1. 제시문 (가)는 글쓰기에서의 읽는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글쓴이는 글쓰기에서 일방적으로 읽는이에게 견해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글쓴이와 읽는이가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의사소통을 하는 것 이라고 제시한다. 그러므로 읽는이 또한 글쓰기에서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간주한다. 한편 제시문 (나)는 문학 작품이 개인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인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서술한다. 문학 작품은 인간 세계에서의 여러 모습과 지혜를 담고 있기 때문에 정서적이거나 지적으로 깨달음을 준다. 이러한 깨달음은 개인에게 성찰의 시간을 제공하고 바람직한 사회의 모습을 제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볼 때 제시문 (다)는 화자가 시적 대상과 서로 쳐다보며 일방향적 소통이 아닌 쌍방향적 소통을 하고 있다. 하지만 글쓴이는 독자에게 이 시를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독자에게 화자와 시적 대상이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전달하고 받아들이도록 하여 시는 독자와 일방향적 소통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화자와 독자의 거리가 먼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제시문 (라)는 화자가 자유롭게 날아가는 흰 새 떼들을 보며 흰 새 떼들 처럼 자유로워지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 소망이 좌절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독자에게 삶을 성찰할 계기를 제공하고 사회의 모순된 모습을 알게 해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독자는 깨달음을 얻고 시와 독자는 쌍방향적 소통을 하며 화자와 독자의 거리가 가까운 것을 알 수 있다.
2. 제시문 (나)는 정의로운 사회의 요건에 대하여 서술한다. 정의로운 사회의 구성원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정의로운 사회는 어떠한 행위에 대하여 충분히 공정한 대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즉 정의로운 사회는 응보적 성향을 가진다고 서술한다.
이를 바탕으로 볼 때 제시문 (가)는 범죄 혐의로 체포된 미란다가 혐의 인정 여부를 계속 바꾸다가 혐의를 인정하는 진술서를 제출하였다고 제시한다. 하지만 다시 무죄를 주장했고 그에게 허용되는 법적 권리를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러한 판결을 볼 때 혐의 여부에 따른 정당하고 응보주의적인 판결이 아니라 미란다가 법적 권리에 대하여 충분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고 이러한 무지에 따라 권리를 행사할 수 없었던 사실에 따른 판결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
제시문 (가)의 이러한 판결이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응보의 관점에서 판결이 지켜져야 한다. 미란다는 그가 행사할 수 있는 법적 권리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하여 그의 혐의에 대하여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였다. 정의로운 사회는 어떤 손해에 대하여 정당하게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러한 원리에 따라 미란다가 받은 손해는 배상받아야 마땅하고 그렇기 때문에 미란다의 무죄 판결 원리는 지켜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