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자동차는 선망의 대상이였다.
현대자동차에서 포니엑셀과 프레스토의 후속으로엑셀이 나왔다.어려운 시절에 집 사고 자동차를 샀을떈 정말로 기분이 좋왔다.엑셀은 이전에 출시됐던 스텔라나 초기형 소나타와 달리 현대차가 생산해 온 차량 가운데 처음으로 차의 각진 모서리를 깎아 곡선형 디자인을 채택했다.이른바 예쁜 자동차 시대의 시작을 알린 모델이였다.엑셀 초기 도로에 엑셀이 지나가면 모두가 쳐다보며 신기해했다.캐피탈 차를 처음에 구입했고,르망5, 현대 투싼도 샀다.벌써 4번째다.
당시 현대차와 국내 완성차업계의 양대 산맥을 이루던 대우자동차는 조금더 날렵하고 세련돼 보이는 르망을 생산했다.
앞서 르망 초기 모델은 역시 현대차의 포니 엑셀,프레스토와 경쟁하고 있었지만 엑셀 출시와 함께 대응 모델로"뉴 르망"을
출시한 것이다.이후 단종된 스텔라를 이어 현대차에서는 엘란트라가 등장했다.준중형이라는 말을 대중화시킨 첫 모델이다.
후속인 아반떼가 북미에서 여전히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판매됐다.
당시 엘란트라를 대응할 만한 차로 대우차에서 에스페로를 출시했다.
에스페로와 엘란트라의 경쟁에 어른들이 모이면 각각의 장단점을 논하는 일들이 많았다.장거리는 에스페로가 좋고,시내 주행은 엘란트라가 좋다는 의견으로 나뉘었지만 1992년부터 2년 연속 엘란트라는 국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쏘나타는 사실상 37살의 국산 최장수 베스트셀러 자동차다.1985년 생산 판매를 시작했던 쏘나타는 중간에 다양한 경쟁 상대를 만났다.르망이 엑셀의 대응 모델이둣 프린스를 내놓으며 쏘나타를 압박했다.역시 날렵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디자인은 대우차의 제도약 발판까지 마련했다.
하지만 현재 판매되는 차량 가운데 가장 오래 인기를 유지하며 시즌을 거듭하며 새로운 모델로 재탄생하고 있는 쏘나타를 볼 수 있둣 경쟁서 쏘나타가 이겼다.당시 기아에서는 크레도스를 출시하며 쏘나타에 대응했다.실제 크기는 쏘나타와 아반떼의 중간 정도였고,그 위에 포텐샤라는 지금은 단종된 중대형차가 있기도 했다.크레도스는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크레도스2까지 향산했으나 점점 하락하는 판매율로 옵티마로 세대교체에 나섰고,이후 로체(내수용)라는 이름으로 반전을 기대했으나 쏘나타에 미치지 못했다.프린스,쏘나타,옵티마에 당시 이건희 삼성 회장의 꿈이었던 자동차 기업 삼성자동차가 내놓은 SM5가 가세했다.
4자 대결의 승자는 쏘나타였지만 SM5의 도약이 눈에 띄었다.
당시에는 해외에 가도 국산차가 점점 많아지고 있었다.그 중심에 쏘나타와 싼타페가 있었다.북미 공장을 가동했고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국내 SUV의 역사를 새로 쓴 싼타페는 기아 쏘렌토와 함꼐 북미 시장을 공략했고 중산층 판매 전략이 먹혀들었다.
2008년 쌍용차의 코란도 패밀리와 현대차의 갤러퍼 7인승 정도가 패밀리카에 이름을 올리던 시절만 하더라도 단순히"찌프차"를 대명사처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싼타페와 기아의 포렌토의 등장에 이어 르노삼성이 QM5를,쌍용차가 렉스턴과 카이런을 출시하며 SUV가 자동차 분야 메인 장르가 됐다.현대차는 소형SUV로 투싼을 기아는 지프형 스포티지의 완전 변경 모델 스포티지R을 내놓으며 SUV의 春秋全國時代가 도래했다.지금은 수입차까지 대형 SUV를 국내에 출시할 만큼 SUV가 전성기를 이루고 있다.완성체 업체마다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전기차도 앞다퉈 SUV를 내놓을 정도다.국내 최초 수소차인 넥쏘가 SUV인 것만으로도 실감할 수 있다.국산 대형 SUV는 기아의 모하비,현대차의 팰리세이드,쌍용차의 렉스턴 그리고 한국GM이 수입해 판매하는 트래버스가 경쟁구도에 있다.
국산 자동차의 역사 이야기에서 빠뜨리면 안 될 것이 포니다.
1975년 처음 독자 생산된 최초 국산 자동차다.비록 일본의 완성차 업체인 미쓰비시에서 파워트레인 등을 라이선스 생산 방식으로 들여오긴 했으나,100% 국내 조립으로 생산됐다.지금의 10~20대에게도 조금이나마나 익숙한 것은 영화"택시운전사"에서 배우 송강호가 운행했던 차량이기 떄문이다.영화 속의 택시는 포니2를 초기 모델로 개조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1990년 포니2마져 단종됐지만 픽업 모델은 LPG 가스 배달용 차량으로 1990년대 후반까지 도심 곳곳을 누비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포니는 국산차의 대중화를 선도했고,지금의 자동차 산업 활성화를 이끌어 낸 주역이다.
대한민국 도로를 달리는 차량은 2014년 2000만 대를 넘어섰고,지난해 말 2400만대를 훌쩍 넘겼다.전 국민 2명당 1대꼴,차량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차는 탄생되고 자동차의 역사는 이어지고 있다.지금 자신의 차가 역사 속 베스트셀러로 남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안전하게 잘 관리해서 나만의 클래식 카를 그려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