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우공양 진행 방식
一. 찬상 소임자들이 후원에 음식을 나르기 위하여 가면 남은 대중들은
발우를 각자의 위치에 놓는다.
一. 공양준비가 다 갖춰지면 죽비소임자가 죽비 3번을 치고 대중들은
반배합장하고 발우를 편다.
一. 죽비소임자가 죽비를 1번 치면 찬상소임자들은 나가서 불전에 반배합장하고
청수, 공양불기, 국, 반찬 순으로 진지를 한다.
一. 진지가 끝나면 남은 공양불기와 국은 창가에 두고 모두 자리에 앉아 반찬을
발우에 담고 난후 소임자가 죽비를 3번치면 반배합장하고 공양을 시작한다.
一. 공양이 끝나는 무렵 소임자가 죽비를 2회치면 찬상 소임자중 한 명이
일어나서 숭늉을 따른다.
一. 숭늉을 마시고 발우를 모두 씻은 후 소임자가 죽비를 1회 치면 찬상 소임자중
한 명이 일어나서 퇴수통을 가지고서 좌차 끝번부터 1번까지 퇴수를 걷어
천정에 붙어있는 광명진언 아래에 갖다 놓는다.
一. 대중이 모두 발우를 닦고 정리가 끝나면 소임자가 죽 비를 3회치고 대중은
반배합장하고 일어나서 발우를 각자 위치에 갖다 놓는다.
一. 찬상소임자중 한 명이 퇴수물을 밖으로 가지고 나가서 버린다.
발우공양의 의미와 요령
발우공양의 핵심은 첫째 소리가 나지 않게 모든 행동을 조심하는데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발우공양을 소리가 나지 않게 하는 이유는 우리 중생계인 6도(六道: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중에
아귀라는 굶주림에 고통받는 귀신들은 인간들이 음식을 먹으면서 발우를 듣고 내리거나 수저나
젓가락을 집고 놓을 때, 또 음식을 씹을 때, 등 모든 동작을 소리를 내지 않고 하는 이유는
만약 발우공양을 하면서 잘못하여 공양하는 소리를 내면 아귀라는 중생이 그 소리만 들어도
배가 고파 큰 고통을 받기 때문에 소리를 내지 않고 공양을 하는 것이 곧 아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공양을 마치고 발우를 깨끗이 씻은 후 퇴수물을 아귀에게 먹도록 밖에 나가서 만약
퇴숫물안에 찌꺼기가 섞여 있으면 아귀들이 목구멍이 바늘 구멍만 하여 목구멍에 찌꺼기가
걸려서 불이 타는 듯한 고통을 받기에 찌꺼기는 자신이 먹고 깨끗한 퇴숫물만 남겨 밖에 나가서
공양하여 주므로 아귀의 굶주림을 달래 준다는 의미가 깃들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발우공양은 법다운 공양이며 동시에 모든 동작이 그대로 수행과 연결되고
자비사상이 깃들어 있으며 환경문제를 생각하는 해법이기도 합니다.
발우공양을 하다보면 가장 큰 어려움이 역시 발우를 씻는 것에 있는데, 발우를 잘 씻기 위한
요령으로는 어시발우(밥을 받는 발우)에 밥을 받고 나서 공양시작하기 전에 먼저 수저로
물을 떠서 주변을 한번 휘 둘러 주면 나중에 밥알이 발우에 달라 붙지 않고 잘 떨어지게 됩니다.
또 공양을 마치고 발우를 씻을 때는 아주 작은 양의 물을 부어 남겨둔 김치 조각이나 또는
단무지 조각으로 먼저 발우에 붙은 밥알이나 찌꺼기등을 깨끗이 씻은 다음 이물질이 든 물을
먼저 마셔버리고 다시 물을 조금 부어 헹굼을 한다음 다시 물을 마시고 나서 그 다음에는
물을 충분히 부어 손으로 깨끗이 뽀드득 할 정도로 씻어서 씻을 물을 국 발우에 모두 모아
손가락으로 한바퀴 휘~ 돌려주면 원심력에 의해서 마지막 남은 찌꺼기가 중심에 자리를
잡고 가라 앉게 됩니다.
그러면 수저와 젓가락, 어시발우를 행주로 잘 닦은후 국발우의 물을 반찬 발우에 조심히
따르면 됩니다. 이때 간혹 이물질이 물에 가라앉지 않고 둥 떠서 애를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손가락으로 이물질을 가볍게 건드려주면 대체적으로 다시 물에 가라앉습니다.
혹 끝까지 가라 앉지 않는다면 그 이물질만 수저나 손가락으로 집어내면 됩니다.
그리하여 남은 찌꺼기는 모두 마시고 완전히 맑은 물만 반찬발우에 모두 모으고 남은 발우
역시 행주로 닦고 퇴수통이 앞에 오기를 기다렸다가 물을 비우면 됩니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