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제가 한번 소개한 송영예 사장입니다.
취미를 사업으로 연결시킨 모범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죠.
소호 사업으로 시작해서 인터넷의 유료화로 전환하고...
뜨깨질 사이트 하나로 많은 체인점도 갖게 되었고..
책도 몇권 출판하고, 방송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죠.
그런데 이번 기사를 보면 해외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하니...정말 대단하군요..
여성분들은 주의깊게 연구하시기 바랍니다.
바늘이야기? 이름부터가 낯설다. 30대 중반을 갓 넘어선 송영예 사장(36)을 만나보니 '바늘이야기(www.banul.co.kr)'는 다름아닌 자신이 설립한 니트 손뜨개 체인점이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아기 가운을 뜨고, 방긋웃는 아이가 너무 예뻐서 모자도 뜨고 양말도 만들었죠. 생각해보면 단지 옷을뜨고 모자나 가방을 뜬 게 아니라 크든 작든 정겨운 추억을 뜨개질했던 것 같습니다."
#취미와 사업,'영역은 없다'
송사장의 출발점은 '사업'이 아니었다. 생활이자 단순한 취미였다. 우리나라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취미로 할 법한 '바느질'. 그는 그게 편하고 마냥 좋았다.
그러나 인터넷이라는 물결과 IMF 외환위기라는 시대적 환경과 조우하면서 그는 사업가로 한발짝 다가선다. 주부독자를 대상으로 한 잡지사에 '손뜨개'를 연재하기도 한 그는 98년 천리안 IP(정보제공)를 시작한다.
이듬해에는 인터넷열풍을 타고 손뜨개 전문사이트를 국내 최초로 열었고 2000년에는 손뜨개관련 책도 출간했다. 이어 2001년에는 손뜨개 전문점 체인화에 나섰다. 지난해부터는 케이블방송 MC로도 활동중이다. 그는 주부들에게 부업의 기회를 주면서 동시에 프랜차이즈 문화를 바꿔봐야겠다는 당찬 각오를 내보였다.
#'입는'프랜차이즈사업의 비전
"프랜차이즈가 외식산업 일색입니다. 식성들이 변하고 선호도가 바뀔때마다 업종을 바꿔줘야 하는 외식사업은 프렌차이즈 본사만 힘을 실어주는 결과를 낳을 뿐입니다."
송사장은 여성들의 '손뜨개(핸드메이드) 창업'이야말로 연륜이 쌓일수록 노하우가 축적돼 더 좋은 작품활동을 하면서도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사업이라고 확신한다.
대자본이 없는 평범한 여성들이 얼마든지 창업에 나설수 있고 차제에 프랜차이즈 문화도 변화해야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프랜차이즈 문화도 변해야 합니다. 먹고 마시는 문화가 아니라 '생활속의 문화-생산적인 문화'가 더 많은 확대돼야 합니다. 자본이 있어야만 창업하는 게 아니라 자본이 적어도 남보다 잘하는 것이 있고, 이것이 일이 될 수 있다면, 일상에서 일어나는 지혜들을 모아 창업하는 여성들이 많아지지 않을까요? 프랜차이즈도 정서적ㆍ문화적인 부분을 인지하며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장이 필요할 때입니다."
2년전 출발한 송사장의 전국 가맹점은 이미 100여곳에 달한다.
#목표는 '한국문화' 수출
그는 요즘 핸드니트를 '고급 브랜드화'는 방안을 고민중이다. 브랜드를 선보여 시장의 수요를 끌어내고 다지는데 힘을 기울일 생각이다. 내년에는 중국 시장으로 우리나라 모델을 그대로 가지고 나갈 계획이다.
"내년에는 상하이와 베이징에, 후년에는 유럽 시장으로 우리 손뜨개 문화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손끝의 감각이 그 어느 나라보다 출중합니다. 그 재능을 수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