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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P 프로그램 참여 보고서
1. 성명: 채민아
2. 전공: 프랑스어문학과
3. 참여 프로그램: 어학(1학기)
4. 파견시기: 2016 학년도 2학기
5. 제출일: 2017년 3월 1일
6. 내용
안녕하세요. 프랑스어문학과 재학중인 채민아 입니다. 저는 Missouri Southern State University 에 어학교환으로 한학기 파견 갔습니다.
길더라도 다 읽어 주시면 MSSU에 오기를 희망하는 학생분들은 많은 정보를 얻어 갈 수 있을것입니다. 기존의 귀국 보고서들과 다르게 최대한 삶과 밀접하고 제가 준비하면서 궁금했던 점들을 풀어 놓았습니다. 최대한 많은 정보를 드리려고 길게 썼으니까 이해해 주세요. 그리고 제가 평소에도 말이 많아요. 저도 준비 할 때 정보가 많이 없었고 참고할만 한게 먼저 갔다 오신 선배들의 귀국 보고서 말고는 딱히 없었습니다. 물론 도움이 정말 많이 됐지만 중복 되는 내용도 많고 제가 정말로 궁금했던 부분까진 해답을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정말로 궁금해할 것들, 모두가 궁금해할 것들 위주로 했습니다. (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정말 소소하고 자잘한 내용까지 최대한 현실적으로 다 담았습니다. 분량이 많을 수 밖에..
+막판에 가다보니 집중력이 떨어져서 아무말 대잔치가 되었으니 알아서 걸러서 읽으세요. 그리고 이건 한 사람의 의견과 정보이다 보니 다른 사람의 정보도 같이 많이 봐주시고 최고의 선택을 만드시길 바래요.
원래 얌전하고 차분하고 형식에 맞는 글을 잘 못 쓰는 타입인데 그래도 보고서이다 보니 최대한 자제하면서 얌전하게 썼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저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상명대학교 대외협력팀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보잘것없는 저를 선발해주시고 아낌없이 지원해주시고 인생에 평생 남을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파견 나갔던 이 한 학기는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라고 한치의 망설임 없이 얘기할 수 있습니다.
<파견대학과 지역에 관한 기본 정보>
MSSU는 미국 중부 미주리주 남서쪽 끝에 있는 Joplin 이라는 작은 도시에 있는 학교입니다. 작은 도시라고는 하지만
제가 알기로 미주리주에서 5번째로 큰 도시라고 합니다. 날씨는
한국이랑 비슷합니다. 공기가 맑아서 그런지 여름에는 햇볕이 좀 더 강렬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여름엔 좀 많이 더워요. 공기도 생각보다 습해서
놀랐어요. 10월 초순까지는 덥고 10월 중순 가을방학을
기점으로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추워집니다. 겨울에는 추울땐 정말 춥고 따뜻할땐 정말 따듯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날씨라고 해둘게요. 하루는 영하 16도까지 떨어졌다가 이틀 뒤에 영상 10도까지 올라가고 알 수가 없는
날씨지만 그래도 한국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치만 에어컨과 히터가 빵빵하니까 건물 안에서는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특히 여름에는 덜덜 떨 정도로 에어컨을 세게 틀어놔서 여름에 출발 하시는 분들은
꼭 가디건 하나 챙겨가세요. 저는 그 생각을 못해서 며칠 덜덜 떨다가 월마트 가서 결국 가디건 하나
샀습니다. (누가 낭비의 나라 아니랄까봐) 4월 5월쯤에 토네이도 시즌이라고 하는데 저는 가을 학기에만 있어서 잘 모르겠네요.
학교는 조플린 공항에서 약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텍사스
Dallas 공항에서 경유를 하실거에요. 솔직하게 말하면
조플린 출발/도착 하는 비행편이 비싼편입니다. 어떤 분들은
한시간 거리에 있는 Springfield 라는 도시나 3시간
거리에 있는 Kansas city 도시의 공항을 통해서 오시기도 하지만 학교에 처음 오시는 교환학생분들은
그냥 조플린 공항으로 가시길 추천합니다. 조플린 공항까지는 학교에서 픽업을 와줘요. 다른 도시의 공항으로 도착하면 학교까지 알아서 가셔야 하는데 돈 몇 푼 아끼자고 그 짐 들고 고생해서 오는건
너무 힘든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는 사실 제가 비행기 표값 몇푼 아끼겠다고 찾아봤는데 그냥 조플린으로
바로 오는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여기서 먼저 말을 해 놓을게요. 이걸
염두 해두고 읽으면 이 동네가 어떤 동네인지 알 수 있을겁니다. 조플린은 교회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을 도와줄거에요. 그치만 절대로 자신의 종교를
강요하지 않으니 너무 부담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정말 여러분들을 돕고 싶어서 아무런 대가 없이
두팔 걷고 나서는 분들입니다. 학교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절대로 작다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종합 대학입니다. 웬만한 학과는 다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역 및 생활에 관한 기본 정보>
-지역
아주 평화롭고 조용한 도시입니다. 한마디로 시골입니다. 도시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모든곳이 초록초록 하고 정말 할것이 없습니다. 그래도 또 나름 있을건 나름 다 있는 도시입니다. 별 다른 특징이 없는 동네라 더 이상 쓸 말도 없네요.. 직접 가보시면 알게 될겁니다. 여담으로 조플린 가까이에 있는 큰 도시는 Springfield 라고 차로 한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여기에 조플린에서 가장 가까운 한인마트가 있고 거의 모든게 다 있습니다. 미국 마트에서는 구하기 힘든 채소들부터 고기, 온갖 과자들 그리고 자몽에이슬도 팔아요.
-교통
교통 나빠요. 교통의 불편함 감수하고 오셔야 합니다. 유일하게 다니는 대중교통인 Trolly는 한시간 간격으로 다니고, 편도로 노선 한 바퀴를 도는 차여서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예를 들어 월마트는 일반 승용차 타고 10분 거리에 있는데 트롤리를 타면 학교에서 월마트까지 45분, 월마트에서 학교까지 15분입니다. 트롤리는 평일에 오후 6시까지 다니고 주말에는 막차가 오후 1시인가 3시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정류장에 가면 시간표랑 노선 나와있구요 여기 저기에서 구할수 있는 전단지에도 나와 있습니다. 학교에 유일하게 하나 있는 정류장은 학교 정문쪽에 있습니다. 택시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무조건 콜을 불러야 하고 콜을 불러도 최소 20분에서 30분 걸리고 가격도 저렴하진 않습니다. 구글에 검색하면 택시 회사랑 전화번호 나와있습니다. 그래도 24시간 콜 받으니 걱정은 마세요. 우버 없습니다. 우버 조차도 다니지 않는 시골입니다. 찻길로 걸어서도 다닐 수 있습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제일 가까운 곳이 Northpark Mall 이라고 조플린에서 제일 크고 유일한 쇼핑몰인데 걸어서 30분, 지름길인 기찻길로 가면 20분 걸립니다. 월마트는 한시간 걸리니 모험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해보시길.. 그렇다고 중고차를 한대 살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떠날 때 처치곤란이에요. 대신 가끔 주말이나 짧은 방학을 이용해서 여행 갈 때 렌트 해서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 외에는 룸메이트, 호스트 패밀리, 컨파에게 태워 달라고 부탁할수도 있습니다. 보통 기숙사에 본인 포함 4명이 사는데 적어도 한명 정도는 차를 가지고 있습니다. 운 좋으면 룸메 3명 다 차가 있을수도, 재수 없으면 아무도 없을지도..
-기숙사
학교에는 Traditional, Apartment, Suite, Private, Quads 총 5가지 종류의 기숙사가 있습니다. 통금은 없습니다. 처음에 체크인 할 때 RA가 같이 열쇠 들고 방까지 안내를 해주면서 규칙을 알려주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라고 합니다. (Resident adviser라고 기숙사에서 일하는 같은 학교 학생들. RA가 되면 수당으로 기숙사비 면제 해준다고 한다.) RA가 같이 있을 때 기숙사 상태가 괜찮은지 확인해보세요. 예를 들어 불이 잘 들어 오는지, 물이 잘 나오는지, 창문과 문짝에 이상이 없는지, ***싱크대 밑에 배수관 잘 달려 있는지***, 에어컨 잘 나오는지 등등. 저는 입사 첫날에 간이 부엌 싱크대와 화장실 세면대 밑에 배수관이 통째로 사라지고 검은 물이 나와서 고칠 때까지 친구 방에서 지냈습니다. 나중에 문제점을 발견하면 또 기숙사 사무실로 가서 얘기해야 하고 원래 일처리가 늦는 애들인데 더 늦어지고 하니까 웬만하면 RA 있을 때 바로 바로 얘기하세요. 그러면 애들이 사무실로 돌아가서 바로 보고 올립니다. 기숙사 사무실은 멀지 않아요. 걸어서 최대 1~2분. 기숙사 내에서 원칙적으로 술 담배 안돼요. 담배는 다들 밖에 흡연 구역에서 피우고 오는데 술은 미국 애들이건 국제 학생들이건 다들 몰래 마시지만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이고 걸리게 되면 벌금 내야 합니다. 3번 걸리면 퇴사.
<Traditional>
여자들은 McCormick Hall, 남자들은 Blaine Hall 건물을 사용합니다. 참고로 McCormick Hall 이 학교랑 제일 가깝고 국제학생들 행사를 하게 되면 언제나 이쪽에서 집합합니다. 그렇다고 이 기숙사에서 반대편 제일 멀리 있는 기숙사까지 토 나오게 멀지는 않음. 우리가 흔히 아는 2인1실 기숙사 입니다. 화장실 샤워실은 공용이구요 방안에는 침대 2개, 책상 2개, 옷장 2개가 있습니다. 냉장고랑 전자레인지는 없어서 본인이 직접 구입 하셔서 쓰시거나 아니면 미국인 룸메이트들은 보통 자기들이 가지고 온다고 합니다. 룸메의 것을 빌려 쓰시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거나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공용 화장실은 층층마다 있고 (여자 건물 기준) 생각보다 깨끗해서 놀랐습니다. 샤워실도 깨끗하고 욕조도 하나 있습니다. 남자 건물은 화장실이 더럽고 냄새 난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다들 잘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외부인 출입은 가능하지만 밤 몇시 이후에는 원칙적으로 이성친구의 방문이 허락되지 않지만! 다들 신경 안 쓰고 데리고 옵니다.
<Apartment>
대부분의 학생들이 사는 기숙사 형태이면서 제가 살았던 기숙사이고 제가 이 기숙사 덕에 남들은 해보지 못한 값진 경험들을 하였고 룸메이트들은 제 평생 친구가 되었습니다. 이번 학기 MSSU 파견 온 학생 중에서 제일 운 좋고 최대 수혜자가 저라고 하네요. 아파트는 2층짜리 단독 건물을 사용하고 총 8~9채의 건물들이 있습니다. 건물을 반 나눠서 한 건물당 출입문이 오른쪽 왼쪽 2개가 있고 한쪽당 1층에 두집 2층에 두집 해서 한 건물에 총 8개의 집이 있습니다. 한 집에서 4명이 생활하고 방 2개, 화장실 1개, 거실 1개, 간이부엌 (이라고 해봤자 싱크대 하나, 좁은 조리대 하나 그리고 선반 하나가 다 입니다.) 1개가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이 집도 2인1실이라 할수 있겠지요. 큰 사이즈 냉장고 1개, 전자레인지 1개, 3인용 쇼파 1개, 1인용 쇼파 2개, 정사각형 모양의 TV테이블 3개는 거실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방에는 침대 2개, 책상 2개, 옷장 2개가 있고 화장실에는 넓은 세면대와 약간의 수납공간, 자동 변기 그리고 샤워 커튼이 달려있는 욕조가 있습니다. 샤워헤드는 벽에 붙어 있습니다. (참고로 아파트 샤워헤드는 양 옆으로 돌리면 온도 조절이 되고 앞으로 당겨야 물이 나옵니다. 첫날에 그걸 몰라서 애 좀 먹었습니다.) 4명이서 사용하는 공간에 화장실이 하나다 보니 가끔 트러블이 생기긴 합니다. 아침에 준비 시간이 같다던가 아니면 정말 급똥이라 당장 써야하는데 목욕을 하고 있거나. 그런 경우들이 자주 발생하진 않지만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고는 못 하겠습니다. 저는 큰 트러블은 없었습니다. 저 포함해서 애들이 아침에 샤워하지 않고 저녁에 샤워하는 타입이라. 그치만 다른 친구들 얘기 들어보니 아침에 혼돈의 카오스였다고 하네요. 뭐 그것도 잘 조정하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듭니다. 집은 여름엔 에어컨이 빵빵해서 시원하고 겨울엔 히터가 빵빵해서 따뜻해요. 창가 근처랑 화장실이 추운것만 빼면요. (참고로 화장실 환풍기가 엄청 강력해서 여름에도 추울 지경. 겨울에는 샤워하기 싫음. 그만큼 소리도 엄청 큼) 트래디셔널과 다르게 아파트는 24시간 외부인 방문 가능합니다. 그게 남자든 여자든. 외부인이 자고 가도 뭐라고 안합니다. 남녀칠세부동석 우리나라와 다르게 기숙사에 룸메들만 허락한다면 서로 다른 성별의 친구들이 찾아와도 상관 안합니다. 아파트 같은 경우엔 남녀가 방안에서 문 닫고 단둘이만 있지 말라는 규칙이 있긴 한데 지키는 사람 아무도 없음. 명심하세요 미국입니다 미국. 이성 친구들의 방문 그 이상의 것들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놀라지 마세요. 불만사항 있으면 룸메들한테 얘기를 하세요. 외국애들은 얘기를 해야지 알아 듣습니다. “눈치껏”은 바라지 마세요 그냥 말로 얘기하세요. 그리고 아파트는 다른집끼리 친해지기 쉽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윗집에 남자 애들이 살았는데 그 아이들이 너무 시끄럽게 구는 바람에 약간의 귀여운 전쟁을 시작하다가 굉장히 친해지게 됐습니다. 서로 집에 가서 새벽까지 놀고 같이 다니고 했습니다. 앞집에는 여자들이 살았는데 그 집도 애들이 활발해서 자기네들 집에 놀러 오라고 하고 실제로 가서 놀고 떠들고 했습니다. 저처럼 이렇게 친하게 지내는 케이스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들 이웃들과 나름 지내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파트가 가격 대비 제일 괜찮아서 제일 추천합니다.
<Suite>
East Hall 이라고 기숙사 끝에 있는 건물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국제 학생들이 신청해서 놀랐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그런 아파트 형식의 기숙사 이구요. 한 집에 4명이 살고 방이 2개라서 2인 1실의 개념입니다. 특이한 점은 화장실이 두개가 있습니다. 구성은 Apartment 와 비슷합니다. 화장실 한개당 변기 하나 (자동 아님) 그리고 욕조가 아닌 그냥 샤워 부스가 있습니다. 세면대는 밖에 있고 세면대가 좀 작아서 개인적으로 불편했습니다. 특히 설거지 할때가 제일 불편했어요. Suite 가 Apartment 보다 200불 정도 더 비싼걸로 알고 있는데 굳이…. 추천은 안 합니다. 그리고 건물에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살다 보니 뻑하면 화재경보음이 울려서 이유와 시간을 불문하고 다들 건물 밖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그런일이 생각보다 자주 있었습니다. 그래서 뭐 딱히 추천은 안해요. 여기도 룸메들만 허락 한다면 24시간 외부인 출입 가능합니다. 대신 밤 10시인가 11시 넘어가면 앞에 대문은 잠궈요. 들어가고 싶으면 누군가가 안에서 열어줘야 합니다. 이건 McCormick 이나 Blaine 도 같아요. Apartment 는 언제나 대문이 잠겨 있습니다. 건물 1층에 쇼파 하나랑 테이블 하나 의자 4개가 있는데 한국 학생들 만남의 장입니다. 애들이 밤마다 모여서 담소를 나누거나 같이 공부를 합니다.
<Private>
제가 안 가본 방 중 하나라 설명은 자세히 못 하지만, 1인실입니다. 여자는 McCormick Hall, 남자는 Blaine Hall 에 있습니다. 말 그대로 1인실이고, 침대 옷장 책상은 있는게 확실한데 냉장고랑 전자레인지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둘 중 하나는 있었던걸로 기억… 화장실도 제가 알기론 공용이구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교환 학생 왔는데 1인실에서 지내는건 조금 무의미하고 시간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난 너무 너무 예민해서 정말 죽어도 혼자 자야겠다/살아야겠다 하는 사람 아니면 굳이 돈을 더 내고 신청을 해야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Quads>
MSSU 기숙사 최고 인기쟁이. 국제 학생들은 물론이고 현지 학생들까지 경쟁이 치열한 기숙사 입니다. 사실 국제학생들은 신청의 기회 조차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같이 파견 나간 언니는 국제학생들 사이에서 기숙사를 제일 빨리 신청했는데도 불구하고 Quads 대기 150번을 받았다고 합니다. 대기 리스트에 올리고 시도는 해볼 수 있겠지만 거의 가능성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너무 가보고 싶었지만 Quads에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안 살아서 가 볼 기회는 없었지만 가 본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한집에 4명이 살고 방이 4개가 있다고 합니다. 1인1실인 셈인데 게다가 화장실이 각방에 한 개씩 있다고 합니다. 변기랑 세면대 있고 욕조가 있는지 샤워부스가 있는진 모르겠습니다. 다른 곳과 똑같이 방에는 침대 책상 옷장이 있구요 거실에는 Quads의 최대 매력포인트이자 장점인 부엌이 있습니다. 다른 기숙사들은 원칙적으로 취사가 되지 않지만 Quads는 취사가 가능합니다. 냉장고, 전자레인지, 가스렌지, 식탁, 부엌용 싱크대 등등이 있다고 합니다. 빨래방도 Quads는 따로 있다고 합니다. 요리를 할 줄 알고 meal plan을 많이 신청할 계획이 없고 집에서 밥 해 먹고 싶은 분들은 기숙사가 조금 많이 비싸더라도 여유가 된다면 신청해 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같이 잠을 자고 룸을 쉐어하는 룸메이트가 없어서 조금 아쉬운 면이 있긴 하지만 어쨌뜬 한집에 같이 살고 부엌의 메리트가 너무 큽니다. 건물 위치도 학교와 가깝습니다. 들리는 얘기로는 벽이 컨테이너라 겨울에 춥다는…
-음식
<Cafeteria>
기숙사 식당입니다. Student Life Center (SLC) 라는 건물의 2층에 위치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할게요. 노답입니다. 정말 답이 없는 음식들 입니다. 아침 안 챙겨 드시는 분들은 Meal plan 10개만 해도 충분합니다. Meal plan을 신청할 때 Lion bucks라고 학교 내에서 음식을 사먹을 때 쓸 수 있는 포인트 개념의 돈을 같이 줍니다. Lion bucks는 신청한 밀플랜에 따라 다르게 제공 됩니다. 밀플랜이 적을수록 라이언벅을 많이 줍니다. 저는 밀플랜 10개에 라이언벅 200불을 받았습니다. 그 200불로 한 학기를 써야 하는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보통은 학기말에 남아돈다고 합니다. Meal plan은 매주 월요일에 시작하는데 만약 그 주에 밀플랜을 다 썼으면 라이언벅을 이용해서 카페테리아 밥을 먹을수도 있습니다. 원래는 다음 학기로 이월되지 않는데 저번학기에 바껴서 이월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그럴지는 잘 모르겠네요. 짬짬이 쓰세요 저는 막판에 너무 많이 남아서 몰아서 썼습니다. 카페테리아 음식은 뷔페식으로 나옵니다. 메뉴가 많지는 않지만 적지도 않아요. 음료 디스펜서에는 꽤나 다향한 종류의 음료들이 있고 커피와 우유도 있습니다. 샐러드바와 씨리얼바, 샌드위치바는 언제나 있구요 햄버거랑 피자도 거의 매일 나옵니다. 그렇지만 캎테 음식 정말 개판입니다. 햄버거가 제일 맛있어요. 처음 8월 9월까지는 맛있게 나왔는데 그 이후로는 정말 쳐다보기도 싫을 만큼, 이게 정녕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들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형편없이 나옵니다. 햄버거 맛있는건 인정. 개인적으로 뉴욕에 있는 쉑쉑버거 보다 캎테 햄버거가 더 맛있었어요. 패티를 눈앞에서 구워 줍니다. 그리고 식당 관리를 좀 개판으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학기 시작하고 며칠만에 아이스크림 기계가 고장 났는데 결국 제가 떠나고 난 뒤에 고쳤다고 합니다. 케첩 같은 양념이나 음료 디스펜서에 얼음이 다 나가도 안 채우고, 음료에 시럽이 다 떨어졌는데도 갈 생각을 안합니다. 우유가 일찍 떨어지는 날도 많아요. 없으면 없는데로 포기하고 드시는게 마음 편합니다. 미국인의 특성상 단짠단짠이 모든 음식에 베어 있습니다. 다들 살 찔 각오 하고 오셔야 합니다. 저는 아무리 먹어도 먹는것에 비해 살이 안 찌는 편인데 여기 와서 8kg 찌고 제 몸무게 최고기록 달성했습니다. 디저트는 몸서리칠 정도로 달아요. 맛있는 달콤함이 아니라 그냥 핵폭탄급 달기에요. 심지어 맛도 없어.. 그래도 밥 잘 먹는 사람들은 잘 먹고 삽니다. 저는 밀플랜 10개 신청을 했구요 원래는 요리할 생각이 1도 없었는데 결국 포기하고 10월 초에 버너랑 냄비, 칼, 김치랑 각종 양념들 구입해서 기숙사에서 요리해 먹었습니다. 요리 하실 수 있는 분들은 이 방법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요리 못하시는 분들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취사 금지다 보니 요리할 수 있는 환경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서 시간도 집에서 할때보다 훨씬 많이 걸리고 번거롭습니다. 한 학기에 한 두번 기숙사 검사를 하는데 그때마다 버너랑 냄비, 칼 숨기느라 바빠요. 보통 10~15개 신청하고 아침을 매일 매일 꼬박꼬박 챙겨 드시지 않는 분들이라면 밀플랜 10개로 충분할겁니다. 부족한 부분은 라이언벅으로 결제하면 되니까요. 아침 매일 드시는 분들은 15개, 하루에 3끼 이상 드시는 분들은 그 이상 신청해도 되긴 하는데 아마 남을껄요? 만약 라이언벅, 현금 또는 카드로 결제할 경우 한끼당 7~8불 정도로 생각하시면 돼요. 세계 최강 바보가 이 음식을 돈 주고 사 먹는 기숙사생이 아닐까 싶지만, 기숙사에 살지 않는 학생들은 어쩔수 없이 이렇게 결제해서 먹어요.
<Lion’s Den>
카페테리아는 기숙사쪽 SLC 라는 건물에 있는 식당인 반면에 Lion’s Den은 학교 중앙쪽에 있는 건물에 위치한 학생식당입니다. 피자헛이 들어와 있어서 1인용 피자를 팔고 간단한 미국 음식들도 함께 판매합니다. 이외에도 카페테리아와 비슷한 음료수들이 있고 페트 음료와 과자도 함께 판매합니다. 텐더 치킨 주문하면 바로 튀겨주는데 맛있었음. 여기서는 라이언벅, 현금, 카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쪽 음식들은 기숙사 식당 보다 괜찮은 편입니다. 피자가 맛있어요. 그렇지만 매번 여기서만 식사를 해결하면 라이언벅이 모자를거에요.
<카페>
도서관 건물 1층에 작은 카페가 있습니다. 원래는 스타벅스였는데 저번 학기에 스타벅스가 나가고 일반 카페가 들어왔습니다. 여기도 라이언벅, 현금, 카드 사용 가능합니다. 음료 맛은 나쁘지 않고 간단하게 베이글과 샐러드 같은 음식들도 함께 판매합니다. 그치만 커피 덕후의 말로는 커피 맛 없었다고.. 그치만 커알못인 저에겐 맛있었어요. 영업시간은 짧지만 (정말 짧아요) 학생들이 꽤 이용합니다.
<학교 밖>
학교 밖에는 웬만한 유명한 체인들은 다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식집은 없지만 일식집은 3개 정도 있고요 맛도 괜찮습니다. 그 3개의 일식집의 사장들이 모두 한국 사람들인건 함정이지만.. 가끔 친구들, 룸메이트들, 호스트 패밀리와 함께 가게 될겁니다. 패스트푸드를 제외한 식당에서 한끼를 먹으면 팁 포함 11~20불 사이에 해결할 수 있을겁니다.
여기까지 읽느라 수고 많았어요. 아직 절반도 안 왔습니다 파이팅! 재미없게 글 써서 미안해요. 개인 블로그나 페이스북이면 더 리얼하고 격하게 썼을텐데 공식적인 문서이다 보니 최대한 얌전하게 쓰고 있는 중입니다.
-교내 편의시설
<Student Life Center/SLC>
SLC는 기숙사에 있는 학생 회관 개념입니다. 학생들이 여가를 즐기는 공간이라고 보면 됩니다. 앞서 말했듯이 2층에 카페테리아가 있고 1층에는 학교 안에서 제일 큰 빨래방이 있습니다. 그래봤자 세탁기랑 건조대 각각 15대 이하. 빨래방은 세탁기와 건조기 모두 무료입니다. 학생증만 있으면 출입 가능하고 빨래 세제와 섬유 유연제는 월마트에서 구입하면 됩니다. (잠시 추천을 하자면 세제는 잘 모르겠고 섬유 유연제와 드라이 시트는 Snuggle 이라고 곰돌이 사진이 들어간 하늘색 제품을 추천합니다. 냄새 좋아요. 드라이 시트는 건조기에 쓰는건데 쓰면 확실히 옷감에 향기가 오래 갑니다. 보통 작은 박스 안에 들어 있습니다. 저는 향기가 많이 나는걸 좋아해서 한번에 3장 4장씩 팍팍 썼어요.) 또한 여기에는 메일 박스랑 사무실이 있습니다. 메일 박스를 신청하면 우편함을 배정해 줍니다. 번호는 본인이 고를 수 있고요 택배도 수령 가능합니다. 가자마자 할거 없는거 알고 있으니까 잠깐 산책 나와서 메일 박스부터 신청하세요. (1~150번은 너무 위에 있어서 키 작은 분들은 200번대 이후 추천합니다. 500번 넘어가면 너무 밑에 있어서 불편해요. 저는 처음에 뭣도 모르고 50번 신청했다가 너무 위에 있어서 결국 400번대로 바꿨어요. 주소지는 조금 있다가 알려 드릴게요.) 영화를 볼 수 있는 룸이 있고 사무실에서 DVD를 대여해서 볼 수 있습니다. DVD 대여 자판기도 있습니다. TV를 시청할 수도 있고 플레이 스테이션 게임을 하는곳도 있습니다. 탁구대가 2개 있고 포켓볼도 있습니다. 탁구채랑 큐대는 사무실에서 당연 대여 가능합니다. 춤을 출 수 있는 거울방도 있고 스터디를 할 수 있는 스터디룸도 한 개 있습니다. 스터디룸 옆에는 작은 컴퓨터실이 있고 거기서 인쇄도 가능합니다. 인쇄하고 밖으로 나와 사무실에서 받으면 됨. 기숙사에서 인쇄를 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이기도 합니다.
<Billingsly Student Center>
학교 편의 시설들이 모여 있는 빌딩입니다. 학교 중앙쪽 도서관 옆에 위치 합니다.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여기에 Lion's Den 이라는 다른 학생 식당이 있습니다. 탁자와 의자들이 있어서 학생들이 자주 모이는 곳들중 하나 입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서점이 있습니다. 여기서 한 학기 동안 필요한 책들을 구입하게 될거에요. 책들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종류의 학교 기념품들도 판매합니다. 학교 이름과 로고가 들어 있는 온갖 물품들을 팝니다. 저는 여기서 후드티 하나랑 맨투맨 하나 샀어요. 이쁘고 한국에서 입고 다니기 괜찮고 기념으로 가지고 있기 좋아서 구입했습니다. 팁을 알려주자면, 학교에서 이것저것 행사를 많이 하는데 행사를 할때마다 학생증을 지참한 학생들중 선착순 100명이나 200명에게 반팔 티셔츠를 나눠줍니다. 물론 서점에 파는 아이들만큼 이쁘진 않아요. 항상 받을수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여러개 모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반팔은 굳이 서점에서 살 필요 없고 살거면 후드티나 맨투맨 할인할때 구매하세요. 따뜻하고 질이 좋아요. 저는 머그컵도 하나 샀습니다. 기숙사에 두고 쓰기도 좋고 한국에 들고 와서도 잘 쓰고 있어요. 필기구도 조금 팔구요 페트 음료랑 스낵들도 판매합니다. 여기서는 카드, 현금 결제가 가능합니다.
서점을 나오면 바로 옆에 헬스장이 있어요. 정말 깨끗하고 넓고 운동 기구도 많이 있습니다. 농구코트, 배구/배드민턴 코트, 그리고 실내 트랙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매주 특정 요일에 무료 줌바클래스와 요가클래스도 있으니 시간이 맞으면 해보세요. 한국인 친구들과 일본인 친구들이 매주 그 무료 줌바 클래스에 가서 운동했습니다. 저는 귀찮아서... 헬스장 시설이 정말 좋아요. 줄넘기, 짐볼, 각종 공들도 대여 가능하고요 런닝머신 뛸때는 바깥 전망도 좋구요. 안에는 화장실, 샤워실, 락커룸이 같이 있는데 여기도 엄청 깨끗합니다. 샤워실은 칸막이가 쳐져 있지만 안에 구비되어 있는것이라곤 거품 비누밖에 없으니 운동하고 거기서 샤워하실 분들은 세면도구 챙겨서 가세요. 그리고 수업료 Bill지에 보면 Student Recreation Center Fee 라고 150불 내는게 있는데 (선택권 없이 무조건 내야함) 이 비용이 여기 헬스장 사용하는데 내는 비용이니까 운동 열심히 하세요. 돈을 내는 부분에서는 본전 뽑으세요. 운동 열심히 해서 살도 빼고 몸도 건강하게 유지시키고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헬스장을 나오면 건물 끝자락쪽에 Student Health Center가 있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꼭 한번은 가는 곳이에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양호실이구요 국제학생 오리엔테이션 기간때 모두가 가서 건강진단서 제출하면서 결핵 검사를 위해 피를 뽑을겁니다. 피 뽑으면서 50불인가 결제 했던걸로 기억함. 아무튼 아프면 일단 헬스센터부터 가세요. 일단 그 헬스 센터에서 받는 진료와 약값은 무료고 가면 적어도 진통제나 감기약이라도 처방해주니까. 근데 너무 믿지는 마세요. 그 사람들 진료 잘 못 봐요. 증상 더 심해지면 병원 가래요.
건물 지하로 내려가면 학생증을 만드는 곳이 있습니다. 거기서 복사카드 충전까지 가능해요. 오리엔테이션 첫날에 다 같이 가서 사진 찍고 학생증 만들거에요. 그러니까 첫날은 예쁘게 하고 가세요. 참고로 사진 찍는 배경은 흰색이고 쇄골라인까지 나와요. 학생증 만드는데 5분도 안 걸림.
학생증 만드는 곳 바로 앞이 책 대여점이에요. 보통 한권에 40불 정도 내고 대여를 합니다. 수업에 필요한 대여 가능한 책들은 다 그쪽에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제가 어문계열 학생이다 보니 전공서적을 다 구입해야 했습니다. 어떤 전공은 그냥 책을 대여해서만 사용한 사람도 있고 저처럼 꼭 새 책을 구입해서 사용한 사람도 있습니다. 학기가 끝나고 반납도 거기서 하면 됩니다.
오리엔테이션을 하는 곳인 Phelps Theater는 학기중에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는 곳이에요. 영화 스케줄은 찾아보면 나오고 보통 2주에 영화 한 편씩 틀어주고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에 걸쳐서 총 3번 상영합니다. 영화는 나름 인기작이였던 것들, 개봉한지 최소 2달 지난 따끈따끈한 신작을 틀어줍니다. 제가 있었던 2016년도 가을 학기에는 캡틴아메리카 시빌워, 도리를 찾아서, 인시디어스, 애나벨, 마이펫의 이중생활, 수어사이드 스쿼드, 제이슨본 등등 그리고 제가 없는 2017년도 겨울 학기에는 닥터 스트레인지, 모아나, 신비한 동물사전 등등 상영했습니다. 학생증만 있으면 무료로 음료와 간식도 받을 수 있습니다. 공짜로 영화도 보고 음료와 간식도 얻어 먹고 너무 좋지 않나요? 학교 생활 사면서 제일 좋아했던 부분 중 하나입니다. 그치만 영화 화질이 그닥 좋지는 않으니 너무 기대하진 마세요. 우리나라 인터넷에 올라온 영상들이 다 너무 고화질이다 보니.. 그리고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지만 자막 없습니다. 저는 영상만 보다 나왔네요.
<Spiva Library>
도서관 입니다. Billingsly 옆에 있어요. 한국 학생들이 자주 가서 공부하는 곳입니다.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3층이고 안쪽으로 쭉 들어오면 공부할 수 있는 공간들과 컴퓨터들이 있습니다. 한국처럼 독서실 책상은 아니고 일반적이지만 고급스러운 4인용 테이블에 스텐드가 있는 형식이지만 저는 공부가 잘 됐습니다. 정말 도서관에 온 기분도 나구요 인터넷도 나쁘지 않습니다. 테이블마다 충전할수 있는 아웃렛도 있습니다.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도 많고 학교에서 유일하게 인쇄를 할 수 있는 곳중 하나입니다. 인쇄 비용은 1장당 10센트. 학생증 만드는 곳에서 꼭 충전 해야지 인쇄/복사 할수 있음. 2층과 4층에는 책들이 있습니다. 2층에는 정말 정말 많은 책들이 있습니다.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마치 인터스텔라 같은... 4층에도 책들이 있긴 한데 조금 쉬운 책들이 있습니다. 약간 쉬운 책들을 읽고 싶으신 분들은 4층으로 가보시길. 그리고 제가 알기론 4층에도 공부 할 수 있는 공간들이 있습니다. 1층에는 전에 말했던 카페가 있고 3층과 마찬가지로 여러대의 컴퓨터들과 복사기가 있습니다. 공부 하다가 힘들면 잠깐 친구들과 함께 커피 한잔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기 좋은 곳이고 그냥 카페 테이블에 앉아서 커피 한잔 마시며 공부하기도 괜찮은 곳입니다. 도서관은 월화수목일 오후 11시에 문 닫고 금토는 오후 5시에 문 닫습니다. 시험기간 평일에는 자정까지 운영하기도 합니다.
<수영장>
학교 뒤쪽으로 가면 체육관이 있습니다. 그쪽에서 가끔 육상 대회도 열리는 것 같기도 한데 저는 가본적이 없어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넓은 수영장과 스쿼시장이 같이 있습니다. 학생증만 있으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고 이용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이용하고 싶으신 분들은 미리 가서 시간표 확인해 보시고 이용하시면 됩니다. 수영장 수질은 생각보다 깨끗해서 놀랐습니다. 깊이도 다양합니다. 배~가슴 높이부터 시작해서 반대쪽 끝으로 가면 3m까지 내려갑니다. 수온은 그럭저럭. 따뜻하진 않지만 너무 차갑지도 않습니다. 수영장은 정말 좋지만 문제는 샤워실과 락커룸인데, 저는 학교 다니면서 수영장을 딱 한번 이용해봤습니다. 그날 이후로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아서 안 갔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락커룸이 너무 추웠습니다. 그때가 한 여름이였는데 에어컨을 너무 강하게 트는 바람에 안 그래도 몸에 물이 묻어서 추운데 더 추웠습니다. 두번째는 이상하게도 헬스장과 다르게 여기는 샤워실에 칸막이가 없고 그냥 목욕탕처럼 개방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처럼 개방적인 샤워 문화를 갖지 않은 이 나라 아이들은 수영장 들어갔다 나와서 수영복을 입은채로 비누칠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몸에 염소 냄새가 남는걸 굉장히 싫어해서 꼭 깔끔하게 씻고 난 뒤 옷을 입는 저로서는 굉장히 이해할 수 없는 문화였습니다. 그때 제 미국인 룸메랑 같이 갔는데 그 아이한테 “우리나라는 사람들이 다 벗고 씻는것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나 여기서 그냥 수영복 다 벗고 씻으면 어떻게 돼?” 라고 했더니 제 룸메는 “나는 니가 나체로 씻는 것을 상관하지 않지만 아마 다른 사람들이 널 이상하게 볼것이다” 라고 해서 그냥 포기하고 수영복 입은채로 씻었습니다. 결국 집에 가서 샤워 다시 함. 세번째는 샤워헤드가 정말, 진짜, 엄청 아파요. 거짓말 안 치고 바늘 100만개가 내 몸으로 날아오는 느낌. 안 그래도 수영복 입고 씻어서 불편한데 샤워기 때문에 더 불편했음. 이 세가지 이유 때문에 아무리 수영장이 시설이 좋고 수영하길 좋아하는 저이지만 그 이후로 다시는 갈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수영장 있다고 해서 일부러 수영복까지 챙겨갔는데 그날 이후로 제 수영복은 세상 빛을 보지 못하고 서랍 구석에 있다가 결국 가방안에 들어가 열심히 배 타고 한국 오는중이라는 슬픈 이야기가 있네요. 겨울에 수영장을 가본 친구에게 물어 봤는데 수온은 차갑지도 않고 나름 따뜻해서 괜찮다고 했고 락커룸도 춥지 않고 딱 좋은 온도였다고 합니다. 시도할 분들은 해보시길.. 수경은 대여해준다고 들었는데 확실하지 않아요.
-마트들
<Walmart>
찾는 물건들은 다 있다는 월마트 입니다. 우리가 갈 수 있는 월마트는 총 3개가 있습니다. 제일 가까운 월마트는 Northpark Mall 옆에 있는 Super Center 입니다. 차로 7분 거리에 있고 이 동네에서 제일 큰 마트 이면서 제일 많이 가는 월마트 입니다. Asian food 코너로 가면 신라면도 팔아요. 두번째로 가까운 월마트는 10분 거리에 있는 Webb City 월마트인데 크기는 슈퍼센터보다 훨씬 작습니다. 딱히 갈 일이 많지는 않을거에요. 세번째는 조금 멀리 위치한 Neighbor hood 월마트인데 규모가 제일 작고 여기는 음식들 위주로 파는 곳입니다. 아마 갈 일이 거의 없겠지만 갈 일이 한번쯤은 생길거에요. (생수통 큰거 10L짜리 하나 사서 물 쓰다가 다 쓰면 빈 통만 가져와서 40센트 정도에 물만 다시 채울 수 있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룸메들과 생수 문제로 상의할 일이 있을텐데 이 방법을 쓰는것도 나쁘진 않을거에요. 참고로 저는 커피포터 하나 사서 수돗물에 챙겨온 보리차 끓여서 먹었습니다. 다른 룸메들은 페트병 생수 한 묶음씩 사서 먹었구요. 저는 생수 때문에 돈 들었던 일은 없네요.) 마트는 보통 룸메들과 함께 가거나 Host Family 또는 Conversation Partner 와 함께 갑니다. 사실 룸메들과 함께 가는게 제일 좋긴 합니다. 또는 친구들끼리 Trolly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참고로 월마트는 24시간 연중무휴이지만 1년에 딱 하루, 추수감사절 당일은 쉽니다.
<Northpark Mall>
조플린에서 가장 큰 쇼핑몰입니다. 나름 규모가 있어서 꽤 볼만하고 여러 음식점들과 푸드코트가 있는데 꽤 먹을만 합니다. 저는 차를 가지고 있는 룸메랑 둘이 가서 푸드코드에 있는 중식집에서 자주 밥을 먹었습니다. 버거킹 서브웨이 음료 파는곳 등등. 일식집 중 유명한 Wasab 이라는 곳이 이 몰에 있습니다. 빅토리아 시크릿, 세포라, 포에버 21, 핫토픽, Bath&Body works 등등 가게들이 나름 입점해 있습니다. 차 타면 5분, 걸어서 가면 30분, 지름길로 가면 20분입니다. 다들 걸어서 잘 다녀요. 트롤리도 타고 다닙니다. 산책하기 좋은 거리지만 길이 좋다고는 절대로 말 못함.
<Regal Northstar Stadium 14>
조플린에 있는 유일한 영화관입니다. 관은 14관 까지 있을정도로 규모가 꽤 큰편입니다. 위치는 몰 뒤쪽에 있고 이 곳도 걸어서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시간표는 구글에 검색하면 나오고 티켓값은 한국이랑 비슷합니다. 인터넷 예매하면 수수료 나가니까 웬만하면 현장에서 예매하세요. 우리나라랑 다르게 자유석이라 좌석 지정을 따로 안 합니다. 저는 여기서 영화를 꽤 봤습니다. 최소한 한달에 한편꼴로 봤어요. 시설이 좋진 않지만 나쁜편은 아닙니다. 차 타고 7분, 걸어서 35분, 지름길 25분, 극지름길 15분이지만 마지막 지름길은 시냇물을 하나 건너야 해서 추천하진 않음.
<Fox Farm>
조플린에 있는 유일한 아시안마켓 입니다. 작은 가게라서 모든 물건들이 있진 않지만 최소한의 필요한 물건들은 있습니다. 김치도 파는데 파는 김치 치고 꽤 맛있어서 저는 많이 사 먹었습니다. 저는 요리를 해서 큰통으로 사서 먹었어요. 양으로 따지면 김치냉장고에 들어가는 박스의 절반에서 2/3 정도? 25불이였어요. 그 외에도 각종 양념들, 라면들, 당면, 떡볶이떡, 떡국떡, 두부, 월마트에선 팔지 않는 적은 종류의 야채들 등등. 국간장이 없다는게 아쉬웠어요. 한국에서 파는 무 까지는 아니더라도 국에 넣어서 먹을만한 무를 팔아서 그거랑 숙주 사서 소고기국을 많이 끓여 먹었어요. 팍스팜은 아마 최소 한번쯤은 갈 것입니다.
<Food 4 Less>
식료품만 전문적으로 파는 곳입니다. Fox Farm 바로 맞은 편에 있습니다. 저는 삼겹살 산다고 딱 한번 가 봤는데 확실히 월마트 보다는 식료품 종류가 다양했던듯. 결국 그날 삼겹살인줄 알고 산 고기는 베이컨이였다고 한다. 야채들은 월마트보다 싱싱 했던 걸로 기억. 고기 종류도 월마트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한번쯤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East Hall 근처 학교밖 편의점>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편의점입니다. 정말 말 그대로 편의점이라 특별한건 없어요. 단점이 있다면 평일엔 10시인가 11시인가 그때 문을 닫고 금요일 토요일은 한시간 더 해요. 심지어 15분전에 마감해서 그 전에 안 가면 계산 조차도 안 해줍니다. 학생들이 술 사러 많이 가는 곳이기도 해요.
-Host Family, Conversation Partner, Mom&Dad, Dawn&Tracy
<Host Family>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있는 국제 학생들을 위해서 가족처럼 지낼 수 있는 가족을 학교에서 배정해 줍니다.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신청을 받을 것이고 배정 받는데 2주 조금 덜 걸립니다. 보통 한달에 한 두번 정도 만나서 같이 밥 먹고 무언갈 같이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그치만 이게 사람마다 다 다른데, 어떤 학생들은 매주 한번씩 호패를 만나서 정말 가족같이 지내는 집도 있는 반면에 어떤 학생들은 한 달에 한 두번, 저 같은 경우엔 한 학기 통 털어서 2번 만났습니다. 결국 막판에는 연락도 제대로 안 됐어요... 사실 저는 룸메들을 워낙 잘 만나서 차량 문제라던가 이런 문제가 없어서 호패를 많이 못 만나는 것에 크게 개의치는 않았습니다. 그치만 만약 나에겐 호패가 중요한데 나랑 맞지 않는다거나 호패가 너무 바빠서 많이 못 만나면 그냥 호패 바꿔달라고 요청하세요. 저는 학기말에 친한 언니 호패랑 자주 만났어요. 언니가 호패 만나러 갈때 제가 같이 꼽사리 껴서 가는 형식으로..
<Conversation Partner>
Conversation Partner는 저희 학교 근처에 있는 Ozark 기독교 대학교 학생들을 위주로 선발 합니다. 동성 친구로 배정을 해주고 말 그대로 그냥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친구 입니다. 호패와는 다르게 배정 받는데 한달 가까이 걸렸습니다. 같이 밥도 먹고 행아웃하고 여기저기 놀러 다니거나 수다도 떨면서 영어 회화 능력을 향상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아이들 입니다. 보통은 2주에 한번씩 만나는데 정말 친하게 지내는 애들은 더 자주 만나기도 합니다. 차량을 가지고 있어야 컨파 지원이 가능해서 다들 차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근데 가끔 가다가 차 없는 애들도 있는데 그건 어떻게 된건지 저도 설명을 할 수가 없네요. 그래서 차를 탈 일이 생기거나 하면 호패 뿐만 아니라 컨파 한테도 부탁할수가 있습니다. 물론 그 사람들이 스케줄이 맞으면 기꺼이 도와줄 거에요. 저 같은 경우엔 호패는 물론 컨파 복도 없어서 맨 처음 한번 만나고 그 뒤로는 생사를 알수가 없었네요. 맘에 안 들거나 하면 바로 요청해서 바꾸세요. 저는 컨파도 딱히 미련 없어서 그냥 그대로 지냈어요. 평생 쓸 운 룸메들 만나는데 다 쓴듯 ㅠㅠㅠ 우리 룸메들 정말 세상에 둘 도 없는 착한 아이들이였어요 ㅠㅠㅠ 아무튼 호패랑 컨파는 일단은 신청을 하세요. 신청해서 나쁠 것은 없으니까요.
<Mom&Dad, 성함은 Linda 와 Jerry>
앞에 두 팀은 학교에서 배정해준 분들이라면 이 분들은 학교와 연계 되어 있지 않고 자발적으로 정말 아무 대가 없이 오로지 사랑으로 국제학생들을 거둬서 살펴주시는 분들입니다. 저희는 이 분들을 Mom 과 Dad 라고 불러요. 그 분들도 이 호칭을 쓰는걸 더 좋아합니다. 정말 가족 같이 저희를 보살펴 주시는 분들입니다. 매주 일요일 저녁마다 아이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다 같이 직접 요리해서 함께 저녁 식사도 하고 이것 저것 얘기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보통 한국 학생들과 일본 학생들이 자주 갑니다. 핼로윈때는 모두가 다 같이 코스튬을 입고 가서 다 같이 저녁 먹고 호박도 팠었고 추수감사절에는 제가 룸메 집에 있어서 엄마 아빠 집에는 못 갔지만 칠면조 요리도 해서 먹고 했답니다. 저는 크리스마스때 학교에 남아 있어서 몇 안 남은 아이들과 다 같이 성탄절도 보내고 했습니다. 두 분 다 말씀이 좀 많으셔서 그렇지 (진짜 많으심) 정말 정말 좋으신 분들이에요. 더 친해지면 일요일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가끔 불러서 같이 외식하러 나가고 합니다. 그리고 이 두분은 시간만 괜찮으면 언제나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에요. 월마트에 갈일이 생겼을때나 아니면 혼자서 처리하기 좀 큰 일들이 생겼을때 부탁 드리면 최선을 다 해서 도와 주십니다. 저는 정말 가족같이 지냈던 분들이고 조플린을 떠나는 순간까지 이 분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사실 캔자스시티 공항으로 가야해서 교통편을 못 찾고 있다가 마침 이 분들이 캔자스 시티에 가야할 날이 제가 가야할 날이랑 겹쳐서 같이 가서 함께 일 보고 점심 먹고 헤어졌습니다. 헤어질때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엄마가 편찮으셔서 앞으로도 계속 이 일을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힘 닿는때까지는 이 일을 계속 하실겁니다. 저는 아빠랑 특히 더 정을 많이 쌓았는데요, 제가 사실 친아빠랑은 사이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아빠에 대한 좋은 기억과 애정도 없구요. 여기 와서 Jerry를 만나고 우리 아빠한테서 못 받았던 사랑을 다 받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너무 보고 싶네요.
<Dawn& Tracy>
제가 정말 정말 정말 좋아하는 분들이에요. 이 분들도 학교와 관련 없는 분들이시고 그냥 정말 국제 학생들이 너무 좋아서 (특히 한국이랑 일본애들) 보살펴 주시는 분들입니다. Mom&Dad 는 딸들이 30대일 만큼 연세가 있으신 분들인데 이분들은 저희 부모님 또래라고 보시면 됩니다. 두 분다 한류에 빠져 계신 분들이에요. Dawn 아줌마는 빅뱅을 좋아하시고 Tracy 아저씨는 티아라를 엄청 좋아합니다. 한국 드라마도 정말 좋아하시고 런닝맨을 매주 챙겨 보시는 덕후들입니다. 저보다 연예인들 더 많이 아시는 분들일 정도로 유쾌하신 분들이에요. 애들 모아서 같이 외식을 하고, 조플린에 특별한 이벤트가 있으면 꼭 데려갈려고 합니다. 록키호러픽쳐쇼 라고 뮤지컬을 했었는데 여기도 같이 갔었고 날이 좋은날 닭날개를 사와서 애들이랑 피크닉도 하고 Mom&Dad 와는 다르게 활동적이고 젊은 애들이 좋아할 만한 활동을 많이 합니다. Tracy 아저씨는 근처 Webb City 고등학교 연극 선생님이신데 가끔 공연이 있을 때 저희를 꼭 초대 하신답니다. 저는 그 이후로 Webb City 고등학교 연극부의 열렬한 팬이 되었지요. 이 분들도 저에겐 엄마 아빠 같으신 분들이에요. 많이 보고싶네요. 처음에 뵈었을 때 너무 이상하게도 된장 냄새가 나서 (진짜 거짓말 안하고 된장 냄새) 적응이 안 됐지만 나중엔 그 특유의 냄새 조차도 포근하게 느껴질 정도로 함께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신 고마우신 분들입니다.
-안전
치안은 좋은 편입니다. 일단 대도시가 아니라서 인구가 적고 사람들도 중산층 이상이라 동네가 괜찮은 편입니다. 그리고 학교랑 기숙사에는 주기적으로 학교 경찰이 순찰을 돕니다. 그래도 너무 밤 늦게 돌아 다니지는 마세요. 사람 일이라는게 한치 앞도 모르는거니까요. 조플린으로 오시면 치안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여행
한 학기를 있든 두 학기를 있든 마음만 먹으면 여행을 많이 다닐 수 있습니다. 운전 면허가 있으면 차를 렌트해서 근처 놀러 가기도 합니다. 면허 있으신 분들은 국제 면허증 신청하세요. 보통 여행은 10월 중순에 있는 가을 방학, 11월 말즈음 있는 추수감사절, 그리고 겨울방학을 이용해서 많이들 갑니다. 저는 여행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몸 움직이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많이 다니지는 않았어요. 여행을 많이 다닐만한 재정적인 여유도 없었구요.
<가을방학>
10월 중순이고 평일 이틀 정도 학교를 쉬어서 주말 끼고 4일 정도의 짧은 방학이 주어집니다. (금요일 수업을 째면 5일이 되겠죠. 이런말 하기 미안하지만 금요일 오후 수업 재끼고 가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저입니다..) 이 기간동안 보통 시카고를 많이들 갑니다. 그레이하운드 라는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제일 많은것 같아요. 그레이하운드를 타면 대략 12시간 정도 걸립니다. 비행기를 탈 돈이 있으면 편하게 비행기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지만 환승이 긴 경우가 있으니 잘 보고 타시면 됩니다. 렌트카를 빌려 사람들과 함께 텍사스의 댈러스에 약 9시간 10시간 정도 직접 운전해서 간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같이 온 제일 친한 친구랑 비행기 타고 플로리다 올랜도에 가서 디즈니월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까지 3박4일 일정으로 갔습니다. 이외에도 하와이에 간 친구도 있고 미주리 주변에 있는 다른 주에 간 사람들도 있습니다.
<추수감사절>
평일에 3일 쉬고 주말까지 포함해서 5일 정도 되는 긴 휴일입니다. 이 때 저는 학교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룸메집에 가서 트루 아메리칸 땡스기빙을 체험하고 왔습니다. 몇몇 빼고는 국제학생들은 거의 학교에 있었던것 같습니다. 저 말고도 다른 아이들은 호스트 패밀리나 컨파네 집에 갔던걸로 기억합니다. 학교에 남아 있는 아이들은 Mom&Dad 네 가서 추수감사절 당일이랑 전야를 보낸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이때가 미국인들에게 가장 큰 휴일 중 하나라 여행지는 어딜가나 사람들이 많아서 국제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에 남아 있었던것 같습니다. 제일 좋은 케이스는 미국인의 집에 가서 추수감사절을 보내는거죠. 아마 호패나 컨파가 같이 가자고 물어보긴 할겁니다.
<겨울방학>
한 학기만 있든 두 학기를 있든 겨울방학은 여행 가기 제일 좋은 기간입니다. 일단 방학이 한달정도 되니 어디든 갈 수 있겠죠.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애들은 서부만, 또는 동부만 골라서 쭈욱 여행하다가 돌아오고 학교를 떠나는 애들은 한국 갈때까지 가고 싶은곳 다 돌아 다닙니다. 저는 그때 돈도 없고 의욕도 없어서 뉴욕, 시애틀,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년만 돌고 좀 일찍 귀국 했습니다. 보통 12월 둘째주에 수업이 다 끝나고 그 다음주는 시험 보는 기간 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시험 끝나고 바로 떠나지만 저는 조플린에 조금 더 남아있고 싶고 새해 맞춰서 뉴욕에 갈 계획이라 12월 말에 조플린을 떠났습니다. 두 학기 있을 예정인 어떤 일본 학생은 시험 끝나자마자 바로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서 일주일 있다가 또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서 며칠 있다가 다시 여행 갔다가 돌아와서 다음 학기를 다녔습니다. 모두가 다 그 아이 보고 왜 그렇게 사냐고 물어보긴 했어요. 겨울 방학 동안 국제 학생들은 기숙사에 무료로 지낼수 있으니 선택은 그대들의 몫. 한 학기만 하고 가는 애들도 겨울 방학 내내 무료로 기숙사에 지낼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신청서만 내고 체크아웃 하는 날에 다른 룸메들과 함께 체크아웃 하면서 퇴사처리만 하면 됩니다. 이건 그때 가서 알게 될거에요. 현지 학생들은 200불을 내야 방학동안 기숙사에 지낼수 있는데 올해는 현지 학생들도 무료로 바껴서 내년엔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보통 다들 기숙사를 떠나지만 일하거나 운동 하는 학생들은 남아있습니다.
-수강과목 및 수업 활동에 관한 정보
토익 점수가 없는 학생들은 학교에 오면 오리엔테이션 기간중 하루동안 미시간 테스트를 보게 될겁니다. 완전 어려운 시험은 아니지만 읽기 파트는 뒤로 갈수록 뭔 소린지 1도 몰라서 찍고 나오긴 했습니다만... 미시간 테스트를 보면 시험 결과에 따라 수업 배정을 해줍니다. 시험을 잘 보면 정규 수업도 함께 들을 수 있습니다. 상명대도, 이쪽 학교측에서도 학생들에게 12학점만 듣기를 추천합니다. 일단 12학점이 최소 신청 학점이라 이 밑으로는 신청을 할 수 없습니다. 비자가 사라지니까요. 15학점 까지는 힘들다고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미국 학교는 학점에 따라 수업료가 달라집니다. 저는 1학점 짜리 수업 하나 추가로 들어서 13학점 들었습니다. 상명대로 돌아와서 학점 취득은 어떻게 되는지 다들 아시겠지만 다시 설명을 하자면 일선으로 최대 12학점 인정 가능하고 만약 본인 전공 수업을 듣게 되면 그건 돌아와서 학과장님이랑 상의하시면 전공 선택으로 인정해 주실수도 있습니다. 가기 전에 학과장님께 미리 간다고 말씀 드리세요. 여기서부턴 예를 들게요.
*사례1* 영어를 정말 못해서 미시간 테스트를 말아 먹음. 정규 수업 하나도 못 듣고 ESL 수업만 들어야 함. ESL 수업 4개 들어서 12학점 -> 일선으로 12학점 인정 ///
*사례2* 대부분의 학생들 사례. 영어를 어느정도 해서 미시간 테스트를 그럭저럭 잘 봄. 정규 수업이랑 ESL 수업 병행해도 됨. 정규 수업 중에서 교양은 안 듣고 전공만 6학점, ESL 6학점 들음. -> 전선 6학점, 일선 6학점 인정 ///
*사례3* 제 케이스 입니다. 미시간 테스트 잘 봐서 ESL 수업 하나도 듣지 않고 정규 수업만 들어도 됨. 그래도 영어 배우러 왔으니까 ESL 수업중 Writing 수업 하나만 듣자 (3학점). 이번 학기에 내가 들을 수 있는 전공 수업이 2개 개설 됐으니 이거 들어야지 (6학점). 나머지 3학점은 뭘로 채울까. 타과 전공 수업 중 하나가 괜찮아 보이네. 이걸로 하자 (3학점, 타과 전공이지만 내 전공이 아니니 교양선택). 그리고 여성 호신술 수업 꼭 듣고 싶으니 들어야지 (1학점, 교양선택). -> 전선 6학점, 일선 7학점 인정. ///
*사례4* 미시간 테스트 정말 잘 봐서 올 정규 수업 들을 수 있고 ESL 수업따위 들을 필요 없어. 전공 수업 9학점이랑 교양 수업 3학점 듣자. -> 전선 9학점, 일선 3학점 인정. ///
ESL 수업은 사실 추천 드리지 않아요. 본인 능력만 된다면 최대한 ESL 수업을 듣지 않는 방향으로 하세요. 그래야 어렵더라도 배우는게 ESL 수업 보다는 많을거에요. ESL 수업을 듣더라도 Composition 이라고 쓰기 수업 정도? 그 외에는 제가 수업을 직접 들어보진 않아서 모르지만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그닥 추천하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교수님과 면담하면서 수강 신청할때 본인의 수준이 모자르는데도 불구하고 괜히 객기 부리면서 정규 수업을 많이 듣겠다고 하지 마세요. 이번에 같이 온 일본 학생들 중에서 본인 수준에 맞지 않은 수업을 요구하는 아이들이 있었는데 굉장히 보기 껄끄러웠고 교수님들도 엄청 싫어하셨습니다. 저는 Mr. Carmichael 이라는 분께 쓰기 수업을 받았는데 이 교수님 정말 좋아요. 학생들 가르치는거 좋아하고 차근차근 알려주십니다. 이 교수님 수업이라면 믿고 신청하셔도 됩니다. 그치만 Mr.K***** 이 분은 믿고 거르시는걸 추천하지만 거를 상황이 되지 못하면 어쩔 수 없죠.... 그렇다고 이 분 수업 듣기 싫다 이렇게 얘기는 하지 마세요..ㅎ 나머지 교수님들 수업을 잘 모르겠는데 다들 수업 잘 받고 있는것 같아요. 정규 수업은 따로 해드릴 얘기가 없지만 만약 여건이 된다면 Women's self defense 즉 호신술 수업은 꼭 들었으면 좋겠어요! 여학생들만 들을 수 있는 수업이지만 재밌고 유익합니다. 교수님이 정말 좋으시고 같이 듣는 학생들도 착하고 괜찮습니다. 수업 특성상 조를 이뤄서 연습을 해서요. 잘 하면 미국 친구들도 사귈수 있습니다. 아마 국제 학생 오티 기간에 교수님이 하루 오셔서 학교 내에 있는 경찰들 설명하면서 이런 수업도 있다고 알려 주실거에요. 교수님은 학교에 상주하시는 경찰이세요.
아무래도 정규 수업은 미국 학생들과 같이 듣는 수업이라 ESL 수업보다 어려워요. 저는 영어를 나름 하는 상태에서 갔고 어릴때 국제 학교를 다녔던 경험이 있어서 다른 학생들 보다는 나은 편이였지만 그래도 수업을 따라가기 힘든 부분들도 조금 있었어요. 그래도 저는 수업들을 잘 골라서 재밌게 옛날 추억 떠올리면서 수업을 잘 듣고 왔습니다. 수업에서 배우는 내용은 본인이 얼마나 소화를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업의 질은 전체적으로 좋은 편이였습니다. 참고로 한국과 다르게 여기는 하나의 수업을 일주일에 한시간씩 3번, 또는 75분씩 2번 이런식으로 진행됩니다. 수강 신청할 때 많이 당황했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 저는 전공 수업 때문에 매일 아침 9시에 수업이 있었네요. 같이 간 친한 언니는 수업을 화목에 몰아 넣어서 월수금 공강의 기적의 시간표를 짜기도 했습니다. 제일 빠른 수업은 오전 8시에 있고 제일 늦은 수업은 저녁 6시에 있습니다. 보통 9시에서 3시 사이에 수업이 끝납니다.
수강신청은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하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않아도 돼요. 어차피 때 되면 선생님이 안내 해줍니다. 셋째날인가 넷째날에 했었어요. 오티 첫날에 강의시간표 책자를 받게 되는데 수강신청 할때까지 어떤 수업을 들을지 책자 보면서 고르고 계세요. 수강 신청은 우리가 스스로 온라인으로 하는게 아니라 전담 교수님과 1대1 면담하면서 같이 합니다. 아무래도 다른 학생들보다 신청을 늦게 하는거다 보니 인원초과가 된 수업들이 많습니다. 플랜비까지 생각하고 가세요. 막상 교수님이랑 면담 하면서 신청하는데 인원 초과 되면 당황스럽습니다. 면담 시간도 정해져 있으니까 그 자리에서 다른 수업 찾는것도 힘들어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점 & 느낀점
저는 이번 교환학생을 통해서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 왔습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값진 경험들을 하고 왔어요. 원래 해외에서 살았던 저에게 그 옛날 행복했던 기억을 돌려 주었습니다. 해외에 나가는건 인생을 살면서 꼭 한번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의 숨겨진 잠재력과 능력들, 모든것을 볼 수 있어요. 세상을 보는 눈도 넓어지고 다른 문화권에서 생활을 하다보니 배울 점도 많고 거기서 배운 것들을 남은 인생을 살면서 적절하게 쓸 수 있는 날들도 올 것입니다. 이해와 배움. 이 두가지 단어가 교환학생의 핵심 키워드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부모님과 이렇게 오랫동안 멀리 떨어져서 지낸건 처음이라 제 생존력도 여기서 알게 되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제대로 공부를 하기에 한 학기는 너무 짧았습니다. 그걸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갔습니다. 그래서 저는 최대한 미국 문화를 체험하고 미국인과 어울려 살 수 있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영어를 너무 많이 써서 한국어가 잘 안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고 이해하고 녹아 드는 이 삶은 살면서 꼭 한번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한번뿐인 기회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꼭 교환학생을 다녀왔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제 머리속에 있는 모든걸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갔다가 한국에 발을 내딛는 순간 저는 내면부터 (좋은쪽으로) 달라져 있다는걸 스스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후배들에게 조언
물론 안 그러시겠지만, 교환학생 선발 됐다고 해서 파견 직전 학기를 망나니처럼 보내지 마세요. 성적 관리 잘 하시구요. 지원 당시에는 지원 요건을 충족 했었는데 당시 학교 다니기 너무 싫었던 저는 뒷일 생각 안하고 다음 학기에 파견 나갈 생각에 파견 직전 학기를 정말 망나니같이 지냈습니다. 결국 피 봤습니다. 그러니까 꼭 파견 나가는 그 순간까지 학점 관리 잘 하세요. 자세히 얘기할 순 없지만 안 그러면 제 꼴 납니다.
최대한 자료 조사 열심히 하세요. 내가 어느 학교를 가야 좋은지, 이 학교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등등. 제 귀국보고서는 MSSU에 파견된 한 학생의 의견일뿐, 리서치는 본인이 직접 하시는게 맞아요.
영어 공부를 최대한 많이 하고 가세요. 사람들이 많이 하는 착각 중 하나가, 나는 가서 배워야지! 인데 그것만큼 돈 낭비는 없을겁니다. 아는 만큼 보입니다. 영어를 어느정도 해와야 미시간 테스트를 잘 봐서 정규 수업을 듣고, 현지 사람들과 의사소통도 잘 되고 그래야 배우는게 많습니다. 현지 학생들도 영어 잘 하는 애들이랑 지낼려고 하지 영어가 안돼서 의사소통이 잘 되질 않으면 서로 힘들겠죠? 영어를 많이 공부해 올수록 얻어 가는것도 많습니다.
적극적으로 행동하세요. 누구도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 가는 것은 힘듭니다. 너무 소심해하지 말고 당당하게 행동하세요.
영어를 못 한다고 입을 계속 다물고 있지 마세요. 외국어는 아무리 못해도 계속 말을 해야 늘어요. 힘들겠지만 최대한 말을 많이 해 볼려고 하세요.
자신감이 제일 중요합니다! 자신감!!!!!!!
처음에 신청할 때, 한학기를 갈건지 두학기를 갈건지 결정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학기는 짧아요. 여건이 된다면 꼭 두학기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학기만 하면 분명히 후회할 분들이 있을거에요.
기타 참고사항 (이라 쓰고 아무말 대잔치라 읽는다)
- 이불 세트 (침대 시트, 이불, 배게커버) 40불이면 품질 좋은거 사고도 남으니까 여기서 사서 쓰세요. 괜히 이불 들고 온다고 난리 치지 말고. 첫날 공항 도착하자마자 월마트를 안 갈 확률이 높은데 침구류 하나도 없다고 하고 잠깐 월마트 가서 사면 안되겠냐고 물어보세요. 그날 도착한 학생들이 많지 않으면 데리고 갈 수도 있습니다. 저는 월마트 못 갈 생각으로 공항 도착했는데 픽업 와주시는 분이 먼저 월마트 가서 침구류만 급하게 구입하자고 했어요. 장담할 수 없지만 요청을 하면 대부분 들어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전기장판 들고 오지 마세요. 들고 오더라도 그 제품이 미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지 먼저 문의해보고 가지고 오세요. 그리고 월마트에도 전기 장판 판매합니다. 저는 미국엔 당연히 전기 장판이 없을거라 생각하고 한국에서 쓰던거 택배로 받았는데 돼지코를 써도 전압 차이 때문에 결국 쓰지도 못하고 버리고 왔어요. 이스트홀은 겨울에 춥다고 하는데 제가 사는 아파트는 겨울에 히터 틀면 더워 죽을 정도라 장판이 따로 필요하지도 않았어요.
-헤어 드라이기 들고 오지 마세요. 미국에서 사서 쓰다가 버리고 가세요. 한국꺼 들고 오면 돼지코 써도 출력이 약하게 나옵니다. 정말 왜 쓰나 싶을 정도로 출력이 약해요. 가전제품은 저렴하니까 왠만하면 미국에서 쓰는걸로.
-고데기는 잘 썼어요. 고데기만 들고 오세요. 사실 사서 써도 별 상관 없어요. 15불이면 고데기 하나 삽니다.
-9월초를 기점으로 습했던 공기가 갑자기 전조해지면서 아침 저녁으로 추워져요. 그래도 낮엔 정말 덥습니다.
-공산품이 정말 저렴해요. 로레알 샴푸 린스 두개 세트로 10불도 안해요. 여기 와서 이것만 썼어요.
-구멍 뚫린 플라스틱 비누곽 필요하신 분들은 한국에서 하나 들고 오세요.. 월마트에서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구멍 있는 비누곽은 못 찾았어요. 어쩌면 그냥 내가 못 찾는거일지도..
-저는 한국에서 공수해온 보리차 가지고 물 끓여 먹고 지냈습니다. 여기 사람들은 그냥 수돗물 마시는데 전 그게 찝찝해서 싫었고 페트 생수는 쓰레기 나오는것도 싫고 원래 집에서 보리차만 마시고 지내서 갓 뽑은 정수기 물이 아닌 이상 생수도 별로 안 좋아합니다. 수돗물 마시던가, 음수대에서 물 담아 마시던가 (이것도 결국엔 수돗물인듯, 그리고 기숙사 모든 건물에 있지 않음), 커피포트 하나 사서 수돗물에 보리 넣어서 끓여 마시던가. 월마트에서 커피포트 20불도 안 주고 크고 좋은거 하나 샀구요 냉장고에 넣고 마실 물통도 5불 이내로 샀어요.
-흑인들 악센트는 정말 정말 쎄다. 못 알아 듣겠..
-학교에서 하는 행사는 웬만하면 다 참여하세요. 참여해서 나쁠거 하나도 없어요 물질적으로 얻을수 있는것도 많아요. 다 우리가 낸 돈이니까 최대한 즐기시길. 밥을 공짜로 줄때도 많아요. 이 모모든 것 학생증만 있으면 됩니다.
-9월말인가 10월 즈음에 하는 International Goat Roast 라고 염소 한마리를 잡아서 다 같이 먹는 행사가 있는데 꼭 참여하세요! 염소 뿐만 아니라 모두가 모이는 자리라 가족들이 다 음식 하나씩 직접 만들어서 옵니다. 아마 호패나 컨파가 같이 가자고 먼저 연락 할거에요. 그러면 오전에 그 사람들이랑 같이 음식 만들고 오후에 각자 만든 음식을 들고 한곳에 모여서 축제 아닌 축제를 즐깁니다. 음식들도 정말 맛있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정말 많이 모여요. 유쾌하고 즐겁고 재밌어요.
-기숙사는 바로 바로 신청하세요. 쿼즈는 앞에도 말했듯이 정말 빨리 마감 되고 대기 리스트에 올라가도 100번대 넘어요. 다른 기숙사는 널널한 편이지만 기숙사를 빨리 신청하라는 얘기를 하는 이유는, 국제 학생 중에 감비아에서 온 여학생이 한명 있었는데 이 친구는 기숙사 신청을 너무 늦게 해서 처음 두달간은 강제로 오프캠퍼스에서 지냈어요. 차도 없어서 매번 같이 라이드 태워주는 학생이랑 같이 등하교 했다고 해요. 결국 10월달쯤 기숙사로 들어오긴 했는데 이런 일들은 미연에 방지하면 좋겠죠.
-기숙사 신청할 때 카드로 150불을 내야 합니다. 나중에 퇴사할 때 체크로 돌려 받는데 150불에서 25불을 제외한 125불을 받습니다. 아무래도 청소비 인 것 같아요. 이건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에요. 체크를 받으면 지정된 은행에 가서 여권과 체크를 함께 보여주면 캐슁을 해줍니다.
-아파트 거주하시는 분들 중 Dryer 랑 Headlee 건물 제외하고는 방에서 왼쪽 침대 고르는걸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낮잠이 일상인 동네에서 오른쪽 침대를 고르면 블라인드를 쳐도 햇볕이 조금 내리쬡니다. 왼쪽 침대에서 지내면 낮에도 어둠속에서 잠 잘수 있어요. 아파트들이 다 "ㅡ" 자로 있는 반면에 Dryer 랑 Headlee 는 "ㅣ" 이 방향으로 있어요. 지금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가면 알게 될거에요. 국제학생들이 미국 학생들보다 일주일 먼저 들어가니까 혼자 지내면서 방 상태를 잘 보며 잘 골라보세요.
-너무 뻔한 얘기지만 치과치료, 병원치료 다 받고 오세요. 저는 몇년 전부터 사랑니가 슬슬 나기 시작했고 원래 미국 오기 전에 다 뽑고 왔어야 했으나, 하나는 누워있고 하나는 아직 다 자란게 아니라 결국엔 수술을 해야하는데 그게 너무 싫어서 뻐기다가 결국엔 안 뽑고 왔어요. 이 친구들이 주기적으로 저를 괴롭히는데 하필이면 미국에 있을때 애들이 도져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그렇다고 병원에 갈 수도 없고 엄청 고생했습니다. 지금 한국에 와서 이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안 뽑고 버티고 있네요. 미국 아시잖아요 병원이랑 약.. 학교에서 국제학생들 보험을 들게 하긴 하는데 치과쪽은 보험 안되는걸로 알고 있고 그리고 정말 믿을만 한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평소에 복용하는 약이 있으신 분들은 꼭 잘 챙겨오세요. 출국하기 전에 너무 바쁘고 정신 없어서 정말 꼭 복용해야 하는 약을 잊고 못 챙겨온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일이 굉장히 복잡해지고 돈도 많이 드니 건강에 관해선 확실히 하고 오세요..
-이런 얘기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화투 들고 오시면 재밌게 놀 수 있을듯...ㅎ 외국인 친구한테도 가르쳐주고.. 저는 화투 안 가져와서 조금 후회했네요 하하...
-담배는 만 19세부터 구입 가능하지만 주류는 만 21세부터 구입 가능합니다. 오기전에 거짓말인줄 알았는데 정말이였어요. 10월달이 지나야 만 21세가 되는 저는 처음 두달동안 당당하게 술을 구입하지 못했어요. 신분증 검사 철저하게 하니까 술 구입 하시는 분들은 꼭 여권 챙겨서 나가세요. 계산할때 포스에 생년월일을 다 입력해야지 구매가 가능하더라구요. 여권이랑 미국 운전면허증만 인정해줍니다. 술 마실 일들이 많을거에요. 이래저래 개인적으로 여는 파티도 많고 그런 파티들이 있을때마다 BYOB 라고 Buy your own beer 하는데 나이 안되는 애들을 위해서 술을 대신 사주는 친구들도 있어요. 대신 걸리면 술 사준 사람이 큰일나니까 조심해서.. 그리고 미국은 술을 구입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주마다 시간이 다르긴 하지만 미주리주는 새벽 1시30분부터 오전 6시까지 주류 구입과 팬매가 아예 안 됩니다. 포스에 아예 안 찍힌다고 합니다. 술을 마실거면 그 전에 구입하세요.
-학교에서 은행 계좌를 만들러 같이 가는 날이 있어요. 학교에서는 Arvest Bank 라고 로컬 은행으로 데리고 갈겁니다. 미주리주에는 은행 지점이 다 있는걸로 알고 있어요. 그치만 나중에 학기 끝나고 여행 가거나 하는 상황을 대비해서 미국 전역에 있는 은행으로 가서 계좌를 열라고 하고 싶습니다. 미국 전역에 있는 Bank of America 또는 US Bank로 가라고 하고 싶어요. US Bank는 몰 근처에 있으니까 호패나 컨파 또는 차를 가지고 있는 룸메한테 부탁해서 그쪽으로 가세요. 저는 뭣도 모르고 학교에서 하는대로 Arvest Bank 에서 계좌를 열었어요. 그리고 학기 끝나고 여행을 가는데 제가 여행 갈 지역에는 Arvest Bank 가 없어서 여행 가기 전에 계좌를 조플린에서 닫고 갔어요. 여행 가서는 현금을 쓰거나 한국 체크카드를 써야 하니까 현찰을 잘 안 쓰는 저는 상당히 불편했어요. 잃어버릴까봐 두렵기도 했구요. 물론 전화로 계좌를 닫을수도 있지만 복잡하니까 웬만하면 은행 가서 닫으시고 여행 계획이 있으시고 다시 미주리로 돌아오실 생각이 없으신 분들은 미국 전역에 있는 은행에서 계좌 개설 하세요.
-짐은 현대해운 드림백을 이용해서 부치는게 제일 합리적인것 같아요. 드림백 추천합니다.
-학교 바로 옆에 기찻길이 있는데 기차가 다닐때마다 엄청 뿌뿌 하면서 다닙니다. 정말 짜증날 정도로 시끄러워요. 그리고 이 기차들이 미국 전역을 통과하는 기차라 낮이고 밤이고 새벽이고 모든 시간대에 다녀서 새벽에 자다가 기차 경적 소리 듣고 정말 짜증내면서 깬적도 있어요. 그때는 그게 뭔지를 몰라서 학교 경찰에 신고할까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기차 경적이였어요. 그러니 참고하세요. 매일 다니는것 같진 않고 며칠에 한번?
-미국에선 볼일을 보고 나면 화장지를 다 변기에 버립니다. 화장실 칸칸마다 쓰레기통이 없는 곳도 있고 있더라도 여성용품처럼 변기에 버리면 안되는 물건들을 위한 쓰레기통이 있습니다. 수압이 워낙 좋아서 막힐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저는 처음에 이게 적응이 안 됐는데 한국 와서는 휴지를 계속 변기에 버려서 큰일입니다. 저희집은 수압이 약해서..
-미국은 자동의 나라입니다. 자동을 정말 좋아해요. 변기 물 내려가는것도 자동, 세면대 물 나오는것도 자동, 비누 디스펜서도 자동, 심지어 핸드타올 디스펜서도 자동일만큼 자동을 좋아해요. 적응하세요. 미국에 있는 동안은 우리 모두 편하게 지내보아요.
-등록금, 기숙사비는 한국에서 미리 내고 가거나 미국에서 저렴한 수수료로 많은 양의 돈을 출금할수 있는 카드에 돈을 넣고 들고가거나 와서 현지 통장을 개설하고 송금 받거나 페이팔을 이용하거나 저처럼 현찰박치기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카드.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카드 결제하든, 학교에 와서 카드로 결제하든 수수료는 같습니다. 3.75%라 꽤 비쌌던걸로 기억합니다. 카드를 새로 만들어서 오는 분들은 그 카드가 꼭 거액이체가 가능한지 확인하고 오셔야 합니다. 여기 와서 그게 안 돼서 등록 마감 날짜까지 고생한 분들 있었습니다. 현지에서 통장 개설해서 송금 받는건 좋아요. 그치만 이것도 한달에 1000불 이상 인출하지 못하도록 걸리는게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고생한 사람들 꽤 많았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잘 모르니 최대한 검색해보세요. 페이팔이라는 방법도 있지만 제가 그게 뭔지 모르니 패스. 마지막으로 현찰 박치기가 있습니다. 저 처음에 미국 올 때 현찰로 8000불 들고 왔습니다. 8000불이요. 학비랑 기숙사비 7000불 그리고 처음 한달 생활비까지 해서 8000불. 같이 온 사람들에게 이 얘기를 하니 모두가 다 미쳤냐고, 그치만 대단하고 부럽다고 했습니다 하하하.. 단점이라면 다들 예상했다 시피 들고 오는데 정말 무서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잃어버리면 인생 끝난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조심조심 하면서 왔습니다. 심지어 저는 우범지대에 있는 공항에서 노숙을 해야 했던터라 더 겁이 났지만 무사히 잘 들고 왔습니다. 장점은, 모두가 돈 때문에 쩔쩔 매고 있을때 저는 한방에 깔끔하게 끝냈지요. 참고로 학교 등록금은 8월 마지막주까지 내야하고 미국 입국할 때 현찰과 소지품 포함 10000불 이상 들고오면 세관 신고하고 일이 복잡해집니다. 난 페이팔이 뭔지도 모르겠고 큰 돈을 들고 올 배짱이 있다 하시는 분들은 이 방법이 제일 깔끔할 수도 있습니다.
-학교 기숙사 본인 우편/택배 주소
본인이름 (저는 Minah Chae 라고 적었지요.)
1007 International Ave.
Joplin, MO, 64801
저게 끝입니다. 본인 메일박스 번호가 몇 번인지 적지 않아도 돼요. 거기서 일하는 애들이 일차적으로 분류하고 메일박스에 택배 왔다고 알아서 종이를 끼워줍니다. 그 종이 들고 바로 옆에 사무실로 가면 돼요. 물론 이것도 메일박스 신청을 해야 받을수 있겠죠?
-학기 초에 학교 서점에서 책 구입하는데 200불 넘게 썼어요. 무슨 책들이 그리도 비싼지.. 한 권당 최소 30불 넘게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학기가 끝나면 구입했던 새 책들을 서점에 팔 수 있는데 60불
주고 산 책 두권 팔고 3.75불 받았네요 하하하. (날강도들)
-복사카드는 학생증 만드는 곳에 가서 신청서 작성하고 결제를 해야 쓸 수 있습니다. 5불부터 충전 가능하고 현금이랑 카드 결제 가능합니다. 카드는 10불부터 결제 가능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따로 복사카드를 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증과 연동 되는 시스템입니다. 컴퓨터에서 인쇄를 하고 싶을땐 인쇄 버튼 누르면 작은 창이 하나 뜨는데 거기에 Lionet 로그인 할 때 쓰는 계정으로 로그인 하고 이용하면 되고 복사는 복사기 옆에 학생증을 찍으면 이용 가능합니다. 인쇄 비용은 한 장당 10센트 이고 컬러는 안 해봐서 모르겠어요.
-시골이라 그런지 대부분의 아이들이 착해요. 룸메들은 대부분 1학년이라 정말 애기같고 착합니다. 모두가 다 착하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Q&A
Q1: 비용은 총 얼마나 들었나요?
A1: 제가 준비하면서 제일 궁금했던 부분이 이 비용입니다. 고지서에 나온 그대로 알려 드리자면학비 (국제학생 보험비, 잡다한 비용 포함) 3222불+기숙사 2165불+밀플랜 998불 = 6385불 이 정도가 초기 비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학교에 내는 모든 돈입니다. 이 비용은 8월말까지 학교에 내야합니다. 비행기는 편도로 구입했고 가는 비행편 800불, 오는 비행편은 여행 포함해서 1100불 정도. 처음부터 왕복으로 구매한 애들은 150만원 이하로 구입했다고 합니다. 정말 씀씀이가 크고 쇼핑 중독이 아닌 이상 생활비는 한달에 300불 정도면 충분할 겁니다. 8월달에는 월마트에서 이것 저것 구입하는게 많아서 좀 더 잡아야 합니다. 저는 이상하게도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총 비용이 많이 들긴 했어요. 한학기 동안 1500 정도 잡고 오셔야 할겁니다. 방학때 여행 가는것도 생각하면 더 들 수도 있어요.
Q2: 인종차별 없나요?
A2: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 비하면 정말 없습니다. 일단 국제 학생들에게 굉장히 호의적이고 웬만해서는 다 잘해줍니다. 인종차별에 대한 걱정은 많이 안 하셔도 됩니다.
Q3: 영어로 수업하는데 따라갈수 있을까요?
A3: 본인 나름입니다. 저는 별 어려움이 없었지만 힘들어한 친구들도 많았어요. 피할 방법이 없으니 최대한 부딪혀 봐야겠죠? 모르거나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으면 교수님께 여쭤보세요. 제가 여기서 수업 받으면서 참 좋다고 느꼈던 점 중 하나가 질문을 많이 할 수 있어요. 한국에서 수업 시간에 질문 하면 어떻게 되나요? 다들 짜증내고 쟤 뭐지 이러는 분위기지만 여기서는 질문할 것이 있으면 바로바로 합니다. 그러면서 제가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도 더 알게 되고 반대로 제가 질문한 부분에 대해서 다른 친구들도 더 깊이 공부할 수도 있구요. 교수님 뿐만 아니라 룸메들도 있고 하다못해 국제 학생들, 한국 친구들한테라도 물어볼 수 있으니까. 제 룸메들은 제 글쓰기 첨삭 할때도 많이 도와줬습니다. 결론은 본인 나름입니다! 할 수 있어요! 겁먹지 말아요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고 충분히 이겨낼 수 있어요!
Q4: 미국인 친구 많이 사귈수 있을까요?
A4: 이것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 사람 바이 사람이에요. 저처럼 룸메 잘 만나면 더할나위 없겠죠. 음.. 일단 국제 학생들부터 먼저 친하게 지내고 생활하다 보면 먼저 국제 학생들한테 다가오는 미국 학생들이 있어요. 그 친구들과도 지낼 수 있고, 룸메들이랑도 친하게 지낼수 있고 같은 수업 듣는 아이들과도 친해질수 있을거에요. 저는 전공 수업에서 애들이랑 친해져서 자주 만나진 못 하더라도 최소한 수업 끝나고 기숙사에 같이 걸어갈 수 있는 친구들, 수업 끝나고 같이 밥을 먹을수 있는 친구들까진 만들었어요. 한 친구랑은 정말 친해져서 캔자스 시티에 갔을 때 투어도 해주고 집에서 재워주기도 했어요. 또는 친구를 통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귈수도 있어요. 저와 함께 간 베프는 제 기숙사에 자주 놀러 오면서 제 룸메들과도 친해졌습니다. 클럽 (동아리) 활동을 하면 친구 사귀기 편해요. 저는 지리클럽에 있었는데 거기서도 친해진 애들이 많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운도 따르겠지만 잘 할수 있을거에요.
Q5: 학생들 국적 비율이 어떻게 되나요?
A5: 현지 학생들 중에선 백인이 정말로 많고요 흑인들도 꽤 있지만 백인들의 비율이 너무 압도적입니다. 흑인들은 대략 10~15%? 히스패닉도 많진 않지만 있긴 합니다. 국제 학생들 중에선 (제가 파견간 2016년 여름학기 기준으로) 한국인과 일본인이 정말 어마무시하게 많았습니다. 아마 우리 학교에서 올해 최고로 많이 보낸 것 같아요. 그때 국제 학생이 대략 90명 가까이 있었는데 30명 가까이가 한국인, 25명 정도가 일본인이였습니다. 나머지 학생들은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등 유럽에서 온 애들, 우크라이나, BVI, 중국,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등 있습니다.
Q6: 비자 받는데 어려웠나요?
A6: 비자 받는 그 과정, 다시는 하고 싶지 않네요. 할것도 너무 많고, 무엇보다 돈이 이렇게 많이 들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비자 받는데만 40~50만원 가까이 쓴 것 같아요. 인터뷰 날짜 잡는건 왜 이리 힘든지, 준비해야 할 서류도 많고, 충분한 금액의 통장 잔고 증명서도 필요하고. 인터뷰 하러 대사관 들어갈 때 핸드폰도 못 들고 가고 보조배터리도 안되고. 제가 갔을땐 줄이 안 길어서 다행이지 줄 길 때 가면 정말 힘들다고 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어렵게 준비해서 갔는데 인터뷰 시간은 3분도 채 넘기지 않았고요. 너무 쉬웠어요. 전공이 뭐에요? 프랑스어요. 어디 학교 다니세요? 상명대요. 재학증명서 보여드릴까요? 아니요 됐어요. 미국에선 어느쪽으로 가시나요? 미주리요. 비용은 누가 지원해주나요? 저희 부모님이요. 아버지 직업은 어떻게 되세요? 어… 사실 제가 아빠 직업이 뭔지는 모르는데 회사 다니는걸로 알고 있고요 (여러분 이렇게 말하면 절대로 안됩니다. 저때는 제가 미쳐도 단단히 미쳐서 저렇게 얘기했는데 저런식으로 얘기 했다가 재수 없으면 비자 안 내줍니다.) 미국 갈 돈도 충분히 있어요. 통장 잔고 증명서랑 등본 있는데 보여드릴까요? 아니요 괜찮아요. 네 다 되셨구요 여권 주세요. 이게 끝이에요? 네 끝이에요.
????????????????? 인터뷰가 너무나도 허무했던 그 순간… 무슨… 통장 잔고도 확인을 안 하죠…? 그치만 이건 절 심사했던 그 분이 유별났던 것 같고 까다롭게 하는 분들은 정말 까다롭다고 합니다. 입학허가서는 꼭 보여줘야 합니다. 그리고 비자 준비 미리미리 하세요. 저는 출국 직전에 해서 피 말려 죽는줄 알았습니다.
Q7: 입국심사 까다롭나요?
A7: 입국 심사 하기 전에 심사 줄 기다리는데 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저는 뉴욕 JFK에서 했고요 줄이 진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길어서 대략 2시간 넘게 걸렸던 것 같아요. 줄을 섰는데 앞에 가니까 줄이 또 있어.. 심사 자체는 어렵지 않았어요. 그냥 여권이랑 I-20 보여주고 묻는 질문에만 잘 대답하면 돼요. 지금은 트럼프 때문에 어떻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Q8: 물가는 어떤가요?
A8: 서울보다 저렴합니다. 특히 월마트에 파는 공산품이 저렴합니다. 식료품도 저렴해요. 그치만 식당 같은 곳에서 밥을 먹으면 조금 비싼 편입니다. 그리고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점도 의외로 비쌉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시간이 날때마다 틈틈이 답장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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