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만에 끝낸 백제 무령왕릉 발굴과 같이 경주 왕릉 5개를 또 발굴한다니- ◀▶◀▶◀┃
▶1971년 7월, 이미 일제 도굴꾼에 의해 빈 털털이가 된 백제 능산리 고분이지만, 비가 오면
빗물이 고분 안으로 흘러 들어 가, 배수로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한 인부의 삽 끝에
'쨍'하고 부딪히는 소리가 났습니다. 놀랍게도 평지로 변해 일본 도굴꾼들이 손을 대지 않은
백제 무령왕릉이 발견된 것입니다. 시신은 산소가 있으면 썪는데 무덤에 불이 켜져 있어
그 불이 타들어가면서 산소를 없애 진공 상태로 만드는데, 문을 허물어서 밖에있던 산소가
들어오자마자 시체가 급속도록 부패했을뿐 아니라 모든 유물이 원형을 유지하기 힘든 상태
였습니다. 무령왕릉 발견 소식이 전해지자 경향 각지에서 헐레벌떡 달려온 신문기자들로 꽉
찼습니다. 한 신문사마다 2분씩만 찍기로 약속했는데, 안으로 마구 들어가 숟가락을 밟아
부러뜨리기까지 했습니다. (중략) 바닥 벽돌 틈에서 나무뿌리들이 수세미처럼 바닥을 덮었고
썩은 널 사이사이에 구슬이니 금장식들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사실은 몇 달이 걸렸어도 그
나무뿌리들을 가위로 하나하나 베어 내고, 그러고 나서 장신구들을 들어냈어야 했음에도
나무뿌리채 유물을 들어 주머니에 담고 바닥은 청소되었습니다. 왕릉 발견 12시간만에 발굴
작업이 끝난 셈입니다(김원룡 발굴단장 회고)
▶최근 2035년까지 1조4749억을 투입하여 경주 왕릉 5개를 5년 이내에 발굴하는 등, 이른바
경주 신라王京 복원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9일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2014~2015년 경주 월정교 남측 부지를 발굴한 기관으로, 발굴 과정에서 층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유물이 포함된 토층(土層) 일부를 훼손하는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문화재청이 '1년간 발굴 업무 정지' 처분을 내린 모 연구원이 1조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는
국책 사업 계획을 세웠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하는 의원이 있었습니다.
▶중국 문화재 당국은 향후 문화재 발굴·보존 기술이 충분히 발전할 때까지 중국 최고의
문화유산으로 꼽히는 진시황릉을 발굴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국가문물국과 과학기술부 등은 최근 중국 시안(西安)에 있는 진시황릉에 대한 공동 탐사
결과, 향후 30~50년간 진시황릉을 발굴하지 않는 것이 문화재를 보호하는 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하네요. 현재 기술로는 문화재 발굴이 곧 훼손으로 이어져 자연 상태 그대로 놔두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본 고도(古都) 나라(奈良)의 8세기 왕성 터 헤이조쿄(平城京)를 발굴. 복원의
모범 사례로 꼽고 있습니다. 헤이조쿄는 74년간(710~784) 일본의 도성 이었습니다. 궁궐인
헤이조큐(平城宮) 유적을 포함한 방대한 규모의 도성 터로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지요. 일본 당국은 이 유적을 발굴·복원하면서 100년을 내다본 장기 계획을 꾸준히 실천해
왔습니다. 19세기 중반 조사를 시작해 1955년부터 본격 발굴에 들어간 뒤 체계적으로 발굴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 12월 경주에서 열린 '경주 월성 조사와 세계유산의 발굴·정비 사례' 국제
학술대회에 참석한 이노우에 가즈토 메이지대 대학원 특임교수는 "1960년대 이후 순차적으로
나라에서 토지를 매입하고 발굴 조사 성과를 적극적으로 주변 주민에게 공개하는 등 유적의
중요성에 대해 지역사회에 꾸준히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첫댓글 으~~~~
정말 이런 기사를 읽으면 마음이 아프고 화가나네요..
잘 보존해야한다고 말로만 하지말고 정부차원에서 하는 일부터 소중하게 다루어야할 모든것들을 쓰레게하치장 수준으로 해버리니 말입니다.
정녕 바뀌지 못할것인가?!
안타깝습니다
그걸 또 어떤 대통령은 가지고 올라오라고 해서 보따리 싸갖고 갔다지요 ㅠㅠㅠㅠ 그리고 손으로 이것저것 뒤적거려 만지기도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