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후기]
1. 산행일자 : 2024.1.1(월)
- 산행시간 : 8시간 51분(04:07-12:59)
2. 산행지 : 지리산 천왕봉(신년 일출 산행)
- 산행코스 : 백무동-장터목대피소-제석봉-천왕봉(1915m)-장터목-촛대봉-세석-백무동
- 산행거리 : 19.1km(오룩스 gpx)
3. 누구랑 : 무등마루산악회 22명
4. 산행후기
1) '청룡의 해'인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새해 지리산 천왕봉(1915m) 일출 산행을 위해, 새벽 2시 10분에 동명중에서 무등마루산악회 버스를 탄다. 버스는 04:10분에 백무동 주차장에 도착한다.
오늘 일출시간은 7:38분이다. 일출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20분 전에 천왕봉에 도착하기로 맘 먹는다. 35리터 배낭 안에는 보온용 오리털잠바와 고어텍스 바지가 들어있다.
2) 오늘 산행코스는 백무동-참샘-장터목-제석봉을 거쳐 천왕봉에 올라, 세석을 거쳐 백무동으로 원점 회귀한다(19km). 장터목에 도착하니, 동쪽하늘이 붉게 물들어 있다. 갑자기 조급증이 난다. 디팩(Deepack)을 장터목대피소 식당에 놓고, 천왕봉을 오른다. 디팩에는 보온병과 음식 등이 들어 있다.
3) 07:27분에 천왕봉에 도착한다. 길호님과 함께다. 일출 11분 전이다. 천왕봉에는 구름 관중(등산객)이 모여 있다. 중산리쪽의 한귀퉁이를 비집고 들어가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다. 일출이 끝나고 중봉, 하봉쪽을 바라 보니 웅석봉 방향으로 구름바다다. 천왕봉 정상에 올라 간이 인증샷도 하고, 반야봉을 포함한 주능선 사진도 찍는다.
4) 장터목에서 이한희님, 정운님과 같이 컵라면에 따스한 물을 부어 점심을 먹는다. 이한희님이 카프리 것까지 컵라면을 챙겨왔다. "친구 고마워!", 뜨근한 라면국물에 소주도 마시고 입가심으로 커피도 마신다. 그리고 오랜만에 새시로님도 본다. 미시령님 부부와 양파님과 같이 백무동에서 새벽 3시에 출발했다고 한다.
5) 세석을 거쳐 가파른 한신계곡으로 내려오는데, 눈과 얼음이 섞여, 많이 미끄럽다. 정운님은 한신계곡이 처음이란다. 천천히 걷는 카프리와 끝까지 함께 해 줘서 고마웠다. 하산시간에 맞춰 겨우 도착했다.
6) 마지막으로 오늘 신년 산행 소감을 3가지로 정리하고 싶다. 첫째, 카프리는 일출 11분 전에 천왕봉에 도착했다. 집행부에서 30분 앞당겨 주지 않았으면, 제석봉쯤 오르다 천왕봉 일출이 끝날 뻔 했다. 둘째, 천왕봉의 기온이 너무 따뜻했다. 카프리는 보온 옷을 준비했는데, 날씨가 따뜻해 별 소용이 없었지만, 그래도 잘 준비했다고 자조(自助)한다. 셋째, 햇살이 나니 지리산이 운무로 금방 덮혔다. 고로, '따뜻한 날의 지리산 기상상태' 변화를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회원 여러분! 함께 천왕봉에서 새해 일출을 봐서 행복했습니다.
올 한해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십시요.
등산지도
[2. 대표사진 7장]
[3. 산행사진]
백무동 04:10 출발
참샘
망봉
제석봉에 오르니 일출이 시작되고
제석봉
달도 찍고
통천문 위에서 반야봉 방향 찰칵
07:27 지리산 천왕봉 도착
천왕봉 일출
인산인해의 천왕봉..군데군데 안전요원이 보인다.
07:38 일출
일출은 끝나고 중봉과 하봉쪽을 바라보니..우측 웅석봉 방향쪽이 운해바다다
일출이 끝나고 중산리방향으로 내려서는 등산객들
카프리..사실 저 바위 위로 올라가 일출도 찍고 천왕봉 정상쪽의 일출객을 찍고 싶었으나..펜스가 쳐져 있었다.
천왕봉 정상에 올라와 반야봉쪽을 찍는다.
카프리님
이한희님
천왕봉 인증 샷 줄이 많이 서서...이렇게 대충 찍는다.
48번째 천왕봉 등정
천왕봉 정상 모습...
지리 주능선...겨울이라 주능선 마루금 윤곽이 눈으로 그려진다.
사람이 사진에 들어가면 훈훈하다.
천왕봉을 오르고 내리는 등산객들
장터목에서 이한희님, 정운님과 컵라면으로 점심을 먹고
좌측이 이한희님, 우측이 정운님
맑은 날 이 촛대봉 이정표에서 사진을 찍으면 천왕봉이 보이는데..오늘은 곰탕
촛대봉
겨울 세석 대피소
세석에서 백무동까지는 6.5km
창암능선과 창암산이 보이고..
한신폭포 입구...100m 가량 들어가면 한신폭포가 나오고
가내소 폭포
백무동 도착...산행 완료
[4. 산행 참고자료]
카프리가 걸은 오룩스 지도
19.1km 걸었다.
고도표
지리산 등산지도1
등산지도2
[마무리]
여기까지 긴 후기...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카프리가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후기를 빠짐없이 쓰고 있답니다.
다음블로그에 후기를 많이 썼는데...지금은 네이버에 쓰고 있네요..
"나이가 먹어도 이 정도는 해야 하지 않느냐" 하는 생각에요.
기억은 금방 사라지는데..10년이 지나 후기를 보면, 젊었을때의 얼굴을 보며 미소짓게 되더라고요.
또 "당일 산행 기억을 글로 적어 놓으면.. 훗날 추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무등마루산악회에도 제 후기가 있을 겁니다.
그럼, 행복한 한 주 되십시요..
첫댓글 카프리님 산행지 잘 읽었습니다. 너무나 멋진 신년일출을 맞이하고도 가슴 벅차 오르는 감정을 정리하지 못해 답답했는데 잘 정리된 카프리님의 산행지를 읽고 또 한번 그때의 감동과 자료로 남기는 고수의 큰힘을 느낍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일출산행은 몇 번 해봤는데..신년 일출 산행은 처음이었습니다. 천왕봉 일출은 오죽했으면 "삼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고 했겠습니까? 저도 일출을 보려면 날씨라든가 사진찍는법 등 많은 부분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늘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