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군에 비해 제2형 당뇨병 위험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수면무호흡증이 제2형 당뇨병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면무호흡증은 잠든 동안 숨이 자꾸 끊겨 수면의 질을 낮추고 심부전과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증상이다.
고려대 안산병원의 신철 교수 연구팀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수면무호흡증과 당뇨병 발생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은 제2형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인자로 드러났다.
수면무호흡증의 적극적인 치료는 중장년층의 당뇨 예방을 위한 근본적 방법이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은 평균 나이 59세 남녀 1256명을 무호흡-저호흡 지수에 따라 정상, 경중도, 중등도 이상으로 구분했다. 1시간당 무호흡이나 저호흡의 평균 횟수가 5회 미만은 정상, 5~14.9회는 경중도, 15회 이상은 중등도 수면무호흡군이다.
연구팀이 참여자들을 8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군은 정상군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면무호흡증의 적극적인 치료가 중장년층의 당뇨 예방을 위한 근본적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신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라며 "양압기(치료 목적으로 제작된 공기 주입 마스크)를 이용한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법 등 이후 더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호흡기학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의 학술지에 게재됐다.
장자원 jang@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