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진행했던 지리산둘레길 이어걷기 후기를 옮겨 왔습니다.
혹 등재를 원치 않는 사진은 댓글이나 문자로 알려주시면 즉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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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이어걷기 제14차 걷기는 삼척구간 30코스/31코스/32코스에 해당하는
용화레일바이크역~궁촌레일바이크역~덕산해변입구~추암해변 구간 3개 코스, 38.4km를 걸었습니다.
전날 대설주의보가 내리며 서울에서는 오전에, 삼척에서는 오후에 약 20cm의 눈이 쌓였습니다.
다행히 제설작업이 잘 되어 고속도로 소통도 원활하고, 걷는 코스들도 대부분 눈이 녹거나 다져진 상태여서
일부 구간에서만 아이젠을 착용하고 걸어 염려했던 것보다 어렵지 않은 눈길을 즐기었습니다.
무엇보다 눈 내린 이후 이틀 간 날씨가 어찌나 아름다웠던지 지금껏 해파랑길을 걸으며 보았던 것 중
동해바다의 가장 멋진 푸른 파도와 함께 한 '해랑, 파도랑 함께 걷는 <해.파.랑.길>'이였습니다.^^
세번째 쉬었던 <동해 휴게소>입니다.
휴게소 위치가 도로에서 제법 올라온 자리에 위치하고 있어 바다가 시원하게 조망되는 곳입니다.
특이하게 창밖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던데 그럴만한 풍광과 이유가 되더군요.
전날 내린 눈은 도로 제설작업을 마친 상태여서 큰지장 없이이른 도착이 예상되어 넉넉하게
휴게소를 두번 이용하기로 합니다. 급한일로 예정하지 않았던 두번째 휴게소를 잠시 들려 후에도
태기사님이 이번 일정에서 꼭 들려가기를 추천하는 휴게소여서 세번째로 들린 곳인데, 정말 대박~입니다..ㅎ
햇살이 따스하게 들던 창가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이 멋집니다.
좀 올라와서인지 이 곳은 바람이 제법 거셉니다.
지붕에 쌓인 눈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도 장관입니다.
밖으로 나왔습니다.
바다색이 이렇게 곱습니다.
푸른빛 때문일까요?
바람에 흩날리며 부서지는 파도가 유난히 더 희게 보입니다.
태기사님 센스와 배려 덕분에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일정 시작도 전에 멋진 보너스를 선물로 받았네요.
감사합니다 태기사님^^
휴게소 주차장에서 바라본 하늘도 바다색과 똑같네요.
점심이 준비된 죽서루 부근 강릉해변막국수집에 도착합니다.
명이나물 초저림이 먼저 눈에 훅~들어오네요.
원래 일정은 용화에서 11:10분 출발하는 레일바이크를 먼저 타고 점심을 먹을 예정이였습니다만,
제설작업으로 오전 운행은 취소되었다는 통보를 전날 받아 일정을 조금 조정했습니다.
점심은 능이삼계탕입니다. 가격은 13,000원입니다.
엄청 큰 능이버섯이 넉넉하게 들어간 버섯향 물씬 풍기는 느낌이 우선 좋습니다.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이 집은 막국수도 유명한데 겨울이라 따뜻한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이 국수는 케이트님이 주문해서 한 젓가락씩 나누어 먹은 비빔막국수입니다.^^
특히 막국수와 함께 나온 슴슴하고 아삭했던 백김치가 맛났습니다.
(※이후 사진은 흰머리아찌님 사진기 빌려서 찍은 거라 더 서투네요~~^^)
점식을 마치고, 지난 달 걷기를 마친 용화레일바이크역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이 곳은 어제 저녁 10시까지 눈이 내려 아침에 기차 레일 제설작업을 먼저 마치고 주차장은 이제사 눈을 치우기 시작하더군요.
1시 10분 레일바이크 출발까지 시간이 남아 각자 자유시간입니다.
저는 혼자 지난달 걷기를 마쳤던 29코스 도착점이자 30코스 출발점으로 인증샷 찍으러 왔습니다.
저 뒤에 능선 모습이 확연히 들어난 검봉산 기억 나시죠? ^^
오늘은 30코스 용화레일바이크역~궁촌레일바이크역 구간을 먼저 걷고 30코스를 이어 걸을 예정입니다.
▶해파랑길 30코스는 걷기도 가능하지만 해양레일바이크를 통한 종주도 가능한 이색 테마코스여서
우리는 레일바이크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소요시간은 1시간, 요금은 4인승 기준 3만원입니다.
마치 누군가 눈 위에 그림을 그린 듯 합니다...
용화레일바이크 정거장입니다.
용화해수욕장입니다.
오늘 파도는 지금 껏 해파랑길 걸으며 본 파도 중 가장 멋지고 특이하네요.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었다고 하는데, 해안가에는 바람 한 점 없고 너울도 일지 않는 듯 보입니다.
그런데, 잔잔한 너울이 해변에 이르서는 파도를 만들며 바람에 흩날리며 깨지는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다들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으십니다.
좀처럼 사진찍는 모습을 뵌 적 없는 한마음님도 찍으시네요~~
함께 바라보고...
함께 느낌을 나누고...
함께 찍어주고...
파도에 농을 걸어보기도 하고...
때론 조용히 순간을 음미하기도 합니다..
혼자만의 낭만을 즐기기도 하지요.
낭만바다님처럼요~~ㅎㅎ
토로님^^
환타님^^
케이트님^^
태현종 기사님.
발도행 회원으로 가입하셨답니다. 닉네임은 태도사님 ^^
야랑님?
애정 커플 호연님과 바다의샘님...ㅎㅎ..^^
흰눈 쌓인 해변을 보기는 그리 쉬운거 같지 않아요~
이제 탑승 시간이 되었습니다.
해파랑길 자원봉사가들께서는 리본 등 장비를 챙기시네요.
오늘 날씨가 좋다고해도 장갑을 끼고 작업하기는 쉽지 않은데, 고생을 마다 않으십니다.
그 수고로움과 성실에 더욱, 많이 감사를 드립니다.^^
레일바이크 탑승 준비 완료~~~
4인승 탑승입니다.
찬바람 걱정했는데, 이렇게 비닐 가림막이 쳐져 있어 춥지는 않습니다.
저희 칸에는 앞석에 왼쪽 경주님, 오른쪽 특급사랑님, 뒷석에 낭만바다님, 그리고 제가 탔습니다.
뒷칸에는 호연님과 바다의샘님, 단비님?, 나무숲사랑님이 타셨군요.
자아, 출발입니다.
오랜만에 페달을 밟으니 처음에는 꽤 힘이 든다 싶더니 조금 지나니 몸도 부드러워지며 적응이 되더군요.
1시간 타고 나니 생각보다 꽤 운동이 되었다 하시네요.^^
양옆으로 빽빽하게 도열한 해송이 참 멋집니다...
비닐 때문에 사진이 선명하지 않아 지퍼를 열고 고개를 내밀었더니 사진이 선명해서 좋긴한데...
춥.네.요~~ㅎㅎ
해송 사이로 흰포말을 그리며 파도가 멋지게 부서집니다.
그야말로 '낭만적'입니다.
터널도 지납니다.
터널 안을 통과할 때는 음악이 흐르며 빛축제가 펼쳐집니다.
아, 가운데 선로 옆에 해파랑길 리본 보이세요?
30코스를 걷기로 지나고 있다면, 이 곳 건널목을 건너고 있겠군요.^^
다시 초곡 터널을 지나면~~
몬주익 올림픽 마라톤 영웅 '황영조' 선수의 생가가 있는 초곡리입니다.
철길 아래로 생가 마을이 얼핏 지나치는데 사진은 못 찍었네요.
철길 옆으로 황영조 기념공원도 있습니다.
.
내내 파란 바다가 일품이였습니다.
중간에 휴게소도 있어, 10분 간 휴식입니다.
내리시죠? 사군자님과 일행님들 ~~^^
이렇게 공원처럼 꾸며져 있군요.
하늘에 맑은 구름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비록 인조매화꽃이지만, 푸른하늘을 배경으로 바라보니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추억의 핫도그, 오뎅으로 옛날 기분도 내어 봅니다 ^^
맛나게, 기분좋게 먹었는데....
이후 흰머리아찌님은 속이 안좋아 꽤 고생을 하셨네요 ^^;;
줌렌즈라 확~ 당겨 보았는데...에공 말희님 눈 감으셨넹~~
좋으시겠당~~
왜?...이쁘니까~~ㅎ
이 곳에서도 여전히 멋진 파도~
용화해변에서 보다 위에서 내려다보며 찍으니 파도 모습이 조금 더 비슷하게 담아진거 같아요.^^
휴식 끝~~
다시 출발입니다.
태기사님도 함께 바이크를 즐기셨답니다.^^
제가 탔던 92번 객차(?).
이번에는 앞.뒤석을 바꾸어 타 보기로 합니다.
와~~~
앞에 앉으니 풍광이 또 달라집니다.
소나무와 흰구름 사이 파란 하늘이 참 이뻤는데, 그 느낌을 전달하지 못해 아쉽군요.^^;
전경도 훨씬 시원스레 펼쳐지고~~~
특급사랑님 자리 바꾸자고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ㅎㅎ
낭만바다님 내내 너무너무 좋아하셨어요.
가람막 걷어 올리고, 선선한 바람 맞으며, 아주 낭만적인 바다라구 하시면서~~~ㅎ
이런 바다 바로 옆에 두고 페달 밟으니 정말 '낭만적'입니다...^^
해송에 눈이 쌓여 있어서 더 멋진 순간입니다.
원평해수욕장을 지나고 있습니다.
모형 군함도 만들어 놓고...
포토존도 있는데, 기차는 계속 움직여야 하는데....내려서 사진을 찍어도 되는가 봅니다..??
선로 가운데 장치물 보이시죠?
저게 설치된 약간 오르막 구간은 자동 동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페달을 안밟아도 된다는걸
나중에서야 알고 한참을 즐겁게 웃었습니다.....ㅎㅎ
지금 지나고 있는 하천 이름은 '추천'입니다.
한 풍광으로 추천합니다~~ㅎ
어느 덧 종료지점입니다.
저는 처음으로 바이크를 경험해 보았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자리에 계신 분들과 함께~~
역사를 나오면 용화정거장으로 출발하는 무료셔틀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부지런하신 태기사님은 바이크 내리자마자 진작 이 버스 타고 용화에 주차해 둔 버스로 돌아가셨다네요.^^
역사에서 바라보는 전경이 시원.깔끔합니다.
이어 걷기에 앞서 이번 달 해파랑길에 새로 합류하신 분들을 소개합니다.
왼쪽부터 특급사랑님, 호연님, 바다의샘님, 야랑동행님, 야랑님, 옆집아저씨님입니다.^^
열심히 페달 밟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레일바이크 타고 해파랑길 30구간 7km 걷기(??) 끝~~ ^^
이어서 14:30분 부터 31코스 걷기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