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국 북경 환르구
작년 여름 여친이 중국에 잠시 와서 어디로 가야 좋을까 고민을 하다 막 개장한 "환르구"라는 테마파크를 갔죠. 중국에서 만났기 때문에 다른 연인들이 다 하는 드라이브,영화관람(오사카에서 오멘2를 같이 봤는데 영어 대사에 일본어 자막...영어,일어 모두 조금씩 하지만 힘들었습니다. 특히 오멘1도 보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더),축구관전등은 꿈도 못 꾸고 그저 북경에서 조금 나은 싼리툰,호우하이 이런 곳만 갔기 때문에 조금은 다른 기분을 안고 출발...
사장님 겸 친한 형이 갔이 동행하겠다고 하네요. 다른 중국인 친구 한명과 같이. 뭐..같이갔죠.
금방 개장해서 그런지 많이 어수선 하고 역시나 중국의 상술-의자나 편의시설이 거의 없죠. 있으면 거의 유료화 - 이 여기서도 나타나더군요.
테마파크는 가족들이 주요대상인데 이런 기본적 시설조차 미비하니 속으로 역시 중국...
모기업의 자본이 많아서인지 기본 시설은 전반적으로 괜찮으나 왠지 모르게 어딘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더군요.
어쨓던 설비는 외국에서 수입하였지만 설치는 중국에서 했을 확률이 많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혹시 사고가 나더라도 가장 최소한의 데미지를 입는 놀이기구 하나만 타고 돌아왔습니다.
입장료는 한국돈 2만원 정도.
혹시나 북경에 와서 할 일이 없으신 분들은 한번 정도 가 볼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안전에 대한 책임은 저한테 없습니다.
아직 기계로 인해 죽었다는 말이 없는 것 보니 괜찮은 것 같습니다.
2. 일본 도쿄(디즈니랜드..정확히는 디즈니씨) , 오사카(USJ)
3월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머리도 식힐 겸 여친이 살고 있는 오사카로 장기 휴가(일본에서 한달,한국에서 한달)를 갔습니다.
도착하니 그 다음날 도쿄로 가는 준비를 다 했더군요. 다음날 저녁 10시에 심야 고속버스(가격이 저렴, 왕복 1인당 만엔 정도)를 타고 갔는데, 문제가 발생.
여친이 감기 기운이 있어서 약을 먹어서 그런지 아님 곱게 자라서 힘든 일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도쿄에 도착 할 즈음 토하더군요.
도쿄역에 내렸는데 여친은 힘들어 하면서 쉬고 싶어하고 전 도쿄에 두번째니 하나도 모르고..어쨓던 여친에게 기다리라고 하고 쉴 곳을 찾으러 갔는데 마침 목욕탕을 발견.
목욕탕에 가는 엘리베이터가 길에 위치해 있는데 같이 탈려고 하니까 종업원이 이상한 눈길로 쳐다 보네요. 이상해서 다시 한번 확인하니...이런 제길 남성전용 목욕탕이네요.
어쩔 수 없이 맞은 편에 위치한 만화방에서 잠시 휴식. 여기서 많이 자더군요.
2시간 정도 지나니 여친이 회복이 되었는데 이제는 제가 피곤해서...디즈니랜드고 뭐고 쉬고 싶더군요.
그래서 다음날 가기고 결정.
아사쿠야인지 하는 곳으로 갔는데 사람들 많더군요. 경주에서 자라고 조계종 대학을 졸업한 저에게는 사찰이 별 감흥을 주지 못해서 긴자로 가려고 배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멋지게 생긴 배가 보이네요.
마치 공상과학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배를 실제로 보니 멋지더군요. (안내서에 보니 이 배 디자인을 은하철도 999 작가가 한 것 같더군요. 만화가 실생활에 완전히 녹아 있는 느낌은 여러차례 있었습니다.)
긴자에서 좀 놀고, 다른데도 갔는데 생각은 안 나고 어쨓던 다음 날 디즈니랜드를 가기 전에 여친의 고향친구를 시부야에서 만났는데 일본에서 알아주는 회사의 딸이라고 하는데 상당히 수수하더군요.
서론이 너무 기네요.
디즈니랜드에 오니 3곳이 있네요. 디즈니랜드,디즈니씨, 기억안남.
연인들 코스인 디즈니씨에 가서 노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적어도 1시간을 기다려야 되어서 어쩔 수 없이 한곳만 정해서 기다렸죠.
인디아나 존스....1시간 10분 기다려서 5분 정도 놀고 나오는데 저희가 앉았던 좌석에 딸린 차량 보관함
에 가방이 하나 있더군요.
제가 들고 나와서 여친과 함께 직원을 찾아서 갔는데...직원 왈 : 정말 고마운데 번거럽겠지만 같이 센터로 가야 된다고 하더군요. 6개월 이후까지 주인이 없으면 습득자에게 준다고...(가방안에는 닌텐도 DS, 1만엔이 있더군요.)
문제는 센터가 걸어서 약 20분 걸리더군요.
어쨓던 좋은 일 했으니까 기분 좋아서 자축하는 의미로 아이스크림 먹고 있는데 여친에게 전화가 오네요. 가방 분실자인데 너무 고맙다고 인사라도 하고 싶다고.
잠시 후 만났는데 오사카에서 온 가족-부부,딸2명-이더군요. 근데 아주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재미있더군요. 오사카였으면 가방 절대 못 찾았을거라고..ㅋㅋㅋ
그러면서 저희에게 봉투 하나를 주는데 제가 사양했죠. 남편분께서 자신들은 이미 가방을 되찾은 것으로 인해 너무 기쁘니 받아 달라고 아님 집으로 선물을 보내겠다 해서 어쩔 수 없이 받았습니다.
조금 후...기쁜 마음으로 봉투를 확인하는데 5000엔이 있어서 잠시 당황해서 바로 전화했죠. 너무 큰 돈이다. 그쪽은 이미 전철을 탔다고...(거짓말이죠. 저희보다 걸음이 늦는데...)
다시 돌아와서 중국과 마찬가지로 디즈니씨에서도 한개밖에 못 놀고 돌아왔죠. 하지만 그날은 개장 5주년 기념 해상 퍼레이드를 보게 되어서 어느 정도 만족.
여친이 고속버스 못 타겠다고 해서 신칸센 타고 돌아오는데 가격에 절망. 고속버스 캔슬 환불은 안 되고...2명이 2만8500엔.
일본 교통비...너무 해요.
한국에 가기 전..USJ 를 갔습니다. 친구가 기획사에 일을 하는데 그쪽 사진이 필요한 것도 있고 저도 놀려 가는 겸 해서.
상당히 잘 놀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파이더맨3가 재미있더군요.
죠스 테마에서 저희 뒷 좌석에 앉은 여고생들. 항상 즐거워 보이고 약간 소란스럽죠.
그리고...한국 학생들. 이제는 수학여행을 일본으로 오네요. 격세지감 입니다.
그만큼 한국이 잘 살고 있다는 증거라서 기분이 업.
3. 한국의 용인 에버랜드
이전 고등학교 시절 자원농원일때 가보고 첨 가보는 에버랜드. 여친이 에버랜드가 세계 7위의 테마파크라는 기사를 보고 가고 싶다고 하면서 한국에 왔습니다.
장시간 운전을 싫어하기 때문에 기차로 가는데 그쪽으로 가는 KTX가 없어서 대전에서 환승 하려고 기다리는데 대전쪽은 군인이 많죠.
여친이 군복을 입은 군인과 사진을 찍고 싶어 하더군요. 안 된다고 해서 몇 번을 이야기 하길래 어쩔 수 없이 한 군인장병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혹시 죄송하지만 사진 한장 같이 찍어도 되나요?
군기 바짝든 이등병...잠시 생각하더니 죄송하지만 안 된다고 하더군요. 민간인인 저하고 이야기 하는데도 "다나까"를 사용하는 우리 이등병 아저씨. 왠지 군기 바짝든 모습과 사진촬영을 거부하는 모습에서 기분이 좋더군요. -여러분들 덕분에 우리가 매일 편한 잠을 잘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에버랜드 캐빈 신관에 예약을 하고...1일에 16만원인데 일요일 숙박자는 50% 할인.
위의 2군데 모두 주말에 갔기 때문에 제대로 못 놀았던 것을 기억해서 일부로 일요일 야간 개장 및 다음날 표를 구입했죠.
좋더군요.
다음날 아침 다시 가서 노는데 월요일이기 때문에 사람이 없을 거라는 생각은 틀렸더군요. 소풍 온 학생들, 수학여행 온 학생들...
여친이 말하기를 한국은 믹스를 잘 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음식도 그렇고 성격도 그렇고 에버랜드도 그렇고...장미원, 테마파크, 동물원의 혼합.
전반적인 시설 및 서비스는 괜찮은 편인데 캐릭터 및 그에 관한 상품은 아직 일본에 조금 뒤쳐지는 느낌이 드네요.
아...그리고, 독수리요새 근처에 있는 공기총으로 인형 맞춰서 떨어뜨리면 가져가는 게임을 했는데 1개 건졌습니다. 맞추기는 다 맞추었는데 잘 안 떨어지더군요.
경찰학교에서 의경교육 받을 때 사격을 2등 했는데 여친 앞에서 솜씨 좀 뽐냈죠.
일본 디즈니씨 갔던 다음날 귀국해서 약속으로 인해 바로 용인에버랜드갔었는데요..정말 객관적으로 말해서 용인에버랜드가 훨씬 좋아요. 디즈니는 디즈니 랜드와 디즈니씨 두개로 나눠져있는데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동화나라 컨셉이 디즈니랜드이고 어른들의 놀이터처럼 무서운(?) 기구가 많은 곳이 디즈니씨라서 디즈니씨 갔는데요...진짜 하나도 안무서워요. 일본인들다 꺅꺄 거리는데 혼자 눈뜨고 손 놓고 탔어요. 비명 한번도 안지르고..왜 일본인들이 한국오면 놀이공원 오는지 알정도로 스릴은 개뿔 찾을 수가 없구요. 규모...솔직히 롯데월드보다야 넓지만 에버랜드 반정도 밖에 안되보여요 ((디즈니랜드랑 합치면 더 넓겠지만요))
그리고 놀이공원안에서 딱히 먹을 곳이 없어요 있어도 3만원짜리 부페나 몇만원 하는 음식들이고 비싸고 맛없는 햄버거나 무려 4천원 정도하는 밥스틱 같은거 먹어야 해요. 여러모로 에버랜드가 더 나았어요. 단, Linuxer님도 말씀하셨듯이 기념품은 일본이 아기자기한 면도 있고 불꽃쇼는 정말 화려하더군요. 제가 한국인이라서가 아니라요 친구들에게 일본갈때 디즈니 가지말라고 말려요...가격도 안싼데 한국보다 별로라고.
저같은 경우 놀이시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놀이공원만 따지자면 에버랜드가 조금 낫다고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컨셉 자체가 달라서 그런것 같네요. 위에서 말한것 처럼 에버랜드 경우는 컨셉이 약간 모호한 믹스된 분위기 같고 디즈니 같은 경우는 어린이 위주의 놀이동산 같습니다.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 할 수는 없겠죠.
첫댓글 여친이 일본분???.....상병이상 계급자들에게 부탁했으면 사진촬영이 되었을것 같은데...
네.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마침 없더군요. 예비군 훈련 참석 하신 분들 있던데 그분들하고 사진 찍으면...
왜 이등병한테 마음의 염장질을 지르셨나요..ㅠㅠ....놀이동산을 안좋아해서..ㅎㅎ...잘 읽고 가네요^^...즐건 하루되세요
이등병 맘은 찢어졌을겁니다^^ 중국이나 일본의 테마파크 저도 가고 싶네요~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스파이더맨 재미 있죠ㅎㅎ...교통비는 역시 장난아니네
사고가 나도 데미지를 최소...ㅋㅋㅋㅋㅋ 센스시다 ㅎㅎ 근데 어디서 어디를 신칸센 이용하셧길래 2만8천엔이;;; 후덜덜;;
도쿄역에서 신오사카역까지 2명 편도입니다.
일본 원래 교통이 하나는 진짜 비싸잖아요...ㅋㅋ 일본인들도 국내는 비싸서 해외여행한다고 들었는데...ㅋ
디즈니씨에 연인이랑 가면 안된다고 해서 못갔었는데...... -_ㅜ
일본 디즈니씨 갔던 다음날 귀국해서 약속으로 인해 바로 용인에버랜드갔었는데요..정말 객관적으로 말해서 용인에버랜드가 훨씬 좋아요. 디즈니는 디즈니 랜드와 디즈니씨 두개로 나눠져있는데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동화나라 컨셉이 디즈니랜드이고 어른들의 놀이터처럼 무서운(?) 기구가 많은 곳이 디즈니씨라서 디즈니씨 갔는데요...진짜 하나도 안무서워요. 일본인들다 꺅꺄 거리는데 혼자 눈뜨고 손 놓고 탔어요. 비명 한번도 안지르고..왜 일본인들이 한국오면 놀이공원 오는지 알정도로 스릴은 개뿔 찾을 수가 없구요. 규모...솔직히 롯데월드보다야 넓지만 에버랜드 반정도 밖에 안되보여요 ((디즈니랜드랑 합치면 더 넓겠지만요))
안내서에 본 바에 의하면 규모는 디즈니씨가 에버랜드 보다 더 크게 나와있고 저도 그렇게 느껴지던데...
그리고 놀이공원안에서 딱히 먹을 곳이 없어요 있어도 3만원짜리 부페나 몇만원 하는 음식들이고 비싸고 맛없는 햄버거나 무려 4천원 정도하는 밥스틱 같은거 먹어야 해요. 여러모로 에버랜드가 더 나았어요. 단, Linuxer님도 말씀하셨듯이 기념품은 일본이 아기자기한 면도 있고 불꽃쇼는 정말 화려하더군요. 제가 한국인이라서가 아니라요 친구들에게 일본갈때 디즈니 가지말라고 말려요...가격도 안싼데 한국보다 별로라고.
저같은 경우 놀이시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놀이공원만 따지자면 에버랜드가 조금 낫다고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컨셉 자체가 달라서 그런것 같네요. 위에서 말한것 처럼 에버랜드 경우는 컨셉이 약간 모호한 믹스된 분위기 같고 디즈니 같은 경우는 어린이 위주의 놀이동산 같습니다.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 할 수는 없겠죠.
음식은 그다지 비싸지 않았던 것 같은 기억이 나는데요. 핫도그 같은 경우는 약 100엔 정도 했고...대신 디즈니씨 안에 있는 호텔은 엄청 비싼 기억이 납니다. 숙박할 엄두가 안 나서 다시 나왔죠. 다음에 꼭 갈 수 있도록 돈 많이 벌야야겠죠.
놀이동산...아들이 엄청 좋아하는데...여기 제가 살고 있는 이 중국의 소도시에는 놀이동산이라고 부를 만한 것도 없어요...아...용인 에버랜드 가고싶다...--;;;
ㅋㅋ 중국 너무 웃겨요.. 저도 중국가서는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할것 같음 ㅋㅋㅋ
근데 교통비가... 2명에 약 3만엔... 한국돈 20만원이 넘는데... 인천-제주 비행기보다 비싸고 인천-북경 저가 항공에 해당하는 금액이네여... 비행기값보다 비싼 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