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저녁에 연락온 회사에 면접
대략 11시 반쯤 나가서 1시 10분에 도착
데자뷰
5 ~ 10여년 전에 면접 본 곳 같음.
카카오맵 이상함.
버스정류장 표기가 안맞음.
버스기사님이 안내리고 있었냐며 당황.
기사님이 종점간다고 어디가냐고 이야기.
버스정류장 이름 말하니까 그런 정류장 없다고 노선 확인하라고 이야기.
버스 창문 위의 노선도 확인.
진짜 없음.
당황.
내려줄까 하길래 걍 갑시다 하고 종점 하차.
바로 나가려는 버스 붙잡음.
생까고 갈려다가 발목 꺽이고 절뚝이면서 쫒아가는거보고 서서 태워줌.
xx갑니까 하니까 간다네.
버스노선 확인, 카카오맵 확인.
안가는데?
다시 문의
귀찮다는듯이 간다 이야기.
카카오맵 검색.
40분 이상 더 가야 한다고 뜨는데 주소검색하면 멀지 않다.
하도 이상해서 기사님에게 내린다 하니까 여기가 xx인근이라고 잘 찾아 가라네.
5분 타고 내려서 도보로 검색.
걸어서 1분.
도착.
20대 초반의 앳된 남자에게 문의.
사무실로 안내.
회의중.
옆에 빈자리에 앉히고 박카스 줌.
회의하는 옆에서 뻘쭘.
회의 끝내고 사장이 일찍 오셨네 이야기.
조선소 안가고 왜 여기 왔냐고 이야기.
주저리주저리 이야기.
내가 아는거랑 다른데? 하더라.
사장은 60~70대 추정.
사람 좋아보임, 엘리트 느낌.
존대함.
나보고 젊다네, 사장님 나이면 머... 어려보일수도 있지.
용접공 일당주고 쓸려니까 막용접인데 30만원 불러서 너무 비싸다고 월급 받고 할사람 구한다는식.
전기용접하고 테스트해서 물새면 땜빵하면 된단다.
출장 위주고 현장에서 퇴근하면 된다네.
대구보다 타지 출장이 많은듯, 스케줄표를 보니까.
모레까지 연락 주겠다는데 탈락이구나 싶음.
대화하다보니까 점점 표정 안좋아지더라.
월말에 자격증시험 있다고 3일정도 빼줄수있냐 물어봤었음.
된다고 말은 하는데...
면접확인서를 줄 수 있냐니까 명함 준걸로 될거라 해서 인사하고 나옴.
버스 아무거나 타고 아무곳이나 내려서 노선 확인하고 집 가는중.
발목 통증 때문에 장시간 걷기는 무리고 바로 집 갔다가 해지면 산책할까 고민중.
회사 트럭을 출퇴근용으로 빌려줄 생각이 있다는데 기름값이랑 보험료 빼면 얼마 남을지 모르겠다.
회사 트럭 보험은 출퇴근때 사고나면 보험적용 안될텐데 따로 들어야 할거다.
월급은 포괄임금제 같다.
연락 오면 좋겠다.
여름이고 겨울이고 밖에서 일하는 야가다이기는 한데
인맥만 생기면 노가다 일당 용접공으로 전직 가능.
걍 8월 말까지 놀까 싶다.
8월 말부터 이력서 내고 면접 다녀도 바로 취업 한다는 보장이 없으니 계속 더 놀겠지만.
오후 2시 18분 37도 끝
하차
집 가자.
>사장 나이가 있어서 후계자 없으면 회사 오래 못갈듯.
>용접이 주 업무가 아니라 용접겸 잡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