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삐 발견당시 : rnen 082.jpg (196 KB) (Download : 15)
rnen 083.jpg (157 KB) (Download : 11)
제목 : 길에서 발견했는데요...아이들이... 강아지 눈을 찔렀어요...(2월 24일)
작성자 : 김이진님(아름품)
오늘 길에서 발견한 유기견인데요,어찌해야 할지...
저에게 다가와 만져주었는데 가만히 보니 눈에 뭔가가 잔뜩 들어 있더라고요..
눈꼽인줄 알고 집에가서 목욕 시키고 떼어줘야지 하며 걸어 오는데 초등학생 두명이 와서는
"이 강아지 떠돌이 개예요.얼마전에 애들한테 눈 찔렸는데..."하더라고요..
깜짝놀라 자세히 들여다 보니 눈꼽이 아니라 안구의 일보가 튀어
나와 있던거였어요.....ㅜ.ㅜ
보는 순간 목이 메이고 눈물이 나와서 혼났습니다..
강아지가 1년도 안된 작은개인데다가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생각에...
보자마자 병원에서 응급처치는 했지만 지금 눈의 상태는 각막이 심각히
파열 되었고요,안구의 일부가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실명을 한듯 하얗게 변해 버렸어요..사진보다 훨씬 심각 한데
아가가 아파서인지 눈을 못떠서 겨우 찍은거라 잘 안보이네요..
지금 밥도 안 먹는 상태예요...
내일 후원 병원이 연결이 되면 치료해줄 생각 입니다.
같이 동참해 주시고 이 아가를 임시 보호해 주실분이 절실히 필요 합니다.
지금 집에서의 반대가 너무 심해서 아가를 추운.. 옥상에 데려다 놓았습니다..
너무나 너무나...가슴이 메어지지만...더 이상의 강아지는 안된다고 하기에..
정말 식구들이 밉고 강아지가 너무 불쌍해서 눈물을 흘리며 이글을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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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삐, 병원에서 : ㄱ예삐1.jpg (196 KB) (Download : 34)**
예삐에게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아니..놀라운것 보다도
정말 감사 드리는 일이지요...
이정일님께서 예삐의 안과 치료를 맡아 주시겠다고
따뜻한 온정을 베풀어 주셨습니다..ㅠ.ㅠ
(위의 사진)은 어제 예삐가 서울 홍은동에 위치한 안과전문 병원에서
동공 테스트를 받고 있는 사진 입니다..
선생님께서 예삐의 두 눈이 심각한 상태인것은 확실하다고 합니다.
말씀으로는 깊숙히..그것도 잔인하게 찌른
흔적이 뚜렷히 보인다고 합니다...ㅠ.ㅠ
도대체 뭘로 어떻게 찔렀는지.....
누군지 알기만 한다면 그 부모를 찾아가 소리치고 모든
책임을 지라고 하고 싶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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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5일)
우선 강아지 이름은 예삐라고 지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예쁨 받고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이제 강쥐 상태 알려 드릴께요..
어제 아름품을 비롯해 많은 곳에 글을 올렸더니 한 천사분께 연락이 왔습니다..
예삐가 눈을 다친채 추운 옥상에 있는게 자꾸 눈에 밟혀 도저히
참기 힘드시다며 강아지 호텔비를 선뜻 보내 주셨어요...
얼른 예삐를 안고 동네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의사분...냉정하셔도 정도가 있지 강아지 눈을 보고도 단 한마디도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강아지 눈이 왜 이러냐고 물어는 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지금 생각해도 열받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니깐 우선 뒤로 하고...
오늘 김새롬씨께서 연계해 주신 병원에 데리고 가기위해
어제 맡겼던 병원에 예삐를 찾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어제까지 멀쩡하던 예삐가 반 탈진 상태로 입에 거품을 물며
다친 눈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병원에서 어덯게 한건질 모르겠네요..
그렇게 신신 당부를 하고 왔건만.....ㅡ.ㅡ;;;
바로 택시를 잡아타고 신사동 병원으로 출발했지만
가는 내내 차가 밀려 예삐는 고통에 몸무리 쳤습니다...
발작을 하며 차문에 머리를 박고...
정말 엉엉 울었습니다...
드디어 병원에 도착하니 선생님께서 말씀 하셨습니다..
예삐의 왼쪽눈은 이미 시력을 잃었고 염증까지 있는 상태라고요..
하지만 어제 맡겼던 그 병원에서는 10만원 주고 수술하면
어느정도 시력은 찾을수 있다고 거짓말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10만원으로 시력 찾는다면 온 세상 강아지
다 눈떴을 겁니다...
포이동의 구*병원..정말 나쁜곳이예요...ㅠ.ㅠ
선생님이 예삐의 눈에 이런 저런 테스트를 해보신 결과
오른쪽 눈조차 반응이 없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아직 장담할순 없지만 나머지 눈의 시력도 없어진걸
전혀 배제 할수는 없다고요.....
제발 아니기를 기도합니다........ㅠ.ㅠ
아마 왼쪽눈을 오랫동안 치료받지 못해 나머지 눈마저
잘못된것 같습니다...ㅠ.ㅠ
예삐는 지금 눈 수술이 시급 합니다..
하지만 의사선생님께서 지금 할수는 없다고 하세요..
그전에 해야 할것이 위치료라고 합니다..
오랫동안 길에서 부패한 음식들을 주워먹어
장과 위에 가스가 많이 차있고 새끼때분터 그래왔기 때문에
여러가지 병들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하시네요..
어제 제가 통조림을 줬는데도 전혀 먹지 않고
아프다고만 했던게 이제 왜 그랬는지...ㅠ.ㅠ
고 쪼끄만게 밥도 못 벅으면서 그동안 길에서
얼마나 힘들었을지......ㅠ.ㅠ
오늘 이 작은 아가는 고통 속에 몸부림 쳤습니다...
초등학생들의 장난으로 이 강아지는 평생 두눈을 다 잃고
살아갈지도 모릅니다...아직 1년도 안되었는데...
만약에 임시보호 하실분이라도 안 나타 나시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예삐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먼 두눈으로 이 작은 강아지가 뭘 할수 있을까요...
아...오늘따라 극구 반대하는 식구들이 더 원망 스럽습니다...ㅠ.ㅠ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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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정일님(4월 20일)
먼저 김이진씨가 초등생에게 눈이 찔렸던 예삐소식 적어 봅니다.
지금까지 예삐를 구조하신 김이진씨와 계속적인 전화통화를 해 왔습니다.
예삐는 눈상처로 인한 염증이 뇌까지 옮아가면서....
염증확산이 주춤할때는 병상태가 약간 호전되는듯 하다가
다시 악화되면서 혼수상태로 이어지고 2틀동안 수액만을
맞고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보통 아이들의 맑은정신 상태가 아니라 뇌의 이상상태를
계속 보여오다가 어떤날은 맑은 정신으로 밥도 잘먹고,
잘 지내다가 또 한 이틀은 밥도 거부하고 정신이 거의
없는 상태로 늘 병원선생님들의 극진한 간호를 받아 오면서
생활하고 버티어 오다가 결국 지난 월요일 제가 병원 방문하는날
12시 즈음해서 하늘나라로 영원히 떠났습니다.
김이진씨...예삐는 떠날때도 가냘프고 또 아마도 김이진씨를
생각하고 가는듯 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예삐의 그 아픈 나날
들을 따뜻하게 감싸주며 하늘나라서 편안하게 살기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일이 되겠지요.
늘 걱정하는 마음으로 전화줬던 김이진씨...너무 맘 아파하지
마세요. 글을 올릴까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이렇게 하늘나라
보낸 제 마음이 영 편칠 못해서 이제서야 여러분께 글 올리는 것을 양해 바랍니다.
벚꽃이 만발하고 날씨도 정말 포근한 날...예삐를 편하게 날아가게
해주었습니다.
첫댓글 어린아이들이 했다는게 정말 끔찍하네요...... 그런아이들이 성장해서 이나라를 이끌어간다면....정말 암담하고 무섭네요.. 자기보다 약한동물에게 그런짓을 하다니...정말 뭐라고 말이 안나오네요~
그 아이들 벌받아야합니다.. 아무리 아이들이라지만, 생명을 우습게 아는행동.. 벌받아야합니다..그 아이들 악마입니다.. 그 아이들 저주할거예요
망할자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