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아 한말씀 드립니다.
현재 놀이치료사로 10년 근무하며 엄마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김수연 아기 성장보고서를 보셔도 그분이 전문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방송을 시청하실 때 일부분만 보시거나, 편집에 의해 의도와 다르게 느껴 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육아를 충분히 즐겁게 하시는 분이라면 기관에 보내는 것을 아이가 커서 고민해도 되지만
일하는 엄마라면 죄책감에 시다리면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어쩔 수 없는 선택
(예를 들어 꼭 맞벌이를 해야만 하는 경제적 상황,
여자라고 배우지 않는 것도 아니고 배울만큼 배우고 사회에서 재능을 인정받는데 육아에 전념하다 나중에 사회로 복귀하려고 할 때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를 나중에 잡아야 하는 불안,
또 일을 잘하는 자신에게 강한 프라이드를 느껴 오히려 육아를 할 때 자존감이 떨어지는 사람....
등 많은 이유로 여자들이 육아에만 전념할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육아를 즐겁게 할 수 없다면 육아에 전념하면서 불안하고 우울한 엄마보다, 주변의 도움을 받을 시스템을 갖춰놓고 엄마가 행복하게 일하고 육아를 병행할 있도록 시스템을 잘 구성하라는 얘기입니다....
저도 디자이너인 엄마가 남편의 강력한 권유로 전업주부로 생활할 때, 아이가 4~5살 되니 사회에 복귀할 수 없어 삶의 활력이 떨어지자 우울이 와서 아이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어린이집에서 2살반에 입학한 유아가 1년만 엄마랑 더 지내다 기관에 왔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아쉬웠던 적도 있습니다. (기질적으로 까다롭고, 예민한 아이들이 좀 더 늦게까지 엄마의 손길을 필요로 합니다....
즉 이말은 엄마 자신의 욕구와 아이의 기질을 잘 파악해서 조율할 문제지 교과서의 답처럼 정해진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엄마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해야 합니다.
엄마 자신을 욕구잘 알고 한계를 결정한 다음에는 엄마가 아이에게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먹고 사는 것, 집을 깨끗하게 치우는 것에 목숨걸리 말라는 것입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엄마가 회사 다녀와서 밥,청소, 세탁을 하느라 아이와 같이 있지만 아이에게 집중해주지 못함으로써 아이가 결핍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때 아이는 자기에게 있었던 얘기를 하려고 엄마꽁무니를 쫒아다니지요...그러나 집에서도 할일 많은 엄마.... 그래서 같이 있지만 내 얘기에 집중해주지 않아 결핍을 느낍니다.
저희 올케한테 이렇게 말한 기억이 납니다. 회사에서 퇴근하며 아이데리고 집에 갈 때 밥을 밖에서 사서 먹고 들어가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집에 가서 밥할 시간에 밥은 사서 먹고, 집에 가서는 아이를 안아주고, 책 읽어주고, 같이 목욕하고, 친구들과 있었던 일에 대해 얘기하라고 ....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결핍을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저의 글이 엄마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좋은 말씀이네요....사먹는 음식 나쁘다고 엄마맘에 또 찝찝해서....흑...힘들어요...에혀
잘 정리해주셨네요. 제가 애둘을 두살터울로 낳아서 한동안 집에서만 있을때 부모60분을 많이 보면서 아이들을 키웠어요. 한글 일찍 가르치지 말아라, 아이눈높이에 맞춰서 키워라, 아이발달을 잘 체크해라 하면서 이때 당시 오은영, 이보연, 김수연선생님말씀 너무 소중하게 들었답니다. 김수연선생님은 아이가 늦된것에 대해서는 관대하셨던거 같고 엄마가 많이 힘들면 기관이나 주위(일정한 돈을 주면서라도)도움을 받아라했거든요. 사실 주위에 친정엄마나 친구없는 엄마들이 우울증많습니다.
네~~^^잘새겨들을께용
공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