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運命) 그리고 사랑-07*

[제이서]

*운명(運命) 그리고 사랑-07*

"혜정아. 너 어떻게 '여보'라는 말을 그렇게 거침없이 할 수 있어? 자신 있는 거야?"

"아하학~ 여보. 제임스. 나는 요, 너무 자신이 충만해요. 이런 것 아니라도 당신이 혜정이 옆에만 있다면 저는 행복하고 모든 것 다 할 수 있어요. 아셨죠? 어서 키스해 줘요. 으응~"

남성, 어느 누가 이런 몸짓과 언어에 침몰되지 않고 견뎌 버틴 사람 있는가? 가슴 뜨거운 행위이고 사랑의 언어였다. 밤이 무서웠다. 나는 꼭 껴안으며 고개를 숙여 혜정의 이마와 입술에 가볍게 키스했다. 그러나 나의 착각이었다. 순식간에 나의 두 귀를 잡고 당기며 맞닿은 입술을 헤집고 혜정의 혀가 내 입속으로 들어왔다. 밀쳐내서는 절대 안 된다. 그건 본능이었다. 나는 그런 혜정을 더욱 당겨 안아서 깊고 짙은 키스를 하였다. 키스가 이렇게 좋은지… 그 황홀한 만족을 느꼈다. 잠시 동안 우린 그렇게 있었다. 혜정이 또 도발을 시작하였다. 그녀의 손바닥이 내 밑 앞으로 와서 더듬었다. 나는 한 팔로 그녀의 허리를 감았다. 공기 샐 틈 없이 밀착되었다. 혜정의 가슴은 뛰고 있었다.

"으흐흑~ 아아아~ 제임스. 나 좀 어떻게 해줘요. 여보. 사랑해요."

"혜정아~ 사랑한다. 우리 혜정이가 이 세상에서 최고! 자. 여왕님. 이제 고픈 배를 채우려 갈까요?"

"아앗~ 제임스! 왜 이런데요? 나는 어떡하라고… 여보! 제임스. 사랑해요. 나 좀, 당신 여자로 만들어 줘요. 제임스. 이 바보야!"

울 듯하면서 내 품을 벗어나 화가 아직 풀리지 않은 듯 말했다.

"내가 그냥 두지 않을 거예요. 각오하세요!"

꽉 쥔 주먹을 내 앞에 내밀며 말했다. 요렇게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울 수가…

"일단 저녁 식사부터 합시다. 여왕님~"

주먹을 거두고 정색을 하며 혜정이 말했다.

"신혼여행의 첫날밤을 신부 울게 만들지 마세요. 제발 부탁해요. 여보~"

숫제 억지였다.

"그런데 식당은 거의 문 닫았을 것이고 아직 안에 들어가 식사할 수 없잖아요?"

"그렇구나. 역시 의사라서 제대로 생각하는군. 그러면, 배달해 달라고 하면 어떨까? 아마도 호텔 안의 레스토랑도 룸서비스가 될 텐데…"

"예. 제가 주문할게요. 잠시 기다려 주세요. 제임스"

혜정은 내가 좋아하는 스시와 게 요리 등을 주문했다. 잠시 후 우린 스시와 열대과일 그리고 게 요리를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따뜻한 미소 국으로 늦은 저녁식사를 마쳤다. 나는 혜정이 샤워를 하는 동안 가지고 온 컴퓨터를 열고 한국의 화폐 수집 협회를 찾았다. 시각은 8시가 다 되었다.

협회는 강남의 삼전동 주택가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때 메시지가 왔다. 나는 짐작했지만, 사실에 놀랐다. 조한철이라는 사람의 차였으며 그는 과거 국정원 출신이라 하였다. 나진희가 그런 조직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사뭇 궁금하였다. 그녀는 단순 화폐 수집인이 아닐 수도 있었다. 내가 그녀의 그것들을 찾기에는 이곳에서 어려웠다. 나는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나진희에 대하여 알려주고 현재 어디에 있는지 알아주게.' 그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때 혜정이 목욕을 마치고 흰 면 타월로 몸을 감고 나왔다.

"제임스. 너무 기분이 좋아요. 샤워를 하고 나니 피로가 다 풀렸어요. 어서 샤워하고 오세요. 아주 좋을 거예요."

"의사의 건강 지시인가요? 아님?"

아차. 내가 말실수를 했구나 하는 순간 그것을 혜정은 놓치지 않았다.

"ㅎㅎㅎ 의사의 지시고 그다음은 당신 아내의 바람이에요. 건강이 최고이거든요. 당신의 건강도 제가 다 챙길 거예요. 아셨지요? 어서 가세요."

"하하하 너무 좋은 주치의를 두어서 저는 행운아입니다."

나는 그다음 말을 듣지 않고 샤워실로 갔다. 나는 더운물에 몸을 담갔다. 그리고 피곤함을 씻어 내었다. 의도적이지 않게 비누 칠을 하며 내 몸을 보게 되었다. 나쁘지 않았다. 아직 피부도 근육도 움직임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오랜만에 온 한국은 다른 나라에 체류할 때와 같은 느낌이 들 뿐이었다. 향수라든가 하는 감정은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주어진 운명 같은 이 일을 잘 마치는 것이 내 삶의 마무리라 생각 들었다. 다른 61살의 사람들은 이런 일에 부닥치면 어떻게 대처할까? 보통 평범한 61세의 타성에서 머물까? 마지막 한 번쯤 하며 벗어나려 애를 쓸까? 보편타당한 일반적 상식을 깨고 반란을 시도할까? 여건이 맞게 주어진다면… 나는 지금 반란을 행하고 있는 것이다. 내 나이의 상식적 생각을 깨트리는 합목적적 반란. 그 반란을 행하고 있는 것이다. 혹 죽더라도 그것 또한 운명으로 알고 갈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며 샤워를 마치고 나오니 혜정이 보이지 않았다. 나는 가슴이 철렁하는 놀라움으로 침실로 갔다. 이! 이게 무슨 요상한 행태인가?

하얀 시트가 덮인 침대 위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나체로 바로 천정을 보고 누워있었다. 나는 헉하고 가슴이 막혔다. 내 생전에 이렇게 아름다운 여체를 본 적이나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이건 김혜정이 아니라 예술가가 만들어 낸 최고의 걸작 조각품이었다. 너무 아름다웠다. 신혼의 처녀 신부. 신이 만든 최고의 아름다움이었다. 61세인 내가 보증한다. 방안의 온도가 26도로 적당한 데다 피곤이 겹쳐 나를 기다리다 그만 잠든 것 같았다. 나는 흰 시트를 들어 살며시 그녀를 덮었다.

그러나 그것은 더욱 섹시한 모습만 부각시켰다. 붉은 꽃잎보다 더 붉은 입술과 적당히 솟은 코. 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눈과 둥근 고무공의 2/3가 동그스름하게 위로 솟아 오른 것 같은 탐스러운 가슴과 쭉 잘 뻗은 하체. 나는 참 절묘하게 잘도 빗은 살아있는 여체의 조각을 얇은 시트로 덮어 둔 것이다. 나는 침실과 붙어있는 거실로 나와 컴퓨팅을 하였다.

'이름: 나진희.

*여성.

*E 대 세계 역사학 학사.

*23세에 결혼과 출산. 딸(캐나다로 유학. 이민).

*35세에 남편 김기주 교통사고 사망. 재혼 없음.

*167cm. 60kg.

*주거지: 전 거주지-서울 동부 이촌동 빌라 45억 원에 매각 (3년 전) 후 현재 거주지-(월세) 경기도 광주시 보광동 맥심 아파트 12층 2호.

*자동차-다크 블루 스포티지 6v.

*취미-세계 화폐 수집. 휴대폰:002 500 09xx.

*현재 3일째 행방불명. 2달 전 강남 갤러리에서 찍은 사진을 첨부하였음. 이상.

더 알고 싶은 사항이나 필요한 것들 언제든지 말씀해 주십시오. 건강하십시오.'

이덕구가 좀 전에 보낸 메일 내용이었다.

나진희.

1. 그녀가 혼자 살면서 화폐 수집을 취미로 하다?

2. 많은 돈을 보유하면서 월세로 산다?

3. 수집한 화폐를 월세 아파트에 보관한다?

4. 경제력 풍부한 사람들과 교류?

5. 정보 입수 판단 구입 보관만 한다?

6. 아니면 재 판매로 인한 수익창출?

7. 진정한 화폐 수집의 목적은?

8. 가냘픈 여자 혼자서 광대한 목적의 사업을 한다?

현재 행방불명이다. 왜?

1. 자동차 사고

2. 해외여행

3. 코비드 펜데밐으로 침잠

4. 강도살해 후 사체유기

5. 치정관계로 잠적.

나는 받은 나진희의 상세 정보를 두고 내 삶 동안에 알고 있는 모든 능력을 통틀어 부어 인과관계를 추적했다. 그러나 이곳은 한국이고 잘 훈련된 국민의 경찰이 있고 그녀의 친구들이 있을 것이고 도울 수 있는 남자들이 있을 것이다. 그녀가 스스로 잠적할 이유는 없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혜정이 때문에 미처 생각지 못한 하나. 복잡한 남자관계들에 의한 납치나 살해 혹은 잠적. 그에 더하여 금전관계. 조금씩 윤곽이 잡혀갔다. 그런 생각에 빠져 있을 때 내 앞에 혜정이 나체인 모습으로 와서 나를 보고 앉아 안겼다.

"제임스. 왜 저만 혼자 자게 두었어요. 저 지금 너무 슬퍼요. 펑펑 울고 싶단 말이에요."

놀란 나는 그녀를 꼭 안았다. 나도 티셔츠와 사각팬티만 입고 있었다.

*Destiny and Love-07*

“Hyejeong. How can you say ‘honey’ so freely? Are you confident?”

“Ahaha~ Honey. James. I am so full of myself. Even if it’s not like this, as long as you have Hyejeong by my side, I will be happy and I can do anything. Got it? Come on and kiss me. Ugh~”

Men, is there anyone who can withstand these gestures and language without being sinking? It was a heart-warming act and the language of love. The night was scary. I hugged her tightly and lowered her head to lightly kiss Hyejeong's forehead and lips. But it was my mistake. In an instant, Hyejeong's tongue came into my mouth as she grabbed my ears and pulled them against our lips. You should never push. It was instinct. I pulled Hyejeong closer and gave her a deep, deep kiss. Kissing is this good... I felt that ecstatic satisfaction. We stayed like that for a while. Hyejeong started provoking again. Her palm came under me and groped. I wrapped one arm around her waist. It fit tightly without any air leaks. Hyejeong’s heart was pounding.

“Ugh~ Ahhh~ James. Please do something for me, honey. I love you.”

“Hyejeong~ I love you. Our Hyejeong is the best in this world! Now, queen. Let’s go fill our hungry bellies.”

“Ahhhh~ James! Why are you like this? What should I do … Honey! James. I love you. Make me your woman. James. You idiot!”

He seemed like he was going to cry, but he escaped my arms and spoke as if his anger had not yet subsided.

“I won’t leave you alone. Be prepared!”

She said, holding out her clenched fist in front of me. It couldn't be this pretty, cute and lovely...

“Let’s have dinner first. Queen~”

Hyejeong said, withdrawing her fist and making a straight face.

“Don’t make the bride cry on the first night of her honeymoon. Please, honey~”

It was a male fish.

“But the restaurant is probably closed and you can’t go inside and eat yet, right?”

“I see. You are a doctor, so you think correctly. Then, how about asking for delivery? Perhaps the restaurant in the hotel can also provide room service …”

“Yes. I’ll order. Please wait a moment, James.”

Hyejeong ordered sushi and crab dishes, which I like. After a while, we enjoyed delicious sushi, tropical fruits, and crab dishes. And we finished our late dinner with warm miso soup. While Hyejeong was taking her shower, I opened the computer she had brought with her and looked for the Korean Currency Collecting Association. The time was almost 8 o'clock.

The association was located on the side of a residential road in Samjeon-dong, Gangnam.

Then a message came. I guessed it, but was surprised by the truth. It was said that it was the car of a man named Jo Han-cheol, and that he used to be a member of the National Intelligence Service. I was curious as to how Jinhee Na was connected to such an organization. She may not have been just a money collector. It was difficult for me to find hers here. I sent a message again.

'Tell me about Na Jin-hee and where she is now.' It will take time, but he will find it. At that time, Hyejeong finished her bath and came out wrapping a white cotton towel around her body.

“James. I feel so good. After taking a shower, all my fatigue went away. Come on, take a shower. It’ll be great.”

“Is this a health order from the doctor or not?”

Oops. The moment I realized I had made a mistake, Hyejeong did not miss it.

“Haha, it’s the doctor’s orders, and then it’s your wife’s wish. Your health is the best. I’ll take care of your health as well. Did you understand? Go quickly.”

“Hahaha, I’m lucky to have such a good doctor.”

After that, I didn't listen and went to the shower room. I soaked myself in hot water. And the fatigue was washed away. Unintentionally, I got to see my body while soaping. not bad. The skin, muscles, and movement were still not bad. However, coming to Korea after a long time felt just like staying in another country. There were no feelings of nostalgia or anything like that. I thought that completing this fateful task for the last time would be the end of my life. How would other 61-year-olds react if they encountered something like this? Will I stay in the inertia of an ordinary 61-year-old? Should I try to escape one last time? Should we break common sense and attempt a rebellion? If the conditions are right... I am now carrying out a rebellion. A purposeful rebellion that shatters the common sense of my age. That rebellion is being carried out. Even if I die, I will know that as fate. While thinking this, I came out of the shower and couldn't see Hyejeong. I went to the bedroom with a heart-wrenching surprise. this! What kind of strange behavior is this?

I was lying naked on a bed covered with a white sheet, looking straight at the ceiling. I gasped, my heart pounding. I have never seen or imagined such a beautiful female body in my life.

This was the greatest masterpiece sculpture created by an artist, not Kim Hye-jung. It was so beautiful. Newlywed virgin bride. It was the greatest beauty created by God. As a 61-year-old, I guarantee this. The temperature in the room was a reasonable 26 degrees, and he was so tired that he seemed to have fallen asleep while waiting for me. I lifted her white sheet and gently covered her.

But that only made her look even sexier. Lips redder than red flower petals and a moderately high nose. Just looking at them, she has beautiful eyes, luscious breasts that look like 2/3 of a round rubber ball sticking out, and a well-stretched lower body. I took a piece of a living female body that I had exquisitely combed and covered it with a thin sheet. I went out to the living room adjacent to the bedroom and did some computing.

'Name: Na Jinhee.

*female.

*Bachelor’s degree in world history from E University.

*Marriage and childbirth at age 23. Daughter (studying and immigrating to Canada).

* Her husband Kim Ki-ju died in a car accident at the age of 35. No remarriage.

*167cm. 60 kg.

*Residence: Former residence - Villa in Ichon-dong, eastern Seoul, sold for 4.5 billion won (3 years ago) Current residence - (monthly rent) Room 2, 12th floor, Maxim Apartment, Bogwang-dong, Gwangju-si, Gyeonggi-do.

*Car-Dark Blue Sportage 6v.

*Hobby - collecting world currency. Cell phone: 002 500 09xx.

*Currently missing for 3 days. I attached a photo taken at Gangnam Gallery two months ago. more.

Please let me know at any time if you want to know more or need anything. 'Be healthy.'

This was the content of an email that Deokgu Lee sent a while ago.

Jinhee Na.

1. She lives alone and collects currency as her hobby?

2. She has a lot of money and lives on monthly rent?

3. Store the collected currency in a monthly rental apartment?

4. Interact with economically wealthy people?

5. Information acquisition, judgment, purchase and storage only?

6. Or generate profit through resale?

7. What is the true purpose of collecting currency?

8. A slender woman alone runs a business with a vast purpose?

She whereabouts are currently unknown. why?

1.Car accident

2. Overseas travel

3. Falling asleep due to COVID-19

4.Abandonment of body after robbery and murder

5. He went into hiding due to political relations.

I took the details of Na Jin-hee I had received and traced her cause-and-effect relationship with all the power I had known during my life. But this is Korea, there will be well-trained national police, her friends will be there, and there will be men who can help. There seemed to be no reason for her to go into hiding on her own. If so, it's one thing she didn't think about because of Hye-jeong. Kidnapping, murder, or disappearance due to complicated male relationships. In addition, financial relations. Little by little, the outline took shape. While I was immersed in those thoughts, Hyejeong came in front of me naked, looked at me, sat down, and hugged me.

“James. Why did you let me sleep alone? I’m so sad right now. I want to cry.”

Surprised, I hugged her tightly. I was also only wearing a t-shirt and box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