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주의청년단, 공청단
중국의 이 ‘분노청년’ 세대가 조직적으로 양성된 곳이 공청단이라고 볼 수 있다.
공청단 홈페이지 www.ccyl.org.cn
실제로 중국 공산당을 배양하는 청년 조직입니다. 요즘 문화 논쟁을 보면 아시겠지만 중국의 젊은 네티즌들, 2000년 이후에 출생한 친구들이 주로 전면에 나서서 움직이지 않습니까?
-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대학원 교수
공청단, 즉 중국 공산주의청년단이 문화 전쟁 전면에 등장했다. 꼬마 공산당으로도 불리는 공청단은 14세부터 28세까지 청년 교육과 정치 선전을 담당하는 엘리트 집단이다.
후진타오 전 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바로 이 공청단 출신이다. 국내에도 공청단 소속 중국인들이 다수 있다고 한다.
많은 청년이 공청단이 게시하는 글을 받아 보는데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 국내에 있는 공청단원 인터뷰
한복이 아주 초기부터 한푸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트위터에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제발 진짜 역사를 좀 존경해 달라고 말하고 싶어요.
- 한복의 원조가 중국 한푸라고 스스럼없이 주장하는 중국 유튜버 ‘스인’
이 유튜버의 말 중에 중요한 단어가 ‘진짜 역사’라는 말이다. 계속해서 역사를 말하고 있다. 왜 이런 말을 하는 것일까? 뒤에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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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명의 유저를 보유한 중국 게임 제작사, 페이퍼게임즈는 ‘샤이닝니키’의 개발사이다. 한국에 게임을 내놓으면서 ‘한복’ 아이템을 새로 출시했다. 그런데 중국 SNS를 중심으로 한복이 중국의 고유 의상이라는 황당한 주장이 퍼지면서 ‘샤이닝니키’에 대한 비난이 불거졌다. 이에 회사 측은 출시 하루 만에 한복 아이템을 모두 삭제하기로 했다. 그러자 국내 이용자들이 게임사 측의 상식 밖 대응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페이퍼게임즈 본사는 돌연 한국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공지했다.
회사 측은 “중국 기업으로서 우리의 입장은 항상 조국과 일치한다.”며 비난 여론에 대해 “중국을 모욕하는 급진적인 언론에... 결국 우리의 마지막 한계를 넘었다.”며 오히려 화를 냈다.
회사가 공식 팬카페에 입장을 남기며 함께 걸어 둔 링크는 공청단 SNS로 연결된다. 이처럼 공청단은 당 산하 기구로 매우 긴밀한 관계다. 공청단은 처음 1920년 5월 “중국사회주의청년단”(中国社会主义青年团)이라는 명칭으로 설립되었다. 젊은이들로 구성된 공청단의 조직 체계는 중국공산당의 조직 체계를 그대로 본뜬 것이며, 리더인 제1서기는 중국 공산당 내 핵심 기구인 중앙위원회의 회원이다. 2006년 공청단 중앙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회원의 49.9%는 학생이며, 2007년 기준 공청단 회원은 7,300만 명에 이른다. (위키백과 참고)
중화문명 전파공정의 시작
한복의 원조가 중국이라는 글은 공청단이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역사연구원에서 따온 글이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중국 최대 규모의 국립 연구 기관이다.
이 기관의 SNS 웨이보에는 “고대 한국에는 자신만의 의복제도가 없었다.”라는 글이 올려져 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동북공정을 주도했던 곳이다.
왕웨이라는 사람이 사회과학원 이사장이 되고, 2016년 새로운 공정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저는 중국을 비롯한 세계적 규모의 ‘중화문명 전파공정’이 실시되었으면 합니다
- 왕웨이 중국 사회과학원 고고학 연구소
중화문명 전파공정은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전승발전공정’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발표된다.
“중국 우수 전통문화 전승발전공정은 중국의 위대한 중국몽의 부흥과, 새로운 이념으로 인민의 발전을 이끄는 프로젝트입니다.
- 중국 국무원 발표
전파공정은 동북공정과 차원이 다르다. 2025년까지 진행되는 프로젝트인데, 공산당 중앙위원회 지도하에 각 부서가 조직적으로 총동원되고 유튜버와 청년 조직이 들어가 있다.
전파공정과 연동되어 신매체(SNS, 유튜브) 망을 통해서 애국주의적인 감수성이 강한 젊은이들에게 급속하게 전파됐다. 또한 중국사회과학원은 역사 다큐를 100편이나 만든다. 이는 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돼 유튜브에 공급됐다.
이 땅 위의 모든 민족과 인민은 언제나 분열되지 않았고, 공동으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역사를 창조했다.
- 유튜브 ‘중국영화채널’
이러한 문화공정은 젊은 중국 세대에게 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김치 전쟁의 뿌리에는 중국 국가에서 조직적으로 진행하는 공정이 자리 잡고 있다. 이것은 사실상 ‘생활문화판 동북공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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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동북 변방인 요하 지역에서 황하문명보다 더 오래된 홍산문화가 발견되었다. 중국은 홍산문화를 중국 문화로 편입시키기 위해서 ‘다민족역사관’이라는 방안을 내놓았고 자기네 역사의 시원을 더 오랜 옛날로 끌어올리기 위해 먼저 ‘하상주단대공정夏商周斷代工程’, 즉 중국 고대 하夏, 상商, 주周 시대의 연표年表를 정리하기 위한, 정부 주도의 정치적 연대학年代學 연구 사업을 시행하여 중국 고대사에 공백으로 남아 있던 3대 왕조 하·상·주의 연대를 확정하였다.
그 후 2003년부터는 신화 시대로 알려진 삼황오제 시절을 실재한 왕조로 만드는 ‘중화고대문명탐원공정中華古代文明探源工程’을 진행하였다. 이 공정은 하상주단대공정보다 한술 더 떠서, 중국 역사의 첫 출발을 1만 년 전으로 끌어올려 중화문명을 ‘세계 최고最古 문명’으로 만들기 위한 계책이다.
이 탐원공정의 일환으로 중국은 동방문명의 주인공인 한민족韓民族의 북방 역사를 중국사에 편입시키려는 정치 공작을 벌였다. 그것이 바로 ‘동북공정東北工程’이다.
중국은 요하문명론을 바탕으로 하여 북방의 모든 소수민족은 황제헌원의 자손이라는 논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제 그 모든 공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생각하고 만들어 낸 논리를 전 세계에 홍보하는 전파공정이 표면으로 드러나, 한국인이 인식하게 된 계기가 바로 ‘김치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여론 선동 전술
홍콩 사태와 코로나 바이러스 때도 고도의 사이버 전략이 작동했다. 중국이 어떻게 자신들에게 유리한 뉴스를 만들어 전파하는지를 분석한 것이 옥스퍼드 보고서이다. 영향력 있는 민간인들과 정부 기관이 고도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그것이 중국의 김치 도둑 전략에서 제대로 드러난 것이다.
중국이 얼마나 이 정보의 원천으로 나타났는지도 올해에 가장 놀라운 것 중 하나였어요. 중국은 정말 거짓 정보의 초강대국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다양한 언어로, 다양한 SNS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다양한 이슈를 다루고 있습니다.
- 필립하워드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인터넷연구소장
이 보고서에서 분석한 중국의 여론 선동 4각 편대 전술을 사례와 함께 정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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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영 매체
중국은 파오차이를 ISO에 등록하고 마치 김치 표준이 된 것처럼 환구시보에 보도했다. 여기에서 중국산 김치 수입량이 우리 김치의 수출량보다 10배 이상 많았다는 한국 국내 기사(2017년)를 인용하며 김치 종주국의 굴욕이라는 자극적 제목을 사용했다.
2. 외교 공관
UN 중국 대사 장쥔이 트위터에 김장 사진을 올린다. 중국 외교부는 김치를 파오차이의 한 종류로 묶는 발언을 했다. 주한 중국 대사는 김치와 한복이 조선족 것이고 조선족은 중국 국민이니, 김치와 한복이 중국 것이 될 수 있다는 궤변을 쏟아 낸다.
3. 인플루언서
유튜버 리즈치는 김치에 ‘#ChineseFood’라고 해시태그를 달았다. 유튜브 접촉이 차단된 중국에서 구독자 수 1위이다. 옥스퍼드 대학의 보고서는 “중국은 트위터 사용이 막혀 있지만 대외 선전 활동을 위해 광범위하게 사용한다”고 분석했다. 리즈치는 중국어 채널 중 가장 많은 구독자(1,400만 명)를 보유한 유튜버로 기네스북에 등재된다.
기네스 본부는 정치 활동을 금지하고 자발적 참여만 인정하는 원칙이 있다. 그런데 유튜브 계정이 이런 선전 활동에 이용된다면 원칙을 벗어난다. 리즈치의 영상은 아마추어 유튜버 영상과 확연히 다르다. 소품과 장소, 조명, 촬영, 편집 기술이 전문적으로 연출된 느낌이다. 본인은 삼각대 하나 세워 놓고 녹화 버튼 누르고 촬영한다고 주장한다.
리즈치는 중국 공산당 핵심 청년 조직인 중화전국청년연합회의 위원이기도 하다. 전국청연全国青联은 1,300여 명으로 명망 있는 소수만 뽑힐 수 있다. 후진타오 전 주석, 리커창 중국 총리, 시진핑 주석의 아내도 이 단체를 거쳤다.
이웃을 모욕하고 무례하게 군 자는 망한다. 못 알아듣겠으면 책 좀 더 보세요. 중국어 많이 배우시구요
- 랴오닝성 관영방송사 아나운서 쥬샤
이렇게 미디어에서 영향력 있는 빅마우스*에서 선전 활동이 벌어지고 난 후 4번째 편대인 댓글 부대가 등장한다고 한다.
*빅마우스big mouth : 사전적 의미는 ‘수다쟁이’다. 남의 말을 듣고 전달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흔히 허풍쟁이로 평가되지만 또 다른 관점에서는 타인과의 의사소통이 활발한 사람으로 볼 수도 있다. 이런 특징에 기인해 ‘여론을 쉽게 듣고 전달할 수 있는 사람’ 또는 ‘발언에 대한 영향력이 큰 사람’을 의미한다.
4. 댓글 부대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277회) 방송에서는 중국 댓글에 시달렸다는 ‘숨프로젝트’가 소개되는데,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주체는 잊혀 가는 전통에 숨을 불어넣는 콘텐츠를 만드는 대학생 동아리이다.
이들은 우리 국가 무형문화재 매듭장을 SNS에 소개했는데, 올해 초부터 중국 댓글이 달리기 시작한다. 김치 사례에서 나왔던 ‘한국은 도둑들의 나라’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팔로워가 천 명도 안돼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이 계정에 댓글 테러가 시작된 것이다.
너희 역사가 잘못되었는지 너희는 모르지? 왜냐면 이것은 한자로 적혀 있으니까. 한자만 적혀 있으면 모든 것이 중국의 문화다.
- 최지훈 숨프로젝트 운영진이 전하는 댓글 테러의 일부 내용
프로필 사진만 있고 게시글이 없으면서 댓글을 많이 다는 가계정(임시계정)으로 똑같은 댓글을 쓰고 있는 것이 발견된다. 필립하워드 옥스퍼드 대학교 인터넷연구소장은 조심스레 이런 가능성을 말한다.
“많은 그런한 계정들은 아마도 이바지한 만큼 돈을 받겠죠. 만약 김치가 중국 거라고 주장하도록 10만 명에게 돈을 지급한다면 아마 그것이 사회 공통의 의견인 것처럼 보이게 될 것입니다.”
- 필립하워드, 옥스퍼드 대학교 인터넷연구소장
필자도 역사문화 주제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수천 개의 댓글 테러를 당한 적이 있다. 채널의 품격을 떨어뜨리기 위해 일관된 지저분한 댓글을 다는 실제 아이디를 따라가 보면 유튜버로서의 활동 흔적이 하나도 없었다. 이로써 한 사람이 수천 개 이상의 아이디를 조종해 불순한 목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었다.
체계적인 조직과 철저한 계획으로 실행한 전파공정! 김치나 한복 도둑 논란은 일부 중국 누리꾼의 즉흥적인 의견 제시가 아니라 국가 프로젝트적인 성격을 띠고 있었다.
조선구마사 사태
최근 벌어진 드라마 조선구마사 사태는 역사 왜곡으로 폐지된 방송사 최초의 사건이다.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고자 맞서는 인간의 혈투를 그린 드라마로 국내의 유명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제작했다.
그러나 첫 방송에서 충녕대군(세종대왕)이 중국식 만두·월병을 대접하거나, 역사와 달리 태종이 무고한 백성을 학살하는 모습으로 그려지면서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다.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모든 광고주는 지원을 철회했고, 결국 방송 2회 만에 폐지됐다. 이 작가의 다른 드라마 철인왕후는 중국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를 원작으로 한 것인데,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을 두고 “한낱 지라시네!”라고 하거나 실존 인물인 순원왕후와 신정왕후의 캐릭터를 너무 우스꽝스럽게 표현해 논란이 됐다.
작가의 소속사 간부들이 중국 인민일보*의 중역이고, 이들은 천지인 교육을 운영하여 한국인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면서 ‘훈민정음이 중국어를 베꼈다’고 말하고, ‘우리도 어서 중국어를 배워서 중국의 일대일로에 합류하자’고 했던 것이 알려졌다.
*인민일보 : 중국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신문으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발행
바이두,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 3대 IT 기업 중 한 곳인 텐센트는 JTBC 스튜디오를 비롯해 넷마블, 카카오 등에도 거액을 투자했다. 텐센트가 투자한 넷마블은 BTS가 소속된 하이브 엔터테인먼트(舊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이며, JYP 엔터테인먼트 역시 중국 진출 과정에서 텐센트와 손을 잡았다. 그 외에도 많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들과 게임사, 제작사들에 중국 자본이 들어와 있을 것이다.
“중국은 밥줄이다. 중국 없으면 우린 굶어 죽어요.” 이런 말을 하면서 굴욕적이어도 실리를 취한다는 명분으로 역사 왜곡에 눈감고, 자신의 뿌리를 스스로 부정하며 조상을 욕되게 하는 자손이 되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으려는 것 같다. 조선구마사가 정말 중국 전파공정의 전략이 적용된 것이라면, 드라마에 등장하는 조선을 잡아먹는 악령의 역할이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진이 될 수도 있었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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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 세워지는 중국복합문화타운
춘천 중도에서 발견된 ‘세계 최대 선사유적지’에 레고랜드가 세워지고 있다. 고조선 유물로 보여지는 고인돌과 집터들이 나왔는데 ‘잡석’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파헤치는 것이 보도됐고, 레고렌드 코리아에 의하면, 일본 문화를 적용한 ‘닌자고 월드’도 있다고 한다. 플라스틱 블록 쌓기 장난감 레고랜드는 2022년 3월 예정으로 고조선의 수천 년 유적지 위에 건설되고 있다.
그런데 한술 더 떠서 이곳과 가까운 곳에 세계 최대 규모의 차이나타운이 조성된다. 인천 차이나타운의 10배 규모, 축구장 넓이 170배로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원도 지사는 이 중국복합문화타운 런칭식을 강원도가 아닌 베이징에서 개최했다.
그는 중국 인민일보 인터뷰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차이나타운은 전 세계에 많이 있는데, 인위적으로 중국 문화를 한군데에 모아서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복합문화타운은 최초의 사례가 되겠습니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 때 전 세계에 중국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의 문화 콘텐츠가 한국에 자리 잡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라는 말을 한다.
중국의 치밀한 전략과 자본은 도대체 얼마나 깊숙이 우리 사회에 침투한 것인가?
이 글은 김치 이야기로 시작했다. 이에 맞는 속담이 있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 중국은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다.
예로부터 중국인들은 이중적인 역사의식을 갖고 있었다. ‘앞으로 수년 후면 세계의 최강대국 미국도 따라잡는다’는 중국의 자신감은 그들의 5천 년 역사에 대한 긍지와 ‘낙양洛陽은 천하의 중앙이요, 만국의 중심’이라는 중화주의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겉으로 내세우는 자긍심의 이면에는 그들의 시원문화 역사가 동이족에 의해 시작된 것이며, 그 뒤 새 왕조 개척사의 대부분도 동이족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대한 깊은 ‘역사 콤플렉스’가 도사리고 있다. 그들이 우리 고대사를 왜곡하는 가장 큰 심리적 충동과 문화적 배경이 바로 이것이다.
중국은 ‘자긍심’과 ‘역사 콤플렉스’라는 이중적 의식 속에서, 허황된 중화주의 역사를 뿌리내리려는 야심으로 동방 조선을 숱하게 침탈해 왔다. 그러나 한 무제, 수 양제, 당 태종 등은 결연한 항쟁 의지를 불태운 고두막한(동명왕), 을지문덕, 양만춘 등 동방의 영웅들에게 치욕스런 패배를 당하였다.
그로 인해 그들은 더욱 강렬한 보복 심리를 갖게 되었으며, 결국 동방 한민족의 시원역사 창업의 진실을 은폐하고 역사의 뿌리를 말살하려는 거대한 음모를 진행시킨 것이다.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얻고자 하는 최종 목표는 후일 한반도 북부를 다시 점령하게 될 경우 세계 언론으로 하여금 이를 묵인하게 하려는 데 있다.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은 시간이 갈수록 더 노골적인 야욕을 드러낸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식민사학에 찌들은 우리의 강단사학계*이다. 그들은 마치 이러한 역사 침탈이 민족사학에 잘못이 있어 발생한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
환국·배달·조선의 역사를 바르게 전하는 『환단고기』와 민족사학을 유사사학類似史學으로 칭하면서, ‘유사역사학자들이 중국의 고대 문명은 동이족이 만든 것이라 주장하면서 중국이 이것을 알게 되어 감정이 악화돼 저렇게 나오는 것’이라며 이 사태의 책임을 대한민국 국민에게 돌리고 있다. 너무도 간교하고 치졸한 말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중국 학자들* 자신도, 홍산문화가 중원과는 전혀 다른 동이족의 문화권이며 자기들보다 수천 년 앞서 있던 선진문명이라는 것을 자세히 밝혔다. 중화삼조로 모시고 있는 치우천황, 염제신농, 태호복희 이분들이 모두 동이족이라는 것을 중국 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조선구마사 사태를 보면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분명해진다. 시청자가 이겼다. 이 사건으로 하나의 기준이 정해진 것이다. 바야흐로 역사 대전쟁의 시대이다. 시민의 힘으로 ‘폐지’라는 선례를 만들었기 때문에 중국 자본을 뒤에 업고 동북공정에 대한 전파공정을 하고 있는 드라마, K-팝, 영화를 모두 다 내칠 수 있게 됐다.
지금은 가을개벽기, 선천 오만 년의 묵은 기운이 정리되는 시간대이므로, 뿌리를 바로잡는 원시반본의 정신에서 벗어나는 어떠한 단체와 학문과 콘텐츠도 허용되기 어렵게 될 것이다. 그동안 어떤 방송사나 제작사도 이에 대해서 깊은 생각 없이 콘텐츠를 만들어 왔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한국인과 인류의 뿌리 역사와 원형문화를 전해 주는 방송이 있다. STB상생방송에서 방영하는 환단고기 북콘서트가 바로 그것이다.
구환일통九桓一統'! 지구촌이 한 형제라는 홍익인간의 인류 보편 정신을 전하는 『환단고기』와, 만물이 뿌리를 찾아 돌아가는 가을개벽기에 성숙된 진리를 제시한 『도전道典』이 바로 지금 이 순간 인류가 알고 실천할 시대정신의 보고寶庫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