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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올렸던 글인데, 일부 수정 보완하고 다시 올립니다.
[처음 토끼를 맞이할 때]
1. 충동적으로 데려오지 말자(미리 공부하자).
마트를 돌다보면 진열장에 꼬물거리는 아가 토끼들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작고 귀여운 모습이 워낙 사랑스러운데다, 일반적인 애완동물인 개나 고양이에 비해 데려오는 비용도 현격하게 적게 듭니다. 데려가서 키워볼까? '구매'하고픈 충동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죠. 하지만, 토끼는 매우 연약하고 스트레스에 취약한 동물입니다. 또한 너무 어린 상태에서 어미와 강제로 이별하여 상품으로 진열되므로 치사율도 상당히 높지요. 실제로 데려와서 잘 먹고 신나게 뛰어놀다 갑자기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일은 허다하게 일어납니다(주로 설사가 주 원인인데, 이런 어린 아가들의 경우 급히 병원에 데려가도 손쓸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딱히 주인이 못해줘서가 아니라, 워낙 약한 상태에서 분양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나 작은 생명에게나 다 상처가 되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지요? 이런 맥락에서 아가들을 데려오기 전 미리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짝짝~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론, 주변에 토끼를 키워보고 싶다는 분들께 키우지 말라, 힘들다, 말리는 편입니다. 외연을 넓히는 일보단 내실을 다지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런 작고 예쁜 모습에 혹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지, 양육 여건은 어떤지,
마트의 상술이 아닌지 신중히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참고로, 저 톱밥은 토끼 몸에 해롭습니다)
2. '미니토끼'는 없다.
길토든 마트토끼든, 어미 젖을 다 못 떼고 나온 생후 2-3주의 아주 연약한 아가들입니다. 그럼에도 한 달 넘은 토끼다, 많이 크지 않는 미니토끼 종이다, 라는 식으로 현혹을 하지요. 사실 그런 직원들은 토끼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습니다. 성별도 확실히 알려주지 못합니다(데려와서 암컷인줄 알았는데 명란이(수컷의 고환)가 보여요~, 왕자님인 줄 알았는데 공주였어요~ 식의 글이 숱하게 올라오지요). 하지만 토끼는 생후 6개월 정도(성토 기준)까지 엄청난 성장을 보이며 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최소 1.5에서 2키로 이상의 무게로 자랍니다(왠만한 고양이 크기나 작은 강아지 크기를 떠올려보세요). 이 즈음 작고 귀여운 모습 사라졌다고 분양을 하니 새 주인을 찾니 하는 글들이 올라옵니다. 이런 무책임한 행위에 동참하셔선 안되겠지요?
요랬던 녀석이(밥그릇에 쏙),
이런 뚱띵이가 되었습니다(2.7kg)
3. 마트, 길토, 농장? 가정분양?
2번과 연동되는 내용입니다. 아가토끼들은 최소 6-7주는 어미의 젖을 먹어야 소화기관이 튼튼하고, 평생동안의 건강과 면역력이 바로 이 시기에 길러집니다(토끼를 오래 키우다보면, 어린 시절의 충분한 수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빼앗긴 채 사람과 만나게 되는 아가들은 1차적 고비라 할 일주일 정도를 잘 넘겨 잘 자라다가도 생후 1년 정도 시기에 위험한 상황을 또 만나기도 합니다. 잘 견뎌내고 성토가 되어도 장이 허약하여 주인의 애를 태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현실을 고려한다면, 마트 토끼(혹은 길토)는 데려오지 말자는 게 제 생각입니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습니다. 마트의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아가들의 환경 개선을 해주는 건 눈 앞의 과제이지만, 마트에 작은 생명이 상품으로 진열되는 일이 없도록 만드는 건 장기적인 과제입니다. 가엾고 애처롭더라도.. 잠시 눈을 딱 감으세요. 잘 둘러보면 어미와 주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아가들이 여러분들을 기다립니다. 가정분양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왼쪽은 젖주는 어미, 오른쪽은 산실 속에 쪼르르 모인 아가들.
아가들 젖 먹이는 어미 토끼. 다 몸을 뒤집고 엄마 배 밑으로 파고 들어가 있네요.
이 아가들이 커가며 새삼 느끼는 거지만, 어린 시절의 충분한 모유수유는 정말 중요합니다.
4. 한 마리만 건강하게 잘 기르자.
많은 질문 중 하나는 우리 아가가 혼자 있으니 외로워 보인다,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다, 암수 짝을 만들어주고 싶다, 등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토끼는 다른 동물에 비해 독립적 성향이며 외로움도 상대적으로 덜 타는 편입니다. 오히려 친구 만들어주겠다고 데려와서 기존의 토끼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일은 아주 허다하게 일어납니다. 수-수는 엄청난 서열다툼에 유혈전을 벌이고(개인적으로 아주 진하게(!) 겪었습니다), 암-수는 한쪽의 중성화 조치가 없는 한, 특유의 번식력으로 인해 잠시도 같이 둘 수가 없습니다. 거기다 질투 성향이 많은 토끼들도 있습니다. 결국 외로워보여서 친구를 만들어준다는 건 지극히 사람의 관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사이가 좋은 토끼들도 있지만 그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고, 사춘기가 오는 4개월령 정도엔 기존의 좋은 관계가 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거기다 한 마리에서 두 마리가 된다는 건 산술적으로 두 배 이상의 노력, 시간, 돈이 들어갑니다. 아무리 예쁘고 사랑스러워도 동물에 들어가는 주인의 노력에 과부하가 걸릴 때, 그 마음은 급격히 식어갈 수 있습니다. 오히려 하나만 잘 키울 때 주인과의 교감도 늘어나고 더 친숙해질 수 있답니다. '초심자' 분들의 경우 하나만 잘 키우는 방법을 권하고 싶습니다. (토끼 입장에선 아무래도 동족만큼 좋은 대상은 없겠지요. 둘이 사이좋게 잘 지내는 모습을 보고픈 마음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토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양육 노하우가 쌓였을 때, 그제야 둘 이상을 고려하셔도 좋습니다).
가정불화의 지름길.
5. 수컷이냐? 암컷이냐?
사실 토끼는 외모만 보고 암수를 구별하기 힘듭니다. 예쁘장한 공주님 같은 아가에게서 발간 명란이를 발견하고 당혹해하기도 하고, 산도적같이 생긴 넘이 암컷이기도 하고.. 게다가 어릴 때의 성별은 확실히 구별하기 힘들기도 합니다. 암컷이든, 수컷이든 일반적으로 3개월령 이전까지는 별 차이가 없으나 그 이후부턴 현격한 차이를 보입니다. 수컷은 명란이(고환)가 두드러지고 웅~ 우웅~ 소리를 내며 발정기 현상을 보입니다. 주변 토끼들 혹은 주인에게도 붕가(마운팅, 올라타기) 시도를 하며 스프레이(오줌을 사방에 흝뿌리는 현상) 행동을 합니다. 물론 암토도 붕가 행위 등 성적 행동을 하지만 숫토에 비해 그 정도는 덜하지요. 단, 숫토에게는 없는 상상임신 현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배 속의 아가들을 상상하며 매우 예민해지고 자기 털을 쥐어뜯어 산실을 만들어 출산을 준비하기도 하지요. 실제 임신과 마찬가지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인데, 참 보기 안스럽지요. 개인적으론 숫토보다 암토가 더 힘들었습니다만, 이건 주인에 따라 다를 거구요. 이 선택 역시 주인분의 몫입니다. 굳이 그 기준을 말한다면, 중성화 계획의 유무, 번식의 유무 등이 있겠습니다. (암수 구별법은 질문게시판 란을 참조하세요)
우린 6주차 남매랍니다. 누가 여자일까요?
구분은 요렇게.
6. 이것만은 미리 준비하자.
- 케이지 : 무조건 대형을 권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토끼는 순식간에 성장합니다. 지금 작아보인다고 작은 집을 구입하면 이중으로 비용을 치르게 됩니다. 사람이든 토끼든 넓은 곳이 더 좋겠지요? 덧붙이자면 케이지엔 일반 철장형과 토끼 전용장의 구분이 있는데.. 개인적으론 가격대비 기능, 토끼의 습성에 따른 리모델링 가능성이라는 점을 볼 때, 일반 철장형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또한, 토끼의 개성이 모두 다르니 키우는 아가의 습성을 파악하신 후에는, 굳이 구입하기보단 직접 만들어주시는 방법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유용한 팁란을 검색해보시면 창의적인 토끼집을 많이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종이박스, 마트에서 같이 구매하는 작은 케이지 등은 비추입니다)
- 먹이 :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초식동물인 토끼의 주식은 건초입니다. 간식으로 약간의 사료(펠렛, 하루 20~30알 정도)와 충분한 물을 급여합니다. 일반적으론 생후 6개월까진 칼슘, 단백질 등이 풍부한 알팔파 건초를 먹이고, 성토 기준인 6-7개월 이후부턴 섬유질이 풍부한 티모시라는 건초를 먹입니다. 하지만, 이건 일반적인 구분이고, 개별 토끼의 습성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급여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시구요(수유를 충분히 한 토끼들의 경우 어릴적부터 티모시, 연맥 등의 '성토용' 건초를 조금씩 먹이는 것도 나중에 먹이를 갈아탈 때 도움이 됩니다. 개인적으론 이렇게 합니다). 장이 약한 아가 토끼들에겐 생초, 생과일 등은 피하시구요. 성토가 된 후에도 장 상태나 변 상태를 보면서 주어야 합니다. 또한, 사람이 먹는 음식이나 곡물, 전분 들은 절대 금물입니다. 건초 위주의 급여는 토끼들에게 이갈이와 평생 건강을 보장하는 최고의 식사라는 점, 다시 한 번 강조드립니다. 또한, 먹이는 응가 상태와 바로 직결됩니다. 토끼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대상이 변 상태이니, 늘 아가들의 응가를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묽지 않고 똥글똥글 단단한 응가들을 보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어요.
* 흔히 건초는 무한급식, 사료는 하루 두 번 각각 10-15알 정도라는 공식이 있는데요. 이 말이 틀린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제 경험으론, 건초의 경우 무조건 많이 놓아둘 필요는 없습니다. 아무래도 밀봉된 상태에서 바로 꺼낸 건초가 더 향도 좋고 싱싱하고 토끼들 기호도도 좋거든요. 너무 많은 양을 놓아두면 새로 놓은 윗부분만 먹고 아래의 건초들은 먹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래 집을 비우실 경우엔 많이 쌓아주셔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필요할 때마다 바로바로 꺼내주시면 아가들이 더 좋아합니다.
* 애교많고 호기심 많은 녀석들의 경우, 주인 옆에 쪼르르 달려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귀여워서 먹던 과자나 빵 등을 집어주는 경우가 있는데요. 어라, 잘 먹네? 하고 야금야금 집어주다간 장기적으로 건강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며, 갑작스러운 죽음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 돌연사한 아가의 뱃속에서 소화되지 않은 라면 가닥이 발견된 사례도 있지요. 간혹 게시판을 보면,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는 사진이 버젓이 올라와 있는데요. 몰라서 그랬다면 모를까, 본인의 주관이 이러하다면 명백한 토끼 학대행위로 간주해야 합니다. 극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토끼는 건초와 물만으로도 평생을 건강히 살 수 있습니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야겠지요.
맛있냐?
- 급수기, 화장실
이 부분은 기존 회원분들과 조금 의견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자연상태에서의 토끼는 옹달샘 식으로 머리를 박고 물을 먹겠지요. 개인적으론 아가 때는 물 그릇에 주고, 혀로 핥는 힘이 생겼을 때 즈음(대략 2개월 반 정도) 급수기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급수기는 물이 아예 안 나오거나 너무 잘 새서 토끼들 몸을 적시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회원분들의 경험 잘 눈여겨보셔서 정말 양질의 물건을 들여놓으셔야 합니다. 화장실은 토끼들에게 말 그대로 배변, 식사 장소, 쉼터, 침실 등을 겸하는 다용도의 장소랍니다. 토끼들이 자기 냄새가 푹 배인 곳을 무척이나 사랑하거든요. 또한 청소나 관리 측면에서도 화장실을 잘 가리게 하는 일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화장실은 사각과 삼각 형태가 있고, 제 생각엔 성토 기준으로 몸을 누일만한 넓은 형태가 좋다고 봅니다. 또한 기존의 제품들은 대부분 바닥이 철장형으로 되어있어 어린 아가들 발에는 무리가 가며 비절병의 위험도 있지요. 이런 점에서, 쇼핑몰 등에서 구입하기보단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저렴한 비용에, 토끼의 개성에 맞게 직접 만들어 주신 회원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내용들은 유용한 팁 등에서 참고하시구요.
- 기타
먹이통(건초렉), 은신처(굴토끼의 피를 이어받은 토끼들은 쏙 숨어있는 걸 참 좋아합니다), 케이지 깔개(일반 철장의 경우 어린 토끼들의 발에 무리가 가지 않기 위해), 응가 냄새를 줄이기 위한 베딩(고양이 모래 혹은 우드펠렛), 이동장(토끼 산책이나 병원행 대비), 건초 외 간식들(건조 야생꼴) 등이 있겠는데요. 이는 '당장' 필수 구비사항은 아닌 듯 합니다. 일단 위의 물품들을 준비하시고, 그 후 토끼의 생활에 따라 추가적으로 마련하시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토끼를 키우는 일은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토끼를 데려온 후에]
1. 토끼와 친해지려면.. 조용히 지켜보며 적응시간을 주자.
이 부분도 살짝 의견이 다를 수도 있겠네요. 토끼는 겁많고 경계심이 많은 반면에 호기심도 무척 많습니다. 양면성의 동물이지요. 처음부터 예쁘다고 쓰다듬하고 안아주면 토끼는 주인으로부터 더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한 일주일간 먹이만 주고 풀어놓고 제 옆으로 슬금슬금 다가와도 아예 무관심한 척 했습니다. 따라와도 오히려 제가 딴 데로 가고, 제 할일만 하니, 호기심이 발동했는지.. 저 넘은 뭔가 싶어 졸졸 따라오더군요. 그 때부터 조금씩 쓰다듬하고 스킨쉽을 시작했습니다(이 시기, 손바닥에 토끼들이 선호하는 사료 몇 알을 올려두는 것도 친해지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사실, 여기엔 정답은 없습니다. 토끼가 비슷해보여도 성격은 천차만별입니다. 또한 한 토끼 안에 여러 성격들이 공존하기도 합니다. 태생부터 붙임성 많고 애교 넘치는넘, 경계심많고 겁쟁이인 넘, 완전 순둥이과인 넘, 질투 많은 넘, 예민하고 까칠한 넘, 와일드하고 공격적인 넘 등등.. 결국 데려온 아가에게 얼마간의 적응기간(대략 3일~일주일 정도)을 주고, 그 동안에 아가의 성격과 습성을 파악해서, 맞춤식 친구되기를 시도하는 게 유일한 답이겠지요. 이 부분은 결국 초보 엄마들의 몫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절대 서두르시면 안된다는 점입니다. 토끼는 기다림의 동물입니다.
참 태평도 하다. 데려온지 이틀째.
* 토끼안기 : 어느 정도 토끼와 가까워졌다고 느낀다면 안기에 도전해봅니다. 몸이 흔들리면 안 되며, 토끼는 뒷발이 공중에 떴을 때 무척 불안해합니다. 엉덩이와 뒷발이 고정되어야 하구요. 주인이 불안해하면 토끼도 그것을 느낍니다. 자신감있게 한 번에 확 안고 딱 고정시켜야 합니다. 토끼가 버둥거리거나 완강히 저항하면 억지로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안고 쓰다듬해주는 일은 토끼와의 교감 행위입니다. 천천히 시도하시는 게 좋지요.
왼쪽은 토끼 가슴에 한 손을 넣고, 한 손으로 엉덩이를 받쳐 안정감 있게 안아주기.
오른쪽은 한 팔로 토끼의 등과 몸체를 받치고 엉덩이를 사람 가슴이나 옆구리에 밀착시켜 뒤집어안기.
*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토끼는 강아지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다시 말하자면, 토끼에게서 개의 행동을 원한다면 굳이 토끼를 키울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주로 어린 아이가 있는 집안에서 많이 듣는 이야기인데, 얘는 왜 부르면 안 와요? 왜 저를 안 따라와요? 토끼는 말귀를 알아듣나요? 등이지요. 네, 토끼는 말귀를 알아듣습니다. 먹이를 줄 때나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이름을 반복적으로 불러주면 분명히 반응을 하지요. 하지만 개의 경우 주인을 복종과 충성의 대상으로 본다면, 자아가 강한 편인 토끼는 주인을 일종의 동료 개념으로 봅니다. 말귀를 알아듣되, 자기 의사에 따라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이지요. 개가 워낙 보편적인 애완동물이기에, 토끼도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처음부터 지나친 기대를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면, 오히려 토끼들은 다른 동물과는 다른 자신만의 매력으로 여러분들께 다가갈 겁니다. 이 매력에 푹 빠져 헤어나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지요.
* 개인적인 경험을 섞자면, 저희 일곱 식구의 대장 격인 토야는 아가 때, 잘 안기고 사람도 잘 따르는 애교많은 녀석이었지요. 어떤 계기로 한 달간을 살벌하게 공격당하고 물리며 지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녀석은 안정을 되찾았고, 예전 이상의 좋은 관계로 돌아갔습니다. 특히 저를 얼마나 잘 핥아주는지 몰라요. 얼굴이 침범벅이 될 정도로. 하지만, 전쟁같던 그 한달여간의 기억은 아직 녀석에게 남아있습니다. 얌전하다가도 특정 물건, 특정 행동을 보면 순간적으로 으르릉, 거리는 거죠. 자기가 싫어하는 일도 분명합니다. 다시 말해, 토끼는 안 좋았던 일을 오래 기억합니다. 토끼를 꾸짖어야 하는 일이 생길 때, 조심스러워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지요. 토끼의 성격이야 워낙 천차만별이므로 일률적인 공식은 없지만, 화장실에 올라간 토끼들에겐 꾸중을 자제하시는게 좋습니다. 가장 편안한 쉼터이자 은신처로 여기는 장소에서의 안정감만은 보장되어야겠지요. 토끼의 사생활을 존중해준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2. 집꾸미기
토끼 전용장의 경우 대부분이 세팅되어 있기 때문에 주인이 개입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일반 철장용 케이지라는 가정 하에 말씀드릴께요. 일단 바닥은 크롬(철) 재질이라 어린 아가들의 발에는 무리가 많이 갑니다. 화장실과 건초통, 급수기를 제외한 공간은 폭신한 재질로 깔아주시는 게 좋구요. 발매트나 이불, 수건 등도 좋습니다. 아가가 조금씩 성장하면, 거기에 타일이나 잘 재단된 대리석(공사장을 기웃거리면 잘 생긴 녀석이 보입니다^^;)을 깔아주면 돌침대처럼 잘 누워 쉬며 특히 여름에 시원해하구요. 오르락 내리락 점프를 좋아하는 본능상 2층 쉼터를 만들어주면 무척 좋아합니다. 건초통, 급수기, 화장실 배치는 배변훈련과도 연관되는데, 화장실 옆에 건초통을 두고, 위에 급수기를 달아주면 화장실 위에서 건초 먹고 물 마시고 응가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변 훈련이 된답니다. 집 꾸미기는 주인들의 개성에 따라 가장 확연히 차이가 나는 부분이므로, 사진방에 다른 아가들의 집을 잘 눈여겨보셔서 자기 아가에게 맞는 예쁜 집 꾸며주시면 좋겠네요.
초창기엔 이렇게 했었고,
(특히 숫토들의 경우 오줌을 바깥으로 싸므로 적당한 칸막이를 뒤에 해주었습니다)
나중엔 대리석 하나를 더 깔았습니다.
화장실 위에 통통한 저금통 하나.
3. 토끼의 몇 가지 습성들, 조심해야 할 사항들
- 턱질하기 : 토끼는 호기심이 많습니다. 새로운 물건이 보이면 일단 턱부터 문지르고 보죠. 일종의 영역표시입니다. 내 꺼 찜하기~ (턱 밑에 보면 취선이 있습니다. 주로 수컷이 더 도드라집니다)
- 벌렁 누워버리기 : 이 모습을 보고 울 토끼가 아프다, 혹은 죽었다 놀라시는 분들이 많은데 대부분의 경우, 이제 집에 다 적응했거나 편히 쉬겠다는 뜻입니다. 비슷한 명칭으로 '슈퍼맨'이나 '인어공주'가 있습니다. 혹은 기지개를 죽 펴고 하품하는 행동도 이와 비슷한 의미입니다.
단체 슈퍼맨과 떡실신녀
졸려.
- 저금통 : 토끼들이 쉬는 모습 중 하나입니다. 알을 품듯이 몸을 동그랗게 만든 자세입니다. 간혹, 아파서 웅크리고만 있는 경우도 있으니 이 자세가 오래 지속될 즈음엔 아가의 상태를 체크해봐야 합니다.
땡그랑 한 푼.
- 구석으로 숨기 : 앞서 언급했듯, 애완토끼들은 굴토끼의 혈통을 많이 이어받았습니다. 당연히 어둡거나 좁은 구석을 좋아하지요. 이 자연스러운 본성을 뭐라 나무라면 안됩니다. 차라리 편히 쉴 수 있는 그런 공간을 확보해주시고(은신처를 나무로 직접 만들어주셔도 좋고, 개인적으론 항아리를 추천합니다), 특히 침대 밑이나 컴퓨터 뒤 등은 철저히 막아주셔야 합니다.
무서워..
항아리에 쏙.
- 오득오득 이갈기 : 이 증상이 심하다면(고통스러워 보인다면) 매우 아프다는 뜻이지만, 조용히 들려오는 이 소리는 기분이 아주 좋다는 뜻입니다. 주인과 친해져서 쓰다듬해줄 때 이런 소리를 내지요.
- 철장 안에서 앞발로 서서 문을 흔들기 : 갑갑하니 풀어달라, 빨리 먹이 달라, 나 두고 가지 말라, 등등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해석하시면 됩니다.
먹이 달라고?
- 파바박 : 앞발로 건초나 케이지 바닥을 박박 긁어대는 행동. 상당히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데, 은신처 확보를 위해 굴을 파는 야생의 습성이 남아서이기도 하고, 먹이를 주었는데 맘에 안 든다고 마구 헤집어 놓는 행동이기도 하고, 불안하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어떤 경우엔 놀아달라고 주인에게 시위하는 행동이기도 합니다. 주변 상황을 잘 보고 대처해주어야 합니다.
고성능 굴착기. 순식간에 땅굴을 팝니다.
- 사람 주위를 빙빙 돈다 : 토끼가 주인과 친숙해졌을 때 주로 하는 행동입니다. 놀아달라고 하는 하는 경우가 많으며, 토끼가 3개월령 즈음이고, 웅~ 우웅~ 하는 소리가 들린다면 발정 초기 현상이기도 합니다. 이럴 때 주인의 팔 등에 붕가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사춘기가 왔다는 신호이니 많이 풀어두고, 놀아주고, 스트레스를 줄여줘야 합니다.
토야네 가족들 중엔 이런 녀석이 없어 다른 토끼(묘한나래 님의 토순이)를 모델로 삼았습니다.
- 붕가 : 네, 그 뜻입니다. 교배 행위인데요. 주로 3개월 즈음의 아가들에게서 보이고, 수유를 충분히 한 아가들의 경우 훨씬 이르게 시작되기도 합니다. 주로 토끼들 엉덩이(혹은 얼굴)에 올라타서 부르르.. ㅎㅎ 암수만이 아니라 수-수컷, 암-암컷 사이에도 이루어집니다. 주로 교배의 의미이나, 때론 서열을 가리기 위한 행동이기도 합니다. 가끔가다 주인을 올라타기도 하니 무한한 인내심이 요구됩니다(이 때 지나치게 혼내시면 안됩니다). 많이 풀어두고 잘 놀게 하는게 가장 좋은 대처이구요. 심할 경우 중성화를 선택하는 주인들도 있습니다. 연관 검색어로는 '스프레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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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아빠와 아들, 오른쪽은 2개월령 암수 꼬맹이들의 서열놀이입니다.
암컷들간의 붕가 행위도 제법 가관입니다.
- 스텀핑 : 뒷발로 바닥을 쿵, 쿵, 구르는 행동. 소리가 아주 큽니다. 특히 배 위에 올려놨다가 제대로 맞으면 내부 장기가 파열되는 듯한 충격을 줍니다(제 경험). 위험을 인지하거나, 기분이 안 좋거나(특히 먹이가 맘에 안들때), 발정이 왔을때에 이런 행동을 보입니다. 비슷한 현상으로는 자기 집 안의 물건들을 막 팽개치는 행동이 있습니다.
- 사람을 핥기 : 모든 토끼 주인들이 꿈꾸는 장면이지요. 사람을 큰 토끼라고 느낄만큼 주인과 교감이 깊어진 후에 주로 나오는 행동입니다. 주로 태생부터 애교많은 성격의 아가들이 이 행동을 합니다(저희 토야가 유독 얼굴이 침범벅이 될 정도로 잘 핥아줍니다).
- 갈갈이 : 중치류 동물인 토끼는 이가 평생 자랍니다. 토끼 입장에서도 이가 간질간질하니 무엇이든 계속 갉으려 하지요. 이 때 토끼에게 적합한 이갈이 대상을 주어야 합니다. 버드나무(선호도 좋습니다), 사과나무, 칡줄기 등의 자연스러운 대상이 괜찮구요. 이갈이를 못할 경우, 부정교합(아랫니가 윗니보다 더 긴 현상)에 시달리고, 식사도 제대로 못하게 되어 건강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건초 위주의 식사가 필요한 거지요. 특히 사람과 가장 갈등이 많이 생기는 부분이 이 지점인데.. 정말 닥치는 대로 갉아댑니다. 컴퓨터를 켰는데 부팅이 안된다던가, 소리가 안 난다던가 하는 사연이 참 많이도 올라옵니다(제 경우만 해도 키보드선, 스피커선, 티비 등 열 차례 이상을 끊어먹었답니다). 사람의 피해도 피해겠지만, 비닐, 플라스틱 등까지 갉아대 체내에 쌓이게 되면, 당장은 괜찮더라도 성토가 되었을 때 어느 순간 급격한 소화기능장애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구석을 철저히 봉쇄하시고, 전선 등은 키가 닿지 않게 정리해줘야 합니다(이미 갉아놓은 부분에는 검은 색 절연 테이프로 칭칭 감아두시면 잘 안 갉습니다).
- 탈출의 귀재 : 아가 토끼의 경우, 설마 저기를 통과하겠어? 싶은 케이지 작은 틈도 쏙쏙 빠져나옵니다. 성토의 경우 엄청난 점프력으로 (지붕이 열리는) 케이지의 경우 훌쩍 뛰어나와 사고를 치는 경우도 많습니다(제 경우, 숫토 케이지 지붕을 닫지 않고 출근했다가 돌아와보니, 암토가 점프해 들어가 그 안에서 하루종일 놀고 있더군요. 그래서 나온 아가들.. ㅠㅠ). 괜찮겠지 넘어가지 마시고 토끼들의 집 관리를 철저히 하셔야 합니다. 방심은 절대 금물입니다.
어떻게든 탈출하는 이 녀석, 두 손 두 발 다 들었습니다.
- 그루밍 : 말 그대로 몸단장, 손질의 의미입니다. 토끼의 그루밍은 자신의 털을 핥아 청결하게 만드는 일이지요. 목을 뒤로 돌리는 고난이도 자세로 몸 구석구석을 핥기도 하고, 뒷다리로 서서 앞발에 침을 묻힌 후 세수하듯이 얼굴과 귀를 싹싹 닦기도 합니다. 토끼가 쉴 때 그루밍에 정신없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지요. 토끼가 몸이 더러워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아가토끼일 때 그런데.. 배설물을 밟거나 그 위에서 뒹굴었을 때 주로 그렇습니다. 이럴 때 자주 나오는 질문이 토끼를 어떻게 씻겨야 할까요..? 인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토끼는 물에 취약하고 속털도 잘 마르지 않으므로 절대 목욕을 시켜선 안된다는 것입니다(간혹 목욕을 시켰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이런 내용에 절대 현혹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자칫하면 설사 및 쇼크사의 요인이 되지요. 끊임없이 그루밍하는 토끼의 특성상 알아서 자기 몸 단장을 합니다. 아가 땐 서투르나 커가며 그루밍 방법도 더 능숙해지니, 물 티슈 정도로 살짝 닦아주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토끼의 자정능력을 믿으세요.
발에 침을 묻혀 싹싹 몸단장하는 모습.
3. 배변 훈련 (소변과 응가)
사람과 토끼가 평화롭게 살아가려면 화장실 배변훈련이 필수적입니다. 일단 처음 온 토끼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영역 표시하듯 소변을 가릴 거에요. 이 때 화를 내거나 꾸짖으시면 안됩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니까요. 그렇게 며칠을 가만히 관찰하면, 녀석이 유독 잘 배설하는 장소가 있을 겁니다(주로 구석진 자리들). 일단 그 자리에 화장실을 놓아둡니다. 배변판 밑에는 아가의 소변을 묻힌 티슈 등을 놓아 냄새를 인지하도록 합니다. 아, 여기가 쉬야하는 자리구나 알게끔요. 또한, 편한 장소에서 휴식과 식사, 배변을 병행하는 토끼들의 습성을 감안할 때, 화장실 위에 급수기를 설치하고 그 옆에 건초통을 설치하면 그 위에서 먹고 자고 싸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화장실 훈련이 이루어집니다. 주로 온순한 성격의 아가들이 빨리 적응하며, 일단 적응한 후에도 발정기나 사춘기가 오면 다시 또 흝뿌리고 다니기도 합니다. 이 시기를 잘 넘어가 성토가 되면, 화장실 위에서 자고 먹고 싸고, 아예 제 집처럼 사용하는 사랑스런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응가 문제는 괄약근이 약한 토끼의 특성상 뛰어다니며 툭툭 흘리고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점은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고요(소변만 잘 가려도 대견한 일이니 칭찬 많이 해주세요). 중성화한 토끼의 경우 상대적으로 배변훈련이 용이한 편입니다. 배변훈련은 절대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니, 주인분께서 꾸준한 인내심을 갖고 대처하셔야 합니다.
4. 아가들 병원가기
보통 3개월 즈음되었을 때, 병원에 가 기본적인 건강상태 체크와 함께 구충, 바이러스성 출혈병(VHD) 등을 접종받습니다. 첫 내원 때는 여러 접종들을 권유받는데, 광견병과 같은 특이한 케이스는 접종이 필수는 아니고, VHD의 경우도 첫 접종 후엔 외출이 잦은 토끼가 아닌 한, 주기적으로 접종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병원마다 차이는 있으나, 3개월에 1회 정도인 구충 정도만 주기적으로 맞춰주시면 됩니다. 강조할 점은, 일반 동물병원이 아니라 '토끼'를 볼 수 있는 전문병원에 가셔야 한다는 겁니다. 추천병원은 유용한 팁 란에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어린 토끼의 질병에는 스너플, 콕시듐, 모구증, 피부병, 비절병, 사경, 부정교합 등이 있는데, 이 글 외에 독립적인 글이 따로 필요한 사항이므로,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구충 접종하는 모습
5. 중성화 문제
4번과 이어집니다. 개인적으론 중성화가 필수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중성화가 너무 남발되는 현실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갖고 있지요. 하지만, 암-수가 함께 있어 부분별한 번식이 걱정되는 경우나, 발정 스트레스가 너무 심각하여(주로 숫토) 주인과 갈등이 심각해진 경우, 암토의 상상임신이 너무 잦은 경우 등의 상황에 중성화를 선택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숫토의 경우 수술은 간단하며 회복도 빠르고 비용도 저렴해 암토보단 널리 권장됩니다(암토의 경우 개복수술이라 숫토보단 위험합니다). 시기는 대개 4-5개월 정도로 보며, 시기를 놓친 경우 기존의 발정 현상이나 공격성이 남아있는 경우를 볼 수 있으며, 1년의 넘은 경우의 시술은 다소 위험성이 있다고 합니다. 중성화한 경우, 발정 스트레스가 많이 없어지고 대체로 온순해지며 사람과 더 친숙해지는 경우가 많지만, 한편으론 생기와 활력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주인과 한 마리의 토끼만 같이 지낸다면, 굳이 필수 사항은 아니라고 보는 편입니다. 비온 뒤 땅이 굳어지듯, 사춘기때의 이상 행동들을 잘 보듬어주며 통과한다면 더 깊은 교감을 나누는 사이가 될테니까요. 결국 이 문제에도 정답은 없습니다. 수많은 엑스퍼트 분들이 중성화는 주인의 신중한 선택의 문제라고 강조하신 점도 이 때문일 겁니다. 중성화는 완전무결한 해결책이 아니며, 명암이 분명한 선택입니다.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나는 아가의 모습.
개인적으론,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이 진정한 토끼 사랑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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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성토가 되기 전까지의 사항들을 대강 짚어봤습니다.
카페에서 배운 일반적인 토끼 양육방식에 개인적인 경험을 일부 섞어서
다소 주관적인 생각도 있으니 양해 바라구요.
토끼 양육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다기보단,
이러이러한 특성이 있는 동물이니 보다 신중히 생각하고 기르자는 쪽에 더 촛점을 두었습니다.
즉 토끼를 키우는 기본 마음가짐에 대한 글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가들 예쁘고 건강하게 키우시길..^^
(카페 내에 설명에 더 잘 들어맞는 좋은 사진들이 많지만, 다른 분의 글이고 한 곳에 취합하기 어려워
첫 사진을 제외한 나머지는 토야네 가족들을 모델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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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꽤 쓸모있는 정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