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유통가에 뉴코아아울렛과 롯데마트 등 신규점포가 줄줄이 문을 열기로 예고된 가운데 이들과 ‘먹느냐 먹히느냐’의 전쟁을 벌여야하는 경쟁 점포에서는 점장 인사까지 당분간 스탠바이 되는 등 수성태세를 갖추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남구 달동 옛 올림푸스백화점 자리에 패션전문기업 이랜드의 자회사인 뉴코아아울렛(지하 7층 지상 12층, 연면적 7,200평)이 오픈하고, 다음달 11일에는 북구에 롯데마트 진장점(지하 1층 지상 4층, 매장면적 5,100평)이 문 열 예정이다. 뉴코아아울렛의 경우 200여개의 패션브랜드를 입점시키는 것을 비롯해 할인점 ‘킴스클럽’, 생활용품전문관 ‘모던하우스’, 문화센터, 어린이전용 소극장 등을 갖추고 울산소비자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또 롯데마트 진장점에는 패션아울렛(1,000여평), 홈인테리어매장 ‘라메종’(92평), 문화센터(205평), 스포츠센터(250평), 대형서점(150평), 어린이놀이터 ‘키즈사이언스’(115평), 소극장(110평) 등 백화점에서도 구경하지 못했던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국내 할인점업계 최대 규모인 롯데마트 구미점에 이어 영남권 두 번째 빅 사이즈일 뿐만 아니라 진장점을 진두지휘할 점장 역시 롯데마트 내에서 세손가락 안에 꼽히는 고참 점장인데다, 상권경쟁이 치열한 접전지에서의 실전 경험이 풍부한 박환석(43) 과장이 전격 발령 나 있다. 상황이 이같자 이들 두 ‘유통공룡’의 무차별 공성전(攻城戰)을 받게 될 경쟁 대형유통점에서는 점장 인사까지 당분간 보류하면서 철저한 수성전(守城戰)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유통가의 전언이다. 그동안 어렵게 뚫어 놓은 상권과 애써 쌓은 매출서열을 사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점장을 발령하는 것보다 울산의 상권과 쇼핑패턴에 익숙한 기존 점장을 그대로 두는 것이 득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뉴코아아울렛과 롯데마트 진장점과 상권경쟁을 벌이게 될 메가마트, 삼성홈플러스(울산점), 세이브존, 이마트 점장은 모두 2004년 10∼12월 울산으로 발령났다. 통상 점장 인사가 1∼2년에 한번 꼴로 실시되는 점을 감안할 경우 이들 중 올 상반기 인사명단에 포함될 대상자가 있었으나 신규점포 오픈으로 인사발령이 ‘스탠바이’된 사례가 있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 신규점 오픈 이후 영업수완을 얼마나 발휘하느냐가 향후 이들 점장의 인사발령시 인사고가 주요 사항으로 반영될 것으로 유통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 대형할인점 관계자는 “상권을 새로 개척해야하는 신규점포들은 ‘공성전’을, 기존 점포들은 ‘수성전’을 벌여야하는데 이때 기존점포에서는 점장 발령을 스탠바이 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첫댓글 동구도 할인점좀 입주 시켜주세요...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