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결전(決戰)-4
갑자기 정문이 열리고 피투성이가 된 당세극이 나타나자 무인들은 경악했다. 당
세극이 쓰러지자 각 파의 수장들이 뛰어갔다.
"당 대협 무슨 일이오?"
"어...헉, 적... 알..수.. 없는..."
신음성과 함께 몇 마디를 말하고는 당세극은 의식을 잃어버렸다. 각 파의수장들
은 갑작스런 사건이 발생하자 모두 경운도장을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의문의 첩지를 날린 자가 나타난 것 같소이다."
"그럼 어떻게 합니까?"
"당 대협이 일어날 때까지 저들과 겨루는 것을 피하고 공격에 대비해 방어전선을
만듭시다."
"지금 당 대협은 중상입니다. 당 대협이 일어나기도 전에 적들이 몰려오면 큰일아
닙니까?"
"진 대협의 말씀이 옳습니다. 맹주님. 다른 복안을 찾아야 합니다. 앞에는 연남삼
수와 강동오괴가 뒤에는 누구인지 조차 모르는 적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사면초가
(四面楚歌)에 빠졌습니다."
경운도장이 말하자 철마곤 진성환이 바로 반박을 했다. 나부파의 갈엽은 진성환
의 의견을 찬성하면서 각파의 수장들 앞으로 나왔다.
"갈 서생은 무슨 복안이 있는 것이오?"
"네, 있습니다. 맹주님."
"그럼 어서 말하시오."
"연남삼수와 강동오괴, 이들과 연합을 하는 것입니다."
"뭐라고!"
"아니 어찌 원수들과 협력을 하라는 것이오!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하오."
"여 대협, 작금은 원한을 잊어야 합니다. 우리는 사면초가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
나 저들과 연합한다면 우리의 전력이 배가되고 이 사면초가의 신세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오월동주(吳越同舟)군요."
"그렇습니다. 갈 여협."
"그러나 어찌 원수와 손을 잡을 수가..."
"오히려 기회지요. 저들과 연합하면 저들의 방심을 이끌어 낼 수가 있지요. 연합
은 영원한 것이 아니죠. 이 기회를 틈타 저들의 전력을 확실히 알아두는 것이 더
큰 이익이죠."
운남오독문의 사갈미인 갈운영은 고혹적인 미소를 던지며 말해하자 반대의견을
내던 구룡편 여진운도 머리를 끄덕였다.
"연합하면 당장 환자들을 치료할 수가 있습니다. 괴의 공손찬은 강호에서 가장 뛰
어난 삼대명의 중에 한 명이니까요."
"운남오독문에서 남궁 노협과 당 대협을 치료중이지 않습니까?"
"본문은 독을 위주로 하다보니 의학이 자연스럽게 발전했지요. 그러나 괴의 공손
찬과 겨룰 정도는 아닙니다. 여 대협."
"그럼 지금 치료하는 것이 아닌 것이오? 갈 소저."
"치료하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괴의 공손찬의 실력이라면 당 대협의 의식 정도는
지금 당장 되돌릴 수 있지요."
"그럼 답은 나왔군요."
각파의 수장들이 찬성의 뜻을 모으자 경운도장은 탄식했다. 그러나 경운도장도
무당의 제자들을 보호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경운도장의 각 파의 수장들과 함께
연남삼수와 강동오괴에게 걸어갔다. 그들이 걸어오자 무영수 진삼은 괴의 공손
찬에게 치료를 받으며 인사불성이 된 의형을 바라보다 일어났다. 진삼은 그들
을 향해 바람처럼 움직여 앞을 막아섰다.
"무슨 일이십니까? 여러 영웅들께서 한꺼번에 오시니 이 진모는 이해를 할 수가없
군요."
"협상을 하러 왔습니다."
"협상!"
"진 대협께서는 다른 분들을 불러 주십시오."
"알겠소."
무영수 진삼은 강동사괴와 의제인 여진천에게 협상을 하러 왔다는 내용을 전했다.
"저들이 갑자기 협상을 원한다... 역시 피투성이가 돼서 지금 들어온 당문의 인물
이 열쇠를 지고 있겠군."
"무슨 소리입니까?. 제갈 형."
"간단한 이야기입니다. 진 형."
"황 형은 짐작하는 일이라도 있는 것입니까?"
"간단하지요. 저들이 이 곳에 어떻게 왔습니까?"
"알지 못하는 인물이 보낸 첩지... 그럼 첩지를 보낸 인물이 왔다는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진 형. 저들은 태을궁에 들어오기 전에 배후를 감시할 조를 배치하
고 왔을 것입니다. 아마도 남궁세가와 사천당문의 정예들이 매복조로 남아 있었
을 것입니다."
"제갈 형의 말씀대로 사천당문과 남궁세가의 정예를 매복시켰는데 의문의 존재가
그들을 전멸시켰다는 결론이 납니다. 과연 누가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을까요?"
"최소한 십여 군데는 있습니다."
"어디입니까?"
"소림사, 무당파, 개방, 혈방, 팔마당, 관부입니다. 그러나 이곳에 무당파가 있으
니 제외하고 소림사나 개방이 그리 어리석은 짓을 할 리가 없으니 제외하면 혈방
이나 팔마당, 아니면 관부이겠군요."
"남은 세 군데가 적이라면 하나같이 문제가 있겠군요. 그럼 우리가 취할 길은..."
"저들과 협상해 연합하는 길이지요."
"그럼 우리들 의견은 모아진 것 같으니 가서 협상을 합시다. 우리에겐 이것이갑자
기 나타난 활로가 되는군요."
"잠깐, 제갈 형. 한 가지만 물어 봅시다."
"무엇입니까? 진 형."
"아까 나열한 방회는 관부를 포함해 여섯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갈 형이 처음말
할 때에는 십여 곳이라 하셨는데 남은 네 곳은 어디입니까?"
"그건 네 개이면서 하나인 방파를 말하는 것입니다."
"네 개이면서 하나 인 방파... 설마 사해방(四海幇)을 말하는 것이오?"
진삼의 입에서 사해방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제갈사는 안색이 변해버렸다. 그러
나 다른 사람들은 처음 들어보는 방회의 이름이라 다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
다. 그러나 사해방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오기와 목추영을 치료하던 공손찬의 어
깨가 흠칫거렸고 황충의 두 눈은 미미하게 떨렸다. 그들의 짧은 반응을 아무도
보지 못했지만 제갈사는 그들의 반응을 예상이라도 한 듯이 흐릿한 웃음을 지으
며 싸늘하게 바라보았다. 제갈사는 황충이나 공송찬에게 아무런 의문도 표시하
지 않고 바로 진 삼에게 고개를 돌렸다.
"진 형은 사해방을 어떻게 알고 계시오?"
"나는 공령문 출신이오."
"과연... 천하에서 가장 은밀한 정보는 공령문이 독점하고 있다더니... 과연공령문
은 명불허전(名不虛傳)이구려."
"나는 제갈 형이 사해방을 아는 것이 더 흥미롭소."
"진 형, 제갈 형. 도대체 사해방이 어떤 곳이오? 방회명 만으로는 단순한 염상(鹽
商)의 무리로 느껴집니다만..."
"아하하, 천하의 사해방이 고작 염상이라... 여 형의 말씀은 정말 뭐라 표현할 수
가 없구려."
"여 형, 나도 사해방에 대해서는 자세히 아는 것은 없소. 단지 본 문의 서고에 있
는 강호비사에 사해방에 대한 내용을 본 적이 있어 기억하는 것이오."
"진 형이 아시는 내용을 이야기 해 주실 수 있습니까?"
"강호비사에 있는 사해방에 대해 나온 내용은 얼마 안됩니다. 네 개의 거대한방파
가 연합을 한 방파의 명칭이 사해방이며 그 한 개 방파의 능력이 육문칠가를 모두
합친 정도의 힘을 가졌고 역사만 해도 명나라 이전부터 존재해 왔다는 것입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이군요. 명 나라 이전이라면 원나라 시절부터 존재해 온 문파라
는 이야기인데 그런 거대 방회가 알려지지 않고 내려왔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헛
소리이군요."
"그러니 저도 꿈같은 이야기구나 라고 만 생각해 온 것인데... 제갈 형은 사해방을
어떻게 알고 있는 것입니까?"
"사해방은 강호에 숨어 있습니다. 단지 그들은 자신이 사해방도 임을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자~, 사해방 이야기보다 우리에게 급한 것은 저들과 협상하는 것입니
다. 그리고 저들과 제 3의 적을 피해 아이들을 무사히 탈출시키는 것입니다."
"그렇소. 어서 갑시다."
제갈사가 논제의 흐름을 현실로 되돌리자 악풍은 바로 동감을 표시하고 경운도장
일행을 향해 걸어갔다. 악풍을 따라서 황충과 제갈사, 진삼, 여진천은경운도장
에게 걸어갔다. 그들에게 갑작스럽게 닥친 제자들의 생로를 잡기 위해 걸어가는
그들의 표정은 장엄했다.
선위대가 목교 주변에 매복을 한지 한 시진 동안 아무런 변화가 생기지 않았다.태
을궁에서도 궁륭산에서도 아무런 변화 없이 조용하기만 했다. 선위대가 지나온
길에 널 부러진 시체와 피 자국이 아니면 아무런 사건도 없었다 라고 생각할 정도
였다. 그러나 한 시진이 지나 시간이 오시(午時)에 이르자 수백 명이 넘는무인들
이 질서정연하게 목교를 향해 오는 것을 선위대 대원들은 볼 수가 있었다.
"대장님, 본 대입니다."
"이제 도착했군. 너희들은 현재 위치를 고수하라."
"네, 알겠습니다."
무려 사백 여명이 넘는 무인들이 목교 앞에서 행진을 멈췄다. 목교의 입구 한가
운데에 서서 본 대를 기다린 선위대 대장은 칼집을 안고 양팔을 끼고는 사백 명이
나 되는 무인들의 움직임을 보며 흐릿한 웃음을 지었다. 사백 무인이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열 여섯 명이나 되는 짐꾼이 메고 있는 화려한 가마가 나타나 선위대
대장을 향했다.
"선위대의 혁무강이 총사(總司)를 뵙니다."
선위대의 대장인 혁무강은 화려한 가마를 향해 고개만 까닥거리며 외쳤다. 가마
의 옆에 서 있는 한 중년여인과 노인은 혁무강의 행동에 그만 분통이 터지고 말았
다.
"이놈, 일개 대장에 불과한 놈이 총사에게 불경한 행동을 하다니... 내 너를 친히
가르치겠노라."
"멈추세요!"
"아가씨, 저 자의 불경스런 행동은 위계(位階)를 어지럽히는..."
"누가 구유도(九幽刀) 혁무강에게 가르침을 내릴 수 있겠어요."
"구유도 혁무강! 저자가 구유도입니까?"
"그렇습니다. 목 호법."
놀랍게도 사백 명이 넘는 무리를 총괄하는 인물은 젊은 여자였다. 총사의 유모
는 그녀의 입에서 구유도라는 명호가 나오자 새파랗게 변해 아무런 말도 하지 못
했다. 그러나 유모의 반대편에 서 있던 노인은 구유도라는 명호에 듣고는 눈빛
이 변해 버렸다.
"그대가 혁무강인가?"
"그렇소. 노 선배는 누구요?"
"노 선배라... 크크크, 나는 목도렴이다."
"오~호, 동해방주님의 좌 호법인 소리장도(笑裏藏刀) 목도렴! 하하하, 한번은 만
나고 싶었습니다. 목 호법님."
"나 역시 자네가 보고 싶었다. 도대체 어떤 인물이기에 본 방의 십대고수 중에 한
명으로 불리는지 궁금했다."
"흥, 본 방의 십대고수라 해봐야 네 방주님을 제외하고 네 방주님의 좌우호법들
총 여덟 명에 소방주와 나를 포함한 것이 아닙니까, 진정한 십대고수를 정하려면
네 방주님도 포함해야지요."
"건방진 놈! 감히 하늘같으신 방주님을 너 따위가 논하다니..."
"웃는 자를 조심해라, 웃음 뒤에 칼을 숨기고 있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라난 나
요. 그러나 목 호법이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라고는 믿어지지가 않는군요."
"이..."
"그만! 목 호법님은 조용히 물러나세요."
"네, 알겠습니다. 총사."
"혁 대장도 더 이상 시비를 걸지 마세요. 우리 상대는 저 태을궁 안에 있습니다.
혁 대장이 목 호법과 겨루고 싶어하는 마음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상대는
저 태을궁 안에 있습니다."
"무인이라면 승부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오."
"목 호법과 버금가는 인물이 태을궁 안에 있으니 그와 승부를 나누세요. 혁대장."
"알았습니다. 그런데 누가 있는 것입니까?"
"태을궁에는 강호에서 백대고수 안에 들어가는 사람만 십여 명이 넘습니다. 그것
도 30위 권 안에 들어가는 인물만 해도 서너 명이 넘습니다. 무당의 자소전주인경
운도장과 남궁세가의 섬전수 남궁경홍, 하북팽가의 패도(覇刀) 팽가섭, 운남오독
문의 독교자 낭치, 하북벽력당의 화신 뇌염, 광동진가의 철마곤 진성환등이 있습
니다. 하지만 그 중에 백미는 연남삼수와 강동오괴입니다."
"훗, 그래서 본 방의 살인귀 조직인 백살대(百殺隊) 전원을 데리고 온 것입니까?"
"네, 누가 장난을 친 것인지 모르지만 태을궁에는 무려 열 개 파가 왔습니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오게 만든 것을 보면 대단한 인물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태을궁 안에 본 방처럼 간자를 미리 심어 놓은 방파가 있다는 이야기이
군요."
"남자로 살려는 혁 대장의 생각과 다르다고 비아냥거리는 것은 용납 못합니다. 지
금부터는 전투에 돌입하는 것입니다. 누구도 내 의견에 토를 다는 것은 바로 즉결
처분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총사."
"혁 대장은 선위대를 이끌고 백살대와 함께 태을궁을 공격하라. 건양당(乾陽黨) 1
향, 2향, 3향, 4향은 곤음당(坤陰黨)1향, 2향과 함께 백살대가 태을궁을 공략하면
순서대로 공격에 나선다. 후방은 곤음당 3향, 4향이 책임진다."
"네 알겠습니다."
가마 안에서 냉정한 목소리로 총사가 외치자 백살대의 대주와 건양당, 곤음당의
여덟 향주는 큰 소리로 대답했다.
"두 분 당주와 목 호법, 열 두 집법사자(執法使者)는 저와 같이 건양당과 곤음당을
이끌고 들어갑니다."
"네, 총사."
"자 공격을 시작하세요."
가마안에서 붉은 깃발이 나와 땅바닥에 박히자 백살대의 대주인 육혼참육(戮魂斬
戮肉) 사마광지는 목교를 향해 뛰어갔다. 100명이 백살대의 살인귀들 역시 대주
를 따라 목교를 건너 태을궁을 향했다. 백살대가 목교를 건너자 혁무강은손가락
을 튕기고는 천천히 목교를 건너기 시작했다. 혁무강이 목교에 발을 내밀자마
자 낭떠러지와 숲 속, 땅 바다에서 선위대 대원이 유령처럼 나타났다. 목교의중
앙을 지나자 목교 하부에서 매복하던 갑조와 을조의 조장이 기괴한 미소를 지으
며 나타나 중상자를 제외한 선위대 열 명은 진정한 고수들이었다. 수색대와특공
대의 성격을 가진 선위대는 특징상 많은 사상자가 나는 것이다. 그러나 혁무강
이 선위대의 대장이 된 후부터 몇 번이나 대대적인 교체와 결손인원보충 속에서
도 끝까지 버티고 있는 열 명이야말로 진정한 선위대 대원들이었고 일당백의 고수
들이었다. 혁무성과 4개조 조장과 다섯 조원들이야말로 선위대의 정예였다.
"대장님, 이번에도 한바탕 하셨습니까?"
"장현, 어쩔 수가 없다."
"장 조장, 우리도 대장이 고개를 숙이는 것은 볼 수가 없다."
"썩을 놈들... 대장과 우리가 해 온 일이 얼마나 많고 어려웠냐. 이 번도마찬가지
다. 남궁세가의 남궁무외가 어떤 놈이냐, 사천당문이 어떤 곳이냐고... 이런 어려
운 일은 모두 우리가 처리하고 공은 윗대가리들이 다 차지하지 않느냐!"
"됐다. 우리가 언제 공을 바란 적이 있느냐? 난 그저 대장과 함께 있으면 된다.하
여간 떨거지들 다 떨어뜨리니까 겨우 말도 제대로 할 수 있고... 정말로 편하네."
"그건 맞다. 낙진. 네 말이 맞다. 흐흐흐, 이번에도 간자를 섞어 났더군."
"크크크. 장현아... 이렇게 부르고 싶은 것을 참아가며 갑조 조장이라고 부르려니
얼마나 닭살이 오르던지..."
"너도 그랬냐? 나도 병조조장이라고 말할 때마다 온 몸이 뒤틀리더군. 그냥, 낙가
야 하고 부르면 되는데 말이다."
"닥쳐라 두 바보들아! 우리가 소풍 온 줄 아느냐!"
"에구... 죄송합니다. 을조 조장이신 조령님."
"그만! 백살대 1조가 정문을 깨고 들어갔다. 남은 9개조는 담을 넘어 공격을 시작
했다."
갑조, 을조, 병조의 세 조장이 희희낙락하며 태을궁을 향하는 동안에 백살대가 공
격을 시작했다. 그리자 정조 조장인 고전은 세 조장에게 사태를 환기시켰다. 백
살대의 공격이 시작되자 세 조장의 눈빛은 강렬한 투기가 넘쳐흘렀고 그들의 발걸
음 더욱 빨라졌다.
경운도장과 각파의 수장들은 연남이수와 강동삼괴, 다섯 사람과 협상을 시작했
다. 그러나 남궁경홍과 팽가섭이 공손찬의 치료를 받는 것을 제외하고는 큰진전
을 이루어 내지 못했다. 양쪽의 관계는 피로만 해결이 가능한 관계였기에잠시간
에 손을 잡는 것조차 힘들었던 것이다. 특히 제자를 구하려는 연남이수와 강동
삼괴의 협상 안은 각파의 수장들을 수용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 연남삼수와 강
동오괴를 죽인다 해도 제자가 살아 남는다면 또 다른 원한의 고리로 인해 자 파가
나중에 화를 입는 것은 불을 보는 뻔한 일이었기에 그들은 용납할 수가 없었다.
각 파의 수장들의 연남삼수와 강동오괴, 악가의 여덟 젊은이를 전멸시킨다는 계획
은 요지부동(搖之不動)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태을궁의 정문에서 밖을 감시하던
운남오독문의 한 제자가 적이 온다는 외침이 백살대의 무인 100명이 공격하며 내
지르는 함성에 묻혀 버리면서 모든 것은 변해 버렸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감합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