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인생영화라 할 만한 영화 한 두편은 있게 마련이다.
내게 인생영화라 할 만한 한국영화를 고르라 하면 바로 이 영화, '접속'을 떠올린다.
극장 앞에서 담배 피우는게 아무렇지도 않았던 벌써 20년도 지난 추억의 영화인지라 부분부분
촌스러운 느낌(삐삐, 유니텔 통신...)도 분명있지만, 영화 전반을 관통하는 메시지라든지 영화속
배우들의 연기, 이젠 클래식이라 할만 한 OST 등은 지금 다시 이 영화를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여주인공인 수현(전도연 분)의 안구건조증 처럼 영화의 중반부까지 전체적인 느낌은 건조하고 퍽퍽하다.
동현(한석규 분)의 일상 또한 건조함의 연속이며 OST곡중 The Velvet Underground의
Pale blue eyes를 배경곡으로 삼아 이러한 느낌은 심화된다.
마치, 감독이 "당신들의 삶 또한 이처럼 녹록치 않고 지루하며 건조하지 않나요?"라고 관객들에게
물어보는 듯 하다.
우리네 일상이 우연한 만남들의 연속이고 엇갈림을 반복하듯이, 극중 동현과 수현 역시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우연히 스쳐지나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언제고 만날 사람은 다시 만나진다는 영화의 메시지 처럼 두사람은 마지막에 가서야
결국에 만나지고 웃으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이 때 흐르는 음악이 Sarah Vaughan의 A Lover's Concerto이다.
엔딩테마가 흐르는 마지막에 가서야 답답했던 무언가가 뻥 뚫리는 듯 청량감과 감동을 선사한다.
우리네 인생 또한 이처럼 끝까지 살아봐야 삶이 감춰둔 선물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걸까!
이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 한겨울에도 좀체 눈이 내리지 않는 부산에 때이른 첫눈이 내렸었고
그 때의 묘한 기분은 지금도 잊혀지질 않는다.
답답한 일상, 건조한 일상에 어떤 청량감을 주고 싶을 때면 찾게 되는 영화, 접속!
인연, 우연, 운명 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 접속.
이 영화는 내게 인생 영화라 할 만 하다.
◎ A Love's Concerto ( 영화 `접속' OST )
접속 ost (1).mp3
출처 : 나의 인생영화 접속
http://simonet.egloos.com/11337258
첫댓글 감상잘했습니다.
고맙슴다 !!!
하프스타님
오늘
연주는 영화 접속 OST 라고요
영화의 여주인공의 모습과는 완젼
상반된
연주인듯 너무 멋스럽습니다
머러할까
아주 멋스럽 공작부인의
멋~~~~^^
너무 멋진 연주 감사히
감상 !!
감상 하고 가옴니다
빠른 곡을 연주 해봤지요 ...
좋게 들어주셔서 고맙슴다 ~~~ !!!
묘하게 박자가 살짝 느려졌다가 다시 따라잡는 연주의 묘미가 느껴집니다.
좋게 들어주셔서 고맙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