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한화팬이 아닌 엘지팬입니다만..
처음에 준플레이오프 시작할때부터 한화를 응원할 마음도 없었고
기아를 응원할 마음도 없었습니다.
그냥 둘중에 아무나 이겨라 이런마음이였습니다.
근데 한화가 기아랑 3차전까지 가는 끝에 플레이오프를 진출해버리더군요~
이어서 현대랑 이어진 플레이오프!
1차전에 현대한테 대패할때는 역시 한화보단 현대가 강하구나..
이생각 들어서 삼성 현대가 04 한국시리즈 리턴매치를 하겠네 이생각이 났습니다.
그런데 한화의 무시무시한 저력! 2,3,4차전 싹슬이 해버리고
기아에 이어서 현대 마저 침몰 시키는군요^^
여기서 저는 올해 한국시리즈는 한화랑 삼성이 되버렸네?
삼성이 04 05 06년 3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올라와버려서..
그리고 02 한국시리즈때 엘지를 가슴아프게 밟아준 기억..
또 한가지는 돈성이라는 삼성..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삼성이 싫어서..
한화를 응원하게 되었죠
그냥 순수히 삼성이 싫어서 한화가 우승하길 바랬습니다.
한국시리즈 1차전 4:0으로 허무하게 무너져버린 한화.
그러나 2차전에서 보란듯이 6:2로 되갚아주는 한화.
1,2차전은 한국시리즈 맛보기인듯 하고
삼성,한화 이 둘의 진정한 승부는 3차전부터 시작 된 듯 하군요
3차전 대전으로 넘어와서 한화가 3:0으로 밀리고 있는상황..
8회말까지 왔기에 3차전은 삼성이 그냥 이기겠구나 했죠
그런데! 김태균의 추격포를 시작해서
아시아 세이브 신기록을 세운 오승환을 무너뜨린
다크호스 심광호의 동점포!! 정말 멋지더군요..
저의 마음은 한화팬이 된거처럼 정말 기쁘고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여기까진 좋았는데 한화의 운이 안따랐는지 대성이 형님께서
결국 1점 주고 한화는 패하게 되네요..
그리고 4차전.. 한화가 2:1로 리드한거까지도 좋았고,
슈퍼루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첫 승리가 보이는듯 했으나..
역시 한화가 승 운이 없었는지.. 동점을 허용하고 2번째 연장까지 가는끝에
김재걸이라는 삼성 베테랑 선수에게 역전타를 허용하고 말군요..
3,4차전 모두 연장 가서 패한것도 가슴 아픈 한화지만
더 가슴 아픈건 올시즌 대전구장 마지막 홈 2경기를 패배로 기록한 게
더 가슴아픈 한화네요 ㅠㅠ
4차전까지 1승 3패.. 벼랑끝까지 몰린 한화.
그러나 5차전에서 절대 포기라는 것을 보여준 한화였습니다.
3회말 삼성에게 한점을 허용하고 1:0으로 뒤진상황.
6회인가 7회인가 모르겠는데 이범호의 30cm벗어나 파울홈런!
정말 아깝더라구요 ㅠㅠ그거 넘어갔으면 5차전은 승리로 장식할수 있었는데말이죠..
그리고 7회의 터진 조원우의 바가지 동점 적시타!!
무지 기쁘더군요^_^
삼성 수비의 핵인 박진만을 넘어버린거라서 더욱더 기뻤습니다!
5차전은 7회 이후로 15회까지 가는 대혈투였는데..
한화가 삼성보다 점수기회 더 많이 잡았는데
끝까지 점수 못낸게 아쉽더군요..
그러나 지연규의 예상치못한 호투와
끝내기 위기에 몰려있었던 한화를 구한 구대성의 삼진.
그리고 15회 마지막 삼성 찬스에서 양준혁을 간신히 잡은 수비진..
정말 엘지가 아닌 다른팀 경기 보는데
이렇게 숨죽여서 보긴 처음이더군요^^
5차전은 한화나 삼성이나 투수들은 정말 고생한 경기였다고 봐야겠네요
그리고 올시즌 마지막 한국시리즈 6차전..
1,2회에 3점을 내주고 마는 한화
한화는 한국시리즈 들어서 전부 선취점을 허용하고 마네요..
이것도 우승하지못한 하나의 이유일듯.
또한 2차례나 노아웃에 주자를 3루에 갖다 놓고도
한점도 따지못한거는 정말 지금도 안타깝습니다 ㅠㅠ
이범호의 펜스맞히는 홈런될뻔한 안타까운 2루타..
그리고 이도형의 땅볼로 한점 만회하고
김태균희 홈런으로 한점 만회하고.
마지막 9회말 한화의 공격.
한화팬들 이때 공격때문에 정말 숨죽이시고
긴장하시고 보셨을꺼 같네요.
엘지팬인 저도 한화팬처럼 공하나한에 안절부절 못하고
가만있지 못할정도였으니까요^^
한상훈이 안타로 나갔을땐
이경기 또 연장가겠구나 생각했죠..
심광호의 번트로 1사2루가 된상태고..
이경기의 또 안타까운 한장면.
조원우의 타구가 오승환을 넘었다면
동점이 되었을터인데
오늘도 역시 승운이 없었는지
조원우의 안타성 타구는 오승환을 맞고
김재걸 쪽으로 튕겨서 결국 내야안타가 되고마네요..
오승환이 몸으로 한점막은거나 다름없을듯 ㅠㅠ
1사 1,3루 여기까지 한화 분위기 좋고~
고동진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여기까진 더 좋았습니다!
다음엔 정말 아쉬운 한화 용병 둘의 차례..
이런상황에서 용병 둘한테 기회 온것도 정말 신기하네요^^
외야플라이라도 쳤음 한점 들어와서 동점될상황에
작년 엘지에서 한화로 건너간 클리어가 내야 플라이를 쳐버리고.
99년 한화 우승주역의 한명인 데이비스가 삼진을 당하면서
올해 프로야구가 막을 내리게 됩니다 ㅠㅠ
한화는 1승 1무 4패로 삼성한테 결국 무릎을 꿇었고,
결국 준우승이 되었지만요..
선수들의 열정이나 투지는 결코 삼성에게 밀리지 않았다고 봐요..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온
한화 선수들이나 끝까지 한화를 성원해주시고 열심히 응원하신
한화 팬들이나 정말 모두 잘했습니다.
올해의 한화를 보니 02년때의 엘지가 생각이 안날수가 없더라구요..
02년때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 모두 거치고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엘지.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게 무릎꿇은 엘지랑
06년때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 모두 거쳐서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한화랑 패턴이 비슷하다고 봐야겠어요^^
상대가 삼성인것도 그렇구요
엘지팬인 저로서는 삼성이 싫어서 한화의 손을 들어줬다고 볼수도 있지만요,
경기 하나하나를 보면서 한화 선수들의 투지나 투혼에 박수 보내주고,
진심으로 한화를 응원했습니다^^
너무나도 간절히 한화의 우승을 바라다보니
오늘 한화의 패배에 마음이 아프더군요..
마치 엘지가 한국시리즈에서 진거처럼 기운이 없고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클리어, 데이비스 욕하신 분들도 상당히 많겠지만요..
클리어가 이번 한국시리즈에 한화선수들중에서 타격성적이 상위권이시란걸 아시나요?
냉정한 승부세계 덕분에 비난을 받게된 클리어지만..
최후에 실수한거가지고 선수실력을 평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어떤분은 엘지에서 클리어를 왜 버렸나 알겠다고..
이런글까지 써놓으셨는데.. 이건 정말 아니더군요.
데이비스는 이번 한국시리즈 성적 정말 형편 없습니다..
아마 3안타인가 그럴꺼에요..
그러나 2차전에서는 시원한 쐐기포도 날려주었자나요^^
그리고 한화에서 오래 있던 베테랑이자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할수있는 데이비스도 욕받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데이비스는 올해를 끝으로 은퇴일꺼같고
클리어는 재계약이 아마 불확실하겠지만,
둘 다 한화에서 열심히 뛰었던 용병들인건 확실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선수들..
3차전에서 연장까지 고생하신 구대성 선수..
4차전에서 연장까지 고생하신 문동환 선수..
5차전에서 멋진 피칭 보여주신 지연큐 플레잉 코치..
6차전에서 삼성 타선을 잠재운 슈퍼루키 류현진 선수..
그 이외에 나머지 한화 선수들, 코치님들, 김인식 감독님,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런 한화를 열심히 응원하신 한화 팬분들..
06년 한화이글스의 한국시리즈 드라마를 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2006년 한국 시리즈는 끝났지만
한국 프로야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내년 내후년 10년 후에도 계속 될것입니다^^
올해를 계기로 한화팬분들 더욱더 열심히 응원해주시고요~!
그리고 단지 희망사항일뿐이지만 희망사항이 아니라 현실로 이뤄졌으면 하는
07년 한국시리즈 엘지 트윈스 대 한화 이글스^_^
정말로 이렇게 되면 우리 선의의 대결로 생각하고 열심히 응원하자구요~
엘지, 한화 모두 화이팅!!
V3 엘지트윈스, V2 한화 이글스 GO GO!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답글
수정
삭제
스팸처리
┏이글이글 야구게시판┓
우승은 못했지만 2006년 진정한승자! 한화이글스!!
함승현
추천 0
조회 311
06.10.30 00:04
댓글 2
북마크
번역하기
공유하기
기능 더보기
다음검색
첫댓글 좋은 글이네요
4차전 문동환선수 힘들어하시던 모습 전 왜 이 모습이 이렇게 기억에 남을까요 너무 외로워보였고 정신력으로 버티시는거 같았습니다 ..... 야구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한화라는 팀이 이렇게 저를 야구광으로 만들어버렸네요 그들의 투혼으로요 ^^ 준우승이라는 타이틀은 따르겠지만 이번에 한화선수들이 보여준 열정과 투지는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것으로 남았습니다 아마도 내년에 더 좋은 결과가 따르려고 올해 이렇게 아쉽게 한발짝 물러나는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