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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봄 롯데백화점이 진행한 '러블리세일' 행사장 전경. <사진 제공=롯데백화점> |
[이뉴스투데이 김봉연·김정우 기자]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메르스의 여파로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가운데 각 백화점들이 여름 시즌 세일을 통한 얼어붙은 소비심리 되살리기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첫 주말에 차별화된 대형행사로 고객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역대 최대의 아웃도어 세일로, 현대백화점은 세일 기간을 줄이는 대신 세일의 질을 높여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 “첫 주말에 고객 선점”
신세계백화점은 첫 주말에 차별화된 대형행사를 집중해 소비 회복에 불씨를 지핀다는 계획이다.
여성의류부터 아동까지 전 장르 500여개 브랜드가 일제히 시즌오프에 나선다. 토리버치를 시작으로 이세이미야케, 미스지, 시스템, SJSJ 등 여성의류와 DKNY, 클럽모나코, 빈폴, 폴로 등 남성의류 브랜드가 30% 시즌오프에 돌입하며 스와로브스키를 비롯한 잡화 브랜드와 수영복, 골프 브랜드들도 일제히 시즌오프를 시작한다.
아울러 시즌오프 첫 주말인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강남점 9층 이벤트홀에서 SI, 아이올리, 대현, 시선, 보끄레머천다이징, F&F 등 6개 의류회사와 15개 브랜드의 봄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영캐주얼 패밀리 대전’을 선보이며 같은 기간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의류와 용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이는 ‘아웃도어 대전’ 행사도 진행한다.
또한 영등포점 A관 6층 이벤트홀에서는 26일부터 28일까지 린넨셔츠부터 반바지까지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남성 캐주얼 쿨서머 대전’이 열린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시즌오프는 차별화된 대형행사를 기획해 시즌오프 첫 주말에 집중 배치했다”며 “마지막까지 쇼핑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행사를 선보여 상반기 매출 호조세를 다시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역대 최대’ 아웃도어 세일 진행
롯데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24일간 여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지난해보다 3배가 넘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신상품을 할인 판매하고 일부 브랜드는 처음으로 세일에 참여한다. 여기에 시즌 인기 상품도 할인율을 높여 초특가에 판매할 계획이다.
우선 아웃도어 35개 브랜드가 역대 최대 규모로 세일에 돌입한다. 특히 블랙야크, 밀레, 몬츄라, 슈나이더 등 4개 브랜드는 최초로 신상품을 할인 판매하며 노스페이스, 파타고니아, 에이글 등 3개 브랜드는 기존보다 할인율을 10~20% 높일 계획이다. 또한 다음달 5일까지 아웃도어 상품 구매금액에 따라 롯데상품권도 증정될 예정이다. 잠실점, 노원점, 부산본점 등 전국 9개 점포에서는 30일까지 60억원 물량 규모의 아웃도어 사계절 상품전을 진행한다.
인기 잡화 브랜드도 최초로 세일을 진행한다.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와 핸드백 브랜드 루즈앤라운지가 최대 30% 할인을 진행할 예정이며 슈즈 브랜드 탐스도 10~20% 할인 판매한다.
여행용 가방, 라텍스 매트리스, 와인 등 시즌 인기 상품을 최대 60% 할인하는 품목 할인 행사도 준비됐다. 특히 ‘나비드라텍스’와 연계해 향균성을 가진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를 전국 13개 점포에서 1000개 한정으로 약 60% 할인된 29만9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본점에서는 30일까지 ‘월드와인페스타’를 통해 인기 샴페인 등을 선보이며 28일까지 전국 31개 점포에서는 등심, 수박, 체리, 토마토 등 신선식품을 선착순으로 시세 대비 약 50~6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구매 금액대별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될 예정이며 세일 첫 주말인 26~28일과 마지막 주말인 다음달 17~19일에는 방문 고객들에게 허니레몬 마카롱 아이스크림도 증정된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기존에 세일에 참여하지 않았던 브랜드들이 세일에 참여하는 등 많은 협력사들이 재고 소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상반기 소비심리 회복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메리트 있는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기간은 줄이고 물량은 늘리고”
현대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17일간 전국 14개 점포에서 여름 정기 세일에 돌입한다. 부산점, 울산점, 울산 동구점, 대구점 등 일부 지방 점포에서는 다음달 19일까지 24일간 진행된다.
현대백화점 측은 세일 기간을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인 만큼 ‘세일의 질’ 높이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매출이 좋았던 행사 관련 상품의 물량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세일 첫 주말에 대형 행사와 판촉을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30% 이상 신장률을 보인 ‘럭셔리 골프 대전’의 물량을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늘려 100억원 규모로 준비했다. 럭셔리 골프 대전은 26일부터 28일까지 압구정본점과 목동점에서 진행된다.
점포별로는 압구정본점에서 ‘쉐르보 골프웨어 패밀리 세일’을 열어 이월상품을 40~70%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보다 브랜드별 할인율을 10%가량 높인 것이 특징이다.
목동점은 슈페리어, 캘리웨이, 블랙&화이트 등 10여개 골프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아 7층 문화홀에서 ‘럭셔리 골프 브랜드 대전’을 열고 브랜드별 특정 상품을 균일가로 선보이는 등 할인을 진행한다. 주요 균일가 품목으로 슈페리어 티셔츠와 바지가 각각 3만원과 5만원, 캘러웨이 티셔츠 3만9000원 등이다.
무역센터점는 대행사장에서 ‘앤디앤뎁 사계절 상품전’과 문화홀에서 ‘캐리스노트·스테파넬 사계절 상품전’을 동시에 열어 참여 브랜드들의 이월상품을 30~60% 저렴하게 선보인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은 26일부터 28일까지 구매금액에 따른 상품권을 증정하며 구매금액에 상관없이 휴대용 원형 부채를 선착순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은 “세일 기간을 절반으로 줄인 만큼 점별 판촉 행사를 더 집중적으로 진행한다”며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