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미
세계헌혈자의 날은 국제 헌혈운동 관련 기관(국제적십자사연맹, 세계보건기구, 국제헌혈자조직연맹, 국제수혈학회)이 지난 2004년 제정한 세계 헌혈자의 축제로 ABO혈액형을 발견하여 노벨상을 수상한 카를 란트슈타이너(Karl Landsteiner) 박사의 탄생일인 6월 14일을 기념하여 제정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가 차원에서 헌혈자 예우강화를 위해 혈액관리법을 개정(2021.12.)하여 매년 6월 14일 헌혈자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였습니다.
2. 혈액의 구성성분
1) 적혈구
적혈구는 혈액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혈액의 주요 구성 성분입니다. 직경 약 7마이크로미터로, 혈액 1마이크로미터 당 400~500만개가 있습니다.
산소를 충분히 머금은 적혈구는 밝은 붉은색을 띱니다. 이 적혈구가 온 몸 구석구석을 다니며 산소를 전달해 주고 대신 이산화 탄소를 받아 오지요.
산소를 건네주고 이산화탄소를 받은 적혈구는 검붉은색으로 변합니다.
이 거무스름하게 된 혈액은 신체의 어떤 장소에서 이산화탄소를 버리고 새로운 신선한 산소를 받는데요, 이 장소가 바로 폐랍니다.
2) 백혈구
백혈구는 적혈구와 마찬가지로 혈액의 구성요소 중 하나로, 외부에서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이 침입하면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백혈구는 우리 면역시스템이 바이러스의 정보를 전달해 이후 동일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신속하게 대응이 가능하게 하기도 합니다.
3) 혈소판
혈소판은 우리 몸에 상처가 나 출혈이 생겼을 때, 상처부위에 혈소판끼리 엉겨붙어 출혈을 막게 됩니다.
상처부위에 딱지가 생기는 이유가 바로 이 혈소판들이 일을 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4) 혈장
붉은 혈액 위에 투명하게 떠 있는 것이 혈장인데요,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전해질, 영양분, 비타민, 호르몬, 효소, 항체 등의 중요한 성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3. 헌혈 종류
1)전혈 헌혈
전혈 헌혈 이란, 온전할 전(全) 에 피 혈(血), 말 그대로 혈액의 모든 성분을 채혈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헌혈이 바로 이 전혈 헌혈 이랍니다.
* 약 10분~15분 정도 소요
* 헌혈한 날로부터 8주 후에 또 헌혈할 수 있음
* 1년에 총 5회까지 헌혈을 진행 가능
2) 성분 헌혈(3가지 체혈방법)
성분 헌혈이란 혈액의 구성 성분을 따로 따로 구별해 채혈하는 것을 말합니다.
성분 채혈기라는 특별한 기계가 필요하며, 헌혈한 날로부터 2주 후 다시 할 수 있고 1년에 총 24회까지 하실 수 있습니다.
* 체혈1-혈소판성분헌혈
혈소판: 250ML, 1시간~1시간 30분 소요됩니다.
* 체혈2-혈장성분헌혈
혈장: 500ML, 약 30분~40분 정도 소요됩니다.
* 체혈3-혈소판혈장성분헌혈
혈소판: 250ML, 1시간~1시간 30분 소요됩니다.
4. 헌혈의 좋은점
1) 건강상태 체크
2) 혈류 개선
3) 심혈관 질환등의 질병예방
4)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일
5. 헌혈의 궁금한 사항( 중요성. 조건 과정, 오해와 진실 )
6. 헌혈 부작용 및 대처법
1) 출혈
헌혈부위에서 피가 계속 나면, 팔을 심장보다 높은 위치까지 들어올린 후 지혈이 될 때까지 출혈부위를 꼭 누릅니다.
2) 멍
헌혈을 하고 나면 바늘이 들어갔던 자리에 멍이 들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것이니 안심하셔도 된답니다. 손으로 반창고를 꼭 누르되 비비지 않도록 합시다.
3) 저혈압
평소보다 많은 혈액을 뽑아내면 저혈압이 올 수 있습니다. 헌혈 할 때 손발을 오므렸다 피거나 다리근육에 힘을 주는 운동을 합니다. 그러면 저혈압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헌혈이 끝난 후에는 편한 소파에 앉아 15분 정도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움직이는게 좋습니다.
4) 오심, 구토, 현기증
헌혈 후 오심, 구토, 현기증 등 혈관미주신경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헌혈 후 1~2시간 후 나타나는데요.
이럴 경우는 자리에 주저 앉아 머리를 무릎사이에 넣거나, 벽에 기대어 가능한 다리를 들어올려 줍니다.
7. 헌혈 후 주의사항
* 헌혈 당일 사우나나 찜질방은 피하기 (가벼운 샤워는 괜찮음)
* 헌혈 후 1시간 이내 흡연이나 음주 하지 않기
* 헌혈 당일에 등산이나 과격한 운동은 피하기
* 비행기 조종사나 다이버는 최소 24시간 이상 휴식한 후 업무에 복귀하기
8. 헌혈 건강식품
9. 헌혈에 대한 이해와 오해 아홉가지
Q1. 수혈은 한때 법으로 금지됐었다?
그렇다. 고대부터 피를 이용한 치료방법이 성행했다. 피를 마시거나 뽑거나 동물의 피를 사람에게 수혈하는 등 여러 방법이 쓰였다. 1628년 윌리엄 하비에 의해 혈액이 심장에서 출발해 동맥, 모세혈관, 정맥을 통해 온몸을 순환한다는 게 밝혀졌고, 이후 피의 순환을 확인하는 여러 실험이 이뤄졌다.
진정한 의미의 헌혈이 시작된 것은 1901년 란트슈타이너가 ABO식 혈액형을 발견하고, 이후 1914년 최초의 항응고제 소듐 시트로산이 발견된 뒤의 일이다.
Q2. O형 피가 가장 많이 필요하다?
그렇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가장 많은 혈액형은 A형으로 전체 인구의 34%가 해당한다. O형과 B형은 각각 28, 27%를 차지한다. 하지만 가장 쓰임이 많아 귀한 혈액형은 O형이다. 현대 의학에서는 같은 혈액형을 수혈하는 걸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이론적으로 모든 혈액형에게 수혈할 수 있는 O형이 필요한 때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O형 혈액이 귀한 대접을 받는다.
Q3. 헌혈한 피는 혈액은행에 두고 계속 쓸 수 있다?
아니다. 혈액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우리 몸을 쉬지 않고 돌고 또 도는 건강한 적혈구의 수명은 120일 정도다. 명을 다한 적혈구는 철분과 다른 성분으로 분해되고 골수에서 재활용된다. 하루에 전체 적혈구의 3%가 죽고 새로 만들어진다. 혈소판은 7일, 백혈구는 3~21일 정도다. 우리 몸 밖으로 나가면 혈액의 수명은 급속도로 줄어든다. 다행히 적혈구는 항응고제가 들어 있는 혈액백(blood bag) 속에서도 35일간을 버틴다. 하지만 한 번 헌혈한 혈액을 영구히 보존할 수 없는 만큼 지속적으로 헌혈하지 않으면 혈액은행은 텅 비게 되고 만다.
Q4. 피의 백혈구 성분이 도움이 된다?
아니다. 백혈구는 인간의 면역 능력을 책임지지만, 다른 사람 몸에서 나온 백혈구는 적으로 여기고 공격하기 일쑤다. 헌혈한 피는 좁은 필터를 통해 백혈구를 분리하고, 걸러낸 백혈구는 폐기 처리 된다.
우리가 헌혈을 통해 수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적혈구 덕분이다. 성숙한 적혈구에는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없다. HLA의 일치율은 형제간이라도 25%, 남이라면 2만분의 1이므로, 적혈구에 HLA가 있다면 수혈은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혈액형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적혈구가 항체를 만나 응집하는 성질 덕분이다. 혈액형 항원항체 검사는 육안으로도 판정이 가능하다. 또 적혈구의 수명이 120일에 달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수혈된 뒤에도 적정 기간 동안 환자 몸에 산소를 공급하고, 수명을 다하면 사라져 환자가 스스로 적혈구를 생산할 수 있게 한다.
Q5. 피에서 원하는 성분만 뽑아 헌혈할 수 있다?
그렇다. 가장 널리 알려진 헌혈 방법은 혈액 전체를 채혈하는 ‘전혈’이지만, 특정 성분만 추출해 채혈하는 것도 가능하다. 성분채혈기를 통해 필요한 혈소판, 혈장 등만 채혈한 뒤 나머지 성분은 헌혈자에게 돌려주게 된다. 혈소판성분헌혈, 혈장성분헌혈, 혈소판과 혈장을 함께 채혈하는 혈소판혈장성분헌혈이 있다. 전혈의 경우 두 달에 한 번 헌혈이 가능한데, 성분 헌혈의 경우는 2주 뒤에 다시 헌혈을 할 수 있다. 성분 헌혈이 시간은 더 오래 걸린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30~40분은 걸린다.
Q6. 혈소판은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아니다. 혈소판은 보관이 까다롭다. 냉장 보관을 하면 수혈 후 환자 몸에서 생존력이 떨어지므로 실온에서 보관한다. 그냥 실온에 두는 건 안 된다. 응고작용을 하는 혈소판은 평소에서도 늘 뭉치려는 성질이 있고, 한번 뭉치면 다시 떼어낼 수 없기 때문에 응고를 막기 위해 혈소판 부란기라는 장비를 이용해 계속 흔들어주어야 한다. 보관 용기도 특수하다. 표면에 공기가 통하도록 만들어진 특수용기를 사용한다. 게다가 혈소판의 유통기한이 단 5일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 중 36시간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검사하는데 쓰인다. 귀하고 귀하신 몸이다.
Q7. 헌혈한 피는 유리 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다?
아니다. 헌혈한 피는 모두 플라스틱 백에 담아서 보관한다. 플라스틱의 발명이 헌혈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플라스틱이 발명되기 전에는 유리병에 보관했는데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그 안에 공기가 들어가서 세균이 생기기도 쉬웠다. 반면 플라스틱은 깨지지 않고, 가벼우며, 밀봉되고, 신축성이 있어 유리병보다 훨씬 이점이 많다. 미국의 외과의사이자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 칼 월터가 1947년 플라스틱 혈액용기를 개발했다. 플라스틱 용기는 원심분리를 해도 찢어지지 않아 혈액의 성분 분리가 가능해졌다.
Q8. 헌혈한 피는 모두 수혈에 사용된다?
아니다. 혈장 성분은 주로 의약품 제조에 쓰인다. 혈장은 알부민, 크라이오, 감마글로불린을 제조하는데 쓰인다. 알부민은 혈액순환기능, 크라이오는 혈우병 치료제, 감마글로불린은 수두, 파상풍 치료제로 쓰인다. 헌혈에 적합지 않아 폐기되는 부적격 혈액은 전체의 4% 정도인데 이중 일부는 연구 개발에 사용되기도 한다.
헌혈한 피가 곧장 수혈에 사용되는 것도 아니다. 피는 4개의 검체로 나뉘어져 B형 간염, C형 간염, 성인 림프구성 백혈병 바이러스(HTLV), 에이즈, 말라리아와 간기능 검사를 거치고 ABO혈액형과 Rh 혈액형 검사를 마친 뒤에야 적합 판정을 받게 된다.
Q9. 해외여행을 다녀오면 헌혈할 수 없다?
일부 국가의 경우 그렇다. 광우병 발생 위험국가인 영국에 1~3개월 이상 체류할 경우 헌혈이 제한된다. 혈액 속에서 광우병 바이러스를 식별할 기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말라리아 발생지에서 일정기간 체류한 경우에도 헌혈 금지한다. 우리나라 안에서도 휴전선 인근과 같이 말라리아 모기가 발견되는 지역에 거주할 경우 헌혈을 금지하고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관련 지역으로 해외여행 다녀온 사람은 1개월 간 헌혈을 금하고 있다. 그 밖에 헌혈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경우에도 헌혈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