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FIFA 여자월드컵에 나선 콜린 벨호의 도전은 조별리그에서 아쉽게 막을 내렸다. 16강을 넘어 그 이상의 목표를 내걸었지만 꿈과 현실의 괴리가 컸다. 벨호가 주창한 ‘고강도’는 콘셉트가 아니라 세계 축구의 조류라는 현실을 확인했다. 반성과 고민이 이어진 대회였다. 조별리그 세 경기를 돌아본다.
실수가 실점으로…반칙 외엔 답이 없었을까? (H조 1차전 콜롬비아 2-0 대한민국 / 7월 25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
전반 초반, 도전적 에너지를 느끼다
킥오프 후 초반 20여분은 긍정적인 흐름이었다. 일대일 볼 경합이나 몸싸움에서 도전적인 플레이가 이어졌다. 벨호가 준비한 전략과 전술을 풀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졌다. 의지가 너무 강했기 때문일까? 완급 조절에는 다소 아쉬움을 보였다. 콜롬비아보다 훨씬 강하게 도전했지만 실효가 없었다. 유효슈팅으로 이어지거나 득점 찬스를 만들어 상대를 위협하는 상황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또, 반칙이 많았다. 콜롬비아보다 강하게 도전했지만 거의 모든 움직임이 반칙으로 연결됐다. 정상적인 압박이나 경쟁보다 반칙으로 상대 흐름을 끊는 식이었다. 계속된 반칙은 결국 우리의 부담으로 돌아왔다. 상대에게 쉽게 정지된 상황을 만들어 주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전반 29분 심서연의 핸드볼로 내준 페널티킥 상황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 키커로 나선 카탈리나 우스메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사실상 우리에게 어려운 경기로 꼬이고 말았다.
우리 선수들이 반칙으로 밖에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은 지적하고 싶다. 콜롬비아의 공격 전술은 단순한 편이었다. 측면에서 플레이하다가 스트라이커인 마이라 라미네즈를 향해 계속 볼을 올리는 패턴이었다. 그런데 영리한 경쟁보다 반칙으로 일관하다 보니 상대에게 쉽게 틈을 허용했다. 심지어 우리 선수 3명이 상대를 압박하는 수적 우위 상황에서도 반칙으로 경기를 끊었다. 상대는 우리 진영 깊은 지역까지 올라오지 않아도 정지된 상황(프리킥 등)을 통해 볼을 쉽게 페널티 박스 안으로 보냈다. 라미네즈에게 득점 기회가 많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라미레즈의 신체 조건과 기술을 우리 선수들이 사전에 좀 더 인지했다면 반칙 상황에 대해 더 경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실제로 페널티킥으로 선제 실점할 당시를 복기하면 프리킥 상황을 허용한 것부터 대처가 부족했다. 우리 박스 안으로 붙여 들어오는 볼에 대한 클리어링이 멀리 벗어나지 못한 채 실점 상황으로 이어졌다. 개인적으로는 페널티킥이 아니어도 다른 방식으로 실점을 허용했을 거라고 판단한다. 반칙에 대한 조심성이 그만큼 아쉬웠다.
콜롬비아의 공격 패턴, 알고도 못 막았다
전반 38분 추가 실점도 아쉽다. 골키퍼 윤영글의 실책성 플레이는 차치하고, 콜롬비아 선수가 우리 진영까지 자유롭고 편안하게 침투하는 상황을 만들어준 것은 ‘고강도’를 외친 벨호에 어울리지 않는 움직임이었다. 현대 축구에서 수비는 수비수에게만 국한되는 움직임이 아니다. 공격수부터 최후방까지 모든 선수들이 수비 마인드를 갖고 있어야 한다.
특히 라미네즈를 중심으로 한 상대의 공격 패턴을 보면 더 영리하고 적극적으로 붙어 줬어야 했다. 라메레즈는 타겟형 스트라이커로서도 뛰어날 뿐 아니라 여자축구에서 경쟁력으로 삼을 수 있을 만한 모든 능력을 갖춘 선수였다. 경기 후 확인해 본 데이터에 따르면 리셉션(미드필드와 수비 사이 공간)에서 볼을 받은 횟수가 가장 많았다. 역으로 보면 우리가 미드필드와 수비진 사이 공간을 내준 셈이었다. 수비벽이 헐거워지면 필연적으로 실점 위기가 많이 발생한다. 우리 진영에서의 공간 허용, 우리 진영에서의 많은 반칙. 결과적으로 상대에게 너무 많은 패를 내보인 지점들이었다.
콜롬비아의 움직임 역시 특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득점 상황을 제외하면 결정적인 찬스를 거의 만들지 못했다. 콜롬비아 슈팅 대부분 중거리 슈팅이었고, 그 강도도 그리 위협적이지 않았다. 의욕적으로 나선 우리 선수들의 조급함이 자잘한 실수를 초래했고, 그 실수들이 실점과 추가 실점으로 이어진 흐름이었다. 볼에 대한 도전적인 플레이와 개개인의 자신감은 좋았지만, 실전에서는 뜨거운 가슴만큼 냉정한 머리가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마인드셋과 수행 능력 모두 ‘고강도’여야
다시 원론적인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벨 감독이 직접 언급했듯 ‘고강도’는 사실 특정 팀이 독점하는 콘셉트라기보다 세계 축구에서 보이는 현상에 가깝다. 축구는 기술, 신체, 정신 등 모든 면에서 상대보다 강하면 이길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고강도는 이번 월드컵에서만 쓰고 버릴 정신이 아니다. 다음 세대, 그다음 세대에도 상대보다 강한 전술과 기술, 마인드셋으로 나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소년 시기부터 자연스럽게 익히는 환경이 형성되어야 한다. 성장기에 축구의 모든 영역에서 자연스럽게 익힌 ‘고강도’ 의식이 실전에서도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와 정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후 벨 감독은 “긴박한 상황에서의 의사 결정이 느렸다”고 평가했다. 이런 인지 능력 역시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보통 유소년 단계에서 기술을 완벽하게 습득하고 고등학교나 성인 단계로 갈수록 기술을 응용해 극대화하는 훈련을 많이 한다. 선수가 1대1로 동등한 상황에 있는지, 1대2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는지, 아니면 2대1로 유리한 상황을 주도하고 있는지 등을 인식하는 게 우선이고, 각각의 상황에서 패스를 줄 것인지 패스를 주지 않고 드리블 할 것인지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이어져야 한다. 이 모든 상황에서 고강도의 콘셉트가 더해지면 성인 단계에서는 수준 높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시적으로 적용하고 마는 게 아니라 이후에도 이어질 우리 축구의 방향성과 비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느꼈다. 콜롬비아전은 우리에게 많은 고민과 시사점을 안긴 경기였다.
간격이 벌어지면 골문도 열린다 (H조 2차전 대한민국 0-1 모로코 / 7월 30일 쿠퍼스 스타디움)
조직력 아쉬운 수비의 문제
내용과 결과가 다 아쉬운 경기였다. 한국과 모로코 모두 1차전 패배를 안고 나서는 상황이었다. 두 팀 다 2차전을 16강행 승부처로 삼은 만큼 물러섬 없는 한판이 예고됐다.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균형은 쉽게 무너졌다. 전반 6분 만에 한국이 실점을 허용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중앙에 있던 모로코 공격수의 헤더로 연결됐다. 상대가 크로스하는 상황, 문전에서 볼이 낙하하는 상황에 대한 우리 수비진의 반응이 느렸다. 이 골로 이후 85분의 흐름이 정해진 셈이었다. 한국은 만회골을 위해 몰아칠 수밖에 없었고 모로코는 리드를 지키기 위해 집중력을 유지했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조급함을 통제하는 팀이 유리해진다. 한국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조급함에서 비롯된 실수가 잦았다. 패스 미스, 컨트롤 미스, GK 실수 등 전반적으로 경직된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1차전에서 확인한 우리의 문제점은 상대 공격수가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놔둔 것이었다. 1대1 패스, 3자 움직임 등 상대가 공격을 전개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는 모습이었다. 2차전에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문제점을 개선하지 못해 실점을 허용했다. 미드필드와 최종 수비라인 사이 공간을 내준 게 결정적 패인이었다. 수비는 기본적으로 골대를 중심으로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형태의 좁은 간격으로 구성한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의 대형은 너무 넓었다. 전체적으로 수비 조직 간격이 좋지 않았다.
간격의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간격을 좁히고 압박하면 상대에게 생각할 시간과 공간적 여유를 주지 않는다. 판단 미스를 일으킬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 양팀의 간격을 비교해보면 더 뚜렷하게 알 수 있다. 한국의 간격은 느슨했던 반면 모로코는 촘촘한 간격을 유지했다. 우리 선수들이 볼을 잡을 때 편안하게 다음 플레이를 연결하도록 만들지 않았다. 한국은 볼을 소유했을 때 패스를 3회 이상 연결하는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한두 번 안에 다시 뺏겼다. 반면 모로코는 조직적인 수비와 압박으로 3회 안에 볼을 탈취했다. 곧바로 전환 플레이를 시도했다. 한국이 주도권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은 이유다.
이것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축구계 화두가 된 ‘경기 지능’과 관련된 문제이기도 하다. 개인 뿐만 아니라 조직적으로 수비할 때도 마찬가지다. 방어를 해야 할 우선순위가 사람인지 공인지 혹은 공인지 골대인지 등 상황에 대한 인지가 빨라야 한다. 상황 인지가 빨라야 올바른 판단과 대처가 가능해진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여자축구의 템포와 흐름이 남자축구와 다르지 않다는 점을 확인하고 있다. 한국 여자 축구도 장기적인 시야와 계획을 갖고 훈련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황금세대 주축의 역설
전반 20분 이후 한국은 주도권을 가져왔다. 만회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운영했다. 최전방의 박은선과 이금민을 향해 직선적으로 볼을 연결하는 패턴이었다. 이렇게 단순한 패턴으로 효과를 봤는지 묻는다면 답은 여전히 물음표로 남는다. 전방으로 볼은 전달했으나 위험한 상황을 만들지는 못했다. 세컨드볼 싸움도 부정확해서 확실한 찬스를 확보하지 못했다.
특히 후반에는 총력을 쏟는 움직임으로 득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 골 정도는 만회하기에 충분한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파이널 서드에서의 정확성이 부족했다. 모로코의 대응이 좋았다고도 볼 수 있다. 모로코는 선제 득점 후 수비라인을 내린 상태로 역습을 시도하는 전략을 택했다. 한국의 롱패스는 모로코의 두터운 수비벽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모로코는 일차적으로 위험지역까지 한국 선수들이 도달하지 못하게 만들었고, 문전에서 유효슈팅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모로코의 90분 경기 계획에 우리가 말려 들어간 셈이다.
동시에 ‘황금세대’의 분투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지소연, 조소현 등 2010년대 한국 여자축구를 정점에 올렸던 세대들에게 이번 월드컵은 사실상 마지막 무대다. 그런데 냉정하게 보면 한창 때와 비교해 폭발적인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고 있다. 풍부한 경험과 노련미를 갖춘 선수들이지만, 모든 팀이 강도 높은 운영과 템포를 유지하는 무대에서는 특별한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 2010년대의 선수들이 아직도 대표팀의 핵심이라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우리 여자축구의 다음 챕터를 고민하게 만드는 문제다. 이제 차세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키워야 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16세의 어린 나이로 깜짝 데뷔한 케이시 유진 페어가 보여준 가능성이 그나마 위안이고 희망이다.
케이시 유진, 다음 10년을 책임질 신성 (H조 3차전 대한민국 1-1 독일 / 8월 3일 선콥 스타디움)
새로운 얼굴들이 몰고 온 활력
한국은 독일과 3차전에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나섰다. 독일을 상대로 5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둔다면 16강행이 가능했다. FIFA 랭킹 2위의 강팀을 상대로 산술적 셈법이 통하리라고 기대한 이들은 많지 않았겠지만, 경기 초반 우리 선수들에게 느껴지는 분위기는 앞선 두 경기와 사뭇 달랐다. 우선 선발 라인업에 새로운 이름들이 전격 등장했다. 차세대 주자인 케이시 유진 페어와 천가람이 공격진에 자리했다. 부상과 재활에 매진했던 이영주도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리며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출전했다. 콜린 벨 감독이 취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였다.
이런 파격은 팀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특히 케이시 유진의 움직임은 16세에 불과한 그의 나이를 잊게 만들었다. 좋은 신체 조건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상대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움직임과 기술, 전술 수행 능력이 성인 무대에서 85분을 소화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전반 2분만에 뒷공간을 침투해 슈팅까지 이어간 장면은 여러 모로 상징적이었다. 그동안 한국 여자축구를 대표해온 얼굴이 지소연이었다면, 다음 10년을 이끌어갈 선수로 케이시 유진 페어가 전면에 등장한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이 선수가 앞으로 3, 4년 동안 많은 무대를 경험하면서 잘 성장해 준다면 여자축구에서 손흥민 같은 존재감을 가진 슈퍼스타가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케이시 유진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경기 초반 고대하던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6분 이영주가 독일 수비라인을 뚫는 침투 패스를 보냈고, 조소현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독일 선수 8명이 선 수비벽을 한 번에 뚫어버리는 패스와 역습의 날카로움이 빛난 장면이었다. 1, 2차전과 비교해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몸놀림이 한층 가벼워 보였다.
그러나 독일은 독일이었다. 피지컬에서의 우위를 살려 끊임없이 만회골을 노렸다. 포프의 타점을 활용하는 크로스와 공격 전개로 한국 골문을 두드렸다. 한국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전반 42분 포프에 헤더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독일의 플레잉 스타일은 후반전에도 변함이 없었다. 한국 역시 상대의 전술과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버티는 힘이 부족했다. 체력적으로 떨어지다 보니 상대에 측면 공간을 노출했다. 1-1이라는 결과는 이날 양팀의 공방전을 압축한 스코어였다고 볼 수 있다.
더 강하고 더 빠른 축구의 시대
여자월드컵 사상 첫 선제골, 이번 대회 첫 승점, 2018년 월드컵 때와 판박이인 독일과의 동반 탈락… 3차전에서 한국 선수들은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었다. 경기력이 개선되었다는 점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무승부로 위안을 삼을 일은 아니다. 승점을 얻었지만 승리한 것은 아니며, 16강 진출에도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약점과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다가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다음 월드컵을 기약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여자축구도 상당히 빠르고 강하게 발전하고 변화한다고 느꼈다. 고강도 축구는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대세다.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한층 강한 압박과 템포 속에 정교한 기술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승부의 한 끗을 가른다. 체력, 기술, 전술에서 현대축구가 요구하는 수준 자체가 높아졌다. 이 흐름에 선수 개개인이 녹아들 수 있어야 한다. 월드컵 때만 반짝 집중할 게 아니라 선수로 생활하는 동안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는 경기를 계속해야 한다.
한편으로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력에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했던 것은 아닌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대표 선수 대다수가 뛰는 무대인 WK리그는 올해 월드컵 전까지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됐다. 대표팀 소집 후에는 월드컵 직전까지 고강도 훈련이 이어졌다. 현지에서 부상자가 발생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회에 임박하면 최상의 컨디션이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변수가 발생했다. 3차전에서야 선수들의 몸놀림이 가벼워진 것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이제 우리의 월드컵은 막을 내렸다. 남녀를 불문하고 우리 축구가 유소년 시기부터 어떤 방향성과 지향점을 갖고 지도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안긴 대회였다.
* 이 글은 KFA 기술리포트&매거진 ONSIDE 8월호 ‘ANALYSIS’ 코너에 실린 기사입니다.
글=최성환(KFA 지도자 강사)
정리=배진경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