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웃으면서 다음 말을 이었다. " 모두 그렇지요. 모두가 가족을 가지고, 어린애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가족과 어린것을 내동댕이치고 출가한 자가 있습니까? 싯다르타는 그렇게 하였습니다만, 뒷 일이 걱정 없다고 판단하고 출가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의 아난과 아니루다의 출가도, 가족 문제로는 걱정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앞으로 이런 사람이 늘어나도 별다른 걱정은 없습니다." " 그렇다면 최근의 국경 분쟁을 어떻게 보십니까? 젊은 전사들이 전쟁터를 싫어하여 출가하게 되면, 카피라는 노인과 부녀자만 남게 됩니다." “전쟁터를 겁내는 사람이 출가는 할 수 없습니다. 사로몬의 생활은 전쟁 터보다도 혹독합니다. 당신은 사로몬의 생활을 도피라고 여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런 자들은 전쟁도 할 수 없습니다. 오합지졸은 얼마가 있어도 소용없습니다. 참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 카피라를 지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현재 아니루다의 형 나마는, 집에 남아서, 국경 수비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아니루다보다 나마쪽이 더 출가를 원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샤카족을 수호하고, 집을 지키기 위해서 출가를 단념하였습니다. 하여야 할 일도 하지 않고, 공연히 전쟁을 겁내, 도피하 기 위한 출가라면, 그런 사람은 카피라에서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암리드다나는 파사파데이의 말에 대답할 말이 없었다. 확실히 전쟁을 겁내는 크샤트리야들은 출가를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출가의 혹독함은, 붓다의 생활을 보면 한눈으로 안다. 누더기와 같은 승의와 변변치 못한 식사. 정사(精舍)는 훌륭하지만, 비와 이슬 정도를 피하기만 하면 된다는 보통의 건물이다. 건물안은 텅 비어 있어, 장식 도구도 없고, 가구도 없다. 그는 팔짱을 끼고, 파사파데이의 말에 생각에 빠지고 말았지만,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왕은, 의자에서 몸을 일으키고, 이렇게 말했다. " 파샤파데이의 말대로다. 출가하려는 자를 말릴 이유는 없다. 싯다르타는 붓다로서, 그 이름을 미래영겁에 걸쳐서 영예로운 샤카족의 이름을 남겨 줄 것이다. 붓다의 법은, 전 우주의 사람들 마음을 움직여, 언제까지나 사 람들 마음속에 등불을 켜줄 것이다. 우리들은 그 법등이 꺼지지 않도록 측면에서 원조해야 한다. 출가자가 많아져서, 전쟁을 할 수 없게 되면, 그것은 그것으로 좋지 않은가? 파샤 파데이ㅡㅡ, 그렇지 않은가.... " " 말씀대로입니다. 저도 왕의 생각과 같습니다. 그때는 그때의 일입니다." 카피라를 둘러싼 전쟁 위험은, 시시각각 다가왔으나, 출가 문제는, 파사파데이의 분명한 해석으로 단락을 지었다. 성 안에서는 출가를 바라는 자가 속출하여, 머리를 깎고, 출가하는 자가 끊이지 않았다. 그 중에는 머리를 깎고 붓다 상가에 입문을 청하였으나 장난스러운 출가만이 수행이 아니고, 집에 있으면서 인간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자도 출가와 동일하다고 붓다로부터 훈계받아 크샤트리야로 다시 돌아간 자도 있었다. 왕은 이 조치에 감격하고, 붓다의 법에 점점 마음이 쏠렸다. 한편, 부녀자들의 출가는 붓다도 고심하고 있었으나 자비와 평등을 부르짖는 입장에서 이를 거절할 수가 없어서, 참다운 구도자에게는 입문을 허락하게 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카피라의 부녀자들은 함성을 지르고 사정이 허락되는 자는 붓다가 있는 니그로다를 향해 행진하였다. 그녀들의 출가는 몇 사람이 뭉쳐서 일행이 되어 입문하였기 때문에 니그로다의 수행장은 갑자기 번화해졌다. 또 애인에게 버림을 받은 장사꾼의 젊은 처녀라든가, 슈드라의 여자도 입문하러 왔다. 그녀들의 입문은 남자들보다 엄하지 않았다. 재가하는 여자들의 지위는 대단히 낮아, 여자는 남자의 도구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붓다는 그것을 구출하는 뜻에서도 그리 엄격하게 하지 않았던 것이다.
|
첫댓글 벗님을 존경합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님께서는 꼭 성불하실 것입니다.
업장은 소멸되고,바른 깨달음얻어지이다.
원공법계제중생 자타일시성불도
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