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야제
행사가 일욜 아침부터 시작된다고 해서 당일날 오기에는
좀 버거울거 같아서 토욜 오기로 했다.
핵교
출석부에 보니까 거창에서 영희도 전날 온다길래
옳다구나 싶었지...ㅋ
밤일을 끝내고 아침에 퇴근을 해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올라오는데 언제오냐고 재신이랑 은규한테 자꾸 전화가
온다.
사실 장본거를 순미네 언냐네 대형 냉장고에 보관하려면
짐차와 힘쎈 머슴이 필요해서일거다.
마침 서산에서 오용이가 올라와서 금남리서 찬서랑 벌써
일잔을 하고 있단다.
춘규도 기흥에서
올라오구...좋아~ 멤버가 늘었군...ㅋ
거의 다 와가는데 강가에서 넘 많이 놀았다구 형진이네
두송갈비로
오란다.
드뎌 멤버구성 완료다.
재신이, 은규, 규니, 춘규, 찬서, 오용, 영자, 순미, 영희
이렇게
시작했다.
역쉬 먼데 사는넘들은 준비성이 있다니까, 다들 낼 오기
힘드니까 이렇게 전날 온거다. 본 좀
받아라....ㅋ
오용이의 벌떡주라는 술이야기,
영희신랑이 4살이 아닌 5살 연하라는 야그등으로
시간가는줄 모르고 2차는
마석 7타임으로 옮겼다.
지연이네 바로 옆이라 부르려다 낼을 위해 참았다.
늙다리라고 홀이 아닌 뒤쪽으로 쫒겨나긴 했지만,
(사실 자리가 없었는데 홀이 물이
좋더라구...ㅋ)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신경쓸 새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3차는 갈 놈들은 보내고 정예멤버구성해서
우리의 아지트로 옮겼다.
슈퍼에서 한무대기 사들고
들어가서 연장전을 시작했다.
찬서가 기특하게도 계란말이를 만들어 올리더라구...ㅋ
마지막으로 잠자리에 든 시간이 담날 새벽3시
30분경이더라...
*일욜 익산에서 올라온 최경애랑 얘기해보니 야도 토욜9시경에
도착했다며 전야제를 무척이나
아쉬워하드라구.ㅋ
담 행사때도 장거리 손님이 있는관계로 전야제 있으니까 참고하셔
담날 아침
재신이랑 아침7시경에 일어나서 먼저 나와야했다.
행사준비하려면 미리 서둘러서 짐도 찾아야하고 핵교에
가서
손님맞이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먼저 은규네 동네에 살고계신 순미언냐네에 들러 냉장고에서
내차로 짐을 옮겼다.
글구 월산리
의령담에서 해장국으로 쓰린 속을 달래주고,
재신이네 가서 씻고 옷갈아입고 핵교로 향했다.
벌써 재신이한테 전화오고
난리다.
재신이가 총동문회 재정과 관련일을 봐야하는 임원이라서 그런가보다.
그래서인지 나보고 서두르라고
구박한다.ㅋ
핵교 앞에는 해병전우회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더구만.
쪼금 뽀다구가 나기 시작한다.
주차장을 이미
만땅인데 가보니 우리 텐트가 옛날 강당자리라서
짐때문에 차를 가지고 한바퀴 돌아서 들어갔다.
규영이와 윤주현이가 벌써
와있었다.
이쁜것들 부지런도 하셔...ㅋ
경기
우리기수가 축구 첫 경기라 핵교 옆의 화광공고에서 10회랑 예선전을
한다고 빨리 넘어가라고한다.
아직
아그덜이 덜 왔는데 큰일이다.
남자들을 총동원해서 가보니 13회와 15회가 한판 붙고 있더라구.
여기 빡세게 붙더라구, 반칙에다가 중간에
헤딩하면서 둘이 붙어가지고
깨지고 터지구...무셔--;
우린 담 경기란다.
전화를 때려보지만 아직 멤버구성이 힘들다.
할수없이 상태안좋은 규니, 철호등 나빼구
죄다 들어갔다.
골키퍼는 형진이가 봤구 재신이가 궁금한지 자꾸 넘어왔다 간다.
울 팀에는 나름대로 공 좀 차는지 축구화는 죄다
가져왔더라구...ㅋ
글치만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전반전이 끝나니까 길수, 찬서등이 자진 사퇴하구,
다행히 후반전이 시작되니까 이놈 저놈이 와서리 다행스럽게도
멤버가
넘쳐나기 시작한다...
찌니신랑은 얼떨결에 멤버로 투입되었다.
엎치락 뒤치락했지만 결정적인 골이 터지지가
않는다.
결국 1:0으로 게임은 끝났다.
에라이~ 걍 술이나 먹으러 가자...^^;
10회 선배들이 조기축구회 핵심멤버라고 한다.
나이를 믿고 응원을 했는데 이거 이럼 안되는거
아녀...
참, 여기 지연이 신랑과 주현이 신랑등이 소속된 기수다.
곧이어 중학교 구탱이에서 벌어진 족구경기
이 겜은 15회랑 붙었다.
재신이가 정예멤버 구성해서 나간다고
했는데
25점 1세트 경기마저 또 졌다.
길수가 약이 오르는지 끝나고 10만원빵 축구한판 붙자고 한다.
후배녀석들도 우리가 물로 보이는지 자신있다며
해보잔다.
두고보자구...ㅋ
줄다리기는 13회랑 붙었다.
강력한 라이벌이라 서로의 신경전이 치열했다.
물론 제비의 응원전도
뜨거웠지만...
그러나 3판 2승 경기에 또 졌다.
이 경기는 꼭 이기고 싶어서 본때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 이거 아래위로 죄다 치인다...--;
우라질 놈들...
이어달리기는 1번주자가 여자고 나머진 남자다.
그런데 회숙이가 이거 할라고 왔다구 큰소리
쳤는데
출발하면서 넘어지는 바람에 이것두 졌다.
제비가 응원을 하느라 두바퀴를 같이 뛰었는데 할만 하더라구...ㅋ
여자들만의 경기인 훌라후프돌리기
강제로 죄다 내보내보았지만 맨마지막에 남은 사람이 이기는 방식이
아닌
일정시간이 지난후 남은 인원이 많은 기수가 우승하는 방식이다.
자칭공쥐인 동민이가 고군분투했지만 이것도 졌다.
줄넘기가 있긴 했는데 이건 내가 못봐서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여간 오늘 경기는 전패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참패했다.
날두 더운데 겜은 머 걍 술이나 한잔 하자는
분위기인가부다...ㅋ
승패를 떠나서 겜 자체를 즐기는 제비는 상관이 없긴했지만
일부는 쫌 약올라 하는거
같더라구...ㅋ
입장
아침 몇겜이 끝난후 공식개회식이 있었다.
각 기수별로 모인 인원을 헤아려서 상을 준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안나온다는 넘들을 강제로 끌고 나와야했다.
중간에 온 란주, 경애, 병창, 다른데서 한잔하는 경기까정...
텐트는
찌니 신랑이 지키고 있구...ㅋ
각각 기수를 상징하는 단체옷을 입고 입장을 했다.
월드컵이 가까워서인지 빨간색이 유독
많았다.
바로 옆자리의 13회는 뭔 유난인지 박지성이 뛰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축구유니폼에 이름까정 박아넣고 츄리닝까지
맞춰입었더라구...
내가 그랬다. 돈질 하는구만...ㅋ
우리는 축구할때 덧입는 초록색조끼에 등판에 14를 새겨넣은걸루
통일했다.
맘에 안들더라도
이해하셔~
어느 개회식이 그러하듯 정치인이 몇이 왔는데 자랑을 막 해대구
더워죽겠는데...ㅠㅠ
예전 애국조회
생각난다.걍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린다.ㅋ
입장상을 발표하는데 13회가 받았다.
우리는 일제히 야유를 보내야했다.
우리가 눈으로 보기에도 훨
많았는데 너무해...
다들 주최측의 농간이라고 한마디씩 한다.
맘에 안들어서 단체로 퇴장하려다가 기수빨에서 밀리다 보니
할수없이...
식사
이번에는 고기굽는거는 사양했다.
행사때마다 하니까 식상하기도 하고 뒷마무리하기도 버겁고 그래서
깔끔하게
도시락을 맞췄다.
식사와 반찬과 국이 한세트인데 아무래도 술안주로는 모자라지...
그래서 준비했지.
전에 준비모임때 순미가 가져온 닭도리탕이 예술이었더랬지.
그래서 부탁을
했었다.
사실 순미는 신랑이 12회 선배여서 거기 음식도 준비하느라 바쁘겠지만
우리의 부탁을 기꺼이 응해주었다.
덤으로 고기까지
삶아왔다.
닭5마리하구 고기 10근은 그렇게 순미의 손에서 재탄생했다.
순미야 고마와...맛있었지...?
지연이는 오이를 깨끗이
씻고 썰어서 안주로 준비해왔더라구...
어제 재신이 지연이 순미등이 장을 본 모양이다.
회비 및 스폰서
우리 동창회 총무인 태경이가 불의의 시부상을 당한터라 회비징수가 큰 숙제였다.
할수없이 제비가 총대를
메야했다.
은규한테 조그만 가방까지 얻었는데 재신이가 본부석 돈좀 넣자고 뺏어갔다.
주머니를 지갑삼아 보이는 얼굴마다 회비를
접수했다.
낭중에 다 걷고 은숙이에게 인계할때까정 빠짐없이 수금을 했지...ㅋ
그리고 본격적으로 한잔하기시작했지.
보쌈김치는 재신이가 음식점에 맞춰서 스폰해주었다.
떡은 시아버님상을 당한 태경이와 오남리에서 아파트
인테리어하는
순미친구이자 제비술친구인 김선희양이 스폰해주었다.
은규가 자기 키만한 얼음과 컵라면을 글구 아이스케키50개씩이나
협찬해주었어.
음료수 2박스를 형진이가 재오구,
제비는 평택서 소주 2박스를 아이스박스에 얼려왔는데 다녹았나...ㅋ
자기가
먹을거는 자기가 챙겨야하지 않겠어...^^
오용이가 서산 앉은뱅이 술인 동동주를 2말이나 공수해왔지.
기영이가 등산용 티셔츠를
협찬했는데 미쳐 나눠주지 못했네...
글구 회비이외에 행사에 보태라구
맹규영 10만원,
위은순 10만원,
윤동민 5만원,
강은숙 3만원,
홍란주
2만원,
윤병창 3만원,
임영희 5만원(미안하다. 깜빡했다...ㅋ),
이렇게 협찬해주었어.
참,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최순자양이 은숙이를 통해 회비 2만냥을 보내주었더라~
고맙다. 이렇게
십시일반하니까 좋다...^^;
인사
분위기가 무르익자 울 동창회 회장인 규영이와 제비가 술 한통을 들고
현장순회를 시작했다.
인사도
드릴겸해서 말이다.
각 기수별로 빠짐없이 도는데 규영이가 받아마시느라 낭중에 떨어지고 말았지...ㅋ
다들 고기를 굽고 바베큐도
가져왔구 하여간 기수별로 다양하게 준비했더라구.
행사 중간에는 경기도지사 당선자인 김문수씨가 왔다.
제비는 술마시다가 김문수를 열나게 연호했다.
내가
찍은 놈은 아니지만 지역사회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서 이 한몸 희생했지.
나의 약발이 좀 통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지...ㅋ
눈물
달리기 시합때 울 텐트앞에서 라인이 되느라 다들 앉아서 있다가
김용필군이 제비에게 막 뭐라고
한다.
제비가 친구들 주소와 연락처및 생일등을 파악했는데,
게 맘에 안들었는지 오늘 생일인 친구가 있는데 네가 아냐며 케잌이라도
사와야
하는거 아니냐며 시비를 건다.
대화를 시도했지만 멱살잡이까지 당하며 더 얘기하면 날 어떻게 할지 모른다며
대화자체를
거부한다.
나의 행동 하나하나가 맘에 들지 않았나 보다.
친구들이 말려서 더이상의 불상사는 없었지만 잠시 숨을 돌린 제비는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때문에 도저히
자리할수가 없었다.
그동안 가정을 포기(?)하다시피하며 딴엔 열심히 했는데,
이런 수모를 당하는 자체가 도저히 내 자신에게 용서가
되지않았다.
다 접구 차를 몰고 나가려는데 친구들 손에 잡히고 말았다.
마무리
겨우겨우 진정을 하고 행사를 끝까지 참여했는데
우리 기수는 그나마 끝까지 많은 인원이 함께 한거때문인지
모범상을 탔다.
하긴 인원이 우리 기수가 젤로 많았다.
거의 50여명이 되었으니까...ㅋ
남은 짐은 재신이네다 부려놓구 마석으로 넘어갔다.
명기네 건물 지하노래방인가 홀에 자리가 있다길래 가봤는데
게 아니었다.
넓은 방에 들어가서 노래대신 야그를 나누는데 명기와 대진이 글구 해춘이가
일을 끝내고 합류했다.
노래방에서 술마시기엔 비싸기만하구 그래서 자리를 근처 감자탕집으로 옮겼다.
남은 야그덜이 왜그리
많은지...
의봉이가 가져온 나무술은 명남이가 옆구리에 끼고 마셔댄다.
좋은건 알아가지구...ㅋ
다들 보내고 은규,재신,순미,제비는 답내리 웬 카페에서 마지막 뒷정리를 했다.
담날 제비는 새벽에 내려와서
무사히 출근까정 했다.
기특하지...^^;
행사에 참여해준 친구들과 마음으로 함께해준 친구들모두 넘 고맙고
고생많았다.
준비한것과 진행이 조금은
부족하고 모자라더라도 다 덜 이해하구,
담에 더 즐거운 시간을 같이 하자구...
special thanks:경남 거창에서 달려온 임영희양과
전북 익산에서 와준
최경애양,
충남 서산에서 술과 함께 날라온 이오용군에게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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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찬/ 제/ 비/ jebikang@dreamwiz.com">jebikang@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