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종주 산행기 * 일시: 2008년8월23일(이동/토요일)~24일(산행/일요일)//무박 * 제 35구간(미시령~진부령/35구간중(36구간 예정:향로봉) * 모임장소: -광주블랙야크상무점:2008.08.23(토) 21:00 -문회예술회관후문경유:2008.08.23(토) 20:20 * 참석 인원: 68명 * 차량 운행: 대형 버스(45인승) 2대. * 백두대간(白頭大幹)지도: (지도: 1:50000, 설악,속초) ) * 산행지: 상봉(1,244m)신선봉(1,204m)마산(1,052m) * 소 재 지: 강원 인제,고성(간성읍.토성면) * 특이사항: 등산 통제 구간(미시령~대간령/큰새이령), 암릉구간(상봉~신선봉), 너널지대(상봉 전후부근~신선봉) 알프스 스키장 뒤로 통과 * 급수점: 상봉전 능선 샘, 대간령(큰새이령 좌측), * 탈출점: 대간령-소간령-창암, 마산-알프스 스키장 주차장-흘리 * 산행등급: 난이도 중급(***) * 연 락 처 -회장:이점재님[산아] 011-603-5747 -산행이사:김성학님[바람] 010-4001-9238 -구조대장:오병주님[마이더스]0169886-5900 -총 무:윤영애님[꼬마조폭]011-619-8392 -운행이사(기사님):김문수:011-629-4319 * 산행거리(미시령~진부령): 도상거리(14.25km), 실측거리(총 거리/15.6km), 접속거리(): km.
* 구간(해발고도)-진행 거리(km)/소요시간(hr:min): 필자 기준 미시령(彌矢嶺:767m/03:00~)-샘(03:42)-상봉(1241m/04:10)- 신선봉(1024m/5:00)-대간령(=큰새이령,641m/06:00)- 전망대/1시간 휴식/식사(병풍바위 아래 부근/06:20~07:20)- 병풍바위(07:25)-마산봉(1051.9m/08:15)-알프스 스키장(08:50)- 진부령(529m/10:20) // 15.6km * 산행 총 소요 시간(hr:min) : 약07:20분 소요(03:00~10:20)/본인 07:00~09:00(선두~후미) * 도로 경로 -산행시작점: 상무점(운천저수지)~문예회관 후문~서광주IC~호남 고속도로(25번)~ 논산 분기점/251고속도로~회덕 분기점/경부고속도로(1번)~남이 분기점/ 중부고속도로(35)~호법분기점/영동고속국도(50번)~중앙 고속도로 홍천IC-홍천 44번 도로- 인제 44번 도로-인제 46번 도로-인제 56번 도로-미시령(56번 도로) -산행 종료점: 미시령(56번도로)-진부령(46번 도로)
* 공동장비: 블랙야크 무전기 4대 * 개인 준비물: 우천대비(판쵸이,고어쟈켓,롱스패츠/방수바지), 바람막이,모자/방수모,장갑,스틱 한 쌍,양말(우천시 여벌), 헤드랜턴(여벌 건전지),비상약,식염 포도당,나침반,지도 간식(초코렛,치즈,육포,사탕,빵,떡,과일 등), 1끼식사(아침), 목욕후 여벌 옷, 식수 2리터이상 * 날씨: - 새벽: 15℃, 짙은 안개 비 - 아침: 17℃, 안개 운해, 신선봉 일출 양호(후미), 가시거리 양호 - 낮 : 25℃, 햇빛 쨍쨍, 가시거리: 양호 - 마루금 기온:15℃(미시령 새벽)~17℃(마산봉), 바람 없음, * 총 소요 시간: 광주 출발:토/21:00~광주/도착: 일/22:00//(25:00/hr:min) [산행기] 이번 산행은 남한구간의 공식적인 백두대간 구간 미시령에서 종착지점 진부령까지 15.6km로 백두대간 대장정 735km을 마무리 하는 가슴 벅찬 의미 있는 산행이다. 축하 하시려 가족들과 친분 있는 분들도 함께 하신다. 버스 2대로 68명이 출발 하며 산행 종료 후 백두대간 완주 기념비 제막식 행사도 있다. 23일 토요일 21:00 출발 한다. 중앙고속도로 홍천IC을 빠져나와 인제(44번 도로~46번 도로)를 거처 원통-한계리-남교리-외가평-용대리를 지나 속초로 넘어 가는 미시령 56번도로를 타고 내설악에서 외설악으로 넘는 도로 가장 높은 고개가 미시령이다. 46번 진부령 도로와 44번 한계령 도로가 분기되는 휴게소 내설악광장에서 식사(02:20)를 하고 산행 준비를 한 뒤 미시령 산행 시작점에서는 조용히 시작해야 한다. 지금부터는 지나는 길은 내설악으로 들어가는 길목들이다. 강원도 인제 북면 한계리는 한계령(도로 44번) 들머리이고, 남교리는 십이 선녀탕 계곡을 통해 안산, 대승령, 귀때기청을 거처 설악산 서북릉 끝자락에 올라선 다음 설악산 능선 종주가 시작 된다. 용대리 진부령(왼쪽 46번 도로)과 미시령(오른쪽 56번 도로)의 갈림길이며 외가평은 백담사로 들어가는 들머리이며 백담계곡을 지나 백담사에 들면 내설악의 사통팔달 로로 설악산 주능선 어디로든지 통한다. 46번 진부령-미시령 갈림길에서 우회전 도로인 56번 도로로 갈아탄다. 미시령에 도착하기 전에 갑작스럽게 비가 내린다. 일기예보에서는 접하지 못한 일이라 당황스럽다. 미시령 옛길을 통해서 미시령(=미시령 휴게소)에 도착 했다(03:00). 긴장감이 도는데 웬 군인들이 많이 모여 있다. 탐방지원센터에는 사람이 없다. KTF 전파탑 방향으로 철조망이 가로 막고 있다. 철조망을 통하는 문도 잠겨 있다. 사람이 빠져 나갈 정도로 철조망에 구멍이 난 부분이 있다. 겨우 산행 들머리에 랜턴도 켜지 않고 들어섰다.
* 미시령(彌矢嶺=미시파령:767m/03:00~): 산행 시작 56번국도, 휴게소, 탐방지원센터(등산통제소) 예로부터 진부령·대관령·한계령 등과 함께 태백산맥을 넘는 주요교통로였다. 현재 미시령은 태백산맥 북부의 횡단로로 설악산 북부를 넘어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서 속초를 연결한다. 미시령에는 대중교통은 없다. 1960년대에 개통하였으며, 인제∼속초의 거리를 많이 단축시켰다. 도로 연변에는 영서 쪽으로 백담사(百潭寺)·십이옥녀탕(十二玉女湯)· 도적소(盜賊沼), 영동 쪽에 선인재[仙人峙]·신선바위[神仙岩]·혜바위[?岩]· 화암사(禾岩寺)·울산바위[鬱山岩] 등의 명소가 있다. 1970년 3월 설악산 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광도로의 통로로서 더욱 중요시되었다. 또한 미시령을 기준으로 금강산과 설악산이 나누는 큰 고개이다. 바람 많고 눈이 많아 겨울에는 길이 끊기기 일쑤이다. 설악산과 속초는 연관이 너무도 많다, 탐방지원센터 옆에 있는 휴게소 옆 철조망을 통과해 KTF 미시령 기지국을 지나 고압전신 철탑을 지나치면 민둥 평원 같은 지대을 지난다 처음부터 급경사길로 875.7m봉을 지나 상봉에 오른다. * 샘(03:42). 40분 정도 올라온곳에 등산로 바로 왼쪽에 샘이 있다(03:42). 샘 이름도 없고 바가지도 없어 등산용 코펠내의 플라스틱그릇 하나가 바가지 역할을 하고 보라색 물봉선화 한 송이가 지키고 있다. 지금도 이슬비가 내리고 있고 등산로에 물이 흐르고 있어 지표수인수는 알수가 없으나 지도에도 샘이 표시 되는 것을 보면 건기에도 바가지 담글 물은 나는 듯하다. 상봉을 향해 오르막을 오르다 너널을 통과 하고 헬기장(04:06)을 지나니 상봉이 갑자기 나타난다(04:08). * 상봉(1239m-지도,1241m-표지석/04:10)
바람 소리인가? 동해 속초 앞바다의 파도 소리인가? 어둠을 타고 전해오는 큰 흐름의 소리이다. 이곳은 바람이 무척이나 세다고 한다. 동해바다의 정수리로 바다 바람이 거친데 없이 그대로 올라온다. 저 아래가 하늘보다 짙은 동해바다이다. 국도 7번이 동해바다와 나란히 바다 해안선을 따라 파도의 포말을 맞으며 손잡고 고성군 간성까지 올라가 걸음을 멈춘다. 더 가고 싶어도 못 가는 북녘이 가로 막는 곳이다. 간성에는 가장 북녘에 있는 건봉사라는 절이 있다. 상봉 정상에는 너덜 돌을 모아 쌓은 사람키 보다 훨씬 큰 돌탑이 있고 작은 흰대리석판에 상봉을 알리는 표식기가 돌탑 앞에 있다. 좁은 정상터 바닥은 나무 한 그루 없는 너덜돌 봉우리이다. 우리 대원들이 돌탑을 에워 쌓다. 마지막으로 가장 높은 봉우리 이다. 아직도 안개가 짙어 옷을 적신다. 정상에서 신선봉으로 향하는 길은 거친 너덜과 암릉으로 지금 같이 젖어 있는 밤에는 특히 위험한 길이다, 실족과 추락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된다. 암릉에는 밧줄은 있으나 수직에 가깝고 미끄러워 위의 대기자가 내려가는 앞사람의 발길을 서로 비추어 주며 통과 한다. 상봉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자 큰 선바위 위로 안개 속에 달무리를 두른 달이 나를 보고 무엇하느냐고 묻는 듯하다(04:25). 밧줄이 몇 개 이어진다. 오른쪽 시야 장애물이 없는 곳에서는 속초의 불빛이 밝기만 하다(04:46). -화암재를 지난다(). 신선봉 쪽으로 치우친 두 봉우리 중간의 안부이다. 군사시설들이 간혹 있다. 군 통신선인 일명 삐삐 줄이 목 높이나 무릎 높이만큼의 높이에 곳곳에 있어 위험 천만 하다. 너덜위에서 통신선에 걸려 주심이라도 잃으면 큰일이다. 앞뒤로 줄 위험(목조심, 발조심) 전달을 하며 지난다. 등산 제한 지역이라 이정표는 없고 간혹 리본만 있다. 너덜에는 나무가 없어 리본이 없어 주춤거리기도 한다. 간혹 페인트로 돌에 화살표가 되어 있기도 하다. 신선봉으로 다시 오르막이다. * 신선봉(1024m/5:00) 아직 랜턴 불을 죽이기는 어둡다. 하루하루 일조 시간이 달라 지는 것이 실감 난다. 어두워 암봉 정상을 우회 하여 좌측으로 긍경사로 내려간다. 암봉을 돌아보니 바위가 거칠게 솟은 실루엣이 어둠 보다 짙다. 신선이 동해 바다에 눈을 담그고 거문고를 뜯기에 좋은 곳인 것 같다. 왼쪽으로 마산 넘어 향로봉 불빛인지 불빛 3개가 안개위에서 유영한다. 짙은 안개는 걷히었다. 일출을 준비하느라 하늘이 신열로 붉어지기 시작 한다(05:20). 길은 좋아 졌다, 그러나 맺힌 이슬이 내게 스며들어 허벅지가 흥건하다. 운해도 골짜기 밑에서부터 채워져 올라온다. 동해바다도 일출이 경각에 달했다. 솟는 해는 신선봉이 가려 보이지 않아 무척 아쉽다. 날씨가 이렇게 변 할 줄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신선봉에 올라 장엄한 백두대간의 마지막 일출을 보며 신선이 되어 보는 건데 아쉽다. 오른쪽으로 꺾이며 시야가 튀이는 곳을 기대해 본다. 급하게 달려 보지만 해는 떠오르고 말았다. 대신에 대간령 안부와 진부 쪽이 향로봉쪽 대간 줄기에 갇혀 운무에 잠기고 있다(05:35). 운무의 움직임이 빨라지며 순간순간 산봉우리를 삼키고 장엄하고 신령스런 운해를 만들었다. 아름드리님, 노을님, 가을양파님이 운 해속으로 풍덩 빠지게 사진을 박았다. 예쁜 헬기장을 지난다(05:46), 돌아보는 신선봉과 그 우측의 선바위가 우뚝하게 그늘진 윤각만 짙다. 대간령으로 내려서기 전에 잡목 숲에서 빠져 나와 온몸이 노출 된다. 운 해속으로 걸어서 가라앉는다. * 대간령(=큰새이령,641m/06:00): 집터, 샘(왼쪽 10분), 이정표
인제와 고성을 잇는 재로 옛날에는 진부령 한계령과 함께 동서교통의 주요 통로였다. 그러나 진부령과 미시령이 포장도로가 되면서 옛 추억마저 사그라져 가는 고개가 되어 버렸다. 곳곳에는 옛집 터가 있고 돌탑도 쌓여 있다. 이 고개를 넘으며 막걸리 한 사발에 지친 몸과 요기를 대신 했을 주막의 추억이 있는 고개 이다. 둥근 협탁위에 호리병에 술을 담아 산나물 안주를 얹어 평상으로 가져가는 주모가 그려진다. 옛 추억의 고개에서 야영하는 곳으로도 좋겠다. 큰새이령에서 왼쪽으로 10여분 안 되는 거리에 샘이 있고, 계속 내려가면 마장터를 거처 작은 새이령(소간령)을 지나 창바위(창암)로 내려간다. 오른쪽은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도원 저수지)로 넘어 간다. 미시령에서 대간령까지는 2008.3.1~2017.2.28까지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다. 대간령은 설악산 국립공원의 경계선이기도 하다. 오래 되고 빛바랜 나무판자 이정표가 마산만 가리킨다. 물 한 목음 하고 급한 오르막을 올라 마산봉쪽으로 간다. -전망대(병풍바위 아래 부근/06:20)
대간령에서 20여분 올라와 나무가 없는 전망 좋은 곳에 올랐다. 대간령에서 올라오는 동안 운해가 기막히게 형성 되었다. 대간 마지막 구간에서 일출과 운해의 극치를 보여주는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 돌아서서 신선봉과 상봉을 배경으로는 대간령을 가득 채운 운해가 운암천쪽으로 흘려 넘어 가면서 나이아가라보다 훨씬 장엄한 폭포를 만들었다, 내설악을 가득 채운 운해는 설악산 주능선 침봉들만 남기고 신령스런 설악산을 만년설 위에 띄웠다. 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의 섬세한 세필로도 엄두도 못 낼 산수운해경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천상에서 식사를 하며 운해 삼매경에 빠져 본다. 초라한 마지막 식사지만 행복한 천상의 만찬이다. 고철석고문님과 아름드리님, 불태산님은 전망대위에 앉아 된장에 매운 고추 찍어 식사를 하시는 모습이 신선들의 만찬이다. 너무나 아까운 풍광이라 선두 그룹 15명이 출발 하여도 뒤에 분들 사진 찍어 드리기 위해 기다린다. 대 자연의 작품에 모두가 감탄하며 놀라워하신다. 한 시간도 더 놀았다. 회장님도 오시고 맨 후미 몇 명만 아직 안 왔다. 선두 소임을 다 하기위해 서둘러 추월 하며 앞서 간다. 아래서 본 병풍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하여 작은 너널을 올라 좋은 길을 만나서 좌로 선회하는 능선 길로 진행 한다(07:15). 어제 밤에 비가 내린 듯 흙길이 질퍽거리는 곳도 있다. 오르막 하나를 올라 무명의 전망 좋은 암봉에 올랐다(07:50).
먼저 오신 오병주님와 조각구름님이 진부와 향로봉쪽 운해를 보고 계시고 선두보다 더 빨리 갔던 이장님도 함께 계신다. 조각구름님은 이 암봉을 넘었다가 길이 없어져 다시 올라 오셨단다. 봉우리 입구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리본을 못 보셨다고 하신다. 내리막과 오르막을 번갈아 올라가며 이슬에 젖어 있는 흰 금강초롱을 만났다. 한 송이는 이슬을 얼굴에 바랐고 세 송이는 봉우리 상태이다. 다 핀 다면 예쁜 그림이 되겠다. 흰 은종이 바람에 흔들리며 작은 종소리 소슬바람에 실려 나뭇잎마다 들려주겠다. * 마산봉(1051.9m/08:15): 암봉, 정상 안내판, 조망처
백두대간의 남한 쪽 분단이다. 다시 오를 봉우리도 없는 마지막 봉우리이다. 남동쪽으로 신선봉, 미시령, 황철봉, 금강산 비로봉을 비롯한 금강산 연봉까지 희미하게 보이는 가슴 아픈 조망처이기도 하다. 진부령 건너 향로봉에는 운해가 가득하여 지금은 봉우리와 능선은 볼 수 없다. 동쪽으로는 동해바다가 시원스레 조망 된다. 예전에는 흘리의 넉넉한 평원을 굽어보는 수수한 산이었다. 지금은 알프스 스키장이 들어서며 백두대간이 능선이 어지러워졌다. 주능선이 없어지고 변형되어 버려서, 마루금 찾기도 어렵다. 정상에는 군 시설물인 폐벙커가 방치 되어 있다. 새로 새운 듯 정상 안내판도 있다. 올엔 만에 회장님과 함께 마지막 봉우리에서 포즈를 취했다. 문도임님과 이영일님도 부지런히 오셨다. 말없이 참 잘 해주신 두 분이시다. 마산봉 정상에서 나간다. 마산봉 입구 3거리에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독도주의(마산입구/08:10):알프스 스키장(직각 좌측으로):2km, 마산봉 정상(해발고 1052m):우측, 신선봉: 6km 마산봉은 우측으로 들렸다가 다시 나와 왼쪽의 알프스 스키장 방향으로 내려간다. 한참 만에 알프스 스키장의 콘도 객실 건물이 붉은 지붕을 하고 대단위 현대식 고층 이국적인 건물들이 하늘을 가득 채운다(08:45). 스키장 콘도 가장 높은 건물 너머로 현대식 군대 내무반 건물도 보인다. 군 시설물인 이 건물도 대간 정수리에 앉았다. 그래서 군 건물 왼쪽 철조망 울타리 따라 타고 넘어야 한다. 멈추어선 리프트 곤돌라 와이어가 붉어 간다. 스키장 경계 울타리 녹색 철조망에 리본이 만국기 되어 있는 곳에서 찢어진 철조망 사이로 나오니 스키장 곤돌라 상부의 임도이다(08:47). 임도를 조금 따라 내려가다 오른쪽 잡목 숲으로 들어가면 조금 후에는 * 알프스 스키장(08:50) 백두대간에 지금도 현대식 객실을 짓느라 중장비가 바쁘다(08:55). 새로 짓는 객실 건설 현장 뒤로 해서 도로 경계인 둑을 넘어 2차선 아스팔트 도로를 왼쪽으로 조금 내려가서 다시 오른쪽 임도로 들어서서 임도 따라 가다 길 왼쪽의 방죽 둑을 지나 위에서 보였던 군 막사 건물 앞 시멘트 도로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군 막사 철조망 끝에 많은 리본이 달려 있다. 철조망을 따라 올라 가면 소득 지원 마을 하우스가 있는 시멘트 길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꺾어 하우스를 따라 한 참을 올라가면 기와집이 나온다. 기와 집 뒤로 임도를 따라 올라 가면 임도 왼쪽에 지금은 운영 안하는 것 같은 목장 터가 나오며 살림집도 나온다. 목장 터를 넘으면 오른쪽 갈림길로 다시 임도로 들어간다. 갈림 임도에서 솔바람님, 병풍바우님, 노을님을 만났다. 임도를 걷다가 좌측으로 난 소로 경사길이 아스팔트 도로와 만난다. 이제 흙도 다 밟았나 보다. 솔바람님께서 도로에 내려서기 전에 제대로 밟아온 아쉬운 마무리 발걸음을 사진으로 남겨 주신다. 도로 타고 우측 아래로 조금만 내려가면 도로 좌측에 한전KPS(주) 연합산악회에서 백두대간 종주 후에 세운 “백두대간종주등반기념비” 안내판이 스테인리스로 세워져 있고 소공원 안쪽에는 다른 종주 등반대들의 기념비석도 가지런히 정리 되어 있다. 완주 기념 리본을 달수 있도록도 해 두었다. 이 소공원의 내력은 한전KPS가 창사 10주년 기념으로 1994년 봄에 3명이 회사 지원을 받으며 종주 등반을 하고 고성군의 허락을 얻어 지금의 자리가 생기게 되었다. 매년 6월에 종주 등반대들과 산악인들이 찾아와 관리도 하고 고성군에도 관리 협조 공문을 보내서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보았을 때도 깨끗이 관리 되었고 조경도 보완하는 등 타등반 완주 자들도 함께 하는 공간으로 명소가 되었다. 한전KPS(주)는 원전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발전플랜트를 정비하는 엔진리어링 서비스 전문회사이다. 우리의 기념비석도 이 자리에 함께 세웠다.
내년에 가서 우리추억의 공간을 보고 기념비석 탁본도 떠올 계획이다. 기념비 소공원에서 도로 타고 조금 내려가면 진부령이다. 알프스 스키장에서 흘리 초등학교를 지나 포장도로를 타고 진부령으로 오면 편하고 빨리 올수도 있으나 만신창 이가된 대간길이라도 밟으려면 임도와 산길을 통해 가야 한다. * 진부령(529m/10:20):
백두대간 진부령비, 진부령 표지석, 을지부대, 완주 기념비 소공원, 휴게소, 알프스 스키장, 대중교통 운행 강원도 인제군 북면과 고성군 간성읍을 잇는 태백산맥의 고개이다. 소양강의 지류인 북천과 간성읍으로 흐르는 소하천 즉 같은 이름으로 부르는 북천의 분수계가 되어 있다. 간성읍~고성군 한계리 국도 46번이 지나는 이 고개는 중부지방 태백산맥의 여러 고개 중에서 높이가 가장 낮은 곳이다. 그러나 잿마루에 올라서면 동해와 태백산지 사면의 수해가 한눈에 펼처지고,구곡양장의 고갯길이 장장 16km에 거쳐이어진다. 인제 쪽에 원통리 진부리가 있어 각각 영하취락을 이룬다. 지난날에는 영동의 해산물과 영서의 곡물이 마주 올라와 이른 아침부터 장이 선다는 “조쟁이”라 하였단다. 흘리는 본래 화전을 일구어 옥수수와 감자를 겨우 심어 먹던 천애의 오지 산골 마을이었다. 어언 35년도 넘은 알프스 리조트가 옛정취와 원주민을 밀어내고 말았다. 고개 남쪽 밖흘리에는 알프스 스키장이 현대식 설비로 계속 증설 중에 있다. 또한 진부리 길가에는 6.25전쟁의 향로봉지구 전적비가 있다. 백두산 장군봉으로 향하는 일념으로 지리산 천왕봉에서 도상거리 670km 실거리 735km의 남한 구간 대간 마루금을 2007.5.5(지리산 천왕봉)~ 2008.8.24(강원도 고성군 진부령)/2008.8.31 (향로봉)까지 계절을 두 번씩 맞으며 요령부리지 않고 충실히 걸어 왔다. 하지만 더 이상 갈수 없는 반쪽짜리의 대간으로 북녘의 도상거리 900km 실제거리 1200km의 아름다운 우리강산을 두고 발걸음을 멈추어야 한다. 큰 보람보다는 미완성으로 돌아서야 하는 마음에 아쉬움이 복받친다. 남한 구간 백두대간의 통제구간도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대간 종주에 나서는 사람들은 산을 사랑하고 양식 있는 사람들이다. 일반 등산하고는 개념이나 목적도 분명히 다른 것도 알아야 한다. 자연보호라는 맹목적인 기준과 불합리성만 부각시킨 문구로 우리국토를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한 종주 자들을 범법자 취급하는 처사는 자연보호와는 별 상관없는 일임을 깨닭기 바란다. 대간 종주 구간 동안 자연 훼손의 흔적은 종주자의 발자욱이 아니라 중장비를 들이대고 대간 허리를 잘라 버리고 심장 깊숙까이지 뚫고 파헤친 사람들로 인해 회복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게 하였다. 이런 행위는 관주도이거나 관의 허가를 받아 가장 심한 자연훼손이 합법을 가장한 자연의 가장 큰 적일 것이다. 진부령의 알프스 리조트도 백두대간 정수리에 앉아 있음으로 우리의 민족정기를 짓밟고 있는 대표 중에 한 표상이다. 작은 인간의 침범은 자연의 치유 능력 속에 포함되며 인간도 자연의 일부로 자연을 공유하며 함께 살아가는 모습일 뿐이다. 백두대간 종주가 부끄러운 일이 되어서는 안 됨을 공동인식 되어야 한다. 순수한 목적을 가진 대간 종주로는 산행 허가 조항도 없다. 요즘 산의 길목마다 무슨 철조망이 그렇게도 많고 계속 설치되고 있다. 미관상도 꼴불견이지만 자연생태를 단절시키는 행위로 동물이동를 막아 당황하고 겁먹은 동물들이 민가로 내러 오는 수도 있고 도로로 나와 차량사고로 이어 지기도 한다. 공원관리인들의 업무를 더 의미 있는 일을 개발하여 진정으로 자연을 위하고 긍국적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 기여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38선의 철조망 의미도 식상하다. 현시대에 있어야 할 이유가 상실 되었다. 누구를 위한 경계선이고 철조망이란 말인가, 이것들이 누구를 지키는 것인가, 누구를 가두어 두고 있는 것인가? 향로봉(1296m)을 넘어 고성 삼재령를 넘어 철조망이 없는 길로 금강산 비로봉(1638m)-추가령(586m)-두류산(1324m)-마대산(1746m)- 원산(2090m)-포태산(2435m)-백두산 장군봉(2744m)까지 이 다리에 힘 있을 때 다 밟아 볼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 하여 본다. 백두대간을 마치고 자연을 더 사랑하며 대한민국을 더 사랑 하며 인간의 가치가 더 올라가는 일에 기여 할 수 있기를 소원 한다. 그동안 무사히 백두대간을 마칠 수 있도록 고민하신 회장님과 산 행중에 서로 도움을 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주말이면 함께 하지 못한 가족들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이 아름다운 길 1680리를 꿋꿋이 걸어 온 자신들에게 가장 큰 영광을 돌리시길 바란다, 처음에는 꿈같은 목표를 아름다운 현실로 이루어낸 내 자신이 믿음직하지 않는가? 우리는 꿈이 있어 아름다울 수 있었고 아름다운 길이였기에 행복한 동행 이였음을 오랜 추억으로 간직 합니다. 일상 중에 문득 누군가 그리워질 때 내내 추억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 외롭지 않을 것이다. 바람 구름 산새 노루 사슴도 철조망에 얽히어 피는 꽃들도 자유로울 때 여러분 같이 손잡고 북녘의 백두대간을 같이 합시다,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며 메이는 가슴으로 손사래를 친다……. 백두대간의 마지막 구간을 마치며 바 람 (김 성 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