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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술,문화재답사 스크랩 무열왕릉 앞의 사랑나무 연리목
청목/金永柱 추천 0 조회 76 12.07.24 22:4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무열왕릉 앞의 사랑나무, 연리목

- 김춘추와 문희의 사랑을 품은 -

 

 

무열왕릉 앞의 연리지

 

태종 무열왕릉에는 흔히 사랑나무라 불리는 연리목이 있다.

정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에 보이는 태종무열왕 비각를 지나 왼쪽길로 들어서서 무열왕릉이 정면으로 보이는 지점에 두 그루의 나무가 한데 붙어 자라는 연리목이 있다.

 

팽나무와 말채나무가 밑둥에서 부터 약 70cm 가량 붙어 자라다가 그 위에서 부터는 서로 독립된 개체로서 각자 자라고 있는 것이다.

 

 

 

 

천년 전 무열왕 김춘추와 문명왕후 문희의 사랑을 확인시켜주려는 듯 이랫 줄기부분이 서로 붙어 몇 십년의 수령임에도 불구하고 봄에는 화사한 꽃을, 여름에는 푸르름을, 가을이면 탐스러운 열매를 맺는다

 

 

 

 

연리현상이란 다른 개체인 두 나무가 가까이에 자라다가 식물체가 붙어서 서로의 수액이 교환되는 아주 특이한 현상을 말하는데 뿌리부분에서 줄기가 서로 붙어 자라는 것을 연리목이라하고 가지에서 붙어 자라는  것은 연리지라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식물의 종(種)이 같은 나무에서 주로 발생하나, 드물게 다른 종에서도 나타난다.

 

사람의 간섭없이 무성하게 자란 숲에서 긴혹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가까이에 있는 어린 두 나무의 줄기나 가지가 자라는 동안 지름이 차츰 굵어져 서로 맞닿게 된다.

두 나무 모두 각각 해마다 새로운 나이테를 만들면서 서로를 심하게 압박하다가 껍질이 밀려 벗겨지고 지름생장의 근원인 부름켜가 조금씩 이어지다가 결국은 양분을 공급하는 유세포(柔細胞)가 서로 섞이게 된다. 나머지의 보통 세포들이 공동으로 살아갈 공간을 차지하면 두 몸이 한 몸이 되는 연리의 현상이 이루어지개 되는 것이다

 

 

앞쪽에서 본 연리목

 

뒷쪽에서 본 연리목

 

 

 

한 몸이 되어 버린 두 나무는 양분과 수분을 서로 주고 받으며 한 쪽 나무를 베어내도 다른 나무의 양분과 수분을 받아 함께 살아간다.

 

이러한 연리현상은 몇십년이라는 긴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현상이며 자연적인 환경이 아주 적합할 때라야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따라서 연리목 현상은 옛부터 귀한 일, 좋은 일로 여겼으며 연인들 사이에선 다짐목으로 불리우고 있는 희귀목이다. 이 나무 앞에서 서로 손을 잡고 기도하면 부부간의 애정이 두터워지고 남녀간의 사랑이 이루어지며 소원성취를 한다는 민간 신앙의 대상목이 되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연리목은 부부간의 사랑, 연리지는 연인간의 사랑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알맞은 비유인것 같다

 

 

영천 은해사의 연리지

 

 

연리지라는 말은 중국의 문장가 백거이(백낙천)가 지은 '장한가'에 나오는 말이다

양귀비가 죽은지 50년이 지난 806년 백거이는 당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표현한 대서사시 '장한가'를 지었는데 그 시의 끝부분에

 

 "칠월칠석 장생전(長生殿)에서

  아무도 없는 깊은 밤에 단 둘이서 속삭이며 하던 말 잊지 마소서.

  하늘에서는 비익조(比翼鳥)가 되기를 원하며

  땅에서는 연리지(連理枝)가 되기를 바랬었지요.

  하늘과 땅이 영원하다고 해도 다할 때가 있겠지만

  우리들의 사랑의 한은 끊일 때가 없을 것입니다."

 

이 부분은 현종이 7월 7일 장생전에서 양귀비의 무릎을 베고 하늘의 별을 보면서 약속하는 대목을 표현한 것이다

 

※   중국의 전설에 의하면 비익조라는 새는 한똑 날개와 한쪽 눈밖에 없어 암 수 두마리가 합쳐 한 몸이 되어야 날 수 있으며, 연리지는 뿌리가 다른 두 나무가 합쳐서 하나의 나무가 되므로 '비익조'와 '연리지'는 남녀간의 영원한 사랑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상징물이라고 한다

 

 

 

 

 

무열왕릉 앞의 연리지는 왼쪽은 팽나무이고 오른쪽은 말채나무이다

나무껍질이 조금 흰 빛을 띠고 표면이 다소 매끄러운 나무가 팽나무이고 이에 비해 껍질이 검고 거칠며 그물처럼 갈리진 나무가 말채나무이다.

 

어릴적에 대나무로 딱총을 만들어 총알 대신 끼워넣던 나무열매가 바로 팽나무의 열매인데 팽나무는 느릅나무과에 속하며 말채나무는 층층나무과에 속하여 완전히 다른 종의 두 나무가 한개의 몸을 이루며 자라고 있는 것이다

 

 

팽나무의 열매                                                    말채나무의 열매

잎의 아래쪽에 붙어 있다                                          잎의 윗쪽에 붙어 있다

 

 

팽나무나 말채나무는 공원수나 그늘을 만들어주는 정자목으로 많이 심으며, 거목으로 자라기 때문에 마을의 당수나무로 추앙을 받기도 한다

 

 

말채나무의 꽃

 

이 연리목의  팽나무 아랫부분(서로 맛닿아 있는 부분)쪽의 나무껍질은 독립적으로 자라는 일반 팽나무보다 약간 거칠거칠한데 아마 말채나무와 수액을 서로 교류하는 탓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

 

말채나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봄이 되어 한창 물이 오를 때 새로 나오는 가느다란 가지가 말채찍으로 쓰기에 적당하다고 해서 말채나무라는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무열왕릉의 연리목이 있는 위치

 

 

경주지역에는  남산에 소나무 연리지가 있으며 무장산 등산로변에도 참나무 연리지가 있다

동남산 통일전 뒤편 등산로에서 약간 벗어난 계곡에 두 그루의 소나무 가지가 약 2m 정도 높이에서 서로 연결된 소나무 연리지이다.

 

경주 남산의 연리지

위의 남산연리지 사진은 <오릉 70-76! http://cafe.daum.net/orung> 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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