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땐이렇게~ 여름철 자동차의 적, 과열 현상을 막아라!

[에터(김)(김희만)]

자동차 과열(OVER-HEAT)현상
바람도 없이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는 무더운 여름, 교통체증이 심한 지역에서 ‘펑’ 하는 폭발음을 내면서 수증기가 심하게 분출되거나, 수증기가 서서히 발생하면서 온도지침이 위험선인 RED선까지 올라가는 현상. 이것이 바로 엔진 과열(오버히트)현상이다. 과열현상은 엔진출력을 떨어뜨리고 엔진오일을 변질시켜 이상마모 등의 원인이 되며 부품의 수명을 저하시킨다. 따라서 여름철에 가장 중요한 것이 자동차의 냉각시스템 점검이다.


오버히트를 예방하는 차량 관리 요령
첫째가 냉각수 누수 점검이다. 시동을 걸기 전에 차 밑을 살펴 냉각수가 흐른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자. 흔적이 있으면 정비를 받고, 라디에이터 주입구 및 냉각수 보조탱크까지 점검하여 냉각수가 부족하면 보충해야 한다.
둘째는 팬벨트 점검이다. 팬벨트가 느슨하면 발전능력과 엔진의 냉각능력이 저하된다. 반대로 장력이 너무 크면 발전기나 워터펌프의 베어링이 손상될 수도 있다. 벨트의 장력이 느슨해지면 시동 초기나 급가속을 할 때 벨트의 슬립(slip: 미끄럼) 현상이 발생하여 이상음(쇳소리 같은 마찰음)이 들린다. 팬벨트는 표면에 흠집이나 미세한 갈라짐이 없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판단해 교환해야 한다. 만약 주행 중에 팬벨트가 끊어지면 스타킹을 새끼 꼬듯이 말아 응급조치를 한다.
셋째는 수온계 확인이다. 모든 차량은 계기판에 냉각수 온도를 표시하는 수온계가 있다. 운전자는운전 중에 수온계를 살펴 지침이 고온과 저온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주행 중에 평상시의 온도지침보다 H쪽으로 올라가 있거나 적색부위를 향하고 있으면 엔진이 과열되고 있다는 표시이므로 운행을 중지하고 냉각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
넷째는 올바른 냉각수를 선택해야 한다. 요즘 자동차 설계 기술 향상과 경량화로 알루미늄합금이 많이 사용된다. 알루미늄 라디에이터와 실린더헤드 차량에는 반드시 사계절용 부동액을 사용해야 한다.
수돗물을 냉각수로 보충하거나 전량 사용할 경우 라디에이터 내부에 침전물이 생긴다. 이 침전물이 라디에이터 튜브의 냉각통로를 막아 냉각성능을 저하시키거나 라디에이터를 부식시켜 냉각수를 새게 만든다. 또한 부동액을 사용하지 않으면 비등점이 낮아져 냉각수가 끓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여 라디에이터가 손상된다. 냉각수를 계속 사용하다 보면 부동액의 성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보통 3~5년 정도에 한번씩 교환해야 한다. 냉각수 교환은 어렵지 않지만 환경오염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비업체를 찾아 교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섯째는 라디에이터호스 점검이다. 라디에이터호스는 고무와 천을 합성해 만들었기 때문에 겉으로는 이상이 없이 보여도 조그만 상처만 있으면 고속주행 시 압력을 받아 터지기 쉽다. 직접 손으로 만져 보아 말랑말랑하면 교환하고 자신이 없으면 정비센터에 의뢰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무덥고 차량 정체가 심한 상황에서 에어컨을 강하게 오래 켜두면 안 된다는 점을 유의하자. 배기량이 작은 차량은 엔진에 열이 발생하므로, 교통체증이 심한 곳에서는 에어컨을 약하게 하거나 잠깐이라도 창문을 열고 에어컨을 끄는 것이 좋다. 또한 긴 언덕이나 시내에서 저단기어로 운전한다든지 고속주행 때 무리하게 가속하는 것도 엔진에 부담을 준다.




엔진과열 시 조치요령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과열현상이 생기면 시동을 끄거나 찬물을 끼얹으며 허둥댄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침착하게 대처해야 한다. 차량을 갓길에 정차시키고 자동변속기 차량은 ‘주차’로 수동변속기는 ‘중립’으로 변속한 후, 본넷을 열어 냉각팬의 회전 여부와 팬벨트가 정상인지를 확인한다. 주행중 과열현상은 냉각수 부족이나 냉각팬 불량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다.
만약 냉각팬이 회전하지 않거나 벨트가 끊어졌을 경우, 또한 냉각수나 수증기가 분출되면 바로 시동을 끄고 엔진스위치를 ‘ON’에 놓은 후 에어컨을 작동시킨다. 그러면 냉각팬이 자동으로 회전하면서 온도가 내려간다.
냉각팬이나 팬벨트가 정상이면 공회전상태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5분후 시동을 끄고 냉각수를 보충한다. 엔진이 완전히 식은 상태에서 라디에이터 캡의 윗부분까지 보충하고 보조탱크에도 냉각수가 ‘FULL’과 ‘LOW’ 사이가 되도록 보충한다. 특히 라디에이터 캡을 열 때 내부의 뜨거워진 냉각수가 분출되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냉각수가 부족한 경우에는 라디에이터 호스 연결부위, 라디에이터, 워터펌프 등의 누수여부를 확인하고, 만일 누수나 엔진 오버히트를 일으킬만한 문제가 발생되면 정비센터에 의뢰한다. 만약 견인이 불가능한 지역에서 호스가 파열되었을 때, 호스 끝부분이 파열되었으면 끝을 잘라내고 다시 라디에이터에 연결시키고, 중간이 파손되었으면 수분을 닦아내고 두꺼운 고무테이프로 든든하게 감아준다.
고무테이프가 없으면 비닐봉지 같은 것으로 감고 그 위에 티셔츠를 붕대처럼 감는다. 그러나 파손이 심한 경우에는 라디에이터 캡을 열어 호스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고 운행하여 정비센터에 의뢰한다.




라디에이터 누수 시 응급조치
라디에이터에서 냉각수가 새면 라디에이터 캡을 열어 냉각계통의 압력을 낮춘 후 정비센터에 의뢰해야 한다. 밥알을 으깨어 새는 곳에 문질러 붙이면 라디에이터 열 때문에 밥알이 단단하게 굳어져 어느 정도 응급조치가 가능하다. 구멍이 난 곳에 비누를 으깨면서 문질러도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