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yozm은?
Daum yozm 에서 여러분의 질문 30개를 선정해 G.NA와 독점 인터뷰를 했습니다!
▷http://yozm.daum.net/fun/starInterview?eventid=43
지난해 여름 파워풀하고 독특한 보이스 컬러를 가진 가수가 등장했습니다. 주인공은 G.NA! 첫 번째 싱글 앨범에서 ‘꺼져줄게 잘살아’로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보여준 G.NA는 실력파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잠시 휴식기간을 거친 G.NA가 정규 1집 앨범
인터뷰 내내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취재진까지 웃음 바이러스에 물들게 만들었던 G.NA를 Daum yozm 스타인터뷰에서 만나봤습니다. 꿈 많고 열정적인 G.NA의 음악과 일상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지나에게묻다] 요번에 새로운 후속곡으로 나온 \'벌써 보고 싶어"소개 한번 좀 해주세요~ 저도 이노래 너무 좋아서 지금 제 핸드폰 벨소리랍니다!^^
[지나]
‘벌써 보고 싶어’는 저와 맞는 가사인 것 같아요. 뭔가 여성분들이 들으면 되게 공감할 수 있는 가사의 표현들이거든요. 여성분들이 자주 쓸 수 있는 말들이기도 하고 뭔가 애절하면서도 좀 달콤한 느낌이 나는 발라드거든요. 흔한 발라드가 슬프면 슬프고 아니면 약간 씁쓸한 느낌이 나는 발라드라고 할 수 있는데, 저는 이 곡은 그 중간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슬프지도 않게 느껴질 수 있고 하지만 끝에 가면 클라이맥스에서 솔직하게 다 거의 다 털어놓는 결국에는. 여자 마음이 그렇잖아요. 끝까지 자존심을 부리다가 자존심 때문에 내색 못하다가 마지막에 약간은 무너지는 느낌? 그런데 애절하게 마지막에는 (노래하며) 하루라도 내 곁에서. 이렇게 끝나거든요. 근데 이게 되게 여운을 남기는 뭔가 그런 소절이라고 생각해요. 끝에 딱 그게 나와요. 반주와 함께. 제가 그걸 요청했어요. 이번에 작곡가님께. 발라드를 해도 (벌스 ? 싸비 ? 벌스 ? 싸비 ? 디파트)로 바로 넘어가고 싶다. 그래서 마지막 소절에는 사람들 궁금하게 만들고 싶다. 내 마음을. 그런데 이번에 다행히 사람들이 그렇게 받아들여 줬어요. 표정은 우울하지 않은데 노래는 슬픈 노래 같고, 반주만 들으면 슬픈데 표정이나 이런 건 미소 짓고. 근데 가사를 정말 알고 파악하면 그런 표정이 나올 수 밖에 없어요. 제가 일부러 인상을 써야지, 우울해야지, 이게 아니라 그 가사를 생각하면 그 가사를 따라가면 표정도 따라가게 되잖아요. 나중에 세 네 번 방송 나오니까 사람들이 그걸 알아주시는 거에요. 감사하게도. 제가 좀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웃음). 제가 표현하는 게 사람마다 모두 똑같을 수는 없잖아요. 사람마다 표현하는 의미가 다를 수밖에 없잖아요. 저한테는 그랬어요. 그래서 한승진 작사가분하고 같이 앉아서 제 경험 다 들려줬거든요. ‘꺼져줄게 잘살아’도 비슷한 시스템으로 했어요. 옆에 앉아서. ‘벌써 보고 싶어’ 이게 앨범 마지막 곡이었어요. 옆에서 제 안 되는 발음을 다 고쳐주고 다시 또 쓰고 또 하고 어떻게 보면 많은 노력이 많은 시간과 많은 생각이 담긴 노래에요. 그러니 잘 들어주시길 바래요.
(발라드 활동은 처음이라고 해야 되나? 어때요?)
[지나]
이게 처음이죠. 작년에 데뷔했을 때 ‘소문났어요’ 조금 부르고 그리고 ‘꺼져줄게 잘살아’를 부른 거 거든요. 그런데 ‘소문났어요’는 1분씩 밖에 못 불렀고. 이번에는 완곡으로 다 불러야 되니까 약간은 더 부담감이 있죠. 또 제가 ‘Black&White’로 머리 묶고 이렇게 나왔는데 갑자기 좀 다르게 나오니까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고 좀 걱정이 됐었는데 오히려 좋게 보시는 분들이 많은 거에요. 죽 밀고 나가야 될 것 같아요. ^^ 실은 제가 발라드를 더 즐겨 듣는 편이긴 하거든요. 발라드나 R&B 같이 약간 마음이 편해지는 음악을 원래 즐겨 듣거든요. ‘Black&White’는 제가 하고 싶은 스타일이었어요. 한번 시도해보고 싶었고요. 좀 세게 나가면 나중에 록도 해보고 싶고. 그런 욕심들이 많아서. 지금 안 해보면 나중에 2집, 3집, 4집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해요. 이 과정 자체가 앨범을 만들면서. 사람들이 물어보잖아요. ‘컨셉트가 뭐야?’ ‘네 스타일이 뭐야?’ 이렇게 물어보면 저는 답이 없어요. 왜냐하면 제가 지금 신인이고 신인인지라 제가 이 앨범을 통해서 다음 앨범 컨셉트를 정해가는 거거든요. 지금 제 앨범을 다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1번에서 10번까지 다 들어보면 하나부터 열까지가 다 달라요. 장르부터 스타일부터 가사부터. 되게 유명한 분들이 많이 참여하긴 했지만 이 가사들의 느낌부터 해서 표현하는 게 다 다르고. 스타일이 또 예를 들어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있는 음악이 있다면 정말 이런 달달한 ‘애인이 생기면 하고 싶은 일’ 도 나오고 또는 약간 트로트 같은 느낌이 나는 노래도 있고. 이런 걸 제가 한번씩 다 해보고 싶었어요. 해봐야지만 아는 거니까. 반응이 제일 좋고 사람들이 딱 들었을 때 지나는 이게 진짜 제일 잘 어울린다. 어떻게 보면 대중들만큼 정확한 판정관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신기하게도 대중들이 그런걸 일일이 올려주시고 뭐가 잘 어울리는 것 같고 뭐가 아닌 것 같고 그런 음악 위주로 그렇게 조금씩 해나가는 시점인 것 같아요. 되게 재미있어요. 저는 너무 즐겁고. 하면서 시도를 신인 때 해볼 수 있고 그게 신인의 매력인 것 같아요. 왜냐면 나중에 3집 때, 4집 때가 있다면.. 있어야 하지만.. (웃음) 그때에는 정말 다른 고민을 하겠죠. 예를 들면 앞으로 결혼도 해야 되고 (웃음) 뭐 그런 것도 해야 되지만 지금은 정말 그것보다는 그거 전에 만들어가야 하는 나의 베이스가 있는데 베이스부터가 단단하지 못하면 불안하잖아요. 올라가면서 무너지는 건 시간문제니까. 조금씩 시간이 걸려도 단단하게 만들어가고 싶은 게 제 욕심이에요. ‘벌써 보고 싶어’는 그래서 그런 노래에요
[지나에게묻다] 처음으로 1위를 하셨는데 느낌이 어땠나요??
[지나]
아니 이렇게 말해야 되요. 공중파 첫 1위. 아직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 기분이 멍했어요. 이제서야 제가 공중파 1위를 한 번하고 두 번하고 세 번했어요. 제가. 어떻게 보면 두 번을 한 거잖아요. 케이블 방송까지 하면 세 번인데 그 주에 다음 날하고 또 하고 또 하고 그런 거에요. 저는 하루하루가 훅훅 지나가고. 월요일이나 화요일쯤 돼서 그때서야 실감이 좀 났어요. 그때는 그냥 멍하고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면서) ‘나?’ ‘저요?’ 약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그런 상황이었다면 지금은 되게 감사하기만 해요. 제가 여기까지 노력한 과정이나 있었던 일들이나 저한테 중요한 사람들이나 열정이나 그런걸 이 1위를 받음으로 인해서 더 생각을 하게 되고 한번이라도 더 감사하게 되고 그만큼 더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이 드는 거에요. 마냥 좋아한 것 보다, 아니 좋아하는 거야 당연히 좋아하는 거고 너무 행복하죠.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도 있었겠죠?)
[지나]
네. 그런 부담감도 있고. 물론 멍하지만 이때쯤 제가 1위를 해서 그런지 다행이다 생각해요. 지금쯤 제가 해이해지고 어떻게 보면 일하면서 뭔가 정신적으로 되게 혼란이 왔었어요. 일을 하면서.. 이제 안 해봤던 예능이나, 인터뷰를 하는 거나 말이 필요한 직업이라는 걸 느끼고 혼자만의 그런 싸움 있잖아요. 그게 너무 힘든 거에요. 그런데 1위를 하니까 우선 자신감도 붙고 또 제가 여기까지 오게 된 과정을 한번이라도 더 생각하고 그리고 우선은 자만하지 않고 한번이라도 일을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모든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저한테는 어떻게 보면 기적인 일이 일어난 거고. 되게 감사하기만 해요. 정말 감사해요. 특히 제가 아는 팬들이 있지만 그 외에도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걸 알게 돼서 한번 더 웃고 더 생각하고 감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진짜 이거는 말로써는 표현이 안돼요. 그 기분은…. 선배 가수들이 다 서있는데 갑자기 “G.Na!” 아이유 씨하고 저하고 같이 서 있는데 당연히 저는 아이유 씨가 계속 1위했던 노래니까 ‘또 아이유겠지…’ 뭐 전 그러고 있었죠. ‘여기까지 온 게 어디야!’ 이런 즐거운 마음이 있었단 말에요. ‘괜찮아, 괜찮아. 여기까지 온 게 어디야. 진짜 행복해.‘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내 사진, 내 얼굴이 화면에 뜨는 거에요. 나 진짜 옆에 MC한테 ‘잘못된 것 같아요’ 라고 했어요^^ 저한테 화면이 비췄는데 ‘저 아니잖아요.’ 그랬는데 ‘지나 씨 이름 밑에 있잖아요’ 그때 제가 눈 땡그래지면서 ‘저요?’ 그랬어요. 되게 행복했어요.
(파티 같은 건 안 했어요? 소속사 식구들이랑)
[지나]
소속사 식구들이 저 깜짝 파티 해줬죠. 깜짝 놀랐어요. 라디오 끝나고요. 처음에는 인터뷰가 또 있다고 매니저 언니가 거짓말한 거에요. 첫 번째 1위 했을 때인데요. KBS뮤직뱅크에서 라디오 끝나고. 어떻게 그렇게 저를 잘 속였는지.... 가면서 제가 좀 속상했어요. 1위했는데 1위의 실감을 못 느끼고 계속 끝나자마자 ‘우리 다음 스케줄 가야 해’ 진짜 다들 정색을 하면서…. ‘그래 축하한다 빨리 가자. 스케줄 있어’ 전 혼자서 ‘아.. 수고하셨습니다.’ 괜히 막 기죽어서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라디오를 갔는데 ‘지나씨 1위했는데 감사한 분들 중 말 못한 분들 말씀하세요’ 하는데 참 어색한 거에요. 그런데서 얘기하니까 참 어색해. 근데 그날 제가 너무 많이 울어서 팅팅 부었어요. 보이는 라디오였는데.. 그것 때문에 또 신경은 쓰이지 매니저 언니는 빨리 끝나고 회사가야 된다고, 지금 인터뷰하기로 한 기자님이 너를 얼마나 기다렸는 줄 아냐고 다그치면서 가는 거에요. 가다가 또 다 잠든 거에요. 차 안에서. 나는 얘기할 사람도 없고. 나는 나의 심정을 얘기하고 싶은데 답답해 죽겠는 거에요. 그런데 가다가 매니저 언니가 원래 인터뷰하려고 했던 장소가 아닌데서 차를 잠깐 세우는 거에요. 본사 앞에서. 내려서 인사하고 가야 된다는 거에요. 또 정신 없이 내려서 올라갔는데 소속사분들 작곡가분들 작사가분들 직원분들이 \'축하 드려요!\' \'축하해요!\' 이러시는 거에요.
(가수들도 왔어요?)
[지나]
그 때 포미닛하고, 비스트는 못 왔지만 전화로 하고. 신사동호랭이 오빠 ‘black&white’ 작곡가, 작사가분들 다 오고. 그런데 그 때도 저는 완전 멍했어요. 처음엔 조금 화가 났었거든요. 매니저 언니가 날 왜 이렇게 대하지. 그런데 결국 너무 감동이었고. 음식도 엄청나게 있는 거에요. 치킨부터 해서. 배 무척 고팠거든요. 끝나고 저녁도 못 먹고 11시쯤이었는데. 그런데 가니까 또 케이크가 있는데 신사동호랭이 오빠가 제 얼굴에다가 막 묻히는 거에요. 갑작스럽게. 그거 또 사진 찍혀서 인터넷에 올리고. 진짜 창피했는데 되게 재미있었어요.
[지나에게묻다] 음.... 좋아하는 가수는?? 언니 짱 팬이에용!!
[지나]
윤미래 선배님하고 박정현 선배님 무척 좋아하고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타미아, 그 정도 즐겨 들어요. 듣는 것도 듣고 좋아하기도 하고요.
(혹시 자신의 노래네 피처링으로 섭외하고 싶은 가수가 있나요?)
[지나]
있어요. 여자. 박정현 선배님, 윤미래 선배님. 언젠가는 정말 그 정도로 돼서 같이 할 수 있는. 물론 제가 이번에 비 선배님이랑 한 것도, 휘성 선배님이나. 이런 기회는 정말 흔치 않잖아요. 너무 감사하죠. 그런데 우선 회사의 힘이었고… 저는 언젠가는 제 힘으로 박정현 선배님, 윤미래 선배님과 꼭 하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지나에게묻다] 언니 Black & white 노래 넘 좋더라구여 어떻게하면 잘부를수있어용????
[지나]
노래는 무조건 또박또박 불러야 해요. 가사를 씹으면서 해야 돼요. 흘리면서 하면 안 돼요. 왜냐하면 흘리면서 하게 되면 노래가 늘어지게 들려요. 늘어지는 느낌이 확 드니까. 창법에 따라서 노래가 큰 차이점이 있어요. 늘어지게 부르면 듣는 사람이 이 노래가 급하게만 들려요. 그런데 또박또박 박자에 맞게 부르면 이 노래가 엇박으로 들어가서 정박으로 끝나는 되게 헷갈리는 노래에요. 예를 들면 제가 처음에 장난치다가 (노래) black black black ~ white 이렇게 나오거든요. 원래는 black black black and white - 이거였는데 자르고 자르고 쪼개고 쪼개서 박자에 딱 맞게 넣은 거 거든요. 시작부분에 제가 (노래) Black and white, Black and white 너와 나는 Black and white. 박자에 맞게 하잖아요. 그런데 처음에는 녹음할 때 제가 몸이 안 좋았던 날이었는데 녹음을 들어갔는데 Black and white, Black and white 너와 나는 Black and white 박자 신경 안 쓰고 그냥 막 불렀는데 별로인 거에요. 되게 아프니까 나는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하면서 이렇게 말도 늘어지잖아요. 그런 것 주의해서 하면 되고요. 또 높은 음에서는 이 노래는 끝 처리가 중요해요. 록 스타라고 생각하고 질러야 되요. 무조건. 속으로 소리 먹으면 안되고 뱉어야 되요. 입을 크게 열어서.
[지나에게묻다] 어떤 과정으로 가수가됫고, 큐브에 들어갈수 있었고, 오늘날 G.NA가 됫는지 궁금해요!
[지나]
집안에서 반대를 해서 기회가 없을 거라 생각을 했는데…캐나다 한인축제에서 공연을 하고 나서 캐스팅이 됐어요. 아마 무대 위에 올라가서 노래해야 된다는 건 말을 시작했을 때부터 그랬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드는 게. 음악만 나오면 무대 위로 올라갔대요. 애가. 교회 합창단이 노래하고 있으면 갑자기 애가 없어진대요. 찾아보면 그 사이에 껴서 혼자 놀고 있대요. 영상들도 너무 많은 거에요. 그런 자료가.... 나 진짜 정신이 약간 이상한 아이였구나. 엄마가 너 정상은 절대 아니었다고… 진짜 이상하게 울어도 내가 좋아하는 음악만 나오면 안 울고 흥얼흥얼거리고.. 애기 때 막 다리 움직이고 박자 맞출라고 막 하고… 중국말도 잘하고… 말도 안 되는 말 하고 그 때 말 못 했을 때 두 살 때 세 살 때니까.. 말은 느렸는데 음악은 빨랐대요. 그게 너무 신기했거든요. 저도 모르게 학교 다니면서 다른 활동을 하면서도 공부를 해야 된다는 마음도 있었지만 솔직히 노래가 너무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저는 할아버지, 할머니하고 같이 살아서 가수 보다는 ‘앵커를 했으면 좋겠다’ 그러셔서. 그래도 TV에 나오는 거잖아요. TV에 나와서 앵커 하면서 몰래 다시 가수로 빠지는 게 더 쉬울 것 같아서 시작을 했는데.. 하필이면 또 장학금을 받은 거에요. 대학 가려고 그걸로. 그런데 이제 여기서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였죠. 학교 가나, 노래 하나. 당연히 가족은 학교죠. 왜냐하면 가수는 확실한 게 없으니까. 아까 그 한인축제 대회 때 처음으로 누가 저한테…캐나다나 미국 같은데 가서 글로벌 오디션 보는 회사들 있잖아요. 그 중에 몇 회사들이 왔는데. 그 회사들이 다 저한테 캐스팅 제의를 한 거에요. 명함 하나씩 받고 실감이 나면서 할머니한테 ‘할머니 저 다음 달에 졸업식이잖아요…’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서 “저 마지막으로 진짜 한국 가서 오디션 한 번만 보게 해주세요” 하면서 표 사달라고. 돈이 없잖아요. 그런데 다행히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허락을 해주셔서 보내줬어요. 다시 돌아올 줄 알고 보내준 거겠죠. 가서 2달 있다가 오겠다는 애가 2년이 돼도 안 오고 3년이 돼도 안 오고 그때부터 안 갔어요. 왜냐하면 제가 그 때 나와서 오디션에 붙었잖아요. 오디션에 붙고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룹으로 준비를 하다가 연습생으로 2년 째 있다가 그 그룹이 해체를 한 거에요. 어떻게 보면 리얼리티 다큐까지 나왔는데 그 코앞까지 가서 아무것도 안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에는 너무나 창피한 일인 거에요. 그리고 또 제 자신도 싫었고. 그래서 힘들었지만 제가 좌절 좀 하고 다시 캐나다로 돌아가긴 했어요. 그때는 돌아갔는데 제가 그렇게 돌아가면 후회할 것 같아서 엄마가 얼마 안돼 말을 한 거에요. 마지막으로 가서 다시 한번 해보자. 이제 학교 가기에는 열정이 많이 떨어지잖아요. 한번 그러고 나면요. 해이해지고 약간은 힘든 시기였어요. 정신적으로 다 하기 싫고.. 포기상태? 그래서 재도전해서 큐브로 들어오게 된 거구요. 거기서 연습기간이 상당히 길었어요. 뉴욕도 갔다가 어디도 갔다가… 그러니까 한, 두 번 무너지고 다시 정신 차리고 한 거죠. 그런 과정이 없었다면 데뷔 전에 그런 과정이 없었다면 저는 이렇게까지 감사하는 마음과 또 과정에 대한 중요성을 못 느꼈을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많은 신인들이 그래요.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닌데.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올리는 그런 게 아니었거든요. 저는 그 밥상에 올라가는 하나하나 제가 다 스스로 만들어가야 하는 거였거든요. 하나하나 느끼고 만들어갔다면 그런 과정 때문에 시간이 걸려도 오히려 저는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돈을 줘도 받을 수 없는 레슨인 거 거든요. 인생의 레슨. 어떻게 보면.. 그러니까 이건 직접 경험해보지 않는 이상 절대 모를 수밖에 없어요. 제 3자 입장에서는 조금은 느끼기만 할 수 있는. 정말 그게 뭔지는 모르잖아요. 저는 그런 과정이 있어서. 솔직히 이게 끝은 아니잖아요. 계속 혼자 더 커가야 되니까. 아직은 어색해요. ‘여기까지 어떻게 왔어요?’ 이런 질문 들으면 ‘여기 어디요?’ 아직 저는 별로 못 느끼겠는데… 물론 예전하고 비교한다면 아주 많이 용 됐죠. 그 과정이 오디션을 보고 붙고 팀 준비하다가 해체하고 우리 사정이 아니라 회사 사정 때문에. 캐나다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재도전해서 열정 갖고 아주 열심히.. 댄서 생활도 하고 코러스도 하고 뭐하면서..
(얼마 전에 기사 보니까 댄서 생활할 때는 엄청 힘들다고 했더라고요.)
[지나]
제가 그렇게 말한 게 아닌데! 아니…. 솔직히 쉽진 않죠.
(그럼요. 당연히 힘든건데)
[지나]
아니 너무 재밌었습니다!. 이럴 순 없잖아요. 솔직히 그 때 제가 춤추는 거 별로 안 좋아했어요. 또 자신감도 없었고. 또 애프터스쿨 유이가 그 당시에 원래 저희 멤버였잖아요. 제가 리더였는데 데뷔를 제일 늦게 한 거잖아요. 그런데 그 당시에 유이는 애프터스쿨 활동을 하고 있었어요. 그때 저는 댄서로 뒤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면 유이는 주인공으로 자기 무대 위에 서는 거잖아요. 걔네는 너무 착하게 저를 대하지만 또 저한테도 하나밖에 없는 동생들이고 너무 아끼는 동생들이고.. 그런데 또 저도 괜히 자존심 때문에 제가 그렇게 얘기를 한 건데… 기사에는 앞뒤가 하나도 없는 거에요. 저는 깜짝 놀랐어요. 기사에 무슨 죽겠다부터 해서 다 나온 거에요. 그럼 무슨 살겠다고 해야하나.. 그 당시에는. 아이고. 답답해 죽겠네(웃음).
(지금은 인기가 실감이 되요?)
[지나]
나가봐야 아는데 나가질 않으니까….전 되게 둔해요. 매니저 언니랑 같이 있으면 매니저 언니가 의식하지. 전 전혀 모르겠어요. 쌩얼로 하고 머리 올리고 막 다니잖아요. 매니저 언니가 오히려 막 신경 써요. 전 편한데 ‘왜 그럴까.’ 그러고. ^^ ‘사람들이 알아보잖아’ 막 그러고 전 ’뭘 알아봐요~’ 이러면서 의식을 못해요.
[지나에게묻다] 지나누나!!!같은소속사에 있는 가수들은 거의다 그룹인데 혼자 솔로하니깐 그룹활동 하고싶지않아요???기분이 어때요???
[지나]
저도 부러워요. 예를 들어 칭찬을 받을 때는 혼자 받는 거지만 욕을 들을 때는 똑같이 혼자 듣는 거잖아요. 내가 잘못을 하면 내가 무조건 책임을 져야 되고 팀도 그런 공통점은 있어요. 한 명이 잘못을 해도 다같이 혼나야 되는 것도 있고. 칭찬을 받아도 어떻게 보면 다같이 칭찬 받는 게 좋잖아요. 팀이 부러울 때는 그냥, 단지 팀이니까. 서로 있고. 아무리 부딪치고 싸우고 해도 그럴 사람이라도 있잖아요. 그런데 그게 이번에 활동하면서 느꼈는데 외로움이라는 게 확실히 무엇인지 이번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것 같아요. 그게 정신적인 큰 문제가 아닌 것 같긴 하지만 그게 제가 말했던 대로 되게 행복하고 좋아도 같이 나눌 사람들이 주변에 없다는 게…. 약간은 서러울 때도 있어요. 성격상 저는 말하는 것도 좋아하고 카페에 나와서 먹는 것도 좋고.. 제가 아는 연예인 절반은 그럴 거에요. 이런 식으로 스트레스 푸는. 별 것도 아닌데 하루에 20분 정도만 어디 커피숍 가서 비싼데 아니라도 그냥 가서 수다 떨면서 ‘아 그랬어?’ ‘그랬어’ 그냥 떠들고 이렇게 얘기하고 그냥 ‘갈게~’ 그러기만 해도 뭔가 짐이 덜어진 것 같고 뭔가 좀 나아요. 마음이. 한결 편하고 가벼워지는 것도 있고. 활동하면서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저는 매니저 언니 밖에 없거든요. 멤버들이랑 나이 차이 별로 안 나는 (웃음) 멤버들이 있다면 같이 이야기하고 일 때문에 서로 짜증나는 일이 있으면 서로 이야기하고 끝내잖아요. 이제는 혼자니까 좀 말도 조심해야 하고. 내 입장만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도 많이 생각해야 되고.. 우선 같은 가족인 포미닛, 비스트, 이제 곧 나올 에이핑크나 어떻게 보면 저랑 같은 팀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너무 따로 다니니깐 볼 기회도 없고..
(포미닛 하고 나면 비스트 다음 지나 활동 하고 그러니까 볼 기회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많지는 않죠.)
[지나]
없어요.. 정말 없어요. 전 활동하면서 비스트는.. 콘서트 때도 심지어 못봤어요. 왜냐하면 제가 무대에 올라가면 걔네는 준비를 하고 있잖아요. 아예 볼 수 없어요. 연습실에서도 항상 누가 나가면 누가 올라가고 약간 이런 식이니까… 누가 녹음하고 있으면 누가 연습실에 있고 이러니까. 보기 거의 힘들고요. 근데 애들이 되게 착해요. 제가 이렇게 보기 힘든 거 알고 또 제가 자존심 때문에도 괜히 애들한테도 연락을 먼저 못하겠어요. 어떨 때는. 근데 애들이 그런 제 성격을 너무 잘 아니까. 예를 들면 두준이나, 현아나, 가윤이나 이런 애들은 먼저 문자가 와있어요. 특히 막내. 막내들이 제일. ‘언니 요즘에 얼굴이 안 보인다 TV에서만 보여.’ 막 이러고 문자 오고 그러는데 그럴 때마다 느끼죠. 그래도 내가 그렇게 외로운 건 아니구나… 애들이 많이 챙겨주고 그래서 좋아요.
(그나마 같은 회사에 있는 친구들이 착하고 잘 챙겨주니까 낫긴 한데 그래도 얘기할 사람이 필요하고 할 때는 그룹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운 점도 있고 그렇죠?)
[지나]
그렇죠. 그리고 아무래도 아이돌들이 좀 더 어려 보이잖아요. 아이돌들은 더 어려 보이는 경향이 있으니까 저도 어려 보이고 싶으니까. (웃음)
(나이 안 들어 보여요~)
[지나]
아니에요. 괜찮아요. 저도 알아요. 나이 들을 만큼 들었어요. (웃음)
[지나에게묻다] 자신이 활동하면서 가장 힘들었던적 있었나요???그렇다면 왜 힘들었나요??
[지나]
언어적으로 제가 못 알아들을 때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하면 기분이 나쁘잖아요. 제가 말귀를 못 알아 듣고 모자라게 느껴질 때.
(그런데 지금 말 굉장히 잘하세요!)
[지나]
그쵸! 그렇게 말해주세요. 저 일부러 그러는 거 절대! 아녜요. 저는 제가 제 모습을 보면 왜 이렇게 바보같지.. 실수 장면 그런 거 보면. 저는 깜짝 놀랬어요. 앞뒤를 다 자르고 엉뚱한 부분만 나가니까. 방송 보면 재밌긴 재밌어요. 저도 보면 웃겨요. 마냥 웃겨요. 말투가 너무 웃긴 거에요. 진짜 엉뚱해요. 저 약간 사차원인 것 같아요. 그 답을 생각 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말이 나와요. 그냥 눈 앞에 보이는 것만 생각이 나니까 그것부터 내뱉고 보는 거지… 이제는 뭐 이왕 그렇게 나간 거… 뭐… (웃음) 돌릴 순 없잖아요. (웃음)
(그게 지나씨 매력이에요.)
[지나에게묻다] 무대올라가기 전에 하는 행동은?
[지나]
그냥 댄서들이랑 같이 있을 때는요. 댄서들이랑 같이 다 같이 한번 화이팅하는 그런 것도 하고 아니면 처음에 컴백했을 때는요. 하소연을 막 해요. 막 매니저나 누구나 붙잡고 ‘나 진짜 못할 것 같아 나 진짜 어떡해’ 이렇게 막 불안한 그 감정들을 다 내뱉어요. 아니면 혹은 아예 말 안 해요. 가만히 멍하게 준비하면서 멍하게 눈이 빨개질때까지 앉아서 뭔가 긴장하기 싫어서. 그런데 더 긴장되고… (웃음) 그런데 지금은 그냥 연습할 때 하는 것처럼 하려고. 이 발라드 곡은 조금은.. 오히려 짜증나는 일이 있으면 더 잘되는 것 같아요. 발라드는. 이상하게 감정들이 너무 밝게 있다가 올라가면 확실히 내가 감정이입을 못하겠어요. 이번 주에도 뭔가 계속 짜증나는 일들이 있어요. 별거 아닌 것 있잖아요. 그 짜증나는 작은 일을 부풀려서 마음 속에 담고 있었어요. 그걸 마음에 담아두고 무대에 올라가니까 고음들이 더 잘 되는 거에요. 왜냐하면 진짜 짜증나니까. ‘벌써 보고싶어’ 라는 곡은 정말 여자들의 자존심 얘기거든요. 그래서 그때부터 평가가 많이 좋아졌죠. 짜증나는 일들만 만들게요 이제. (웃음)
[지나에게묻다] 대기실에서 주로 뭘하세요?? 꼭 답변해주세요 ㅠㅠ
[지나]
먹어요. 차 안에 있을 때도 있고요. 먹는 건 그냥, 다. 주변에 있는 것이나. 단 거. 아니면 우선은 무대에 올라가기 1~2시간 전에는 뭘 안 먹으려고 해요. 올라가서 트림하고 이러면 안되잖아요. (웃음) 먹으면 또 제가 콜라 같은걸 찾아요. 탄산. 막 긴장을 하면 탄산이니까 사람이 트림을 할 수 있잖아요. 그런 적이 없는 것도 아니고 (웃음) 있었거든요. 노래하다가. “꺼져줄게 잘살아’ 하다가. 보통 대기실에 있으면 하는 게 별로 없네. 뭐,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다이어리 갖고 간 날에는 다이어리 쓰고. 쓴다기보다는 괜히 정리하고 스케줄 같은 거 혼자서. 그리고 잠 잘 때도 있고요.
(아주 특별한 건 없네요.)
[지나]
네, 그냥 먹어요.
(전원 웃음)
[지나에게묻다] 몸매 관리 비결은요?
[지나]
사람들이 ‘지나는 탄수화물을 안 먹고 단 것을 안 먹어서 그렇게 말랐나봐‘ 이러는데 진짜 어떤 때는 제 얘기 아닌 것 같아요. (웃음) 왜 그런 말이 올라오는지. 또는 ‘너무 안 먹는다.’ 저 진짜 잘 먹거든요. 안 먹으면 약간 힘들어요. 진짜 활동 못할 것 같아요. 안 먹으면. 밥을 안 주면 저는 진짜 짜증이 더 나고 풀 때가 없고 배고픈걸 어떡해. 배고프면 노래할 힘도 없고 또 사람들 대할 때 이게 말이 들어오지가 않아요. 귀에. 어지러워요. 당뇨가 있나 (웃음) (매니저에게) “오빠 저 잘 먹죠?”
[매니저]
잘 먹죠. 저희 입장에서는 너무 자주 먹는 것보다는 한끼를 먹더라도 영양을 섭취했으면 좋겠는데. 지나는 자주 먹는데 양은 엄청 적어요. 그런데 간식들.. 이런 것들을 많이 먹어요. .
[지나]
김밥 같은 걸 되게 좋아해요. 김 같은 거. 예를 들면 도시락 같은 거에 김이 딸려 있으면 매니저 언니가 따로 넣어놔요. 배고프면 김 뜯어 먹고. 김이나 젤리 같은 거.
전 마른 게 아녜요. “왜 이렇게 말라요” 하는 질문에는 제 공개된 몸무게가.. 제 실제 몸무게 하고는 차이가 있거든요. 아… 이거 제가 말하면 안 되는 건가… 몸무게가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 한국 사람들한테 말해주고 싶어요. 진짜 몸무게하고 보이는 거하고 차이가 엄청 나요. 저는 몸무게가 47kg이라고 공개가 됐을 거에요. 168cm에. 근데 제 키가 169cm거든요. 근데 제가 몸무게가 50kg. 많이 나갈 때는 51kg에요. 근데 제가 47kg 나갈 때보다 지금이 더 말라 보여요. 제가 체지방을 어마어마하게 빼고 또 근육을 많이 키웠어요. 이번 활동 전에요. 그게 뭐 사람들이 좋게 보라고 하기보다 저는 제 자신이 느낀 거죠. 활동을 해보니까. 내가 체력이 안되면 그 때는 댄스곡도 아니었거든요. 그런데도 너무 힘든 거에요. 그 스케줄 안에서 더 바빠지면 나는 쓰러지겠다. 내가 지금 내 체력을 안 챙겨 놓으면 나중에는 버티기에는 더욱 더 힘들거라는 생각밖에 안 드는거에요. 그래서 3개월 쉬면서 운동을 제가 원래했던 줄넘기하고 스트레칭하고 근육 운동을 집중적으로 신경 써서 한 거에요. 뭐 라인은 라인대로 옷도 예쁜 것 입고 싶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저는 고집이 되게 세요. 회사가 ‘너 살 빼야지,’ ‘몸무게 몇 나가야지’ 하는 스타일도 아닐뿐더러. 물론 좀 빼라고 할 때도 있었죠. 그 말이 나오기 전에도 제가 느끼니까 제가 먼저 행동으로 한 거에요. 그러니까 회사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좋게 봤단 말이에요. 저도 어떻게 보면 옆집 언니, 누나, 친구처럼 느껴지고 싶은데 그렇게 하려면 조금은 관리된 모습이나 너무 마른 것보다도 지금 같은 모습이 좋은 것 같아요. 사람들이 마르게 보니까 그게 감사하긴 하지만. 그게 키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렇게 마른 체형은 절대 아니니까요 제가.
(보기 좋게 날씬하다는 거죠.)
[지나]
어우 저는 되게 감사하죠. 날씬하다는 거는.. 그런 부담감도 있어서. 요즘엔 더 그래요. 그냥 몸무게 밝히고 싶고 그런게 막 생기는 게 사람들이 점점 제 몸에 대한 틈을 계속 찾는 거에요. 저는 들통나기 전에 제가 말해버리고 싶은 거 있잖아요. (웃음) 그래 알겠다 알겠어 나도 47kg아니고 50kg 되거든(웃음) 하고 따지고 싶어요. 근데 참 사람들이 말하면 말할수록 좋은 방향으로 저를 되게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너무 감사해요. 너무 감사하고 우선 글쎄요. ‘왜 이렇게 마른 거에요’ 이런 질문에는 그냥 관리를 그래도 조금이라도 했으니까. 그런데 무엇보다도 먹는 거 막 가리고 이런 거는 없어요. 그냥 계속 움직여야 되요. 계속 움직이고 체력 기르고.
(그 50kg가 된 게 활동시작하기 전에도 운동해서 그랬던거죠?)
[지나]
아니에요. 운동했을 때는 48kg. 근육량이 늘었고 체지방이 6% 정도 줄었어요. 줄었는데 제가 근육량을 늘리면서 48kg이 되고 체지방이 준 거에요. 근데 제가 활동하면서 근육을 계속 유지 안 시켜주면 문제가 생겨요. 여자들은 근육이 바로 지방으로 변하잖아요. 남자든 여자든. 근데 제가 활동하면서 운동을 지키지를 못했어요. 너무 겹치는 스케줄이 많고 너무 피곤해서 그럴 시간에 자고 싶었던 거에요. 그래서 1.5kg는 불었어요. 불었는데 다시 제가 먹는 걸로 조절을 하고…제가 먹는걸 자주 먹는다고 하시잖아요. 스케줄이 하나 끝나면 얼마 틈 없이 바로 다음 들어가야 되니까 그 이동시간이 길지가 않아요. 전 빨리 먹으면 체해요. 제가 소화 기능들이 좀 약해서. 체하거나 아픈 것보다는 천천히 조금씩 먹어두면 훨씬 소화도 빨리 되고 기분이 찝찝하지도 않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살이 안 쪄요. 먹어도 먹어도. 살이 안 찌고. 제가 조금 찔 것 같으면 다시 운동을 해요 피곤해도.
(관리를 하는 거네요. 철저하게. 할 수 있는 한도에서)
[지나]
네. 할 수 있는 선에서. 제가 뭐 따로 마사지를 받고 피부과도 안 다니고 저는 아무 것도 안 해요. 그냥 저는 (웃음) 잘 먹고. 기분 좋아지는 것들만 찾아서 해서 그런지 그냥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즐겁게 모든 걸 해야 되요. 즐겁게 일하는 사람은 누구든 이길 수 없거든요.
(도대체 그 체력은 어디서 나오는 건가요)
[지나]
저 체력 되게 약해요. 정신도 그렇고. 기보다 약간 마음도 되게 약해요. 되게 순해요. 보기 보다 되게. 사람들이 제가 술도 잘 마실 것 같고 남자들 많을 것 같고.. 아니! 진짜 그랬으면 몰라 진짜…. (웃음) 과거 자체도 없고. 할 말이 없는 거에요. 그냥 저는 진짜 뭔가 준비가 항상 필요해요. 모든 일에는. 그냥 되는 게 없거든요. 조금이라도 준비된 게 있어야지만 그 준비된 거에서 조금씩 올라가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해요. 그걸 과정을 다 제끼고 여기까지 가면 이 과정이 얼마나 소중한 거라는 걸 못 느끼게 되는 거고. 또 유지를 하는 것도 이 과정에서 느껴요. 여기에서 내가 10kg 살 뺐다. 그런 것 보다는 어느 정도 조금씩 조금씩 0.5 kg가 빠지면 다음은 1kg. 다음은 1.5kg 서서히 올라가면 그 과정이 나중에는 얼마나 뿌듯한지..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나에게묻다] 어렸을때 부터 몸매가 예뻤나요?
[지나]
엄마, 아빠에게 감사해요.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고요. 우리 엄마가 몸이 좀 예뻐요. 엄마가 제 나이쯤 결혼했거든요. 그런데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엄마하고 이모들이 뛰어난 몸을 갖고 있어요. 또 할머니 할아버지가… 할머니 할아버지께 감사해요. 저희 할머니부터 해서 다 외모에다가 다리 길고 진짜 키가 작아도 다리는 길고. 우리 엄마는 키가 173 이에요. 수영 선수였잖아요. 아빠는 태권도 국가 대표였고. 두분 다 운동 선수에다가. 제 여동생은 저보다도 커요. 더 글래머고. 그 사이 안 끼는 게 다행이에요. 가족 사진 찍으면 끝장이에요. (웃음) 제가 제일 작아요. 제가 여자 중에서 제일 작아요. 키도 제일 작고 근데 대신에 솔직히 얼굴이 제일 작아요. 그래서 엄마 아빠 덕분에 어릴 때부터….^^. 태어났을 때는 엄마가 호랑이 새끼라고 했거든요. 이렇게 말해도 되나. 아니 새끼 호랑이 이렇게 말하니까 좀 낫다. 새끼 호랑이. 작고 마르고 길고 까맸대요. 머리는 산발이고. 그래서 인큐베이터에 있었거든요. 너무 말라서. 제가 비정상으로 말랐대요. 너무 일찍 태어나서. 그런데 그래서 그런지 엄마가 그때부터 노래를 엄청 했대요. 엄마는 우는걸 노래라고 표현하는데. 엄청 울어댔대요. 그래서 노래를 잘하는가 보다고 엄마가. 아니.. 잘 하지는 않나…. (웃음) 결론은 엄마, 아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지나에게묻다]평소에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지나]
저는 다 잘 먹어요. 너무 잘 먹어요.
(거꾸로 물어보면 못 먹는 음식 있어요?)
[지나]
미나리, 샐러리. 향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닌 거 같은 게 깻잎이나 이런 건 먹어요. 근데 미나리, 샐러리 이런 건 아예 못 먹겠어요. 저는 솔직히 음식 다 좋아요. 딱히 못 먹는 거면.. 닭발. 아주 매운 것도 못 먹어요. 속에서 안 받아줘서.
[지나에게묻다] 지나언니는 큐브에서 인기만죠?????
[지나]
저는 그냥 다 친해요. 아주 친해요. 인기가 많은 것보다는 다 사이가 좋아요. 누구와 더, 누구와 덜 없고. 정말 다 친해요. 친하게 잘 지내요. 애들하고는 약간 친누나, 친언니 그런 사이라서. 불편하고 창피한 거 없이. 그냥 예를 들면 준형(비스트)이 같은 경우에는 요즘에 가사 같은 거 작사, 작곡 공부하면서 저한테 ‘누나 이거 영어로 하는 거 뭐야’, 그럼 전 나 모르겠는데. ‘아 알겠어. 문자로 보내줄게’, 두준이는 시트콤 촬영에서 ‘누나 나 배고파.’ 뭐 이런 거 있죠. 그냥 이런 사이. 되게 편한 그리고 매니저들끼리도 다 친하고 하니까 서로 챙겨주고 하다 보니까 서로 대화라도 할 수 있는데. 저도 정신이 없어서 이렇게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도 있죠. 누나인데도 불구하고. 걔네는 근데 나이는 어려도 선배잖아요. (웃음)
(소속사 친구들 중에 어색한 사람 있어요?)
[지나]
아니요. 한 명도 없어요. 옛날에는 현승이가 아무래도 친해지기 힘들었어요. 왜냐하면 우리 같이 연습한 기간도 없었고. 근데 이제는 현승이는 정말 너무 예쁜 동생이에요. 착하고 열심히 하고. 연습을 자주 하니까. 연습실에서 너무 자주 봐요. 유일하게 제일 많이 보는 동생이에요. 저도 많이 물어보고. 저한테도 물어보고. 얘기도 잘하고. 다 친해요. 되게.
(항간에는 두준 군과 사촌이라는 얘기도 있던데)
[지나]
네? (깜짝 놀라며) 저 그런 말 한적 한번도 없어요. 아! 왜 그러냐면요. 그게 해외에서 이런 질문이 있었어요. 두준이가 이상형이냐 남자친구라면 어떠냐 이러니까 저는 가족입니다. 이렇게 말을 했어요. 영어로. 근데 영어로 그렇게 얘길했는데 “We’re just like family.” 그냥 패밀리 같은 느낌이라고 얘길했는데. 그걸 한국 말로 번역하면 우리는 가족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오해를 한 것 같아요. 형제는 아니고 그럼 사촌이다. 뭔가 엄마의 언니의 아들인 것 같아. 뭐, 이런 말들이 올라오고 갑자기. 사람들이 가족 사진 얘기를 했을 때도.. 해외에 갔는데 제가 우리 가족 사진도 “We have a family portrait” 가족 사진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비스트, 포미닛 나까지 해서 말레이시아에서 세 팀 다 찍어놓은 사진 보고 family portrait이다 라고 말했던 걸 무슨 가족 사진이 있다고 얘기가 나온 거에요. 사촌이라는 얘기가 나올지는 생각을 못 했는데…
[지나에게묻다]언니 단짝친구들은누군가요? 그리고 친구와 자주어딜가나요???
[지나]
솔직히 지금은 다니지를 않아서.. 또 시간이 연예인 친구들은 시간이 맞아야지만 같이 다니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저한테는 한가지의 요즘의 고민거리이기도 해요. 근데 친구는 제가 캐나다에서부터 친한 친구 한국에 사는 친구가 있는데요. 여자 친구가 있고 또 남자 동생이 있는데. 이렇게 셋이 자주 다녔었어요. 전부터도 캐나다에서부터. 친구 한 명은 학교 때문에 한국 나오고. 또 한 명은 아버지 사업 때문에 들어와있고. 이런 것 때문에 우리는 원래 이렇게 잘 맞고 제가 이쪽 일 하다 보니까 밖에 사회에 대해 알려주는 친구들이기도 하고 제가 아까 말했던, 가수 준비하다가 좌절했을 때 정신줄 놓기 전에 저 잡아준 친구들이에요. 그래서 우리들은 어디 가고 뭘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디서 언제 잠깐이라도 얼굴 보는 게 저한테는 너무나 큰 힘이 되는 거에요. 요 근래에도 제가 활동을 하느라 애들을 한 번도 못 만났어요. 3~4개월 동안. 전화만 받고 소식 듣고. 정말 보고 싶다 얘기하고. 여자 친구 어머님이랑도 통화하고 이런 거였는데. 제가 최근에 엊그제 쉬는 날이 있어서 잠깐 숙소 앞에 있는 커피숍에 가서 잠깐 만나서 25분에서 30분 정도 만났나… 얼굴 보고 셀카 찍고 얘기하고 커피 마시고 안녕~ 하고 갔는데도 뭔가 내 어깨 위에 있던 짐이 갑자기 줄어드는 느낌? 사실 아무 말도 안 했는데 거의. 솔직히 얘 얘기 듣느라 바빴어요. (웃음) ‘야 진짜 장난 아냐 남자친구가…” 이러고 있는데 뭔가 내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온 느낌이 든 거에요. 그 순간. 지금 제 생활이 정상적인 게 아니라는 건 아니지만... 그리고 내 나이 또래 애들이 요즘 사는 옷이나 듣는 얘기들이나 유행하는 옷이나 이런 걸 알게 되잖아요. 그런데 혼자 있다 보면 아무 것도 몰라요. 약간 바보 된 느낌이 들 때가 있어서 되게 감사하는… 친구들이에요. 그 둘은요.
[지나에게묻다] 언니 이상형이 뭐에요????꺅 지나언니 완죤 죠아!!!><
[지나]
없어요. 나이가 들면서 이상형이 없어졌어요. 그게 스무살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이상형이 딱 있었어요. 운동하고 공부 잘 하고 가족한테 잘하고 약간 나쁜 남자, 이런 느낌을 다 좋아했었는데. 그렇게 만들면 뭐해요. 막상 만나는 사람은 영 반대에요. 그러니까 그런 거 안 정하고 사는 게 훨씬 더 마음 편하고요. 느낌이 좋은 사람이 좋아요. 이상형은 딱히 없습니다. 아, 근데 어떻게 보면 자기 마음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으면 좋아요. 하루하루를 알차게 사는 건 좋은데 뭔가 좀 너무 일에만… 저랑 조금은 반대인 사람 만나면 만날 것 같아요. 조금은.. 왜냐하면 나도 지금 내 자신을 잡기도 힘든데 또 자신을 잡아주길 바라면... 조금은. 그리고 살짝 저보다 키가 크면 좋아요.
(힐 신었을 때 키보다 아님 그냥 키보다요?)
[지나]
힐이 한 5cm 정도 된다면… 아휴 이런 얘기하면 안 되는데… 저 단화 신을 때. 키로 할게요. 다양하게 더 사람들을… ^^
[지나에게묻다] 가수가 되셨는데 가수라서 불편한 점과 가수가 되기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나]
확실히 그런 건 있죠. 예를 들면 엄마가 저랑 진짜 친한 친구처럼 지내는데 제가 힘들까봐 엄마가 얘길 못할 때도 많잖아요. 엄마도 물론 힘든 일 있을 때 저한테 얘기 못하는 것처럼. 정말 그런 게 조금은 아쉬워요. 되게 엄마가 가족 안에서 제 눈치 보게 되는 것도 있지만, 지나가 피곤할까봐, 지나가 힘들까봐, 얘기 못하는 게 있어 보여서. 스쳐가면서 저한테 얘기가 들리잖아요. 저를 생각해서 얘기 안 하는 걸 알지만 나는 정상에서 뭔가 벗어나는 느낌이 드는 거에요. 또 한편으로는 제가 그런 얘기를 들었을 때와 안 들었을 때 차이가 또 있기도 하니까. 뭐라고 말도 못하겠고. 또 내가 얘기 했을 때와 안 했을 때도 차이가 있으니까 또 말을 못 하겠는 것도 있고. 그래서 그냥 가족하고 친구들하고 어느 정도 제가 혼자서 이겨내야 하는. 어떻게 보면 이게 또 하나의 고비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이거보다 더 힘든 일이 있으면 더 이겨내고 참아내고 말 안 해도 혼자서 뭔가 견딜 수 있는 힘이 필요할텐데… 팀이라도 옆에 항상 있어주는 게 아니잖아요. 혼자인 상황에서 어떻게 하고 어떻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노하우가 있어야 되고 탈출법, 자기 혼자만의 스트레스 푸는 뭔가 할 수 있는 게 있어야지 어디 가서 뭘 해도 성공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지금 어떻게 보면 나름 정신교육일수도 있어요. 전 몸이 근질근질한 애잖아요. 가만히 못 있겠고. 어디서나 아무리 피곤해도 예전 같았으면 잠깐이라도 도망 갔다 오고 친구 얼굴 보고 이제는 그런 거 다 없어지고 내가 하루 했던 일정이나 이런 거 누워서 생각하는 거만 30분은 잡는 것 같아요. 하루에. 요즘엔 한 시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하다 보니까. 그게 하나의 저의 탈출법으로 만든 거죠. 내가 내 문제점을 생각하면 할수록 좌절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저는 뭔가 희망이 생겨요. 요즘에. 내가 이런 건 없는데 하지만 난 이런 점은 괜찮아. 장점과 단점을 나에 대해서 내 자신을 관찰하게 되면 새로운 걸 느끼게 되고 더 밝게 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것도 말로는 되게 잘하고 있지만 막상 또… 차 타면 ‘저 우울해요.’ 이런 말이 나와요. 저도. 듣는 사람은 괴롭겠지만 그 말 하나로 되게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게 있단 말이에요. 그런 면에서는.. 그렇다는 거죠. 힘든 거는 똑같이 다 힘들 수도 있고 데뷔하고 나서. 근데 솔직히 데뷔 안 해도 힘들잖아요. 그 참고 기다리고 막 그러는 것들도 힘든데. 데뷔하고 나서는 정말 무엇보다도 말 그대로 지금 과정에서 어떻게 다음 단계까지 올라가나. 생각을 하면 안되고 행동으로 해야 되는데 그 행동이 뭔지 모를 때가 제일 힘들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시간으로 또는 이런 하나하나의 이런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이게 말로서도 안되고 누가 가르쳐줘도 안 되는 거고 내가 내 자신 스스로 느끼고 하루하루를 생각을 하면 알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한테 달린 거죠. 힘든 거는. 다 똑같이 힘든 건데.. 그리고 그냥…. 잠. 저는 잘 성공하시는 분들 보면 잠을 말대로 한 시간도 안자고 버틴 분도 있다는 게. 저는 한 시간도 안자고 버틸 수 있는 자신이 예전에는 없었는데 이제는 있기도 한 것 같아요. 물론 엄청 힘들겠지만 정말 이제는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성격이 좀 나빠질 수도 있으니까 조금 조율을 하는 게 좋을 것 같긴 해요(웃음) 하지만 내가 안 하면 누가 해줄 사람이 없잖아요.
[지나에게묻다] 요즘 최고 걱정거리는?
[지나]
다음 단계에 나갈 고민을 하는 것보다도 어떻게 보면 저는 그 단계를 생각하지 않아요. 이제는. 그렇게 되면 압박감과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으니까요. 어떻게 해야 즐겁게 일을 하게 될까? 근데 그 답을 벌써 알아냈어요. 지금 고민거리는 그냥 당일 날에 스케줄 갔을 때 받는 대본이나 그런 게 고민이 아니고 되게 단순해졌어요. 이제는. 최선을 다해야 된다는 것만 고민해요. 그게 훨씬 나아요. 진짜로 이만큼 한다고 머릿속에 담아놓으면 즐겁지를 못해요. 그런데 제가 즐겁게 일한 순간부터 제가 일이 잘됐어요. ’꺼져줄게 잘살아’ 때는 마냥 걱정만 하고 진짜 힘들었다면 지금은 시작부터가 달랐어요. 넘어져도 ‘(해맑은)아 즐거워!’ 이러고 울어도 ‘(해맑은)아 즐거워!’ 이러니까 사람들이 얘 약간 모자란가 이렇게 보는데. 근데 제가 너무 재밌게 하니까 그리고 옆에 스텝들이 엄청 웃겨요. 무슨 진지한 상황에서도 너무 웃기고.. 심지어 라디오 같은 거 할 때 들어와서 춤도 추고 이런 분들이에요. 영상 찾아보면 있어요. 노홍철 씨 라디오 갔을 때 이런거. 그러니까 그런 잡생각과 걱정거리가 생길 수가 없어요. 이분들 때문에 생기면 생기지(웃음) 아~ 챙피해~ 막 이런거지. 뭐 그것도 진지하게 그런 건 아니니까. 재밌어요.
[지나에게묻다] 가방안에는 뭐 넣고 다녀요? [지나] 저는요. 우선은 립글로스부터 해서. 필수. 핸드크림, 립밤, 립틴트 그리고 제 다이어리, 필통, 민트, 사탕이나 당 떨어질 때 먹을 수 있는….(전원 웃음) 초콜릿. 좀 이런 게 피로회복제가 되요. 껌, 그리고 젤리, 쪼그만한 거울, 앞머리 생겼으니까 꼬리빗, 또 뭐 있지? (그럼 가방이 꽤 크겠어요.) [지나] 원래 큰 가방 되게 좋아해요. 그리고… 지갑은 안 들고 다니네 생각해보니까 지갑은 없어요. 그 정도? 손 소독제. 현금. 캬라멜. 여권, 뭐 여러 가지 있어요. 참 많구나… 어떨 때 양말 챙길 때도 있고요. (양말은 왜요?) [지나] 구두 신다가 차로 가면 양말 신고 다리 올려놓으니까. 수면 양말 갖고 다니고요 겨울에는. 아 그리고 팬레터도 많아요. 갖고 다니면서 읽으면서 한글공부도 해요. 요즘 유행어들도 많이 배워요. 저보다 받침 못쓰는 친구들도 많더라구요… (웃음) 요즘에 그게 귀여워 보여서 그런 건지 없다를 업따 이렇게 쓰고 그러니까. 내가 그렇게 모자라고 그러지는 않구나… (웃음) 저랑 비슷하게 쓰는 친구들 많아요. ‘ㅐ’랑 ‘ㅔ’ 헷갈려 하는 어린 팬들도 많고. 물론 연령대가 많이 다르긴 하지만…..(웃음) 잡지도 한번씩 작은 미니잡지들도 갖고 다녀요. 옷 같은 거 관심 많으니까. 태블릿PC도 갖고 다니고요. (배낭을 갖고 다녀야겠어요.) [지나] 저 진짜 가방 이민 가방 같아요. (웃으며 매니저에게) 오빠, 저 갖고 다니는 가방 크죠? [매니저] (고개 끄덕이며) 필요한 거 있으면 지나한테 달라고 해요 저도.
[지나에게묻다] 매력적인 모습에 쉑쉬한 지나. 노래가 좋군요 ㅎㅎㅎ 가수 말고 다른거 머 해보고 싶으세요?
[지나]
네. 우선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은 나중에 한번씩은 뭐든 표현해보고 싶어요. 뮤지컬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이게 드라마의 주인공일 수도 있고 아니면 말 그대로 OST 나 뭐 다양하게 꿈을 꾸고 있어서. 모델이나 의류 같은 거 관련되거나, 메이크업 이런 것도 음악과 관련이 있다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런 걸로 인해서 음악을 더 돋보이게 하든요. 반대로 생각하면 메이크업이 없으면 가수들은 큰일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는 그런 걸 더 표현할 수 있으면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제가 효리 선배님을 보면 그런걸 느끼거든요. 노래가 아이콘이라는 타이틀을 가지려면 음악적인 부분에서 음악에 따라주는 안무나 노래 또는 자기만의 매력을 펼쳐주고 뭔가 느끼게 하는 게 정말 한 시대의 아이콘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언젠가 그렇게 되려면. 예를 들면 한국의 차세대 마돈나 이런 사람처럼 되도록 꿈을 크게 갖고 있잖아요. 엄정화 선배님이나.. 음악적인 부분들도 되게 중요하고 이 음악을 돋보이게 하는 것도 잘 잡고 같이 올라가면 그만큼 사람이 값어치가 더 높아지는 것도 있고… 저는 무시 못할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저는 저를 되게 좀 얕봤던 사람들을 언젠가는 진짜 후회하게. 나쁜 마음은 아닌데. 그냥 오기. 조금은 그 때 잡을걸, 아니면 아 우리가 왜 얘를.. 막 이런 거 있어요. 조금은 후회하게 만들고 싶어요. (웃음)
(왜 이렇게 쑥스러워 해요.)
[지나]
나쁘게 말하면 나쁘게 들리니까. (웃음) 그래서 결론은 하고 싶은 건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하고자 하는 일에도 제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경우에는 물론 안 나와도 시도는 계속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선은 지금 하는 가수라는 일이 저만의 어떤 이미지를 확실하게 갖게 된 것은 아직 아닌 상태니까 조금은 제가 마음가짐이 여유가 생기고. 여유보다는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여유가 생기면 조금은 제가 더 시도해보고 오디션도 보고 또 새로운 모습으로. 궁금한 거 못 참으니까 저는. 그래서 한번쯤 해봐야지 알 것 같은 그런 것들. 해보고 싶고. 그리고 잘할 수 있을 것 같고. 뭔가 자신감은 있는데. 못하면 문제겠지만…. 못해봐야 또 배우는 거고요^^
[지나에게묻다] 아 ㅎㅎ 캐나다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건너오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라... 실수? 그런게 많았나요? >< 그래도 지나양은 너무 실수도 귀엽습니다 ^^
[지나]
너무 많아요. 진짜 창피했던 게 제가 여권이 만료가 되니까. 제가 이제 거소증을 재발급 하러 가야 되는 거에요. 이게 하루에 말실수랑 행동까지 같이 한 최악의 에피소드에요. 제가 우리 회사 직원 언니한테 전화해서 언니 저 지금 늦어진다고 얘길 해야 되니까 연습이 늦어지니까. 저 지금 거소증 만료…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었어요. 전화 끊고 되게 언니가 쉽게 그냥 알겠다 하고 끊네 하면서 저는 마음 편하게 거기 있었어요. 언니가 어디어디 가라고 저한테 설명을 해 준거에요. 위치를. 위치 저는 분명히 알고 그냥 가고 있었어요. 근데 서로 엇갈린 게 언니는 내가 거식증 때문에 못 온다는 건 줄.. 제가 거식증이라고 한 거에요. 거소증하고 거식증을 헷갈린 거에요. 또 제가 늦어지니까 미안하니까 말투가 ‘언니 제가…. 거식증 때문에 지금… 빨리 못 갈 것 같아요.. 기다려야 된대요..’ (힘빠지게) 언니는 제가 병원인 줄 안거에요. 이게 엇갈린 거죠. 그래서 제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언니가 가라는 길을 동네 이름을 저는 그게 사람 이름 인줄 알고 사람을 찾고 있었던 거에요. 저는 경복궁 다음에 언니가 뒤에 얘기했던 장소 이름이 사람 이름인 줄 알고. 경복궁 안에 있는 사람을 찾으라는 건 줄 안거에요. 저는 계속 가서 ‘삼촌, 삼촌, 혹시 삼촌이란 사람 아세요? ‘ 사람들이 ‘삼촌? 삼촌?’ 그래서 제가 ‘삼촌동인가 그래요’ 하니까.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 건지 모르는 거에요. 근데 알고 보니까 경복궁의 삼청동이었던 거에요. 저는 삼청동이 사람 이름인줄 알았던 거에요. 저는 이런 거 때문에 몸까지 거기까지 가버리고. 그런 일들도 있었죠. 또 예를 들면 한국 와서 띠 같은 거 얘기했을 때. 토끼띠라고 해야 되는데. 아, 노란띠에요. 왜냐면 우리아빠 태권도 했을 때 그랬으니까. 저는 정말 당당하게. 근데 또 하필이면 저한테 제일 먼저 물어봐요. “지나씨는 띠가 뭐에요?” 토끼띠라고 할 줄 알았는데 저는 노란띠라고 대답을 한 거죠. 그럼 사람들이 웃어야 될지 말아야 될지 얘가 진지한 건지, 장난하는 건지 막 보는 거 있죠.
[지나에게묻다] 언제부터 가수가 되고싶었는지도 궁금하고...방송할때 한국어때문에 고충같은 것을 겪은일이 궁금하네요..! 저번에 9등신을 욕으로 들으셨다고 하셔서...!
[지나]
왜냐하면 저는 아홉배의 등신 이 말인 줄 알았어요. 저는 그 기사를 처음 보고 진짜 너무 상처를 받은 거에요. 안 읽고 그 제목만 보고 바로 너무 화가 나는 거에요. 대박이다. 어떻게 이런 말을 쓰지. 내가 아홉배의 등신이래.. 막 엄마한테 얘기를 했어요. 엄마가 너 어디 가서 이런 얘기 절대 하지 말라고(웃음). 그리고 저는 종결자 또 이런 것도 싸우려고 하는 그런 사람인줄 알았어요. 몸매 종결자, 뭐 이런 게 있었을 때. 되게 안 좋게 봤어요. 몸매 종결자라고 했을 때 약간 옛날 몸매 완전 안 좋게 얘기한 줄 알고 엄마한테 얘기 하니까 엄마가 너는 지금 칭찬 받을 자격도 없다고 막 뭐라 하는 거에요. 근데 알고 보니까 다 칭찬이었어요. ^^
[지나에게묻다]제일 친한 연예인은?
[지나]
연예인친구는 활동하면서도 솔직히 만난 사람들이 없어요. 여태까지는 되게. 저도 되게 답답하지만 그나마 포미닛 친구들이나. 근데 솔직히 너무 동생이다 보니까. 그냥 요즘에는 친구보다도 그냥 동생들 이런 느낌이 들어서. 또 때로는 친구 같을 때도 있지만 근데 아무래도 좀. 민영이 MissA 민하고 전화 되게 자주하고요. 우리는 같이 살았었어요. 같이 살아서. 또 제 친동생하고 동갑이에요. 91년생이라서. 그런 특별한 뭔가가 있어요. 그리고 애가 워낙 털털하고 저랑 너무 잘 맞아서. 또 지금 활동하는 효성이 또 선민이라고 저랑 동갑 친구인데요. 옛날에 솔로로 나왔다가. 같은 회사였고 같이 살았었고요. 선민이는 지금 뮤지컬하고 있고요 <지킬앤하이드>에서. 그 친구는 바로 우리 숙소 뒤에 살아요. 바로 나가서 골목길 지나면 바로 집이라서 창문에서 창문 열면 집이 보여요. 안녕 인사할 때도 있고. 근데 둘 다 바쁘다 보니까. 유일한 동갑 친구라. 저는 선민이랑 성격이 너무 잘 맞아요. 이제 활동하는 애들 중에서 제일 음악적인 얘기부터 해서 남자얘기든, 뭐든 다 털어놓고 본 사이라서. 또 저보다 더 생각이 더 성숙해요. 어떤 면에서 걔가 더 성숙할 때가 있고. 또 어떤 면에서는 내가 더 성숙하고 이런 게 있어서 좀 재밌고. 끝나고 새벽에 전화오면 잘했냐 오늘은 어땠냐 또 방송에서 제가 걔 노래 잠깐 부른 적이 있거든요. ‘rainbow bridge’ 잠깐 했는데 방송 봤다 이렇게 서로 서로 모니터 해주고 하니까 힘이 되는 친구 중에 한 명이기도 해요.
(여성스런 친구들 보다 털털한 친구들이랑 잘 맞는 것 같아요)
[지나]
우리 옛날 멤버들의 장점과 단점이 그겁니다! (웃음) 효성이한테도 그러지 말라고 했거든요. 근데 걔도 어쩔 수 없이 그게 나온대요. 막 웃을 때도 내가 야 조신하게 조신하게 근데 걔가 흥분하면.. 옛날에는 심지어 촬영하다 떨어지고… (웃음) 갑자기 다리 찢다가 갑자기 비명 소리 내고 애들이 다 되게 좋아요. 옛날 멤버들도 그렇고. 다 의리도 있고 착하고.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 있냐고 물어보는데 활동해서 다니질 못했어요. 그래서 앞으로가 중요하니까. 앞으로 활동하면서 다닐 시간이 나고 여유가 생길 때는 이제 더 좀 더 신나게 살아보게요. 지금은 솔직히 하는 일이 되게 어떻게 보면 벅찬 느낌이 한 번씩 들 때도 있어요. 아이고… 오늘 스케줄이 이거, 이거, 이거인데…. 잘 소화해 내야 하는데 하는 부담감도 있고. 또는 스케줄 마치고 나서 나갈 정신보다도 친구랑 통화하고 이걸로 되게 만족해 하는 것도 있어요. 되게 애늙은이 같이… 제 친구들도 다 저랑 비슷한 애들이라서. 선민이도 같은 솔로라 걔는 심지어 혼자 살아요. 그래서 그런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너무 많고. 또는 제가 친한 동생들도 있지만 그래요.
지금은 자주는 못 보지만 지금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요. 실은 우리는 그냥 방송국에서 보는 것 대기실에서 노는 것도 재밌고. 근데 우리 회사가 너무 좋은 게 간섭을 안 해요. 제일 심하게 할 것 같잖아요. 저한테. 그런데 오히려 저한테 물어봐요. ‘너 왜 안 나가냐, 너 친구 언제 만나냐’ ‘너 오늘 뭐 없던데.’ 그렇게 말해도. 저는 ‘저랑 놀아줘요, 밥 사주세요.’ 이러고. ‘야 너 잠깐이라도 나가봐’ 이럴 때도 있고. 회사 분들이 너무 좋아요. 성격들이 다 좋고. 그리고 ‘회사 사무실 와서 놀다 가라 해.’ 하시고 물론 누가 회사에서 놀고 싶겠어요. (웃음) 그래도 재밌어요. 좋아요. 서로 다 친하고 하니까 가족처럼 스텝들이… 큐브는 다 좋은 사이라서.. 애들도 다 보기와 다르게 우리 회사의 매력인 것 같아요. 보일 때는 되게 그런 게 없을 것 같다는 말 많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진짜로 서로 밖에 모르는 그런 것도 있어요. 잘 응원도 해주고. 포미닛은 진짜 옆집 동생들 같아요. 그리고 걔네는 쌩얼이 더 예뻐요. 민낯이 걔네 나이 또래처럼 풋풋하고. 저는 벗기면 큰일나고(웃음). 뭐 좀더 어려보이는 경향이 있지만(웃음). (매니저에게) 그쵸~ 오빠! 저 화장 안하고 오면 낫죠. 화장 안 할 때가 더 이쁘잖아요.
(먼발치서 대답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매니저, 전원 웃음)
[지나에게묻다]음악방송하거나 방송하면서 평소에 친해지고 싶었는데 못 친해진 가수나 연예인 있으세요? 누구예요? 왜 친해지고싶었어요?ㅎㅎ
[지나]
제가 진짜 그렇게 생각을 안 해서 그런 것 같아요. 제가 막.. (고민하는)
저는 근데 좀더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너무 저한테 잘해줘서. 정말 대선배님이에요. 박경림 선배님. 처음으로 제가 예능 출연하면서 걱정 많이 했거든요. ‘너 원래 니 성격대로 해’ 이러시는 거에요. 라디오에서 제가 되게 떨었거든요. ‘야~ 하는 대로 해’. 이렇게 저를 예전에도 본적이 있으니까. 박경림 선배님이 너무 잘해주는 거에요. 이렇게 친하게 지내는 언니가 있으면 좋겠다. 위로가 많이 되는 거 있잖아요. 쉬는 시간에도 저한테 와서 ‘너 이번에 이거 너무 잘했어.’ 이렇게 얘기도 많이 해주시고. 정선희 선배님도. 너무.. 라디오를 하면서 느낀 거에요. 진짜 친언니처럼.. 전화번호 주면서 ‘너 피곤하고 외롭고 밥 먹고 싶을 때 언니한테 문자해, 연락해, 전화해’ 이러시고. 1위 했을 때도 정선희 언니한테 바로 문자가 온 거에요. 축하한다고. 그러니까 되게 옆에서 너무 많이 챙겨주니까. 제가 가족도 없고 남자친구도 없고 스물 다섯살인데 정상인 사생활이 없다는 게 어떻게 보면 불쌍해서 그렇대요 (웃음) 저는 너무 감사하거든요. 그리고 막 또 솔로로 활동하시는 분들 되게 많잖아요. 남자든 여자든. 솔로들이 좀 뭉쳐야 되지 않을까. 87년생들 있으면. 공통점이 되게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모임이나 한번씩 뭔가 그렇게 한번씩은 만나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87솔로클럽?)
[지나]
솔로클럽 너무 우울하다. 그냥 87클럽으로 해요. 우리
(솔로 가수라는 의미인데…^^ )
[지나]
아~ 그러네. 진짜. 저는 계속 그렇게만 받아들이고 있어요. 죄송해요. 한창 사랑하고 싶은 때라서… (웃음)
[지나에게묻다]학교다닐때 인기나 얼짱이 었나요?? [지나] 인기 없었던 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인기는 외면적인 것보다도 학교에 활동적인 걸 되게 많이 하다 보니까. 알기 싫어도 알게 되는 존재였어요. 치어리딩. 활발하게 했어요. 음악으로 표현 할 수 있는 활동은 다 했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뮤지컬이든, 치어리딩이든, 합창단이든, 뭐 봉사활동 같은 거에 참여를 많이 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다 알게 되는 거죠. 그 중에서 유일하게 동양인이 저랑 딱 두 명 있었어요. 일본인이랑 저랑. 필리핀 출신 친구도 있었는데 하다가 말았고. 그러니까 되게 시골틱한 느낌의 곳에서 살았어요. 매니저 오빠도 가봤어요. (매니저에게) 오빠~ 우리 밴쿠버 이틀 동안 간 데 있죠. 공연 간데. 저 거기 살아요!
[지나에게묻다] 콤플렉스가 있나요? 있다면, 뭐가 제일 콤플렉스에요?
[지나]
저요… 콤플렉스 많아요. 되게 많아요. 새로운걸 발견했을 제 자신에 대한거. 요새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어요. 그게 콤플렉스에요. 이제는 좀 정신이 산만해진 느낌? 약간은.. 사실 요즘에 저보다 훨씬 바쁘시고 활동이 많고 잠 못 자는 연예인들 되게 많아요. 그분들 때문에 저도 가만히 있는 거죠. 나는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죠. 집중력도 집중력인데 저는 약간 몸에 대한 콤플렉스도 많아요. 예를 들면 같은 옷을 입어도 조금 더 과해 보이고 조금 더 비주얼적으로 보여서 스트레스 받는 게 있긴 해요. 어떻게 보면 좋게 보는 분들도 있는데 확실히 안 좋게 보는 분들도 있고. 또는 제가 불편해하는 게 있으니까. 예쁜 옷을 맘껏 못 입는 게 콤플렉스고. 저는 또 솔직히 제 키가. (어디서도 말한 적 없는데.) 제 키가 콤플렉스에요. 어중간한 키가. (전원 웃음) 나중에 시집 갈 때가 걱정이 되는 거에요. 저는 이렇게 진지하게 말하는데 웃으시니까… ^^ 나중에 남편이랑 같이 결혼할 때 제가 단화를 신어야 할까 힐을 신으면 너무 클까. 아니면 키높이를 많이 넣어야 할까.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다 보니까. 키가 콤플렉스인 부분이 있고. 차라리 165cm면 165cm고 170cm이면 170cm인데 168cm이니까. 이게 좋은 키일 수도 있겠지만… 조금은 애매하다고 생각되고. 미래를 생각하면 조금은 걱정이 되고… 하지만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거기까지만 할게요. 계속 말하다 보면…. (웃음) 저는 되게 많은데 말로서 표현할 수 없는 것들도 많고. 또는 콤플렉스인데 어떡해. 바꿀 수 없으면 좋게 생각하고요. 그냥 이제는 하나하나 일일이 생각하면서도 말을 안 하게 되요.
[지나에게묻다]요즘즐겨보는드라마는??
[지나]
없어요. 바빠서 많이 못 챙겨보죠. 중간부터 보는 것도 애매하고. 마지막으로 본 게 ‘찬란한 유산’이네요. 근데 그것도 마지막회는 못 봤어요.
[지나에게묻다] 꼭 한번 출연해보고싶은 예능이 있다면?
[지나]
맛대맛
(끝난지가….)
[지나]
아..^^ 음식 관련된 프로그램이 좋구요 아니면 옷에 관련된 것도 좋아요. 그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약간 김구라 선배님 웃긴 거 같아서.. 윤종신 선배님도 그렇고. 라디오스타. 재밌을 것 같아요.
(무섭지 않겠어요?)
[지나]
전 무섭다고들 하시는 박명수 선배님도 그렇게 무섭지 않던데요? 되게 그냥 겉모습만 그런 것 같아요. 성격은 별로 안 그래요. 얼마 전 방송을 같이 했는데 제가 반응하는 게 좀 달라서 박명수 선배님이 약간 놀라신 거 같아요. 그러니까 저는 모르면 모른다고 하니까 보통 입다물어 이러면 저는 왜요? 라고 당연히 묻고 싶죠. 아니 알고 입다무는 게 입다물고 안 물어보는 것보다 낫잖아요. 저한테 막 뭐라 하셔도 근데 나는 이해를 못하니까. 무슨 이해시켜주고 그렇게 해야 되는 거죠. 저는 말대꾸 절대 아니라고 미리 말해요. 빵 터지신거에요. 얘한테는 내가 무슨 말을 못하겠다고.. (웃음)
[지나에게묻다] 인기를 언제 실감하셨어요?
[지나]
실감보다는 노래가 인기 있다는 거는 1위 했을 때. 요새 스텝분들이 지나씨 제 동생이 군대에 있는데 지나씨 인기 엄청 많다고 말해줄 때. 또 엄마가 부탁하는 게 예전보다 더 많아졌어요. 예전에는 ‘지나야 사인 CD 10장만’ 이랬는데. 이제는 ‘지나야 미안한데 50장만 더 해놓고 뒤에다가 50장 더 해놓으면 돼.’ 아무렇지 않게. 저는 ‘아 네 엄마’ 그러다가 ‘응? 다 어디 갖다주게!’ ‘글쎄 아파트 주민들이 우리를 다 알게 됐어.’ 갑자기 아파트 홍보하고 있어요. 아파트 단지를 위해 팬사인회 하면 안 되냐고. 그럼 저는 ‘엄마 내가 무슨 아파트서 팬사인회하냐고’. 우리 엄마 진짜 재밌어요.
[지나에게묻다]요즘 대세 지나언니! 지금까지 봤던 팬중에 (음악방송이든, 축제든 스케줄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팬있나요? 뭔가 특별하고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팬이 어떤 팬인지 궁금해요!
[지나]
한 명 한 명 다 기억에 남고. 솔직히 제가 난시가 심해서 외면적으로는 기억 못하고. 말투부터 해서 아니면 편지 하나에 기억에 남는 팬들이 많아요. 하나하나 다 기억할거라고 저도 믿어요. ^^ 그런데 그 중에서 정말 잊기 힘든 팬 중 한 명은. 제 팬사인회를 부산으로 갔어요. 첫 팬사인회였어요. 거기 가서 약간 몸이 아픈 애가 있어요. 저를 옛날부터 진짜 응원해준 애중에 한 명이거든요.. 부산에 사는 줄 전혀 몰랐거든요. 제가 공연 갈 때 어디를 가도 항상 있는 거에요. 제가 볼 때마다 아 그랬는데. 부산에 갔는데 온 거에요. 설마 부산까지 온건 아니겠지 했는데 근데 부산에 산다고. 저는 되게 반가워했죠. 00씨 부산 사는군요. 했죠. 이 친구가 좀 아파요. 병이 있어요. 제가 봉사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아이거든요. 제 옛날 배틀신화 때부터 항상 응원해주고 이랬던 앤데. 그날 저한테 책을 주는 거에요. 맨날 편지하고 사탕 주던 앤데. 그날 책을 줬어요. 상자 안에 책이 들어있는데 숙소 가서 열어보니까. 제가 여태까지 시작한 발걸음을 만들어서 지금 이 목표까지 온 길을 다 어떻게 신기하게도 다 그려놓고 사진으로 다 해놓은 거에요. 너무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는 게…. 아 눈물 난다 (눈시울이 붉어지는 지나) 그런데 자기는 얼마 안 남았다고….. 진짜 너무 너무 슬펐어요. 0월 0일에는 자기가 내 노래 뭘 들었는데. 이런 내용들인데 정말 너무 슬픈 거에요. 그 친구가 분당에 있는 병원을 다녔었는데 활동하기 전에도 그 병원에 두 번 정도 병문안 갔었거든요. 회사 분들도 알고 하니까. 우선 저를 되게 좋아해요. 진짜 제 방명록이나 모든 거에 맨날 방문해주고. 모니터면 모니터 다하고 노래 같은 거 다. 본인도 힘든데… 그런 와중에도 내 음악을 듣고 되게 마음이 편해진다고 하니까 이 일이 이래서 힘들어도 이겨낼 수 밖에 없는 거에요. 내가 아무리 지치고 힘들어도 그런 팬들 때문에…. 그리고 나와 닮았다고 느낀 게 뭐냐면. 음악으로 모든걸 다 치료했거든요 저도. 저는 아빠가 일찍 돌아가셨거든요. 그런데 음악으로 인해서 사람들이 가까워지는 것도 사실이고. 힘들면 노래로 인해 더 힘들어지는 부분이 있다 해도 노래는 행복을 같이 느낄 수 있는 그런 소중한 선물인 것 같아요.
(그 팬한테는 지나씨가 계속 활동하고 있는 게 힘이 되겠네요.)
[지나]
병실에서도 채널에 내가 나오면 고정 시켜 놓는데요. 채널 바꾸면 난리가 난대요. 환자실에서 아무도 못 가게 하고. 보고 있는데 누가 중간에 나가냐며.. 막 진짜 화낸데요. (웃음) 왜 안보냐고..
(진짜 팬이네요 진짜 팬)
[지나]
네~ 진짜 귀여워요. 저보다 두 살 어리거든요. 또 잊지 못하는 게 저랑 생일이 하루 차이에요. 9월 12일
[지나에게묻다]언니가 받은 선물중에 최고의 선물이 뭐예요?
[지나]
기억에 남는 팬인 그 친구가 준 책. 저는 그게 그걸로 인해서 1위 탄 것 처럼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내가 걸어온 과정을 보면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얼핏 들어도 절대 포기 못하게 만드는 선물 중에 하나에요. 그걸 보면 진짜 아! 하면서 다시 열심히 하게 된다니까요. (웃음)
★ 요즘 인터뷰는 여기서도 볼 수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