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윤여 솔섬

[세월민초]

서해안 여행, 2016년8월28일 무창포해변-대천해변-윤여해변-꽂지해변

바다를 건너 아름다운 윤여 해변 솔섬에 이른다

어젯밤에 비는 내려도 바람이 잔잔하여 비박이지만 깊은 잠자리에 들었다

동이 트니 석대도의 아침 풍경이 궁금하여 텐트 문을 살며시 열고 보니 이슬비인지 가랑비인지,,

그런대로 풍치는 있네

비가 내려도 자전거는 또 달려야 하니 뒷타이어 빵구를 수리해야 한다

걱정이 태산일세,,

웅천읍과 대천 시내 자전거 수리점이 일요일이라 오늘 근무할지 안 할지 10시경에 전화를 하라고 했다

어젯밤 콜택시에 자전거 싣는데 거절당했고 아침에 뚱뚱보 시내버스 기사님 인상이 고약스럽게 생겼더구먼

 일요일 아침이라 손님은 한 명도 없는데 자전거는 안 된다 하네

이제는 용달차를 대절하여 웅천이나 대천 시내로 가야 하나 만약에 근무를 안 하면 여행을 멈추고 서울로 가야 한다

사실 빵구 수리하는데 5천원 주부 교체하는데 만원이나 어젯밤 출장 수리 부탁하면서 몇만 원을 주겠다 했는데 안이 왔다

만 양 기다릴 수 없어 뒤 타이어 휠을 탈착하여,,

어제 인심 좋았던 편의점 아저씨네 가게로 가지고 가 물놀이 주부에 바람을 넣는 큰 에어펌프를 작동하여

강제로 주부 굿지에 바람을 넣지만 연결이 안 되어 또 실패,,

주인 아저씨 왈 ~ 우유 먹는 빨대를 주시며 혹시나 하니 역시나 주부 굿지에 꽂으니 딱 맞네

에어펌프 호스와 빨대를 묵고 정상적인 건 아니나 타이어에 바람이 가득 들어갔다 ㅋ

타이어를 물속에 넣으니 확실한 빵구다, 물이 복글뽁글,,

 비상용으로 가지고 있는 빵구 도구로 타이어를 탈착하고 주부를 점검하니 2곳이다

한 곳은 굿지에서 거리가 멀고 또 한 곳은 굿지 바로 옆이면 안 되는데 다행히도 호스 굿지에서 1cm 거리다

잘 수리하면 사용할 수 있어 폐빠로 닫고 그런데 패취를 보니 오래전에 사 놓았던 거라 강력 본드가 부실하여 실패,,

이제는 놀이 기구하는 아저씨 가게로 이동하여 강력 본드 조달하여 수리하였다

휴대용 에어펌프와 빵구난 주부 굿지가 왜 안 맞는지, 다른 자전거 빵구에 사용도 했는데,,

그동안 애마가 무사히 달려주어 빵구 한 번 없었으니 고맙기만 하다

비 내리는 석대도 아침 풍경

방포 방조제에서 대천 해수욕장까지는 자전거길이 있고

무창포를 출발하여 대천 해수욕장으로 가는 중에 도로 면이 불량하여 뒷타이어가 덜거덕 하면

혹시 빵구가,, 신경 많이 쓰이네요

방포 방조제를 지나,,

대천 해수욕장에 이른다

배를 타고 가고 싶었던 섬

대천항에서 안면도 영목항으로 가는 중이다

아침까지 내리던 비가 그치고 맑은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두둥실

저 멀리 보령 발전소도 보이고

원산도 선착장에 도착

뱃머리는 다시 효자도와 원산도 선촌항에 들려서 안면도 영목항으로 간다

안면도 영목항

시간이 촉박하여 길 알바하면 오늘은 서울로 못 간다

무창포에서 비정상적으로 빵구 수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영목항에 도착하니 3시가 넘었고

안면읍에서 서울 남부 터미널로 가는 오후 6시 마지막 버스가 있어 약 2시간 40분의 시간이 있다

가는 거리에 비교하여 시간이 넉넉하지 않으니 점심은 배에서 빵으로 먹고

이제는 한 코스라도 잘 못 들어갔다 뒤돌아오는 알바를 하면 오늘 중에는 서울로 못 가는 신세다

이 섬은 자동차로 여러 번 왔으나 자전거로 가는 길은 또 생각이 다르다

영목항에서 고남 초등학교까지는 지방 도로를 따라 시속 약 25~30km를 주행하다

좌측 농로로 진입하여 한참을 달리니 도로 확장 공사 구간을 만난다

도로가 구버서 공사 구간을 예측할 수 없으니 마음이 급하다, 자갈밭이라 일부는 걸어서 가야 한다

다행히 공사 구간은 약 600m다

염전을 지나서,,

장삼포 해수욕장, 이곳도 3번은 오는 것 같은데,,

장삼포 해변을 돌아서,,

윤여 해변 솔섬에 이른다

솔섬과 반영

이곳에 온 이유는 아름다운 반영을 보며 사진을 찍는 것이다

호수에 바닷물이 만조가 되고 석양 노을이 비치면 소나무 숲이 호수에 반영이 된다

이 아름다운 한 폭에 그림을 카메라에 담는다

말하기는 쉬워도 삼박자가 맞아야 하고 만족할 만한 작품을 기대한다면 여러 번 출사를 해야 한다

운이 좋으면 한 번에도 가능하지만,,

하늘은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 있으니 석양 노을 지는 그림 같은 반영이 있을 예감인데

서울 가는 걸 포기하고 솔섬에서 아름다운 반영을 찍고 싶다

몇 년 전 겨울 눈이 쌓였다

바닷물이 없어도 석양 노을이 없어도 소나무에 쌓인 백설 풍경도 아름다웠다

윤여 해변을 돌아서,,

꽃지 해변 가는 길에 착한 중 학생과 라이딩

꽃지 가는 예상 길은 황포항과 비상에듀 기숙학원을 지나 신야리 샛별 해변에서 바닷가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마침 로드 자전거를 탄 학생이 지나간다

시골길에서는 사람을 만나기란 흔한 일이 아닌데 조금 후 이 학생 뒤따라오면서 ~ 아저씨 어디 가세요

아저씨 지금 여행 중이야, 어디에 살아 ~ 이 근처요

학생 왈 ~ 그럼 도로 공사 구간을 지나왔어요

응 자갈이 깔려서 고생 좀 했는데

학생 왈 ~ 아저씨 왜 그길로 왔어요, 저도 거기 갔다가 빵구나서 혼났어요

작년에 솔섬에 사진 찍으러 왔다가 여기 도로 공사로 차량이 못 가 그냥 돌아갔어 지금도 공사 중이네

 약 2~3km 거리인데 자갈밭이라 이제는 빵구가 아니라 싸이클 타이어가 찢어지는 건 시간문제였지

꽃지에 5시까지 도착해야 안면읍에서 6시 막차를 타야 하는데 지금 샛별 해변으로 갈 예정인데,,

학생 왈 ~ 그 길은 비포장도로고 길이 안 좋아 5시까지는 못 가요

시골길이 여러 갈래가 있어 힘드니 제가 큰 도로까지 안내할게요

착한 중 3학년생을 만나서 약 3~4km를 달렸다

꽂지 해변에 오고

학생의 도움으로 달리고 달려오니 5시 20분이다

만약에 혼자서 샛별 해변으로 돌아서 왔다면 지금도 비포장 길 먼 거리에 잊겠지,,

오늘 서울로 상경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다, 다시 고맙다는 생각이다

날씨가 좋아 잘하면 여기서도 오 여사님도 볼 것 같은데,, 망설여진다

여러 번 출사를 왔어도 사실 마음에 드는 작품 사진은 없다

할아버지와 할매 바위가 하나 된 꽃지 섬

이렇게 사랑의 에피소드는 끝났다, ㅎ

안면읍 터미널에 5시 40분 도착

무창포 해수욕장에서 대천항 약 10km이고 안면도 영목항에서 안면 터미널까지 약 30km다

6대 강 종주도 끝났으니 이제는 서해안 종주를 달린다

그동안 서해안 일부를 주행했으니 나머지 구간을 연결하는 중이다

서울 남부 터미널에 도착하여 보니 또 빵구다

어제 장항 금강 하굿둑에서 출발 무창포 해수욕장까지 잘 달리던 애마가 쉬는데 빵구였다

오늘 수리하여 안면도 버스 터미널까지 또 잘 달렸고 마지막 버스에 실을 때 확인도 했는데,,

2일간 2번이나, 빵구 수리 장비도 작동이 안 되는데 운 좋게 달리던 도로에서 빵구가 안 나 천만다행이다

다시 걷고 싶은 아름다운 섬 안면도

그날 비가 하루 종일 내렸다

 촉촉한 모래 백사장이 더 운치가 있어 좋았고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 낭만의 모습도 좋았다

지금부터 5년 전 이야기다 

안면도 백사장항에서 출발하여 백사장 해변을 지나 삼봉-기지포-안면-방포-꽃지로 가는

은모래 바닷길과 수십만 그릇 해송 소나무들 그리고 향기로운 솔 내음을 마시며 천혜의 아름다운 길을 걷는다

아직은 인간들이 침범하지 않는 바닷가는 깨끗하고 고운 마지막 남은 땅이다

다시 한 번 걷고 싶은 땅, 명사십리가 끓어질 듯 계속 이어지는 바닷가,,

30일 재생기간 만료

가사 뮤비

 

[산경]

좋은 사진 구경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세월민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