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 . 오느로 공국을 향해서 출발하다.
한편, 이라자 항구도시에서 자이언과 친위대와 용병들을 1년간을 몸에 무리하면서 수련시킨 병도는 스스로의 몸이 상당히 변했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는 별도의 운기조식이 필요 없을 정도로 몸이 변해버렸다.
병도는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약정한 1년이 되자 자이언과 소라니 친위대장을 불렀다.
소라니 친위대장!
네, 전하!
이제부터 소라니 친위대장은 자이언을 따라가시오!
저희 친위대는 상공왕전하를 따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내가 망명자의 섬으로 가지 못하니 친위대가 해고시리 해상왕을 도와주어야 할 것이요!
저희들이 가면 무슨 일을 도와야 합니까?
친위대가 망명자의 섬에 가면 아마 해고시리 해상왕이 해사학교를 지어놓았을 것이요!
그러면 저희들이 해사학교에서 교관을 해야 합니까?
바로 그렇소!
그러면 상공왕전하께서는 언제나 오시겠습니까?
도로시에게 미안하여 한동안은 공국에서 공국의 일을 해야 할 것이요!
저희들도 따라가면 안 되겠습니까?
망명자의 섬에 가면 자이언에게 특공무술을 배우도록 하시오!
저희들은 기사들인데 검술을 배웠는데 무엇 때문에 특공무술을 배우라고 하십니까?
싸움은 검만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요!
그래도 저희들은 기사들입니다!
친위대는 전천후부대가 되어야 하오!
그래도...??
내가 시킨 대로 하시오!
알겠습니다!
자이언!
네, 상왕전하!
나는 너에게 가르친 모든 무공에 대한 규제를 이 시간부로 풀겠다!
그러면 저희 바다의 용사들에게 택견과 특공무술을 가르쳐도 된다는 말씀입니까?
그렇다!
감사하옵니다!
내가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의 대가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감사하옵니다!
너의 특공무술과 택견을 바다의 용사들에게 가르친다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사옵니다!
그러면 이제 친위대와 함께 출발하도록 하라!
그러면 전하의 강녕하심을 빌겠사옵니다!
병도는 일단은 자인언과 친위대를 망명자의 섬으로 보내었다.
그리고 강바르 대장과 10명의 A급 용병들을 불렀다.
강바르 대장!
네, 전하!
미흡하겠지만 나는 시간이 나는 범위 내에서 1년간을 강바르 대장과 A급 용병들을 가르쳤소!
감사드립니다!
짐작하고 있었겠지만 내가 바로 붉은악마요!
정말이십니까?
그렇소!
그런데 어찌하여 눈도 짝눈이 아니십니까?
내가 짝눈을 보여주겠소!
병도는 환영주안공을 시전하여 눈을 짝눈을 만들었다.
아니??
어떻소?
어떻게 그럴 수가?
머리도 보고 싶소?
병도는 바로 반지를 작동시켜 머리까지 붉은색으로 만들었다.
어떻소?
정말이시군요!
그렇소!
역시 그러셨군요!
병도는 모두 원상회복시켰다.
나의 모습을 굳이 소문낼 필요는 없소! 소문을 내면 내가 함부로 움직이기가 어렵기 때문이요!
알겠습니다!
나는 공국으로 돌아가야 하니 이제부터는 강바르 대장이 이곳의 A급 용병들을 다시 수련시키도록 하시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A급 용병들은 모두 잘 들으시오!
네, 전하~!
나는 이제 오느로 공국으로 돌아가야 하오!
알고 있사옵니다!
내가 없어도 나에게 배웠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이요!
그럴 것이옵니다!
그리고 내가 없더라도 강바르 대장에게 수련을 받도록 하시오!
그리 하겠사옵니다!
그러면 나는 이제 떠날 것이요!
저희들이 수행하도록 하겠사옵니다!
나는 조용하게 혼자가 편한 사람이요!
그래도 어찌 상공왕전하께서 호위들도 없이 그냥 가실 수가 있겠사옵니까?
나에게 호위가 필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 않소?
그래도 어찌 그럴 수가 있겠습니까?
나 혼자서 갈 수 있도록 해주시오!
정히 그러시다면 A급 용병 하나와 30명의 용병들이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나 혼자 조용히 가고 싶구려!
정히 그러시다면 A급 용병 1명과 10명의 용병들을 데리고 가십시오!
제발 나 혼자 가도록 해주시오!
아무리 그래도 상공왕전하이십니다!
나는 그런 것을 따지지 않는 사람이요!
꼭 그러셔야 되겠습니까?
혼자서 조용히 가고 싶소!
정히 그러시다면 A급 용병 중에 아무나 한 사람만이라도 따라갈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병도는 혼자서 조용히 가고 싶었다.
그러나 강바르 대장이 바득바득 우기는 통에 어쩔 수 없이 한 사람만 데리고 가기로 하였다.
정히 그렇다면 한 사람만 같이 가도록 해주시오!
그러면 니칸을 데리고 가십시오!
대신 조건이 하나 더 있소!
무슨 조건이십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나의 동의가 없이는 나의 신분을 밝히지 말라는 것이요!
그러면 전하를 전하라고 부르지 말라는 말씀이십니까?
어쨌든 그렇게 하기로 하면 같이 가겠소!
어찌 그럴 수가??
아니라면 나 혼자 가겠소!
아~~아니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강바르 대장은 니칸에게 지시했다.
니칸!
응!
전하의 말씀 다 들었지?
그래도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그러면 어떻게 하냐?
전하!
말하시오!
꼭 그러셔야 되겠습니까?
그러면 내가 꼭 그 불편함을 겪어야만 되겠소?
그래도 지엄하신 상공왕전하이신데 어찌 그럴 수가?
제발 나를 편하게 해주시오!
아~알겠습니다!
결국 니칸과 단 둘이 길을 나서게 되었다.
둘이서 배낭을 각각 메고서 말을 타고 길을 나섰다.
한편, 강바르 대장은 이번 일을 기화로 워스기니 왕국 최고의 용병대를 꿈꾸게 되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본차이나 도자기가 잘 팔리고 있었다.
그동안은 본차이나 도자기 판매와 관련하여 다른 용병대를 사용하든지 B급 용병 이하만 움직이도록 하였다.
그러나 앞으로는 A급 용병들도 일을 하도록 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일을 나가지 않는 A급 용병들은 강바르 대장이 직접 수련시킬 생각이었다.
어쨌든 강바르 대장은 다른 A급 용병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매일 병도 상공왕으로부터 수련을 받은 사람이었다.
본차이나 도자기는 소매는 하지 않았다.
오로지 도매만을 하고 있었다.
귀족들이 찾아와서 귀찮게 하면 차라리 몇 개만 선물을 하더라도 소매는 하지 않았다.
이를 불편하게 생각한 강바르 대장은 B급 용병이었던 보르나드를 시켜서 별도의 강바르 용병대의 직영소매점을 열도록 하였다.
강바르 용병대에서 직영으로 본차이나도자기 직영소매점을 열게 되자 다른 상인들은 감히 경쟁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직영소매점의 수입은 대단하여 강바르 용병대의 재정에 대단한 도움이 되었다.
한편, 니칸과 병도는 말을 타고 길을 가고 있었다.
병도는 가는 길에 시간만 나면 니칸을 가르쳤다.
니칸은 병도 공왕과 같이 가는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오느로 공국에 도착할 때까지는 개인교습시간이었다.
병도는 1년간 몸을 무리하면서 수련시킨 결과 몸이 변하여 별도의 운기조식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에 이르자 몸이 자연스럽게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주변의 것들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었다.
굳이 기감을 확장하려고 할 필요가 없이 자연스럽게 느낌으로 다가오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었다.
니칸!
네, 저~언 아니~ 네!
아직도 그것 하나 못하나?
그~그것이 아니고....
뭐가 그게 아냐?
알았습니다!
못하겠으면 돌아가든지?
아닙니다!
그러면 잘해!
네~!
오늘도 야영할까?
그러시지요!
그래!
두 사람은 야영할 때 누구도 불침번을 서지 않았다.
병도가 못서게 한 것이었다.
니칸은 처음에는 이해를 못하였으나 나중에는 이해하게 되었다.
병도와 니칸이 야영지를 잡아서 텐트를 치고 있는데 다른 일행들이 들이 닥쳤다.
20명이 넘는 인원들이었다.
미안합니다!
나는 “캬므기”라고 합니다.
나는 병도 입니다!
어디까지 가십니까?
오느로 공국까지 갑니다!
아~ 그럼 같이 가면 되겠습니다!
그럽시다!
당신들도 그곳에 살려고 가는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요즈음 그곳이 살기 좋다는 소문이 나서 우리도 그곳에 정착해볼까 하고 가는 중이요!
아무나 받아준다고 합니까?
요즈음 가기만 하면 일자리도 많고 가리지 않고 다 받아준다고 합니다!
너무 시골이지 않습니까?
공국이 된 뒤로 갑자기 발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모두가 가족들입니까?
아닙니다!
그런데 어떻게 같이 가게 되었습니까?
모두 5가족인데 상그리양과 사이르 남매는 원래 그곳 출신인데 이라자의 친척집에서 일을 하다가 그곳이 살기 좋아졌다고 하여 돌아가는 중이라고 합니다!
식량은 충분합니까?
우리 같은 사람들이 무슨 식량이 충분하겠습니까?
그러면 내가 가서 사냥을 해와도 되겠습니까?
그러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그러면 기다리도록 하십시오!
니칸!
네!
기다리고 있어!
혼자 가시려고요?
그래!
그럼 다녀오십시오!
그럼 기다리고 있어!
네!
병도는 혼자서 사냥을 나갔다.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 이르자 경공을 이용하여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느낌으로 사냥감을 찾았다.
멀리서 곰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병도는 경공으로 바람처럼 달려갔다.
다가가보니 커다란 곰이 늑대의 무리들과 싸우고 있었다.
병도는 채찍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늑대들을 모두 쫓아버렸다,
그리고 곰의 머리에 청동구슬을 날렸다.
바로 즉사였다.
병도는 커다란 곰을 들쳐 메고 일행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행들이 있는 근처에 도착하자 거짓으로 낑낑 거리면서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어휴~~힘들다!
아니, 저렇게 커다란 곰을...??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
그러나 니칸은 전혀 놀라지 않았다.
병도 상공왕이 고의로 저런 행동을 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니칸은 바로 쫓아갔다.
그러면서 남들 때문에 쇼를 해야만 했다.
아니, 어디서 큰 곰을 잡았습니까?
늑대들과 싸우다 지쳐있기에 겨우 겨우 잡아온 것이네!
내가 가죽을 벗기겠습니다!
그래주게!
니칸은 다른 사람들과 같이 협조하여 커다란 곰을 들고서 냇가로 갔다.
그리고 가죽을 벗기는 작업을 했다.
니칸과 같이 커다란 곰을 여럿이서 들고 가서 같이 작업하는 카므기는 너무도 어이가 없었다.
어디서 이렇게도 큰 곰을 잡아왔을까?
그러게 말입니다!
그리고 잡았다고 해도 어떻게 이 무거운 것을 혼자서 끌고 왔을까?
아마 겨우 끌고 왔겠지요!
생긴 것과는 달리 병도라는 사람은 대단한 장사인가 봐!
그러는가 봅니다!
니칸은 어떻게 저런 괴상한 사람과 같이 다니는 것이요?
어쩌다가 일행이 되었습니다!
정말 괴상한 사람이요!
그러게 말입니다!
금방 사냥하러 간다더니 어디서 이토록 커다란 곰을 잡아왔는지 정말 괴물 중에 괴물이요!
흐흐흐흐~~~!
정말 병도 라는 사람 덕에 큰 횡재를 했습니다!
캬므기는 그렇지 않아도 돈이 부족한데 이 커다란 곰을 잘 구워서 잘 갈무리하면 최소한 5일분의 식사 해결은 충분할 것 같았다.
가죽은 어차피 남의 것이니 욕심내지 않았다.
이때 병도가 다가왔다.
가죽의 마지막 처리는 내가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시요!
병도는 이미 가죽의 처리에는 숙달이 될 대로 된 사람이었다.
병도는 횃불아래서 곰의 가죽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그리고 일단은 나무에 넓게 펴서 걸었다.
다른 사람들은 곰의 고기를 굽는데 열중했다.
그래서 모두가 다 바쁘게 움직였다.
그리고 고기를 구우면서 고기로 식사를 했다.
그럴게 밤은 깊어지자 병도는 니칸에게 이야기를 했다.
니칸!
네!
오늘밤에 불침번은 우리가 알아서 서겠습니다!
그럴 필요 없으니 모두 우리 텐트 곁으로 바짝 텐트만 치고 자면 우리가 다 알아서 할 것입니다.
어떻게 두 사람에게 밤 내 불침번을 서라고 할 수가 있습니까?
병도는 밤에 자면서도 주변의 움직임을 다 알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러면 잠을 자지 않는다는 것입니까?
잠은 자지만 주변의 이상한 움직임은 모두 다 캐치합니다.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냥 그렇게 알고 우리 텐트에 바짝 붙여서 텐트를 치도록 하십시오!
그러다가 밤에 몬스터들이라도 침입하면 모두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 그냥 시킨 대로 하십시오!
어떻게 그렇게 단정합니까?
못 믿으신다면 알아서 하십시오!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자면서 그럴 수가 있다는 말이요?
어쨌든 알아서 하십시오!
아무리 커다란 곰을 잡았다고 하지만 어떻게 잠도 안자고 살 수가 있다는 말입니까?
어쨌든 알아서 하십시오!
그러면 오늘은 우리가 알아서 불침번을 서겠습니다!
못 믿으신다면 알아서 하십시오!
병도와 니칸은 캬므기 일행에 신경 쓰지 않고 그냥 텐트로 들어가서 잠을 청했다.
이날 밤에 늑대의 울음이 주변에서 들려왔다.
카아아아앙~~~~!
카아아아앙~~~~!
카아아아앙~~~~!
조금 지나자 오크들의 소리마저 들려오기 시작했다.
쉭~쉬~쉭~!
쉭~쉬~쉭~!
쉭~쉬~쉭~!
병도는 조용히 채찍을 들고 일어났다.
그러자 니칸도 일어나려고 했다.
니칸!
아~안 일어납니다!
나를 믿고 조용히 잠이나 자!
아~네에!
이미 여러 번 겪은 니칸은 일어나고 싶었지만 참고 누워있었다.
만약 고집부리고 일어나다가 괜히 또 돌아가란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병도는 채찍을 화려한 색으로 변신시키고 바로 달려 나갔다.
아니, 병도라는 사람이잖아?
그러네!
혼자 나가서 괜찮을까?
아무리 곰까지 잡았다고 하지만 위험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