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리뷰 ＜걸어서 세계속으로＞ 뉴질랜드 남섬, 순수 자연이 유혹하다 -2편-(펌)

[너나무]

[프로그램리뷰] <걸어서 세계속으로> 뉴질랜드 남섬, 순수 자연이 유혹하다 -2편- my stashes / 신끼의야한일기

2014/02/1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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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어서 세계속으로> 뉴질랜드 남섬편 2편의 첫 번째 행선지는 과거 금광촌의 중심지였던 그레이 마우스! 이곳에는 과거 금광촌을 재현한 마을인 샨티타운이 있다. 이곳은 40여년전인 1971년에 조성되었다고 한다. 당시의 마을 모습과 주변 시설들이 잘 재현되어 있다. 마치 우리나라의 영화 세트장과 같은 느낌이 든다. 언니와 내일로 여행을 하며 순천 시티 투어 중에 갔던 영화 세트장의 뉴질랜드 버전 쯤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 곳의 명물은 오래된 증기 기관차이다. 1877년 영국 브리스톨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기관사분께서 직접 석탄을 떼서 움직이는 방법를 이용하고 있다.

 이 곳의 금 채취는 슬루싱(slucing)이라는 방법을 사용한다. 슬루싱이란 금을 캐기 위해 고압으로 물을 쏘아 금이 흘러 내리게 하는 방법이다. 샨티타운 체험의 하이라이트는 금 채취 작업 중 '워싱'이라는 작업을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다. 금이 돌보다 6배 무거워 가라 앉는 원리를 이용한 방법이라고한다. PD가 한 가족에게 'Do you got some gold?' 하고 묻자 가족 일동이 모두 본인이 걸러낸 금을 담아준 플라스틱 기념통을 들어 보이며 자랑을 하는 모습이 귀엽다.

와나카로 향하는 길에 엽서에서나 볼 법한 풍경을 보고 PD는 차를 멈췄다고 했다. 푸르른 들판에 양떼들이었다. 뉴질랜드에는 양이 약      4700만마리가 살고 있다고 한다. 인구 수의 10배가 넘는 숫자이다. 가히 '양들의 나라'라 불릴만 하다. 이번 겨울 나도 대관령에 있는 양떼 목장에 다녀왔다. 겨울이라 양들도 칙칙하고 들판도 언덕도 모두 눈으로 뒤덮여 차갑기만 했는데 이렇게 리얼한 자연 양떼목장을 마주하게 되니 새삼 놀랍고 아름답다.

와나카 호수 남단에 위치한 와나카는 뉴질랜드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톰 크루즈의 별장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호수물이 투명하고 맑다. 보트 타기, 낚시, 수상스키도 인기가 있다. 보트를 끌고 온 차들이 호수가까지 진입하는 모습이 흥미롭다. 물결이 잔잔한 와나카 호수는 제트스키를 타기에 제격! 제트스키가 미끄러지듯 나아간다.

이번 뉴질랜드 남섬편을 리뷰하면서 캡처를 참 많이 했다. 쓸떼 없다 싶을만한 사진들도 너무 예뻐서 많이 캡처를 했더니 다시보기하는 데도 3시간은 족히 걸린 것 같다. 당연히 캡처 한 사진은 100장에 다다랐다. 하지만 세세하게 예쁘고 아름다운 순간들을 공유할 수 있게 되서 뿌듯하고 기쁘기도 하다. PD가 와나카 호수에서 제트스키를 타던 게리라는 중년의 남성을 만나 제스트키를 직접 운전해 보게 되었을 때 촬영한 이 장면은 정말 절경이었다!. 제트스키가 만들어내는 물의 부서짐과 굴곡진 방향이라고 해야하나. 무튼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지만   3D 영화를 보는 듯한 스릴이 느껴졌다. 너무 멋졌던 장면 중 하나!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보며 이렇게 감동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ㅎㅎ

와나카를 지나면 또 하나의 무아지경, 푸카키 호수가 나온다. 마운트 쿡에서 비롯 된 빙하 호수로서 17.8km2의 크기로 멕켄지 분지의 3대 호수이다. 이 호수는 '밀키블루'라 불리는 호수 빛깔이 환상적이다! 빙하에 의해 미세하게 부서진 돌입자의 반사로 인해 우유 빛깔이 스며든 청색을 띤다고 한다. 대자연의 조화에 탄성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이 장면에선 정말 소리를 지를 수 밖에 없었다. 정말 미치도록 아름다웠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그 어느 색깔보다 아름답지 않은가!!! 미치겠다 정말!!

멕켄지 분지를 달리던 차를 PD가 또 멈춘 이유. 바로 이 루핀이라는 꽃 때문. 루피너스라고도 불리는 콩과의 꽃으로 여름철 남섬의 고산 지대에 많이 핀다고 한다. 아..정말 이 꽃밭을 보는 순간 내가 꿈꾸던 곳이 이곳이구나 싶었다. 나는 들꽃에 환장한다. 특히 저 보랏빛깔과 파스텔톤의 어울어짐. 당장 저 곳으로 가야한다.

이번에는 멕켄지 분지에서 2번째로 큰 호수, 테카포 호수로 가보자. 언덕에는 '선한 목자 교회'라는 이름의 교회가 호수를 지켜보고있다. 뉴질랜드 호수의 물은 정말 맑고 투명하다. 테카포 호수를 둘러 싼 모든 분위기가 저절로 경건하고 깨끗한 마음을 갖게 만들어주는 것만 같다.

남섬 북쪽의 중심 도시 넬슨으로 향하는 길에 카이코우라반도에 들렸다. 뛰어난 바다 전망과 해양 생태 관찰로 유명한 이 곳에서는 바다 표범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워낙 관광객들이 많이 오가기 때문인지 사람이 가까이 가도 도망가거나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

이렇게 대놓고 해변에 나와서 낮잠을 자는 바다표범도 있다. 너무 귀엽다. BUT 귀엽다고 다가가서 만지거나 하면 큰일난다는 사실 !!

 

하벨록이라는 마을에서는 녹색 주둥이 홍합 요리가 유명하다. 주둥이가 옅은 녹색을 띠는 이 홍합은 한국 홍합보다 훨씬 크고 홍합 맛이 강하다고 한다. 허브와 마늘이 들어간 홍합 찜요리를 화이트 와인과 곁들이면 환상적인 맛이라고 하는데 맛이 정말 궁금하다. 이곳에서는 홍합 하나로 5가지 종류의 요리를 내놓는 것이 특징!

연중 햇볕이 가장 많이 나는 곳으로 알려진 넬슨. 도심을 가로지르는 트라팔가거리는 쇼핑과 문화의 중심지이다. 거리에는 햇살을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쭉 둘러 본 뉴질랜드는 유럽 같기도하고 동남아시아에서 볼법한 휴양도시의 모습도 가지고 있는 묘한 느낌의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거리 가로수의 모습도 만화에 나올 법한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 푸른 하늘과 대조되는 풍성한 초록 잎들이 마치 커다란 풍선처럼 바람에 흔들린다. 뉴질랜드는 한 장면 한 장면이 모두 예쁘고 아름다운 나라인 것 같다.  

아벨 테즈만 국립공원에 속한 해수욕장인 카이테리테리 해수욕장은 황금빛 해변으로 유명하다. 이름도 왠지 인디언 이름에서 온 것 같은데 발음이 너무 예쁘다. 이곳은 해안을 따라 트래킹 코스가 많다. 수상택시로 앵커리지 해변으로 이동하여 트래킹을 해보았다. 앵커리지 해안을 따라 트래킹을 하는 숲에는 하늘로 치솟은 나무들이 보인다. 이 나무들이 바로 마누카 나무.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마누카 꿀이 바로 이 마누카 나무의 꽃에서 나온다고 한다. 요새 한창 꿀 아이스크림이 유행이라 마누카 꿀을 아이스크림에 얹어 먹었던 기억이 난다. 꽃향기가 났던 이유가 바로 이거였군! 꿀은 벌꿀만 있는 줄 알았는데 새롭다.

 

트래킹을 하다가 발견하는 숨은 절경들은 숨을 턱턱 막히게 한다.

세상에서 제일 맑다는 테 와이코로푸푸 샘은 큰 샘 1개와 작은 샘 12개로 구성되어 있다. '가라앉은 에덴의 정원'이라 자랑할 만큼 아름답고 신비롭다. 두개의 구멍에서 투명한 물이 펑펑 솟아오르고 있다. 샘의 구멍은 지름이 1.5m, 깊이가 7m에 다다른다고 한다. 마오리 원주민들이 축복의식을 거행했을 정도로 이곳은 그들에게 신성한 장소였다. 물이 얼마나 맑은지 보기위해 카메라를 넣어보니 물이 맑다 못해 시리도록 푸르다. 가시거리가 평균 63m라고 한다. 와이코로푸푸 샘의 물은 세상에서 가장 맑은 물에 속한다. 오염되지 않은 뉴질랜드의 자연을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

뉴질랜드로의 여행은 잘 떠올리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미리 옅보고 나니 너무 매력적인 나라인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이국적인 풍경이 너무도 많아서 깜짝 놀랄만큼! 곳곳에 아름다운 자연이 살아 숨쉬고 있는 곳. 소울메이트와 떠나는 여행은 이곳으로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