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가 된 여자는 알고 있나니 / 이성부
어머니 그리워지는 나이가 되면
저도 이미 어머니가 되어 있다.
우리들이 항상 무엇을
없음에 절실할 때에야
그 참모습을 알게 되듯이
어머니가 혼자만 아시던 슬픔
그 무게며 빛깔이며 마음까지
이제 비로소
선연히 가슴에 차오르던 것을
넘쳐서 흐르는 것을
가장 좋은 기쁨도
자기를 위해서는 쓰지 않으려는
따신 봄볕 한 오라기,
자기 몸에는 걸치지 않으려는
어머니 그 옛적 마음을
저도 이미
어머니가 된 여자는 알고 있나니
저도 또한 속 깊이
그 어머니를 갖추고 있나니
* * * * * * *
지난 모든 일들이 어제 같이 선연한데
어느새 6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는 현실이
참으로 믿기지 않는 날들입니다.
제주 한달 살이 왔다
1년 살이를 계획하게 되었는데
연장하다 보니 코로나19를 맞게 되었고...
10년 살이를 꿈꾸며 농촌 마을로 들어와
동네 어르신들을 가까이서 보게 되니
돌아 가신 어머니가 떠오르는 날도 많아지고
저 또한 늘그막 인생을 연상하게 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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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0년 살기 일상[509] ; 어머니가 된 여자는 알고 있나니 / 이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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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년 하세요? 산그림자님!!!
간 만에 불러 보는것 같은데 그래도 낮설지 않은 건 왠일 일까요...ㅎㅎ
그동안 제주에서 많은 걸 보고 느끼며 세월의 흐름을 몸소 체험 하신것 같네요...
산그림자님의 생각에 저 또한 공감하면서 하루를 시작 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추워지니 게으른 아침을 맞이하게 됩니다.
올해도 12월 한달이 남았네요.
오늘은 미루었던 김치를 해 놓고
혼자 차 한잔 여유를 부리고 있습니다.
늘보님은 혈당 관리하러 산으로... ㅎ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