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의 우리나라 모든 국민들의
어려운 생활고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으시고 꿋꿋하게 살아오신
님의 생활상을 존경하면서
저도 본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젊게 사시는 비법을
저에게도 전수하여 주십시오.
영광에서 류순익드림
--------------------- [원본 메세지] ---------------------
83년 오늘 생계를 위해서 시장에서
양말장사를 하면서 난 배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큰딸이 집에 가자고 보채서 집으로 갔다가
다시 아빠한테 가자고 해
아픈배를 움켜잡고 시장에 왔다가기를 몇번.
그러다 진통이 와서 혼자서 집으로 왔다.
음력으로 5월이라 방은냉방이였다.
혼자서 아이를 낳고 태가 나오기를 기다렸는데......
두시간이 지나도록 태가 나오지 않아 기다렸더니
마악 엄마뱃속에서 나온 아이는 딸국질을 하다가
재채기를 했다.
어른들에게 들은 말은 있어서
더기다려 태가 나와서 가위로 태를 자르고 목욕을 시켜
눕혀놓았다.그렇게 어렵게 낳은 딸이
벌써 고등학교 3학년
세월은 정말로 살같이 빠른것 같다.
아침에 미역국을 끓여주고 편지를 써서 책상에 놓아두었더니
답장을 했다.
이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분에게로 시작된 편지를
읽다가 나도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아무것도 해준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세상에 태어나게 해준것만도 고마운 일이라며
엄마를 꼭안아주는 딸아이가 정말 대견스러웠다.
부족하지만 좋은 엄마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