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종주 16구간(만덕산ㆍ연산ㆍ무이산)
종주일자 : 2002년 4월 23일
종주구간 : 노가리재 ~ 만덕산 ~ 연산 ~ 무이산(삼봉재)
날 씨 : 맑음
도상거리
노가리재(325) - 3.7- 국수봉(△557.6m) - 1.2 - 선돌도로(320) - 2.2 - 450.9봉(△450.9m) - 2.0 - 만덕산(575m) - 1.9 - 방아재(285) - 1.1 - 연산(505.4m) - 2.2 - 호남고속도로 - 0.1 - 과치재(26번 국도) - 2.4 - 무이산(△304.5m) - 0.4 - 삼봉재(임도)
산행시간 : 8시간 40분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국화 옆에/서정주)
우리 조상들은 소쩍새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 해 농사의 풍작과 흉작을 점쳤다. 봄철에 ‘소쩍당 소쩍당’하고 우는 소리는 솥이 적으니 더 큰솥을 준비하라는 뜻으로 알고 우리 조상들은 그 해의 풍작을 기대했고, ‘소탱 소탱’으로 울면 솥이 텅텅 비었다는 의미로 그 해 농사는 솥이 텅텅 빌 정도로 농사가 안 되어 흉년이 될 것으로 알았다고 한다.
국화 술이 좋아서, 멧돼지 구이가 좋아서 연신 마시더니 코쟁이들 코를 골면 비틀어버리겠다고 공갈에 협박까지 그러더니 깡통 뚜드리는 소리가 저녁잠이 많은 나를 괴롭힌다. 새벽녘에 잠시 잠이 들었었나, ‘소쩍당 소쩍당’하는 소쩍새 울음소리에 눈을 뜨니 코쟁이들은 조용하고 되래 코를 안 곤다는 안 코쟁이들이 더 시끄럽게 코를 골고 있다. 어젠 정말 피곤했나봐...
구수한 된장찌개에 맛깔스러운 김치 이래서 음식 중에 전라도 음식이 제일이나 보다. 다시 한번 찾아오라는 상표농원 안주인과 작별하며 가까운 거리에 노가리재 고갯마루에 서니 어제와는 달리 산뜻한 아침공기와 솔잎냄새가 가슴에와 닿는다. 아! 좋은 거...
06시 30분 노가리재 고갯마루에서 왼쪽으로 조금 내려선 곳에서 오른쪽으로 밧줄이 매어있는 뻔뻔한 오름길을 5분 정도 올라서니 헬기장이 나타난다. 좌측으로 담양군 고서면 고읍리의 마을들이 아침을 열고 있다. 뒤돌아보니 어제 힘겹게 내려서던 정맥능선이 언제 그랬냐는 듯...
06시 48분 정맥길은 철쭉꽃밭을 헤치며 동쪽방향으로 한차례 가파르게 오르면서 만나는 패러그라이딩 점프대와 안내판, 다시 왼쪽으로 틀며 내려서는 길이 가파르게 이어진다. 식물박사답게 열심히 약초에 대해 설명을 해주며 걸음을 재촉하는 김종범씨, 앞으로 수명산 자유게시판에 시리즈로 연재하겠다는 약속...
정맥은 좌측으로 급사면을 이루고 있고 북동방향으로 이어진다. 다시 완만하게 봉을 넘으며 이어지는 오르내림, 좌측으로 능선길 조금 벗어난 곳에 시야가 탁 트이는 전망대 바위(07:00)가 정맥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07시 05분 바위들이 전시회장을 차리고 있는 능선분기점에서 방향을 동쪽으로 팍 꺾으며 경사길로 1분 정도 내려서며 만나는 십자로 안부를 가로지르고, 한차례 수북히 쌓인 가파른 오르막길을 철쭉밭을 헤치며 오르내림은 방향을 바꾸어가며 이어지다가 소나무가 빼곡이 들어서 있고 좌측으로 절벽을 이루고 있는 봉에 올랐다가 내려서면서 우측으로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는 철쭉꽃 마을인 외동리와 쪽빛 수면의 외동제를 만날 수가 있다.
07시 18분 목장울타리가 기다리고 있는 안부에 내려선다. 정맥은 목장울타리를 따라 봉을 하나 넘으면서 임도를 만나고 밋밋한 봉우리를 넘으면서 우뚝 솟은 봉을 향해 한차례 가파르게 올라서니 또 다시 패러그라이딩 활공장이다. 이곳 사람들은 패러그라이딩을 좋아 하나...
07시 38분 산불초소가 있는 468.3봉 활공장에서 내려다보는 조망 또한 일품이고 지나온 정맥능선도 다시 한번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어지는 정맥길은 산판길을 따르다가 다시 만나는 목장철조망, 한동안 철조망을 끼고 잡목들과 씨름하며 진행하다보니 왜 이걸 몰랐지, 쉽게 가려면 울타리를 넘어야지 바로 그게 정맥능선이기고 하지만...
07시 48분 넓은 초원에 목장길을 따르다보니 넓은 잔디밭에 전주 이씨 묘지를 만나고, 이어 목장문을 빠져 나오면서 옛 임도를 따라 한차례 오르다가 인동 장씨 비석이 서있는 가족묘지를 통과하며 가파른 경사길로 바위봉(08:02)에 오른다. 아! 그렇게도 정맥꾼들이 두려워선 지 가리고만 있던 무등산이 구름 속에서 살짝 얼굴을 내민다. 사실 명산에 떡 버티고 자리잡은 무슨 시설인지 그거 잘못된 거 아닙니까...
08시 08분 정맥꾼들은 바위봉에서 동쪽으로 얼마 멀지 않은 국수봉에 오른다. 판독할 수 없는 삼각점이 있고 조망이 뛰어나다. 지나온 정맥능선 그리고 가야할 정맥줄기가 한차례 돌아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진행방향으로 몇 발자국을 옮기다가 왼쪽(동북)으로 경사길의 내리막길을 한동안 내려서며 만나는 바위손이 가득한 넓은 바위지대, 한차례 뚝 떨어지며 걱정하는 정맥꾼들...
08시 18분 안부 장송숲, 골짜기바람이 왜이리 고마울까, 언덕을 넘어서 다시 한번 내려서는 정맥길, 아름드리 소나무가 빼곡이 들어서 있다. 시야에 들어오는 수양산을 바라보며 가파르게 내려서다 만나는 산판길을 따른다. 선돌도로에 내려서기 직전 뒤돌아보는 정맥능선에는 천수답이 층층이 들어서 있다.
08시 34분 선돌도로에 내려선다. 범죄 없는 마을 표석이 서있는 선돌과 보호수가 멋진 입석(선돌)리 마을을 만날 수가 있다. 임도를 따르다가 왼쪽으로 묘지를 만나면서 오름길이 시작된다. 7분 가량 올라선 곳에서 수양산으로 오를 수 있는 삼거리 갈림길을 지나 한차례 경사길을 치고 오른다.
08시 56분 가파른 오름길이 동쪽으로 누그러지며 이어지던 정맥이 4분 뒤 능선분기점을 만난다. 정맥은 왼쪽으로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10분 거리에 수양산을 다녀올 수가 있다. 산불초소가 있고 삼각점(복산 407, 85년 재설)이 있는 수양산...
09시 17분 능선분기점에 다시 돌아와 북동방향으로 한차례 고도를 낮추면서 내려선 8m 정도의 임도를 가로지른다. 조금 올라선 능선분기점에서 오른쪽으로 팍 틀면서 이어나가는 능선길은 평탄하고, 장송숲이 보기 좋은 길, 호남정맥 중간지점이란 표지기가 있는데 사실은 서밧재가 중간쯤 된다.
09시 37분 다시 내려선 임도에는 벌목한 나무들을 차에 실으면서 조용한 숲 속을 한차례 시끄럽게 소란을 피우는 사람들, 임도 가로지르며 만나는 묘지 앞에서 잠시 다리 쉼을 하며 허기를 채우는 정맥꾼들...
09시 58분 삼각점(복산 408, 85년 재설)이 있는 450.9봉이다. 삼각측량을 하며 주위에 나무들을 베어놓고 방치해 놓아 어지러운 능선분기점에서 정맥은 왼쪽(서북)으로 팍 꺾으면서 이어나간다. 소나무 숲 아래로 잡목들이 옷깃을 붙잡는데, 3분 뒤 다시 만나는 임도를 가로지르고, 돌이 쌓여있는 봉을 통과하면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이어나가는데 만덕산이 가까이서 어서 오라 재촉한다.
10시 13분 장송아래 철쭉터널을 뚫고 올라선 능선분기점에서 북쪽으로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보기 좋은 안부를 가로지르고 돌로 축대를 쌓은 전주 이씨 묘지를 지나 바위지대를 통과하며 만나는 적송지대, 능선길에서 내려다보는 조망 또한 뛰어나다. 참나무를 베어놓은 바위지대를 통과하며 내려섰다가 왼쪽으로 완만하게 올라선 곳이 만덕산이다.
10시 35분 아름드리 소나무와 잡목들 꼭 집어 여기가 정상입니다. 할 수 없는 만덕산 정상, 조금 내려선 곳에 헬기장이 있고, 한쪽으로 무덤 없는 비석 하나... 때 이른 점심식사, 항상 먹는 순간이 제일 행복한 것 같아, 군대시절에는 먹고 돌아서면 곧바로 배가 쑥 꺼지는 보리밥이지만 얼마나 그 시간을 기다렸던가,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먹음만큼 간다며 항상 강조하던 김종국대장, 지금 어디쯤 오고 있을까, 따라 올 때가 되었는데...
11시 식사를 끝내고 동북방향으로 잡목을 가르며 내려선다. 신록의 합창소리가 정맥의 골짝을 울려 퍼지고 있다. 안부에서 조금 올라선 500봉 능선분기점, 후답자들은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우리가 여기서 고액 과외비를 치렀기 때문이 아닌가...
500봉 능선분기점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서 가파르게 떨어지는 수직에 가까운 급경사길, 거침없이 내려설 수가 있다. 그런데 이것이 잘못될 줄이야, 정맥길이 아님을 확인하고 돌아서는 정맥꾼들은 누구나 긴 한숨뿐... 거의 매달리다 십이 올라서면서 나타나는 리본들은 다 믿을 만할 것인데 건건산악회, 한배움산악회, 광주하늘소 등등...
묘지까지 올라와도 갈림길을 찾을 길 없다. 다시 되돌아 내려서면서 리본이 끝나는 지점에서 조금 더 내려서며 좌측으로 자세히 살펴보니 희미하게 집히는 것이 있다. 들어서 보니 희미한 길이 나타나고 이어 백두산 가는 길의 거인산악회의 빛 바랜 리본 하나, 아! 이 길이 구나, “아군 발견”, 특히 여름철에 정맥꾼들이 걱정이다. 광인님, 그리고 강산에 아우님 조심하세요, 지난 백이산에서 석거리재 구간이 생각난다.
11시 47분 깬 자갈이 깔린 임도를 가로지르고 묘지를 뒤로 나뭇가지들이 어지럽게 나뒹구는 산불지역의 가파른 길을 기어올라야 한다. 봉에 오르면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좁을 날등으로 연이어 오르내리는 정맥능선은 민둥산이 되어 강렬한 태양과의 전쟁을 치러야 하는 그런 길이다. 손에 잡힐 듯한 연산이 정맥꾼들을 부르건만 대답한 힘이 없다.
12시 15분 60번 군도인 방아재를 가로지른다. 그리고 왼쪽으로 대나무 숲을 뚫으려 하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어지는 정맥은 역시 산불지역이라 온통 나무를 베어낸 뻔뻔한 길, 한나절 태양열을 받으며 오르는 불쌍한 정맥꾼들, 느릅나무 묘목을 심어놓아 머지않아 느릅나무 세상을 만들 것 같은 좀 힘겨운 오름길이다.
소나무숲길이 나타난다. 그 순간 방아재로 급히 내려서는 김대장 발견, “잔디” 여기서 잠깐 소개하자면 김종국대장은 우리를 들머리에 내려준 후 도착지점에 차를 두고 다시 돌아와 산행을 시작하다보면 대개 1시간 30분 정도의 차이가 있는데 부지런히 달려와 만날 때는 항상 반가울 수밖에...
12시 50분 밋밋한 흙무더기의 묘지가 있는 봉에서 정맥은 오른쪽(동북)으로 틀면서 한차례 올라선 연산 정상은 잡목 숲 속에 꽁꽁 숨어있었다. 한참을 숲을 뒤지다가 삼각점(독산 22, 91년 복구)을 찾는다. 그리고 조금 내려선 곳에서 전주 이씨 쌍무덤을 만날 수 있다. 횡재를 만난 정맥꾼들...
우리 전권사가 알면 한마디 할 것 같아 이 것만은 입에 지퍼를 채우려고 했는데, 입이 근질근질 해서 해버려야지, 사실은 어제부터 산불지역과 묘지를 지날 때마다 고사리가 널려있어 틈틈이 허리운동을 하는 바람에 조금은 내가 여유가 있었는데 정맥꾼들 특히 경주말 이영주, 오늘 집에 가면 사랑 많이 받겠어...
skkim과 최중교 흉내낸다고 디지털카메라 들고 사진 찍다보니 그게 그리 쉬운 일 아니었어 성질 급한데 동작은 왜이리 더딘가 답답하다 답답해, 지금 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 있겠어... 하여튼 묘지에서 내려서다 보면 소나무 한 그루가 서있는데 소나무 옆으로 정맥길이 열려있다. 긴 내리막길이 잡목 숲을 뚫어야한다.
13시 08분 안부에 내려서고 다시 커다란 멋진 바위들이 지키고 있는 능선이다. 마이산에서 본 시멘트와 자갈을 반죽해 놓은 것 같은 그런 바위들... 봉을 하나 넘는다. 호남고속도로가 가까워지는지 소음이 들리더니 드디어 보이기 시작한다.
13시 20분 뻔뻔한 길을 가다가 좌측으로 능선을 타야되는데 우회 길을 따르다보면 자칫하면 길을 놓칠 수 있는 지점이다. 방향을 북쪽으로 이어지던 정맥은 솔잎 가득한 봉을 넘으면서 평탄한 길로 한차례 뚝 떨어지다 다시 평탄해지고 다시 뚝 떨어지면서 한껏 고도를 낮추다가 누그러지면서 오른쪽으로 수로를 타고 내려선다.
13분 47분 김대장의 돌격 명령, 롱 다리들은 따라하지 마세요, 강산에 아우님은 괜찮습니다. D1200mm 하수관을 통과한다. 여유 있는 정맥꾼들은 오른쪽으로 1km 정도 돌아 다시 정맥에 붙으면 되지만, 중간에 낀 채 꼼짝없이 오리걸음으로 전진 또 전진 백두대간에 이어 잔디밭 특공대의 지하하수관 통과작전은 이렇게 끝이 났다. 못 말리는 박덕주선배 부부...
26번 국도가 지나는 담양군과 곡성군을 가르는 호남정맥 상에서 가장 낮은 고갯길 과치재, 산촌주유소가 있고 전남과학대학 입간판을 볼 수가 있다. 능선에 붙으면서 우회길을 버리고 능선길을 따라 장송숲의 밋밋한 봉을 통과한다. 정맥은 오른쪽으로 틀면서 내려선 십자로 안부, 다시 왜소나무군락을 따라 올라선 바위 몇 개가 늘어 서있는 봉우리가 능선분기점인 240봉 같다. 정맥은 왼쪽으로 급경사에 내리막길로 십자로 안부에 내려선다.
14시 37분 밋밋한 봉을 넘어 올라선 능선분기점에서 정맥은 오른쪽으로 앞에 솟아있는 봉이 무이산 이겠지 하며 올랐는데 다시 시야에 높게 솟은 봉우리가 나타난다. 그렇다면 요놈이 260봉인가, 조금은 실망을 하며 안부에 내려섰다 묘지를 통과하며 평탄하게 이어지는 정맥길, 다시 한차례 내려섰다 오르는 길엔 노간주나무들이 줄을 잇는다. 긴 오르막이다. 지칠 대로 지친 정맥꾼들에게는 힘겨운 오르막이다.
14시 56분 나무들이 무참히 베어진 채 쓰러져 있어 혹시나 하고 삼각점을 찾다가 다시 조금 더 떨어져 있는 곳에서 삼각점(순창 458, 81년 복구)을 만나면서 무이산 정상에 선다. 시야에 더 가까워진 괘일산의 한껏 뽐내는 암봉과 호남정맥능선, 또 한 구간을 해냈구나 생각하니 끝냈다는 기쁨보다 여기까지 오기 위해 땀 흘린 자기극복과 인내에 대한 성취감이 새롭다.
15시 10분 작은 봉을 넘으면서 내려선 임도가 이곳 주민들이 군봉재라 부른다는 이번 구간 종착점, 오른쪽으로 넓게 뚫려있는 임도를 따르고 다시 10분 후 삼거리인 콘크리트포장길을 만난 곳이 안내판이 서있는 괘일산 일반산행 들머리다. 왼쪽으로 조금 더 내려선 곳엔 성림청소년수련의 집이 있다.
2박 3일의 종주 마치기까지 걷기도 많이 하고 땀도 만이 흘렸으나 몸도 가뿐하고 마음도 흔쾌하여 산행 뒤에 기분이 이렇게 만족스러울 수가 없다. 훌쩍 떠나오기 아쉬워하며 서로의 가슴에 또 하나의 호남정맥 추억거리를 묻어둔다.
첫댓글 ㅎㅎㅎ
배수관 통과 하시는 모습을 보며 정말 산에대한 열정이 대단하시다 란 걸 새삼 느끼게 합니다
잠시들러 소중한 정보 가득 안고 갑니다
수명산님! 위 내용이 너무나 재미있는 이야기 일 것 같아 사진을 가지고 가서
제목: "우리는 왜 이카고 댕길꼬" 란 제목으로 배수관 통과 사진을 만들어 블로그 올려도 되겠는지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을 것 같아 여쭤 보는 겁니다
혹 실례가 되었다면 양해 바랍니다 ^-^
그렇게 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