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의 홍성민 박사(洪聖旻·43·사진)가 프랑스, 이태리 연구팀과 함께 추진한 그린랜드 빙하 연구결과가 저명한 국제학술지 ‘Nature’(432호, 12월 23일자)에 게재돼 화제다.
이 연구의 목적은 약 100만 년 전부터 나타나는 10만년 주기로 반복되는 빙하기와 간빙기의 기후변화 싸이클이 행성간의 우주먼지의 유입량 변화 주기와 연관될 수도 있다는 일부 학자들의 가설을 확인하고자 하는 것.
이리듐과 같은 Platinum-group 금속 성분들은 지구의 지층에는 극미량으로 존재하지만 우주 공간을 떠다니는 유성체에는 다량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K-T 경계층이라고 일컫는 백악기와 제3기 사이에 존재하는 얇은 지층에서 다량의 이리듐(Ir)이 발견되면서 6500만 년 전 갑작스런 공룡 대멸종이 지구 밖에서 유입된 거대한 운석의 충돌이 그 원인이었다는 가설이 설득력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지구로 유입되는 대부분의 운석이 대기와 마찰력에 의해 소멸되기 때문에 ‘냉동타임캡슐’(남·북극에 존재하는 만년빙은 빙하 표면에 떨어지는 다양한 화학적 성분들을 그대로 간직함)을 이용, 과거 수십만년동안 진행된 지구환경변화의 기록을 복원해 이 연구에 착수했다. 그 결과 세계에서 처음으로 그린랜드 빙하에서 Pt와 Ir의 성분을 분석하여 과거의 지구환경변화의 기록을 복원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현재 한국 극지연구소는 이태리 베니스대학, 그리고 프랑스 빙하연구소와 함께 10만년 주기로 4번 반복된 빙하기와 간빙기의 기후변화 싸이클의 기록을 보존하고 있는 남극의 보스톡 빙하를 이용해 진일보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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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해사신문(http://www.haesanews.com)
그린란드 빙하 급속도로 녹아… ‘하루 60억t’
3일간 녹은 얼음의 양은 수영장 720만개 채울 분량
그린란드 얼음 모두 녹으면 해수면 7.5m 상승
과학자 “전례없는 속도로 얼음 녹을 것” 경고
▲ 그린랜드 북부에서 이상고온으로 얼음이 급속도로 녹고 있다. [사진=CNN캡처]
유럽과 미국에 폭염이 이어지는 등 세계에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한 가운데 동토의 땅 그린란드에서는 빙하가 무서운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아메리카 대륙 북쪽에 위치한 그린란드에서 최근 따뜻한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빙하가 급속도로 녹았다. 또 빙하가 녹은 물이 강을 이뤄 바다로 흐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그린란드 북부의 기온은 화씨 60도(섭씨 15.5도)를 오르내렸는데 이는 예년에 비해 10도 높아진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미국 눈·얼음데이터센터는 15일부터 3일간 그린란드에서 녹아내린 얼음의 양이 올림픽 경기 규모의 수영장 720만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라고 밝혔다. 하루 60억t씩 녹은 것이다.
▲ 그린란드에서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얼음이 대량으로 녹는 현상에 우려를 표했다. [CNN 캡처]
CNN은 3일동안 그린란드에서 얼음이 녹은 물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 전체를 1피트 높이로 채울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 면적은 6만2809㎢다.
콜로라도 대학 미국 눈·얼음데이터센터의 선임연구원 테드 스캠보스는 CNN에 “지난 40년 동안의 평균기온에 비교하면 그린란드 북부에서 지난주 녹은 얼음의 양은 정상이 아니다”면서 “얼음이 녹는 양은 꾸준히 증가해왔지만 이번에는 최고 정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린란드는 남극과 함께 수천m 두께의 빙하로 덮여 있는 지구상에서 둘뿐인 지역이다. 동토의 땅으로 불리는 이곳은 연평균 기온이 영하 30도이며 한여름에도 대체로 영하 기온에 머물러 있다.
그린란드에서 연구 중인 과학자들은 최근의 이상고온에 대해 불안과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텍사스 대학 소속 과학자인 쿠탈미스 세일람 연구원은 CNN과 인터뷰에서 “어제는 티셔츠 차림으로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로 따뜻했다”면서 “이는 정말 예상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매년 여름이면 2019년에 발생했던 역대 최대 규모의 얼음이 녹는 상황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을지 염려한다. 2019년 봄과 7월에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해 빙상의 표면이 대부분 녹아 내렸다. 당시 5320억t의 얼음이 녹아 바다로 흘러들어가면서 해수면이 1.5mm 높아졌다.
만일 그린란드의 얼음이 모두 녹는다면 전 세계 해수면이 7.5m 높아질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경고한다.
▲ 그린란드는 남극과 함께 수천m 두께의 빙하로 덮여 있는 지구상에서 둘 뿐인 지역이다. [CNN 캡처]
CNN에 따르면 2월 발표된 한 연구 보고서가 “전례없는 속도”로 얼음이 녹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보고서는 표면에서 얼음이 녹아 형성된 엄청난 양의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이 물이 빙상 아래로 흐르면서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빠른 속도로 유실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2020년에는 과학자들이 그린란드의 빙상이 회복할 수 없는 수준으로 녹아버렸다는 걸 발견했다. CNN에 따르면 또 다른 연구팀은 최근 수년간 그린란드의 얼음이 지난 1만2000년 기간 중 가장 빠르게 녹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로 인해 그린란드의 중력장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가 일어나기 전에는 그린란드에서 화씨 32도(섭씨 0도)를 올라가는 기온은 상상할 수 없었다. 1980년대 이후부터 이 지역의 기온이 10년마다 1.5도씩 높아졌는데, 이는 전 지구 평균보다 4배 빠른 속도다.
그린란드에서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코펜하겐 대학 닐스보어 연구소의 아슬락 그린스테드는 “이 같은 고온현상은 지구온난화와 분명 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https://youtu.be/WK5Vnukkv8s
첫댓글 아름다운 지구를 환경오염 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