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추위 속에서 원활히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모든 준비를 철저히 하게 합니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훈련에서 장시간
추위에 견딜 수 있도록 발싸개, 무릎 덮개 등을
만들어 준비하게 하고,
행군 시에는 예비 양말을 충분히 준비하여
한두 시간 간격으로 갈아 신게 해
동상을 방지토록 하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훈련장에는 건조장을 설치하여 눈 등으로 인해
젖은 옷가지와 군화를 말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소대장으로 근무하던 80년대에는
이런 시설이 없어 취침 후 아침에 일어나면
꽁꽁 언 군화를 녹이기 위해
무진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에 비하면 군 시설이 참 많이 좋아졌지요.
철저히 준비를 한 후엔 무작정 야지로 나가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혹한에 대한 내성을 키우기 위해
훈련 개시 1~2개월 전부터 아침에 건포마찰
(웃옷을 벗고 수건으로 몸을 마찰하는 훈련으로 아침에 3~5분 정도 시행)을
실시하고 ‘알통구보’라고 하여
웃옷을 벗고 뜀걸음을 합니다.
이런 과정이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으나
신체를 단련하기 위해
일반인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정도로 진행됩니다.
또한 처음에는 겉옷을 벗고, 다음으로 내의를 벗고,
최종적으로 상의를 모두 탈의하는 등
단계적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누구나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무모하게 추위에 노출되어
고생하는 훈련은 없습니다.
만일 갑작스레 큰 추위가 와서
장병들이 적응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훈련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효과적이고 합리적으로 훈련을 하기 때문에,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혹한기 훈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혹한기 훈련은 서너명으로 편성된
분침호 내에서 장병들끼리
끈끈한 정을 쌓을 수 있는,
최고의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첫댓글 전에 진짜사나이 유격훈련
그게 실제로 울 아들 보다 더 힘들게 받은거더라구요
전에보니
꼭 군화는 침낭안에 넣고 자라 하던데요
네 맞아요
군화꺼내놓으면 습기찬 군화를
아침에 차가워서 신지도 못합니다
아침에 그걸신고 구보하다
신발이 부러집니당 ㅎ
그런건 선임들이 미리 알려주겠죠?
이번에 정책이 바뀌면서 대대적인 훈련은 모든 사병들이 참여하도록 했다더군요
오늘 통화했는데 대호 부대는 역시나 깔깔이 하의는 훈련때도 관례상 허락되지 않는다 하더라구요ㅠㅠ
군화를 침낭속에 넣고 자야하는거 알고 있기를 바랍니다
당연히 선임들이 얘기해준답니다
넘~~걱정 마시길요!
대호는 짱 잘하고도
남을거에요 ㅎㅎ
제가 장담하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