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이제 중3 되는 아들아이입니다.
어제 담임선생님께서 전화를 하셨는데 학교에서 지나가다가 친구들을 어깨로 툭툭 치거나 머리도 때리곤 장난이라 하고 하나 보드라고요. 근데 첨엔 장난으로 시작한 게 강도가 점점 세져서 당한 친구가 많이 힘들어했다고 하네요.
근데 문제는 이런 행동패턴이 반복 된다는 겁니다,. 친한 친구와는 잘 지내는 데 힘이 없거나 친하지 않는 친구들과는 트러블이 이렇게 반복이 됩니다. 학교에서 담배도 두 번 피다가 걸려서 혼나고요. 보통아이들은 학교에서 담배를 못 피우는데 행동들이 너무 과한 거 같고 잘못했다고는 하는데 다시 반복되는 거 같아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어떡해야 할까요? 학교에서도 시선이 곱지 않은 거 같아서 아이 스스로 받는 스트레스는 많은 건 알겠는데 아이가 앞으로 이런 행동들을 고치도록 어떡해야 하는지 조언 부탁 드립니다. 너무 답답한 맘에 두서없이 글 올립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가장 힘든 중2를 지나 이제 중3으로 올라가네요.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사회적 규범을 위반하는 부적응적인 행동을 할 때 적대적 반항장애 라고 합니다. 이 장애는 3가지의 핵심 증상이 있어요. 분노하며 짜증내는 기분, 논쟁적이고 반항적인 행동, 복수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보통, 화를 잘 내고, 어른의 요구나 규칙을 무시하며 어른들과 논쟁을 통해 도전하고 고의적으로 타인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귀찮게 합니다. 자신의 실수나 잘못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심술을 잘 부리며 복수심이 강하여 타인을 괴롭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반항적 행동들이 6개월이상 지속되어 학교나 가정에서 많은 문제가 생기는 경우품행장애의 기준에 해당되지 않으며 적대적 반항장애로 진단합니다. 어머니 어떠셔요? 제가 위에 기술한 내용이 아들의 행동에 해당되나요? 아들이 친구들을 치고 다니고, 담배피고 하는 것으로 보아서는 주변에 친구들을 탐색할 필요가 있으신듯합니다. 청소년기의 특성상 또래가 중요하고, 자신을 과대하게 생각하고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에 이러한 특성이 친구들 무리와 만나면 확대가 되어 좀 더 세게 반응하여 자기보다 약한 친구를 아래로 보려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누구나 그런 행동은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의 기질이나 주변에서 자기가 세게 보이고 싶은 대상이 있거나 스트레스를 그런 식으로 푸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자녀와의 관계를 탐색해 보야 할 듯합니다. 혹시 두 분께서 아이에게 너무나 권위적이거나 지배적이지는 않으신지 그런 경우에는 청소년의 발달과정에서 자율성을 키우고, 자기결정권을 강화하는 시기이기에 외부압력이나 제한에 대해서 반항적이고 적대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습니다. 친구관계도 아니고, 부모가 그다지 권위적이지 않다면 확실하게 훈육을 하셔요. 예를 들어"학교에서 선생님께 전화가 왔는데 네가 친구들을 어깨로 툭툭 치거나 머리도 때린다고 하더라. 전철만 타도 사람들이 툭툭 치고 다녀도 기분이 나쁜데 반에서 친구라고 하는 아이가 지속적으로 머리를 툭툭 치고 다니면 나라면 기분이 참 나쁠 것 같아. 무시당하는 것 같고,,,아빠 생각에는 장난이라는 이름으로 상대가 싫다는 짓을 하는 것은 장난이 아니라 폭력이라고 생각해. 그런 짓은 안 했으면 한다. " 라고 확실하게 말씀하셔야 합니다. 남자아이니깐 이왕이면 아빠와 사이가 좋다면 아빠가 권위를 가지고 말씀하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아이가 하는 이야기도 들어보세요. 왜 그렇게 행동을 했는지 그럼 그 말을 대해서 공감해주시면서 아닌 건 아니라도 선을 그어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께서 계속 아들과 소통이 되지 않아 답답하고 힘이 드시면 중간역할을 할 수 있는 상담가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도 좋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가까운 상담 기관을 방문해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감정기복으로 문제행동을 하는 아이, 사회에 적응하도록 도우려면?
1. 열린마음으로 대화하기
아이의 문제행동에 답답함으로 화를 내거나 지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아이는 이해받지 못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가 그러한 행동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 열린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아이의 반항과 문제행동에는 자신만의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렵겠지만 아이의 의견을 열린마음으로 듣고 진심으로 이해하며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면 아이 역시 이해 받았다고 느끼며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부정적이 생각 조절, 감정표현의 방법 배우기
불편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부정적인 감정과 행동을 하는 이유는 대체로 적절한 대처행동을 모르거나 익숙하지 않아서 일 수 있습니다. 사회적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소셜 스킬 훈련을 고려하세요. 자녀가 다른 사람과 상호 작용하고 대화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3. 다양한 활동으로 스트레스 다스리기
감정기복, 부정적인 상황으로 인해 쌓인 부정적인 감정,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다양한 취미, 스포츠 등 관심있는 활동을 유도해보세요 스스로의 스트레스 관리 기술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은 사회부적응을 극복하는 데 중요합니다. 명상, 요가, 운동, 규칙적인 수면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서적 안정을 유지하면 감정을 다스리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4. 전문가 상담하기
문제상황을 조금 더 적응적인 방법으로 대처하기 위해 인지-행동치료, 가족치료, 또래집단 치료 등의 방법으로 개선을 도울 수 있습니다. 심각하거나 지속되는 경우, 소아과 의사나 심리상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신 건강 전문가, 심리학자, 또는 상담사와 상담을 받아보세요. 그들은 여러가지 도구와 기술을 사용하여 개인의 문제를 진단하고 대처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씻는 것을 싫어하는/속마음을 털어놓지 않는
[상담 후기] >> 우울과 친구관계 어려움으로 사회성과 개별심리치료를 마치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4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29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d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참고문헌
문장원(Moon Jang-Won),and 마소(Ma Xiao). "품행장애와 적대적 반항장애의 발달 경로 탐색." 심리운동연구 7.1 (2021): 143-157.
임진현,and 이훈진. "우울-품행장애성향 청소년의 정서인식 및 정서조절." Korean Journal of Clinical Psychology 25.4 (2006): 1141-1151.
김명선,신경철,진태원,함웅,and 이규항. "품행장애 청소년의 특징적인 인지 및 대뇌 기능." 신경정신의학 37.6 (1998): 1213-1222.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전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