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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2009 두번째 축사 : 인정받고 싶은 영과 사랑 받고 싶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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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칼빈주의자(혹시 칼빈의 영이라는 내 안에 있어서 떠난다면 이 타이틀을 버려야 하겠지만……)인 저에게 축사 사역중의 스토리(악한 영들의 대화) 자체 보다는 그 축사사역을 통해서 제게 무엇을 느꼈고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즉, 저에게 있어서는 특별한 체험의 상세보다는 그것의 의미가 더 중요하고 관심이 있습니다. 사실 전 여기 호다 식구들과는 약간 신앙의 칼라가 다른 편이고, 그래서 오히려 호다 밖에 있는 분들과 더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칼빈을 사랑하시는 분, 고신파 교단, 보수주의자, 감성보다는 이성이 강하신 분, 은사보다는 말씀을 더 사모하시는 분들과 함께…… 이제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개성을 버리지 않고 써지는 대로 간증을 적기로 합니다. (이야기가 길다고 생각하시면 1,3번만 읽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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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축사 사역 전
4월 30일부터 5월 10일까지 남편과 함께 미국 여행 계획을 갖게 되었다. 기도 모임에 참석하는 것은 매우 원했으나(이제 기도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형님(Jer.집사님)과 매우 친하신 호다 식구들에게 나의 치부를 드러내고 싶지 않았기에 미국에서의 사역을 거부하고 싶었다. (나는 한국에서 사역을 받겠다고……) 지난 3월말에 K집사님께서 축사 사역을 하실 때 말 못하고 울기만 하는 베이비영만 나와서 나는 원래 이런 사역하고는 잘 맞지 않는 스타일인가보다 생각하고 있었다. (나중에는 베이비영이 보통은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 그리고 여행 기간 동안 교회 일과 다른 일을 내 공백이 없도록 미리 준비해 두느라 비행기에 오르기 전 며칠은 잠은 제대로 자지 못하고 오버해서 일하면서 축사 사역에 대한 준비도 없이 미국에 갔다. 사실 내키지 않았지만 형님께서 강권하시고 하나님께서 나의 우유부단함(이것도 나중에 해결을 봐야겠지만……)을 살짝 사용하셔서 당시에는 아무 생각 없이 끌려갔다고 볼 수 있다.
2. 축사 사역을 받으며
Jsh 집사님과 나와 정말 비슷한 캐릭터의 M집사님, 뜨겁게 기도해주신 B집사님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아마도 내가 긴장하기 않고 편안한 마음이 들 때까지 기다려 주신 것 같다. 뭔가 눌린 것이 있어 나는 아직 남자와 함께 있으면 불편한데, 다행히 여자 집사님들만 계셔서 전혀 그렇지 않고 편안했다. 단지, 이번에도 말을 안 하는 애들만 나오면 어쩌나라는 약간의 부담감은 있었다.
(1) 첫마디는 첫 축사 사역 때와 마찬가지로 ‘울음’이었다. 나는 울기 시작해야 사역이 시작되나 보다. 외로움의 영이 옛날부터 들어와서 내게 편두통을 일으켰다.
(2) 인정받고 싶은 영도 아주 어릴 때 들어왔는데 동생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잘했는데도 아빠가 늘 ‘더 잘하라’고 말씀했다고 했다. 남편도 내가 잘하는 게 하나도 없다고 했다고 그랬다. 이 영은 어깨 결림, 만성피로와 편두통을 일으켰다.
(3) 사랑 받고 싶은 영도 있었는데 인정받고 싶은 영과 세트로 활동을 한다고 그랬다.
(4) 지성주의의 영은 성경공부와 관련이 있었다. 청년부 시절 매우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는 고신파 교회에서 자랐는데, 담당 목사님께서 머리라도 키워 놓으라고 말씀하셨다며, 난 칼빈 주석을 보는 조교들이랑 열심히 성경 공부했고, 신앙고백서도 번역했다고 자랑을 했다. 이것은 내 가슴을 답답하게 하였다.
(5) 목석의 영도 나왔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말하기 싫었다. 목석의 영이 ‘몰라, 말하기 싫어!’를 외치며 Jsh 집사님의 질문을 계속 강하게 뿌리치려고 했으나, 집사님께서 질문을 좀더 순화시켜서 하셔서 이 영도 내 문제점을 말하기 시작했다.
(6) 금욕주의의 영은 아빠로부터 들어왔는데 나는 아빠가 원하시는 대로 어린 시절 만화도 보지 않고 음악은 클래식만 들었으며, 남자친구를 만났는데 아빠가 싫다고 하시면 그 다음달에 바로 헤어지곤 했다. 이 영은 노는 것도 싫어하게 했는데, 심야 영화라는 것을 처음 본 것도 결혼한 후에 남편과 함께였고 나는 이때마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실제로 난 이번 남편과의 미국 여행기간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았다. 나의 체력의 한계를 넘어서서 관광과 쇼핑을 하는 남편을 (많이 논다고) 정죄했었다.
(7) 판단/정죄의 영은 다른 사람이 잘 못하는 것을 잘 보게 하였고, 특별히 남편의 인격과 동생의 능력, 그리고 함께 일하는 교회 선생님들의 일하는 스타일도 비난하였다.
(8) 질병/허약의 영은 중학교 때 들어왔고 어떤 병(여기서는 밝히지 않겠다. 완치 되었음.)과 빈혈, 저혈압 등 몇 가지 병을 일으켰다. 이 영은 나는 힘들어서 의사되는 공부를 못할 것이라며 내가 의대를 가려는 것을 막았다고 했다. (사역 중에는 생각나지 않았지만 나는 유독 의대생 남자친구를 많이 만났고, 의사들과도 선을 꽤 보곤 했다. 아마 대부분의 과들은 다 만나본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이 공부하는 내용에 대해서 언제나 관심을 보였다. 내가 의사나 의학에 대한 미련 같은 것을 그런 식으로 표출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제서야 실감한다.)
(9) 게으름/나태의 영은 내가 대학 졸업 후 회사를 다닐 때 들어왔다. 회사에서 때론 잠도 안 재우고 너무 일을 시켜서 화장실에 몰래 가서 쉬고 싶어했는데, 이때 들어왔다. 생각해보니 친정 식구들은 나를 아주 부지런한 아이로 알고 있는데, 남편과 시댁 식구들은 나를 게으르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회사를 다닌 시기를 생각해보니 이것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이 영은 나에게 만성피로, 혈액 순환, 소화불량, 위염 등을 일으켰다.
(10) 의존의 영은 엄마 뱃속에서부터 들어왔다. 어머니께서는 전업주부이시고 아버지에게 매우 순종적인 분이시다. 그래서 나도 밖에서 일할 때에는 매우 당찬 편이지만 집에 들어가면 남편에게 완전히 복종한다. 싫어도 복종한다. 싫다는 게 문제이지만…… 내가 남자만큼 돈 벌던 회사를 그만 둔 것도 이 의존의 영이라는 생각이 든다.
(11) 어두움 공포의 영은 어렸을 때 아빠가 목사님께서 무당을 이기신(?) 얘기를 해 주시던 중에 무서움이 들어와서 생겼다. 이때부터 나는 어두운 것을 견디지 못했고, 공포 영화도 보지 않았고, 학교에서 귀신 얘기 하는 것도 듣지 않으려고 애썼다. 이것은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였고 특히 불면증을 일으켰다.
(12) 동물 공포의 영은 어린 시절 히치콕 감독의 새를 보면서 들어왔고 닭을 잡는 것과 비슷한 광경을 보았고 그래서 오랫동안 치킨을 먹지도 않았다. 또 친구네 집 강아지에 나에게 너무 짖어서 강아지도 무서워했다. 사역 며칠 후 LA 근교에 사는 친구 집을 방문하였는데, 십년지기인 그 친구가 내가 닭을 먹지 않는 것을 잊고서 치킨 까스를 준비해두고 있었다. 내 얼굴을 보자마자 생각이 났는지 미안하다고 했는데, 나는 이제 자유하기로 했으니 먹겠다고 하고 한 조각을 먹었다. 그 후에 소화가 안되어서 기도회 초반까지 집중을 하기가 어려워서 물리치는 기도를 하였다. 아직까지는 새들이 가까이 오면 너무 싫지만, 강아지에 대한 두려움은 전보다 줄어든 것을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13) 경쟁의 영은 초등학교 3학년(혹은 4학년)때 처음 임원을 하면서 들어왔고, 뭐든지 탁월하지 않으면 짜증이 났기 때문에 교회에서 하는 일에도 피곤할 정도로 빠져들곤 했다. 이것 때문에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해서 목과 특히 오른쪽 어깨가 아프게 했다. 여행을 마치고 와서 이번 주간은 일을 거의 안하고 쉬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목과 어깨가 전혀 아프지 않고 매우 편안하다.
(14) 성취의 영은 아빠로부터 들어왔는데, 이것은 남들의 기준에 부합되는 성취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의 만족이 중요하고 했다. 객관적인 기준에서의 성공보다는 나 스스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잘 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이 때문에 밥을 잘 거르게 하여 소화불량이나 위염, 변비와 설사를 일으켰다.
(15) 책임감의 영은 어릴 때 아빠가 동생까지 책임지고 챙기게 하셔서 들어왔는데, 특히 이번 여행을 위해 자리를 비우는 동안 평상시처럼 완벽하게 수업이 진행되도록 준비하느라 어깨, 허리가 아프고 잠도 줄이고 밥도 굶기도 했다.
(16) 죄책감의 영은 아빠가 내가 잘못했을 때 확실히 혼내고 그 후에는 다 잊고 새롭게 대하시길 바랬는데 과거의 잘못을 상기시키시면서 들어왔다. 이것은 내 가슴을 답답하게 했다.
(17) 섭섭의 영은 아빠로부터 들어왔으나 언제 들어왔는지의 기억은 없다. 이 영은 혼자 있을 때 보다는 그룹 안에서 여러 명이 있을 때 더 많이 활동한다.
(18) 교만의 영은 중학교때 들어왔는데 학교에서는 공부를 잘 해서 인정을 받았지만 교회에서는 친구들로부터 소외되면서 교회 친구들이나 선생님들을 속으로 무시하게 하였다. 나는 나의 교만과 싸워서 나의 교만의 문제를 20대에 해결보고 싶다고 하나님께 매달렸으나 해결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순간은 나는 내 입으로 말하면서도 교만의 영이 말하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교만이’가 ‘교만이를 없애달라고’ 구했다고 말하는 것은 모순이 된다. 누구였을까? 하지만, 교만과 싸워서 이겨보고 싶다고 한 것 자체가 교만이라면 어떤 의미에서는 또 다른 교만이며 이것은 말이 된다. 아직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다.) 이것은
(19) 열등감의 영,
(20) 우월감의 영,
(21) 비교의 영과도 친구라고 했다.
(22) 잘난척의 영은 어릴 때 부터 있었고 20대에는 이쁜척으로 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 영은 친구들과의 관계를 힘들게 하였고, 나를 늘 긴장하게 하여서 피곤하게 하였다.
(23) 좌절의 영은 (이것은 사역 전에는 기억이 한참 안 나고 있었다.) 초등학교때 부반장이었을 때 선생님의 인스트럭션이 애매했는데, 그것을 내 나름대로 이해하고 (다른 아이들과 같이) 행동하였다가, 선생님께 반항하는 아이로 오해를 받았고, 부반장이 반항했다고 혼자 대표로 칠판옆에서 두손을 들고 무릎을 꿇고 여러 시간을 벌 섰던 적이 있는데, 그때 들어왔다고 했다. 이것은 결혼하고 약 3~4년간 열심히 활동하였고 심장의 (물리적인) 통증을 일으키고 아침에 잠에서 못 일어나게 했다.
(24) 후회의 영은 가슴을 답답하게 하였고 특히 남편과의 결혼을 오랫동안 후회하게 하였다.
(25) 회의주의의 영은 중학교때 니이체와 염세주의자의 책을 읽으면서 들어왔다. 이것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조금 복잡해지면 해결하기보다는 잊어버리게 하였고, 그래서 나는 남자 친구를 만나도 오래 만나는 적이 거의 없었다. 이것은 내 의욕을 잃게 하고 사람을 잃게 만들었다.
(26) 부끄러움과 수치의 영은 유치원때 들어왔고 난 부끄러워서 화장실 가고 싶다는 말을 할 수가 없어서 실수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래서 내 신장기능을 약화시켰고 나는 커서도 한의사 선생님께서 이를 보강시키는 약을 해주신 적이 있다.
(27) 외향적인 영은 고등학교때 학생회 임원을 하면서 들어왔는데, 개인적인 관계에서는 말을 잘 못하는 한편 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감정보다는 이성이 주관하는) 이야기를 잘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많이 활동하였다. 수백 또는 수천의 교회나 회사 모임에서 행사를 하면 진행을 하는 경우가 있었고, 개인적인 대화의 부족을 이것으로 해소했던 것 같다.
(28) 냉정의 영은 어렸을 때 들어왔고 (아마 중학교 때쯤) 사람들과 얽히는 게 싫어서 쉽게 관계를 끊게 하였고 친구가 없게 하였다.
(29) 우울의 영은 결혼하고 나서 들어왔고 이 영이 말하기를 결혼하기 전에는 집에 가면 대화할 사람(주로 엄마)이 있었는데, 결혼 후에는 대화를 할 사람이 집안에 없었다고 하였다. (나와 남편은 아직 대화의 수준이라기 보다는 내가 남편의 이야기를 듣고,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나 혼자 하는 편이다.) 이것은 불면증과 가슴 통증을 일으키고 울게 하였다.
(30) 자기 연민의 영은 어려서 혼자 있는 가운데 들어왔다.
(31) 커피 중독의 영은 중학교 때 시험 기간에 밤새려고 마시다가 들어왔다. 사실 난 단순 커피 중독이 아니라, 커피의 퀄러티에 상당히 집착하는 편이다. 웬만한 싸구려 원두로 만든 커피도 못 마시고, 원두가 멀쩡해도 카푸치노나 라떼를 만드는 과정에서 비율이 제대로 안 맞으면 화가 나는 편이다. 집안에 에스프레소 머쉰을 두 개나 갖고 있던 적도 있다. 여전히 커피는 내게 있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료이긴 하지만, K집사님의 첫 축사 사역 이후로 하루 두잔 이하로 줄인 상태였고, 이번 두 번째 사역 이후로는 하루 한잔을 유지하고 있다. (단, 맛있는 커피로…....) 이 영은 내가 때로는 밥은 굶어도 커피는 마시게 하여서 위염을 일으켰다.
(32) 쇼핑 중독의 영은 회사 다닐 때 들어왔고 명품백과 선글라스 등을 사게 했다. 이것은 내가 돈을 더 벌도록 일을 더 많이 시켰고 그래서 피곤하게 만들었다.
(33) 허영의 영은 쇼핑의 영과도 관련이 있겠지만, 내게 있어서 잘난척과 좀더 관련이 있어 보인다.
(34) 편집증의 영은 컴퓨터와 관련되어서 생겼다. 집안 물건은 올거나이즈 하지 못하면서 파일에 대한 집착은 매우 대단한 편이다. 형식이 있어야 내용을 담는다고 모든 문서는 처음에 템플릿을 만든 후에 쓰는 편이고, 표를 좋아하기 때문에 문서 작업은 워드보다는 엑셀을 선호하며,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공동으로 페이퍼웤을 하게 되면 최신 버전에서 작업하도록 반드시 리비전 히스토리를 쓰게끔 강요한다.
(35) 신경 과민의 영은 발표나 세미나, 회의,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일할 때 성격을 변화시킨다. 이것은 단순히 내가 긴장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긴장을 즐기는데, 일에 꽂혀 있기 때문에 사람이 히스테릭 하게 돌변한다고 말하는 편이 더 어울린다. 하지만 운전할 때의 신경 과민은 일반적인 과민 상태이며 불안, 초조한 상태이다.
(36) 사고 두려움의 영은 신경과민과 더불어 항상 운전할 때마다 날 긴장하게 하였는데, 유치원 때 크리스마스 재롱잔치 사회를 함께 맡은 친구와 연습하러 가던 길에 그 친구가 차 사고가 나면서 들어왔다.
내 안에 있는 영 가운데 상당수가 아빠와의 소울 타이로 인해 생겼다. 그래서 사역 중간에 Jsh 집사님께서 그것을 끊는 기도를 하셨는데, 나는 ‘난 아빠가 좋은데…’라고 말하며 거부하다가 집사님께서 아빠는 좋아도 아빠와의 잘못된 소울 타이는 끊어야 된다고 잘 타일러 주셔서 말을 듣고 그 연결을 끊었다.
Jsh 집사님께서 대장을 부르시니 인정받고 사랑 받고 싶은 영이 나왔다. 집사님께서 다른 영들을 뒤로 줄 세우시고 예수님께서 이것들을 처분해 주시기를 기도하시는데, 나는 “뜨거워! 뜨거워!”라고 외쳤고 실제로 내 손부터 팔까지 매우 뜨거운 기운을 느꼈다. 집사님께서 유황불에 이 영들을 넣으신 예수님을 찬양하고 사역을 마무리 지으셨다. 사역이 끝나고 나니 온몸에 기력이 없었다. 내 안에 악한 것들이 빠져나가니 뭔가 휑하고 정신이 빠진 기분이었다.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3. 축사 사역 후
K집사님께서 나는 지성주의가 강해서 나쁜 영들이 잘 안 나올 것 같았다고 하셨고 나 역시 축사 사역과는 잘 안 맞는 스타일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내 안의 악한 것을 물리쳐 주셔서 감사 드린다.
예전에는 내 안에 있는 자아를 쳐서 복종시키기 위해 이겨 보려고 애를 쓰다가 실패하면 그 좌절이 은혜라고 생각했었다. ‘나의 나됨’을 알고 항복하는 것까지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보다 한 단계가 더 있다는 것을 조금 알게 되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이 내게 역사할 때 자유하고 승리할 수 있다는 기쁨을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앞서 말했듯이, 나는 ‘특별한’ 체험이라는 ‘현상’에는 그리 집착하지 않는 편이다. (이것도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니 무시하면 안되겠지만…...) 한 이년 전 남편과 같이 사는 게 힘들어서(사실은 같이 살기 싫어서)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면서 기도원에 자주 올라 갔을 때 성령 하나님께서 손에 불을 느끼게 해 주셨고, 그 이후로도 기도 중에나 예배 중에 그 불을 종종 느낀다. (요즘에는 더 자주 느낀다.) 하지만 난 그 불길 자체보다는 남편과 같이 살아 볼 수 있겠다는 마음을 주신 것 즉 내 일상을 성경의 원리로 맞춰주시는 ‘본질’에 더 감사 드리고 있다.
나는 그 동안 기도와 찬양이 이렇게 좋은지 모르고 정말 애쓰면서 해왔다. 좀 억울하기도 하다. 이렇게 쉽고 즐거운 걸 누가 좀 가르쳐 줬으면 좋았을 걸.. 지난 주일 사랑의 교회(남가주)에서 입례 찬송을 부르는데 천국에서 이렇게 찬양하겠구나 기뻐하며 감격하여 눈물이 났다. 눈물이 나고 안 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배 때 이런 저런 이유로 눈물 한두 번 흘리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나님 영광에 내 자신이 완전히 압도당했다. 이제 나는 금요일이 기다려지고 새벽이 즐겁다. 내 기도의 제목이 바뀌고 있고 하나님과 매일 조금 더 가까워 지고 있다. 이것이 축사사역의 증거이다.
내게 있어서 축사 사역의 의미는 (아직은 다 모르지만… 현재까지 느낀 바로는) 귀신들이 내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해 매우 상세히 알고 내 자아를 더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이 사역이 하나님과 나 사이를 가로 막았던 것들을 매우 빠른 시간에 제거하고 내가 하나님과 더 친밀해 지게 되는 계기를 폭발적으로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나의 구원의 완성을 이루실 것을 미리 감사 드립니다.
This is my story, This is my song, Praising my Savior, all the day long (Posted by the Garden of E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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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랫만이예요. 한국에서 베이비 영이 나오고 그동안 소식이 없어서 궁금했습니다. 잠깐 뵈었지만, 매우 진지하신 분이신 것 같아서 정말 과연 사역을 하면 나올까 생각 했었는데, 주님이 자매님을 많은 것들로 부터 자유케 해 주셨네요~ 축하드립니다.
네... 이제 시작입니다.. 감사합니다~
자매님을 볼때 코스모스와 같았어요. 처음 교회에서 봤을때와 두번째 기도모임에 봤을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어요. 완전히 주님안에서 자유로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보통 주일날은 회장을 하고요.. 기도할때는 생얼이 편해서.. 또 가장 편안한 옷을 입는 편이지요.. 제가 화장을 좀 잘해요~ 뭐.. 외모를 보고 말씀하신 것 같진 않지만... 제 마음도 그랬어요...
참 상세한 간증이십니다.. 보고서를 보지 않고 쓰셨다면, 참으로 놀라운 일이네요..(@@) 우리에게 사역이 왜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잘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보고서를 보고 쓴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기억하는 은사는 주지 않으셔서... 그래서 특히 회개에 약합니다... 하지만 기록하는 은사는 주셨으니... 저의 기억을 커버합니다. 감사합니다.
보고서를 보고 쓰셨더라도, 상세한 묘사와 글 솜씨가 참으로 남다르십니다^^ 귀한 간증 정말 감사드립니다. *^^*
사역받으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저 또한 '책임감의 영'을 보내면서 '회개와 치유와 돌이킴'의 세가지가 그 순간 한꺼번에 느껴진건..Helen님 말씀처럼 악한영들이 내안에 어떤 영향력을 미친것보다, 하나님과 나 사이의 친밀한 신뢰와 믿음을 가로막고 있었다는 부분이 더 컸었습니다.더 크게 운 이유였고.. 그 알아짐으로 인해 개인적으로 사역받음을 참 잘했구나 ! 하며.. 지금은 호다가족이 되었습니다. ㅎㅎ 날마다 깊은 교제로 채워지시는 주님의 것을...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하는 은사' 가 사용되어지길 바라며..성령의 사역을 문서화하여 기록되어지고 남겨지는 귀한 사역이 일어나길 바래요..사랑하고 축복합니다..아멘!
사모님... 오랫만이네요...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완전 예쁜 이름 받으신 거 축하드려요~ ^^*
주님이 주신 자유함과 은혜를 계속 누리며, 사랑할 수룩 더욱 귀한 주님과 사랑에 푹 빠지기를 기도합니다. 은혜 가운데 분명 (특히 주변인을 통해)영적 공격은 옵니다. 그러나 예수님게서2000년 전에 자매를 위해 사탄의 머리를 밟고 이미 승리해 놓으신 싸움입니다. 예수님의 보혈과 성령의 능력으로 늘 승리하시길. 성령님과 동행하며 이땅에 살고 있으나 마음은 천국의 평안함으로 힘있게 살기를 기도합니다.
네..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에 와서 그 공격이 많이 줄어들어서 조금 편안해 졌습니다. ^^
정말 사역받으신것을 잘 정리 하셨네요 저는 많이 비슷하다고 느끼던 한사람이예요 늘 주안에서 승리하세요
저랑 비슷핫신 분이라면 너무 반갑습니다. 호다 식구들은 저랑 좀 많이 다르신 편이세요.. 그래도 너무 좋지만.. ^^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완벽주의 영' 이 안써있어서 몇번을 살폈습니다. ㅎㅎ
앗.. 사모님.. 저 그런 스타일 아니예요.. 되게 허술해요.. 제가 좋아하는 것만 열심히하고.. 일반적인 기준에는 상당히 미달 됩니다.. 곧 저의 실체를 아시게 될거예요...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