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게 듣는 말로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불변의 상징처럼 보이는 강과 산도 10년 세월 앞엔 그 모습을 바꾸기 마련이다.
매 초마다 변한다는 사람의 마음을 첫마음 그대로 10년씩 이어오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여기 그런 분들이 계시다. 우리절에 적을 둔지 10년을 훌쩍 넘어, 14년째에 접어든 1기 선배님들이 그 주인공이다.
리포터는 오늘, 이미 몇 번 주보와 기사를 통해 소식이 실린 적이 있는 기수 동기회(동창회)의 창립 붐에 편승해 우리절 1기 일심회선배님들을 재조명 해 본다.
동문회가 없는 지금 우리절의 모든 시스템과 각종 행사는 각 기수와 신행. 봉사단체들이 단합된 힘으로 이끌어 가고있다. 한치의 착오도 없이 저마다 맡은 일을 해내는 데는 다 비결이 있다.
그 비결의 중심엔 기별동창회와 신행.봉사단체의 정기모임 활성화가 자리하고 있다.
-왼쪽사진: 일심회 총무 박판임님, 오른쪽: 목탁집전-묘덕화님, 일심회 회장 무량수님-
정기모임이 있을 시, 몇가지 꼭 지켜주어야 할 프로그램을 절에서 제공하고 있는데 지금부터 1기 동기회의 모임을 지켜보면서 차례대로 짚어 보기로 한다.
기수 총동창회는 일년에 두번 모임을 갖기로 되어있지만 일심회 선배님들은 매월 음력 24일 관음재일을 기수모임 날로 정해 놓은지 오래이다. 함께 관음재일 기도에 동참하고 나서 지하 공양간에서 점심공양을 하고 4층법당에서 모임을 갖곤한다.
어떤 일이든 처음은 중요하다. 그 첫사람이 가는 길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기 싶다. 우리절 일심회 선배님들은 신.해.행.증 모든 면에서 우리 후배들에게 반듯한 모델이자 든든한 기준이 되어준다.
지난 목요일에 있은 관음재일 오후, 4층법당은 한달만에 다시 열린 수선회 모임이 내뿜는 친밀감으로 그 큰 법당이 가득차 보인다.
이미 14년을 함께 해 온 이들이라 서로가 친구 이상이다.
2시에 동기회 법회가 시작된다는 정보에 맞춰 15분 전에 법당에 도착해 보니, 그날 참가한 모든 분들이 이미 다 모여서 둥글게 앉아 얘기 꽃을 피우고 계셨다.
-사진: 일심회 회장이신 박무량수님-
2시가 되자 정확히 법회가 시작됐다.
박판임 총무의 사회와 묘덕화님의 목탁집전으로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이 있은 뒤, 봉사. 신행단체 대원력문 합송이 있었다.
정기 모임시에 절에서 꼭 넣으라고 추천한 프로그램중 금강경 독송 또는 참선등의 수행 프로그램이 있는데 1기님들은 참선을 택했다.
정에 든 25분동안 카메라 셔터 누르는 소리조차 죄송할 만큼 고요가 그분들을 에워쌌다.
참선 중에 들어오신 회주스님,
"스님이 오시면 일러주세요. 우린 입정 중이라 알 수 없으니까요."
정에 들기 전 박무량수회장님의 특별한 부탁이 있었던터라 스님의 출현을 알리려니 스님께서 제어하신다.
이 고요를 깨뜨리고 싶지 않으셨나 보다.
-정에 들다, 입정-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이어진 순서는 스님의 죽비에 맞춰 마주보는 도반에게 큰 절 육십배를 교대로 하게되는 순서이다.
한쪽이 절을 하는 동안 다른 한 쪽은 합장자세로 앉아서 절을 받게된다.
-도반이 부처, 큰절 올리기-
"도반이 부처님입니다. 부처님께 하듯 정성껏 절 하십시오. 그리고 절을 받는 분들은 내가 이 절을 받을 자격이 과연 있는지를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심회님들은 연세가 최고령자 87세 만덕화님(정규순)부터 최연소자가 53세 해인지(곽금수)님이다. 오전 관음재일 기도시간에 모두 단체 백팔배를 올리셨고 연로하신 분들이라 특별이 9배로 프로그램을 마무리 했다.
14년 세월이 말해주듯 이미 연로하신 분들이 많아 다른 여느 모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법회는 시종 부드러움과 온화함 속에서 진행됐다.
이어서 스님과 함께하는 다과 시간, 스님께서는 14년을 함께 해오신 일심회 님들의 면면을 일일이 살펴보시고 만덕화님께 편찮으신 곳은 없는지를 물으셨다. 건강하시단 말씀에 좌중이 활짝 웃음으로 환영했다.
맨처음 절을 인수했을 때의 남구청 시절부터 시작해 이야기는 반쪽건물 시절을 거쳐 지금 한창 짓고있는 유치원불사에 자연스레 연결됐다. 1기님들은 우리절 사정을 어느 후배들 보다도 잘 알고 있어야하고 또 잘 알고 계시다며 스님께서는 내내 고마운 마음을 토로하셨다.
부처님께 올릴 마지쌀이 떨어져 참기름을 떼와서 팔던 이야기며, 기수이름의 108통장은 물론이고 개인마다 하나 이상씩 전 회원이 108통장을 만들어 저마다 어려운 살림이지만 절을 일으키려 애썼던 이야기를 나누던 끝에, 지금의 불자들은 그때만큼의 신심이 없는 것 같다고 하신 어느 분의 말씀이 여운으로 남는다.
추억이 있으면 미래의 꿈도 있는 법, 10년 뒤 우리절의 청사진이 스님의 말씀을 통해 명쾌히 펼쳐진다.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모든 내용을 함께 공유하는 일심회님들과 스님의 모습을 지켜보자니 우리절이 이자리에 우뚝 서게 된 것이 과연 저절로 된 일이 아니란 걸 알겠다.
-사진: 법보시등 우리절 자료 기증자 장경애님-
한 분 한 분 모두가 우리절의 역사와 함께 한 분들이지만 그 중에도 특별히 눈에 띄는 분이 계셨다.
오층 삼보전에 가보신 분들은 우리절의 초창기 자료들을 보셨을 것이다.
주보 첫회는 물론이고 스님께서 손으로 직접 써서 복사하신 보조학습자료, 우리절 신입생모집 홍보팜플릿 등 우리절에서 나온 모든 활자며 책 종이들이 그대로 보관되어 있던 걸 기억할 것이다.
그 자료들을 수집하고 보관하다가 우리절 삼보전에 기증한 고마운 분이 바로 일심회의 장경애님이다. 기초자료만도 6권이라고 하니 그 정성에 탄복하게 된다.
"여러분들처럼 열심히 절에 다니고 수행을 해 연륜을 쌓게되면 불자들에게서 수행의 향기가 난다"며 앞으로 모두 삼십년 이상씩 더 살아주시라는 회주스님의 부탁말씀은 다른기수 모임에서와는 그 느낌이 또 다르게 와 닿는다.
평생을 함께 하는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서로 궁금했던 점을 묻고 답하다보니 시계는 어느새 네시를 훌쩍 넘어 서 있다. 그 뒷 순서로는 박판임 총무님의 결산보고가 있은 뒤 산회가와 서로의 건강을 발원하는 삼배를 끝으로 오늘 모임은 여법히 마무리됐다.
기억에 남았던 또 한대목을 소개하자면,
지난 3월 석종사로 단합대회를 가던 날, 차 속에서 돈내고 자랑하기 대회가 열렸는데 그때 모인 돈이 66만원, 그 돈에 단합대회 참가비를 보태서 100만원을 절에 보시했다고 한다. 내친김(?)에 기수 기금으로 150만원을 보시하고, 특별등까지 다셨다는데는 역시 까마득한 선배님들의 회비모으기 노하우에 놀라고 만다.
도대체 66만원어치 자랑은 어떤 내용이냐고 여쭤봤더니 손주 자랑이 제일 많았다는 답변이시다. 아!!! ()()()
-사진:1기 최연소자 53세 해인지님, 오른쪽 최고령자이신 87세 만덕화님-
첫댓글 까마득한 선배님들의 영불대사랑에 정말로 반해버렸네요. 저희도 경산도량에 첫기수인데요. 앞으로 영불대사랑하는 마음을 어떻게 가져야할지 스스로 다짐해보면서 선배님들께서 지켜오신 그 길을 따르고자 합니다. 진심으로 존경하고 또 존경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또 건강하소서.관세음보살 _()_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참으로 멋져 보이십니다...저희 경산도량에서도 14년뒤에 이렇게 할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제 어깨에 또 돌이 하나 더 얹어지는 느낌...관세음 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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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이든 맏이가 잘 되면 편안하듯이...우리절도 1기 선배님들께서 길을 잘 닦으놓으셨으니...저희 후배들은 묵묵히 선배님들의 뒤만 따르렵니다...행복하신 날들이 되길 빕니다...관세음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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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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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합니다.. 참기름 파시던 그 신심이 아직도 이어지시다니요.. 1기 님들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회주스님의 포교원력은 성공이신듯 합니다..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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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선배님들의 수행의 향기가 인드라망 대선원에 구석구석 퍼지도록 하여지이다....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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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회의 초발심시변정각의 깊은 불심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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