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문객 500만 돌파…기반 시설 확충ㆍ만족도 향상 추진 하천부지 한계 극복,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지 선정 노려
울산시가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아오는 전국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기반 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방문객은 지난 2019년 7월12일 국가정원 지정 이후 방문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정 전 연평균 100만명이던 방문객이 지난해 500만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기반시설을 확충해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보다 많은 방문객들이 국가정원을 찾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십리대숲 은하수길 입구를 변경해 관람객이 안내센터에서 은하수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고, 자전거도로 안전개선사업, 감시카메라(CCTV)확충, 엘이디(LED) 가로등 설치 등으로 방문객이 쾌적한 환경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안전시설을 강화한 것도 만족도 제고를 위한 조치였다.
울산시는 올해도 태화강 국가정원을 방문한 방문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 우선 국가정원에 황톳길을 조성해 방문객들이 맨발로 그 위를 걷고 치유(힐링)할수 있도록 했다.
또 친환경소재로 만들어진 벤치와 의자, 일광욕 의자 등을 기업체(아람코)의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설치하는 등 휴식처를 대폭 확충했다. 이와 함께 관광객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예약 없이도 정원해설을 들을 수 있는 `상시 정원해설 현장 탐방`을 도입했고, 외국인 방문객이 늘어남에 따라 영어와 일본어 해설사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태화강 국가정원을 여행하면서 선물도 받을 수 있도록 도장 찍기 여행(스템프 투어) 인증기관으로 등록했으며 국가정원 관문인 안내센터 무지개 분수대에 365일 꽃탑 사진 촬영구역을 설치해 추억을 선사한다. 또 봄꽃축제, 가을축제, 프리마켓, 다양한 행사도 계절별로 특색 있게 개최해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폭염에 대비해 안개 분사기를 50m 구간에 설치했고, 샛강 물새놀이 정원 조성, 감시카메라와 산책로 가로등 확충, 대형화하는 행사에 대응해 노후 왕버들마당 무대 확장ㆍ개선, 남구 친수공간 환경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태화강 국가정원 관계자는 "태화강 국가정원은 하천구역으로 시설물 설치가 금지되어 있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는 없는 어려움이 있으나, 앞으로 정원지원센터 준공, 남산 문화광장 조성과 함께 2028 국제정원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되면 다양한 기반확충과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국가정원의 품격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