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4. 6. 10. 월요일.
"올해 첫 폭염. 작년보다 1주일 빨라."
오늘 서울 최고온도 30도, 최저온도 19도
내일 서울 최고온도 31도 최저온도 21도
모레 서울 최고온도 31도 최저온도 20도
2.
오늘은 종일토록 집(아파트 실내)에서만 머물렀다.
1982년 6월 10일(음 윤 사월 19일)에 돌아가신 아버지 제사날이다.
아내는 어제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시장과 마트에 다녀왔다.
오늘 오후에도 "주문한 떡을 가져와야 해요"라면서 밀차를 끌고 바깥으로 나갔다.
아버지의 제사 날짜를 음력으로는 지내기는 매우 어색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그해는 음력 윤4월이다. 윤사월이 든 해는 언제일까?
그래서 해마다 양력으로 바꿔서 제사를 지낸다.
어머니의 제사도 양력으로 모신다.
단, 조부모는 음력으로 모신다.
증조부모와 고조부모, 그 윗대는 오래전부터 시향/시제로 모신다.
나는 아무런 종교도 없고, 아무런 믿음도 없다. 때문에 죽은 조상들의 영혼조차도 없다고 단정한다.
그런데도 제사를 지내는 이유는 있다. 제사 지낸다고 해서 돌아가신 분들의 영혼이 지상으로 내려온다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지만 후손들이 제사를 지낸다는 핑계를 대면서 돌아가신 분을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한다는 뜻에 불과하다.
내 아버지가 폐암으로 집나이 66살에 돌아가신 지도 만42년이고(1982년 6월), 내일부터는 만43년째로 접어든다.
* 2015년 2월 말에 돌아가신 어머니 유해는 아버지 묘소 안에 함께 모셨다.
아버지 묘소는 서해안고속도로 무창포나들목을 빠져나와 무창포방면으로 방향을 틀면 바로 앞에 있는옆산 말랭이에 있다.
서낭댕이(충남 보령시 구룡리와 죽청리 경계선에 있음) 느티나무 인근 빈 터에 차를 주차한 뒤에 앞산으로 조금만 더 올라서면 경주최씨네 집단묘역이 나타난다.
산말랭이에 서서 서쪽을 바라보면 멀리 서해바다가 펼쳐진다.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북편으로는 보령시 남포면 월전리 용머리해수욕장, 더 멀리에는 대천해수욕장과 섬들이 보인다. 고개를 남쪽으로 돌리면 무창포해수욕장, 서천군 춘장대해수요장 등이 멀리서 내려다보인다.
나는 대전에서 알아주던 돌집손자, 돌집아들이었기에 묘지용 석물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껏 눈썰미가 있다. 그런데도 내 조상님의 집단묘역은 아주 간략하게 소소하게 꾸몄다.
서해안고속도로 개설 당시 죽청리산 하단에 있던 최씨네 집단묘역이 토지수용되었기에 새로운 장소인 구룡리
로 이장해야 했다. 세로 이장한 지역이 이번에는 일반산업단지 땅으로 토지수용되었다. 이처럼 묘소 이장은 기존의 석물은 거의 다 없어지게 마련이다. 서낭댕이 인근에 있는 황씨네 석물공장에서 새로 주문하여 설치했으며. , 석물은 소소하게 작다.
무덤 크기 자체도 대폭 줄이고, 묘소 간의 간격도 좁게끔 재안장했다.
2024년인 지금 나는 만75살이다. 자꾸만 늙어가는 세월에 있기에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나야 한다. 내가 죽은 뒤 내 무덤은 아주 적게 작게 간략하게 처리했으면 싶다. 누구인지를 알리는 이름 석자와 돌아가신 년월일을 새긴 작은 석물이며, 묘역 주변에는 키 작은 식물로 치장했으면 싶다. 고사리 등 실용성이 있는 식물이 함께 있었으면 싶다. 묘소 주변에 잔디로 치장하는 것보다는 키작은 다른 식물 즉 실용성 식물도 함께 배치했으면 싶다.
예컨대 잔대 도라지 삽주 등 식용가능한 식물류....
자손이 별로 없는 경주최씨네(충남 보령시 웅천읍 화망마을.
앞으로는 자손이 더욱 줄어들 게다.
자손들이 있다고 해도 거의 다들 객지에서 산다.
앞으로는 산소일이 더욱 간소화될 것이다.
오늘밤 아버지 제사에는 우리 내외, 큰딸, 큰아들네(4명), 막내아들이 참가했다.
둘째 딸네는 수원에서 사는데 '오늘 어떤 행사가 있다'며 친정 할아버지의 제사에는 불참했다.
저녁 7시 반에 제사를 일찍 끝냈다. 저녁밥을 함께 먹고는 그들은 일찍 떠나갔다.
앞으로는 방안제사도 더욱 간소화했으면 싶다.
..... 나중에.
2.
장딴지가 욱씬거린다.
통증이 무척이나 짜증나게 한다.
늙어가니까 전신에 아픈 증세가 왜 그렇게 자주 생기는지.
지금도 화가 치민다. 후덥지근하고.. 열기가 나서... 물수건으로 상체를 적신다.
섬찟하게 놀라면서도....
피곤하면 장딴지가 뜨거운 불에 데인 듯 욱씬거려서 아프다. 손가락으로 장딴지를 힘껏 누르면 욱씬거리는 통증이 다소 줄어든다. ....
찬물에 적신 수건을 꽉 짠 뒤에 어깨에 걸쳤다. 섬뜩하게 차갑다.
불면증에 걸린 요즘. 잠을 자지 못한 채....
지금도 그렇다. 03 : 40이다.
2024. 6. 11. 화요일.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