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70경중 제4장( 제53경 부터 제70경까지)
濟州七十景, 何處何如故 제주칠십경, 하처하여고
제주 70경! 어디메에 어떠하더이까
鹿潭 柳淏宣 록 담 유 호 선
제주 70경중 제4장( 제53경 부터 제70경까지)
孝敦橘村 敦川欲瀑 효돈귤촌 돈천욕폭
효돈마을 제주밀감 효시라던데 효돈천 돈내코엔 물맞이 폭포 있네
西鎭老星 池淵溪瀑 서진노성 지연계폭
서귀진성 위에 남극 노인성 보이고 천지연 계곡엔 폭포소리 진동하네
水望靈峨 南元巨巖 수망영아 남원거암
수망리에 물영아리 마르지 않는데 남원 큰엉은 바다 삼킬듯 하구나
大浦節理 藥寺寂光 대포절리 약사적광
대포동 지삿개 주상절리 장관이고 약천사 대적광전 동양 최대라 하네
穡達砂丘 帝淵段瀑 색달사구 제연단폭
색달리 진모살 검기도 붉기도 한데 천제연 삼단 폭포엔 칠선녀 노니는가
大靜鄕校 沙溪慰碑 대정향교 사계위비
대정향교 바른 역사 찬란도 한데 사계리 위령비 하나 원혼을 달랠까
柑山德溪 山房窟寺 감산덕계 산방굴사
감산마을 안덕계곡 선유객 찿아 들고 산방산 굴사엔 구도행열 길기도 하네
安城謫所 保城遺碑 안성적소 보성유비
추사선생 귀양살이 안성 마을이였고 정온선생 귀양살이 보성 마을이였네
加波漂船 馬羅燈臺 가파표선 마라등대
가파도에 화란배 표류 했다던데 마라도에 등대는 남쪽 바다 밝히네
(註) 53) 孝敦橘村(효돈귤촌) -孝敦川 주변을 효돈 마을이라고 하는데, 서귀읍과 남원면을 가로 지르는 경계이다. 하례 동 일대는 해안 경관이 뛰어 나며, 난대성 상록수림이 울 창한 계곡이다. 이 효돈천 주변 마을은 제주 밀감의 嚆矢 라고 하며, 이곳에서 생산된 귤을 進上 했다고 한다. 농가 전체가 감귤농사를 하며, 반듯한 감귤 돌담장 이어져 있다
54) 敦川浴瀑(돈촌욕폭) - 효돈천 상류에는 돈내코라는 곳 이 있는데, 풍광이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옛 부터 이 곳엔 물맞이 하는 돈내코 폭포 (일명 원앙 폭포)가 있다. 제주 세시 풍습에, 백중 (음력 7월 15일)에는 "닭고기를 먹 고 물맞이를 하여서 여름을 이기고 신경통도 다스린다" 고 전해 오고 있다. (제주도에서 물맞이를 많이하는 곳으로는, 소 정방폭포 서쪽 소남머리, 돈내코 원앙폭포, 성판악 성널 오름 계곡등지로 전해 오고 있다.)
55) 西鎭老星(서진노성) - 天池淵 하류, 서귀포 높은 언덕 西歸鎭城에서 기암절벽과 바다위에에 떠 있는 섬들을 바라 보고, 멀리 남극 노인성(남극성)과 남십자성을 바라보는 풍 광, 이 또한 영주 12경중에 하나로 꼽고 있다. 섯달 그믐에 노인성을 보면 장수 한다하여 壽星이라 부른다. 겨울철 밤 4시경에 동남 방향으로 나타나서 남방으로 지는 큰 별이다. 한라산 북쪽에서는 산에 가리워서 잘 보이지 않으므로 이곳 서귀포에서 보게 된다.
56) 池淵溪瀑(지연계폭) - 서귀포에서 계류를 거슬러 오르면 치솟은 기암 절벽의 天池淵溪谷이 나타나고 그 끝 부분에 폭 포가 있다. 상록수와 각 종의 식물들이 우거져서 숲을 이루고 있고, 이곳의 아열대성 상록수인 담팔수 나무는 천연 기념물 로 지정이 되어 있다. 여름 가을에 계곡에 은어떼, 각종 새들 의 노래 소리, 빨간 동백 꽃, 왕벚나무 꽃의 만개, 밤 하늘에 쏟아지는 무수한 별들의 빛, 나그네의 마음을 수수하게 한다.
57) 水望靈峨 (수망영아) -南元 水望里의 水靈岳을 물영아리 라고 한다. 남원은 옛날 濟山浦, 西衣里, 廣池洞이라 부르다가 1914년 부터 南元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물영아리는 해발 516m 이며, 한라산 백록담 처럼 봉우리에 맑은 물이 고 여 있어서 붙여진 이름. 수목이 많고 경관이 수려한 곳이다.
58) 南元巨巖(남원거암) -남원읍 바닷가는 해안 경승지가 많 은데, 특히 거대한 바위가 입을 벌리고 바다와 밀려오는 파도 를 삼킬듯한 기세로 솟은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를 부르기를 "남원 큰엉"이라고 한다. 이곳엔 기암 절벽과 동굴들이 있다.
59) 大浦節理(대포절리) - 大浦洞에 "지삿개" 柱狀節理 현상 의 돌기둥들이 수직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熔巖類의 바위 에는 柱狀이나 板狀 현상이 많이 생기고, 堆積巖과 變成巖에 생기는 節理는 지각변동으로 생긴다고 한다. 이곳에서 중문 해수욕장과 멀리 산방산 까지 이어지는 해안 풍경 또한 찿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60) 藥寺寂光(약사적광) -서귀포 大浦洞에는 동양 최대의 법 당 大寂光殿이 있다. 옛부터 이곳에 물좋은 약수가 흘러나와 만인에게 배풀었기에 藥泉寺라고 한다. 멀리 백두산에서 구 해온 나무로 목조한 毘盧遮那佛 (비로자나불)이 본존불 이다. 불상의 높이가 4.5m로서 우리나라 최대의 木造佛로 꼽힌다. 법당 앞으로는 서귀포 앞 바다가 끝 없이 펼쳐 있고, 뒤로는 한라산 영봉이 보이는 이곳은 서방 극락 정토로 귀의 코자하 는 불자들의 서원이다. 단종의 어머니 顯德王后와 文宗大王 신위, 英親王과 妃 李方子여사의 위패를 모시고도 있다
61) 穡達砂丘(색달사구) -中文 穡達洞에 긴긴 모래밭을 옛말 로 "진모살"이라고 했다. 한문으로 표기해서 白沙場이다. 활 처럼 길게 휘어져 있고, 모래빛이 흑색, 적색, 회색등의 빛을 띄고 있으며, 해안 절벽 바위 틈 여기저기에서 생수도 솟아 나고있다. 관광단지에 즐비한 야자수와 해변의 경치를 보노 라면 이국적인 느낌도 든다.
62) 帝淵段瀑(제연단폭) - 중문 색달동 天帝橋 밑에 있는 상, 중, 하, 삼단의 폭포가 天帝淵 폭포이다. 옥황상제의 찰선녀 가 옥피리불며 구름다리를 타고 내려와서 노닐었던 곳으로 연유되어, 지금의 天帝橋, 仙臨橋, 天帝樓가 조성되어 있다. 주변 계곡은 난대림 지대로 천연기념물 182-7호로 지정보호 되고 있으며,제1폭은 높이가 22m, 淵池의 수심은 21m 정도 인데, 옛날 백중과 처서에는 폭포 물맞이를 하였다고 한다. 선임교에서 3단 폭포의 장관을 잘 볼 수가 있으며, 천제루에 올라야 한라산과 주변의 경치도 즐길 수가 있다. 樓 앞에는 거북(壽를 상징),용(貴를 상징), 돼지(富를 상징), 원앙(愛를 상징), 잉어(子를 상징)를 형상화한 "五福泉"(이 다섯가지의 복을 받을 수있는 물)이 있으며, 이곳을 찿아 오복을 빈다.
63) 大靜鄕校(대정향교) -安德面 沙溪里 단산(160m)아래에 위치. 동으로는 山房山 있고, 남으로는 태평양 대해가 있고, 멀리 일직선상으로 송악산도 보이는 좋은 위치이다. 1408년 세종대왕대에 大靜縣 성내에 세워졌던 것을, 1653년 (효종 4년) 이곳으로 옮김. 28성현의 위패를 모시고 매년 춘추로 석전제를 올리고 있음.
64) 沙溪慰碑(사계위비) -安德 沙溪里 공동묘지 옆에, "百祖 一孫之地"라는 慰靈碑가 있다. "조상은 일백 서른 두분이나 자손은 하나인 땅" 이라는 뜻을 갖인 碑이다. 4.3 제주 항쟁 당시 비참하게 학살 당한 132명의 유족들이 군에 의해 무고 하게 희생된 그들의 寃魂을 달래기 1959년 5월 8일에 세운비. 학살된 6년뒤 1956년 5월 18일에 유골이 발견 되었다고 하며, 지금도 유족들은 원과 한으로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이곳 은 제주의 뼈아푼 과거역사의 현장이라 할 수가 있다.
65) 柑山德溪(감산덕계) - 安德面 柑山 마을에 기암절벽의 安 德 계곡이 있다. 이 계곡은 柑山川, 倉川이라고도하며, 老古木 巨樹, 기암에 동굴에 맑은물 등으로 미루어, 신구석기 시대 부 터 조상들의 삶의 터전이었을 것으로 추증 되고 있다.
66) 山房窟寺(산방굴사) -沙溪里 산방산의 山房窟寺. 해발 395 m의 산이 사방 절벽으로 형성됨. 정상 가까이에 동굴이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형제 섬을 비롯하여 해안의 풍경은 실로 佳 景이어서, 엣부터 영주 12경의 하나로 꼽았다. 이 굴사는 고려 시대 慧日大德 스님이 기거 하시던 衹園精舍 였다고 한다. 굴의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 (산방덕의 눈물이라고도 전한다)을 한번 만 마셔도 장수 한다고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산방덕"이란 미모의 처녀가 사랑하는 고승이 누명을 쓰고 귀양 살이를 하게 되자 분한 나머지 세상을 한탄 하고 이 굴속 들어 와서 스스로 바위가 되어 버렸다는 전설도 전해지도 있다.
67) 安城謫所(안성적소) - 安城里엔 秋史 金正喜 선생이 제주도 에서 9년간(다시 북청에서 3년간 귀양살이함) 귀양살던 遺墟址 가 있다. 古松柏 4그루를 그린 歲寒圖가 이곳에서 귀양살이 하 며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北學의 대 宗匠이시며 당대 선구자 이며,考證學, 金石學, 書藝家(秋史體로 당대 중국등지에서도 널 리 알려짐)로서 이름을 떨친 인물이시다.
68) 保城遺碑(보성유비) -대정읍 保城里엔 桐溪 鄭蘊 선생의 유 허비가 있다.桐溪 文簡公(1569-1642) (선조 2년-인조 20년)께서 는 永昌大君의 죽음에대해 광해군에게 상소 했다가 대정 이곳에 서 귀양 10년을 살으심. 병자호란 때에는 和議를 반대를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분개하여 고향에도 가지않고 덕유산 속에서 지시다 생을 마치셨다.
* 아래는 동계 정온 선생의 시 두편임
言 志 언 지 桐溪 鄭蘊 뜻을 말하다
生世何巇嶮 三旬月暈中 생세하희험 삼순월훈중
세상일 왜이리도 험악하온지 한달 내내 달무리 속같구나
一身無足惜 千乘亦云窮 일신무족석 천승역운궁
이 한몸 그 무엇이 아까우리오만 상감님 궁하심 무어라 이르리오
外絶勤王事 朝多賣國凶 외절근왕사 조다매국흉
임 생각하는 이일 외에 또 무엇 하오리만 나라 팔아 먹는 원흉들 조정에 가득 하고나
老臣何所事 腰下佩霜鋒 노신하소사 요하패상봉
늙은 신하 하는일 그 무엇 이오리까만 서릿발 같은 칼 내 허리에 차고 있다네
長風路上 장풍로상
桐溪 鄭蘊 길에서 비바람 만나며
凍雨霏霏灑晩天 前山雲霧接村煙 동우비비쇄만천 전산운무접촌연
눈 섞여 내리는 비는 늦도록 뿌려대고 산 안개와 마을 연기 엉키어 자욱 하구나
漁翁不識蓑衣濕 閑傍蘆花共鷺眠 어옹불식사의습 한방로화공로면
도롱이 입은 저 어부 옷 젖는 것도 모른체 갈대 밭 모퉁이에 해오라기와 한가히 졸고 있네 * 蓑(사) - 도롱이사
69) 加波漂船(가파표선) - 大靜邑 加波里, 모슬포에서 남쪽으로 약 5.5.km에 위치. 파도가 심한곳으로 옛부터 많은 배들이 표류 하다 漂着 하는 곳이다. 1653년 (효종 4년) 8월 중순경에 네덜 란드선박의 표착한 것 널리 전해온다. 바로 그 하멜의 漂流記가 "和蘭船濟州島難破記" 부록 "朝鮮國記"가 전해 진다. 14년간이나 우리나라에 표류 생활 하면서 우리의 것을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서양인으로서 처음 외국에 소개한 글이다.
70) 馬羅燈臺(마라등대) - 모슬포애서 약 11km 떨어진 이섬은, 우리나라 최남단에 있는 섬으로, 우리나라 남쪽으로 세계지도 에 까지 登載가 되어 있는 유일한 등대이다. 이곳에는 주민들 이 신앙으로 여기는 "處女堂(할망당)"이 있다. 이곳의 최초의 堂 神은 古阜李氏 가문의 "업저지" (어린 아기를 업어주기 위해 둔 계집아이)였다고 한다. 옥 같은 바다, 펼처지는 雲舞, 끝 없는 海潮音, 일출과 일몰의 風光, 그 가운데에 섬 사람들의 삶과 情, 이곳에서 섬 자연이 우리에게 보여 주고 가르쳐 주는 것들이 어 디 이것 뿐이겠는가.
* 四佳亭 徐居正 선생의 시한편을 끝으로 마무리 짓겠읍니다.
濟州題詠 제 주 제 영 四佳亭 徐居正 제주를 제하여 노래함
雪滿花間鳴翠鳥 霜深籬落熟黃柑 설만화간명취조 상심리낙숙황감
꽃 사이로 눈이 가득 한데 산새는 지저귀고 울타리에 서리 깊은데 감귤은 누렇게 익네
雲開蓬島鼇岑近 日出扶桑海氣涵 운개봉도오잠근 일출부상해기함
봉도에 구름 걷히니 오봉의 봉우리가 다가서고 해가 동쪽 부상에서 솟으니 바다 기운이 배어드네 * 蓬島(봉도)-신선이 사는 곳 또는 봉래산 * 鼇岑(오잠) -신선이 사는 鼇山(오산)의 봉우리 * 扶桑(부상)- 해가 뜨는곳, 또는 동해 가운데 있는 신목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