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답글만 달다가 직접 제가 글을 쓰게 되었네요.
카페 쥔장께서는 선배들 경험담을 모아두었으면 좋겠네요.
매년 비슷한 글 쓰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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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현재 카이스트에서 박사과정을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한기대 메카 나왔고요.
벌써 여기 온지 5년째입니다. 소위 말하는 공대에서 가장 큰 대학에 와서 보니 많은 걸 느꼈습니다.
여러분께 몇 가지 조언할까 합니다.
대학 다닐때 열심히 공부하세요.
고등학교 때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갔던 친구들...대학때 거의 놀거나 학비 마련하느라 공부 못합니다.
여러분들은 그때를 노려야 합니다.
그렇다고 전공 공부만 하라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많이 놀되 경험이 될수 있는 인생 공부 놀이를 하세요.
이왕이면 사람들과 어울리는 놀이를 하는게 좋습니다.
20대 때 올바른 가치관과 인성이 자리잡히게 되면 그 사람은 뭘 해도 잘 되게 되어 있습니다.
운이 따르는 사람을 잘 관찰해보면 다 그런 사람이거든요.
사회생활에서 발생하는 한 99%의 문제는 사람과 사람사이에 발생합니다.
도전하세요.
학교나 전공을 믿지 말고 교수님을 믿지 말고. 여러분 자신을 믿으세요. 학교와 교수님은 여러분 인생 책임 안집니다.
어느 학교 어느 전공을 선택하든 자신이 열심히 공부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젊은데 벌써부터 무슨 걱정을 그리 하시는지요.
진로를 참고할 수 있는 그나마 쉬운 방법은 선배들에게 있습니다.
학교 다닐때 선배들과 많이 친해지세요. 특히 나이차가 많이 날수록 좋습니다. 그래야 배우는 것도 많고 그들의 길을 보고 쫒아갈 수도 있고 피할수도 있습니다. 고학년 되보시면 알겠지만 주변에 존경할 만한 엄청난 선배들 많습니다.
멀리보세요.
이제 10학번인데 벌써부터 토익, 학점, 자격증 생각하시는데 그런거 필요없습니다.
그 시간에 친구들, 선배들과 어울려 인생공부하는게 훨씬 낫습니다.
영어를 하려면 진짜 영어공부를 하시고, 수업시간에 열심히 하면 학점은 좋아집니다.
자격증은 고학년되서 생각해도 늦지 않습니다.
너도 나도 저런 것들 준비하는데 여러분이 뒤따라 간다고 경쟁력이 있겠습니까?
특별해지세요. 그러려면 멀리보고 지금부터 천천히 준비하세요.
고민하세요.
진로, 전공, 적성, 인생, 사랑, 인간관계...
그 무엇이든 대충 넘어가지말고 고민하세요.
그래야 품성이 좋아집니다.
기숙사 생활 또는 수업 때 결성된 팀생활...스터디 그룹..등 사람과의 관계에서 트러블 생기면
무조건 자기 자신부터 문제점을 찾아보고 고민해야 합니다.
3~4년안에 찾고 고치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 문제점들을 사회나가서 고치려면 이미 늦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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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란 준비와 기회가 만났을 때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나마 여러분들보다 조금 더 살아보니 인생에 있어 운이란게 참 중요하더군요.
하지만 그 운은 그냥 오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충분한 준비를 하고 기다릴 때...마침 기회가 오게 되면 운이 오는 것 같습니다.
기회는 언제올지 모르는 신의 영역이지만...
준비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행운이 깃들길 기원하겠습니다.
첫댓글 아,네, 정보게시판으로 옮겨두도록 하겠습니다!
학부모 이지만 참 보기 좋은 글이네요.
선배들의 이런 값진 경험담과 충고는 후배들의 학교생활에 멋진 양식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종종 이런 선배들의 글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어 봅니다.
프린트해서 아이들에게 읽어보라 해야겠어요..좋은 글 공감되네요..
선배님의 글은 어록으로 손색이 없습니다...후배들뿐 아니라 학부모인 저에게도 좋은 지침이 되고 있습니다
우와;
이글 너무좋아 아들에게 글옮겨서 이메일 보내려고 하는데 컴 실력이 없어서 그런지 이 멋진 글은 빠져서 보내지네요..
위에 복사 누르고 붙여넣기 했는데 안되네요...
울아들도 메카인데..엊그제 군에 갔어요..
아들 없는 사이..맘이 허전해서 까페에 왔는데..좋은 글이 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글이네요!
와 ,,,, 더 한기대에 가고싶어진다 ..
마음속에 새겨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