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雲 園 신 현 조
Shin, Hyun Jo
그가 지금처럼 주창해온 화론과 미철학을 여기에 소개해 보면 첫째 「수(守)」의 원리를 화법으로 전개했다.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지킨다'는 뜻이다. 여기에 작가의 뜻을 부연해 보면 형이하학적 물상의 가시적인 세계를 그대로 화폭으로 옮긴다는 뜻이다. 대상이나 소재를 가감삭제를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단순한 재현으로 완성해 낸다는 뜻이다. 이는 스승의 채본 혹은 화보에서 사실적인 외연을 임사나 혹은 모사를 한다는 뜻이기도 하며 현대미술에서는 금기사항처럼 터부시 되어 왔지만 운원의 조형철학은 이렇듯 철저한 기초훈련을 통하여 기량을 쌓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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雲園 申鉉璪의 作品世界
頓悟의 境地 探索하는 深奧한 藝術
김남수 /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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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때 풍향감각을 잃고 방황을 하면서 침체의 늪에서 좌절했던 한국미술이 급변하는 국제 미술환경의 추세에 따라 새롭게 조명되고 미술인의 자각과 인간성 화복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른바 국적있는 민족미술, 한국미술의 위상을 되찾자는 작업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징후는 지금까지의 옳고 그름을 검증하지 않고 비판없이 수용해버린 서양주의 모방문화와 아류에서 탈출하려는 자성의 소리가 높아지면서 뒤늦게나마 내 뿌리를 찾자는 한국성 회복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예술가가 성가를 하려면 그 누구도 닮지 않은 사투리적인 작가만이 독창성과 오리지날리티를 창출 해내야 한다. 세계의 미술시장이 국적불명의 예술양식이나 서구화 일변도의 한국미술을 보고 스스로 문화적 속국을 자초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적인 시각에서 어려차례 지적을 했던 것도 바로 민족의 주체성을 상실해버린 몰이해와 성급한 출세주의가 숭고한 예술사업으로 탈바꿈한 잘못된 의식구조에 그 원인을 두고 있는 것이다. 예도의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결코 이령비령의 닮은꼴이 용납되지 않는데에 예술가의 수난과 고민이 있는 것이다. 자기만의 독자적인 조형언어의 창조적인 작업으로만이 예술가는 살아 남을 수 있고 홀로 살 수 있는 것이다.
<석재장생> 45 x 54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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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장생> 53 x 45.5cm
실존주의 철학에서 '삶과 죽음과 질병'을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는 대명제가 나온다. 이를 극한상황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예술작업도 이와 똑같은 맥락에서 적용되고 풀이 될 수 있다. 겸재와 단원과 혜원은 초기 한국미술의 르네상스를 주도했던 작가들이다. 그들은 한국의 미술사적 인물로 하나의 큰 획을 긋는 지평을 열었다. 비록 그들의 예술정신은 우리들 후손들로 값진 문화유산으로 이어받고 있지만 적어도 창작 행위에서만은 또 다른 단원이나, 겸재, 혜원이 있어서는 안 되는 까닭도 바로 이 독자성을 요구하는 예술성 때문인 것이다. |
2. 작가에게는 그 누구나 작가만의 개성 있는 정신과 예술철학, 독자적인 조형어법, 양식과 규제가 있으며, 산문형식의 소설에도 기승전결이 있다. 만일 이러한 법칙이 무시되면 누구나 소설가나 시인이 될 수 있고, 또한 화가가 될 수 있다는 억지논리에 빠지게 되고 흑백이나 시비를 가릴 수 없는 혼란이 올 것이다. 운원 신현조는 예도의 길을 완성하기 위해 이렇듯 엄격한 틀을 스스로 선택했으며, 그는 스스로 자초한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민하고 몸부림하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그가 지금처럼 주창해온 화론과 미철학을 여기에 소개해 보면 첫째 「수(守)」의 원리를 화법으로 전개했다.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지킨다'는 뜻이다. 여기에 작가의 뜻을 부연해 보면 형이하학적 물상의 가시적인 세계를 그대로 화폭으로 옮긴다는 뜻이다. 대상이나 소재를 가감삭제를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단순한 재현으로 완성해 낸다는 뜻이다. 이는 스승의 채본 혹은 화보에서 사실적인 외연을 임사나 혹은 모사를 한다는 뜻이기도 하며 현대미술에서는 금기사항처럼 터부시 되어 왔지만 운원의 조형철학은 이렇듯 철저한 기초훈련을 통하여 기량을 쌓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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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110 x 9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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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준기생> 70 x 65cm
<월출산> 117 x 60cm
<무궁화> 70 x 100cm
사혁의 육법에도 전이모사가 나오는데 이러한 맥락에서 관찰할 수 있고 이를 확대 해석을 해 본다면 사실을 왜곡하지 않는, 있는 그대로의 정직한 그림을 그린다는 의미로도 풀이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그가 이 무렵 천착했던 체험의 미학은 어떤 것이 있을까. 두말할 나위도 없이 한치의 오차나, 양보, 적당주의가 용납되지 않는 초상화를 집중탐구 했다. 이른바 섬세하고 정교하면서도 정확성이 요구되는 인물화 바로 그것이었다. 그후 조형의 폭을 넓혀가면서 문인화와 사군자 등 꽃 그림과 산수화를 마치 자연주의 경향의 사실파 화가처럼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정직하게 묘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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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生壺> 45 x 53cm |
<상형장생> 90 x 70cm
둘째, 그는「파(破)」의 원리를 터득해 가기 시작했다. 이름 그대로 '깨트린다'는 뜻이다. 주어진 소재나 대상 등 고정관념에서 뛰쳐나온 형상의 변주가 바로 그
것이다. 사실의 단순한 재현이나 스승의 채본에 의한 도제식 임사행위에서 탈출하여 작가의 독자적인 조형언어가 구사되는 단계를 말한다. 다시 말해 생략과 감필, 응축과 확산 등 직관에 의하여 받아들여진 가시적인 피사체가 작가의 내면세계와 교감을 하면서 새롭게 여과되고 재창조되는 과정을 말한다. 이때의 대상은 이미 단순한 소재로만은 존재하지 않으며 대상은 하나의 모티브를 제공하는 매개체에 불과할 뿐, 표현의 결과 나타난 작품의 내용은 항상 사실과 다른 결과를 보여 주고 있다. 가령 겸재가 그린 <인왕제색도>의 진경산수도 사실은 시각적 분석에서 보면「파」의 표현양식이 주도한 것이라고 보아야한다. 가령 네모를 원으로 승화시킨다 던지, 세 개의 봉우리와 주름진 산자락을 하나로 압축하여 통일시킨다 던지, 문인화에서 볼수 있는 푸른달(翠月), 붉은 대(朱竹), 붉은 소나무(赤松), 검은 난초잎(墨蘭葉) 등은 사실상 작가의 정신이 만들어낸 사의(寫意)적 표출이지 결코 실상은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운원의 작품세계는 철저하게「파」의 심오한 세계를 접근해 가고 있다. 이러한 예술양식들은 동화나 우화도 이러한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으며 정신과 마음과 소재가 함께 어우러진 예술이 바로「파」의 경지라고 볼 수가 있다.
<남산여왕수장경> 70 x 5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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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에게 뛰어난 데생력이나 에스키스 등 자유자재로운 묘사력의 터득은 벌써 이 무렵부터 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아니었나 싶다. 셋째는,「리(離)」의 경지다. 뜻풀이를 하면 '떠난다'는 뜻이다. 이를 요약을 하면 대상의 속박에서 벗어나고 작가가 지향하는 절대 자유 미학을 누린다는 뜻이다. 이는 불가의 이론으로 비유를 하면 돈오의 세계, 대승적 개안의 세계, 지고지순한 초탈의 세계를 의미한다. 모든 인류와 철인이 희구하는 최상의 염원은 바로 이「리」의 세계인 것이며, 예술가는 바로 이「리」의 경지를 실현하기 위해 창작행위에 전념하고 있는 것이다. 동양화론에 고과화상론(孤瓜畵尙論)이나 일품론(逸品論),그리고 장자가 설파한 심재(心齋)-좌망(坐忘)의 이론도, 바로 이러한 철학적 사유와 사상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간단히 요약해서 부연을 해보면 직관으로 얻어진 대상의 세계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얻어진 것은, 보고, 듣고, 얻는데서 그치지 않고 다시 이를 대승적 기(氣)로 통일 시켜 창출해 낼 때 그 예술은 생명력이 솟구친다는 뜻이다.운원 신현조는「리」의 원리를 다음과 같이 설파하고 있다. '대우주의 공유물 가운데서 가시화 되지 않는 세계, 보이지 않는 내세의 경지, 잡히지 않는 공기와 바람 그리고 물과 불 등 이러한 오원(五元) 오운(五韻)이 떠나는 회화의 극치가「리」의 세계이며, 이러한 창작행위는 우리와 가장 가까운 생활주변에서 얻어지며, 이는 의식을 여과한 빛의 순간이며 가장 원초적인 생명의 세계이기 때문에 다시 초월적인 또 다른 관념의 세계로 몰입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준기하유기장생> 70 x 5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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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원의 예술철학은 우주의 섭리나 인생유전의 윤회설에 비유도기도 하지만 그는 이 대불개안의 세계가, 만법이 하나로 귀일하는데서, 「리」는 실현된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따지고 보면 추사선생이 즐겨 썼던 '유천희해(游天戱海)'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가 있다. 또한 그의 주장을 빌리면 '적어도 예술의 세계는 만물은 개유색(皆有色)에서 떠나야 창작의 세계는 성취된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빛깔, 또 다른 자연현상이 발현 될 때 예술행위의 본령은 실현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늘과 바다로 자유 자재롭게 막힘 없이 유영하면서도「서권기문자향(書卷氣文字香)」의 진리를 뿜어내는 맑고 청아한 향기, 이것이야말로 추사가 추구한 숭고한 예술의 진수인 것이다. 이른바 현대미학에서 이해할 수 없는 어설프고 난해한 콤포지션 속에 기운생동한 고격의 정신이 농축된 예술의 세계가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이며 이것이야말로「리」의 실체가 아닌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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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기하장생> 90 x 7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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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준구각장생> 70 x 65cm
<절지장생> 54 x 48cm
<長生壺> 100 x 6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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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청산> 75 x 50cm
3. 운원 신현조의 예술이 이러한 수순을 밟으면서 예술에의 집요한 천착을 하고 있다는데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우리의 공감을 얻고 있다.「수」와「파」의 다양한 실험과 폭넓은 조형의 세계를 두루 섭렵한 작가는 최근 들어 한국의 민화는 한때 국외자처럼 홀대를 받아 왔으며 아녀자나 아마추어가 민간에서 하는 것으로만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필자가 생각해 온 민화는 한국미술사에서 빼어 놓을 수 없는 표현의 양식으로 누누히 지적한 바 있으며, 민화를 연구하지 않고는 한국미술의 진수를 깨칠 수 없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만큼 민화는 한국의 토양 위에서 한국인의 농밀한 자양분을 섭취하면서 성장해 온 예술인 것이다. 운원 신현조의 민화의 세계는 기하학적인 예리한 선과 힘찬 운필력, 강렬한 색조, 이른바 삼원법을 무시한 평면구성으로 수놓아지고 있는데 얼핏보면 도자기 표면의 모자이크를 연상케 하고 있지만, 이는 의도적인 작가의 평면구성 등 작가 특유의 기법에서 비롯된 것이며 의재필선(意在筆先)의 정신주의가 화면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 것이다. 학과 사슴과 소나무와 하늘과 땅 등 장생도를 소재로 다루고 있는 그의 민화는 회화의 중심사상을 대자연에 두고 있으며, 이는 곧 인생의 생과 사, 희노애락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인류가 추구하는 최상의 기도와 염원은 우리의 민속신앙에 나오는 자연숭배사상에 연유하고 있지만 이는 곧 기독교적인 사상인 에덴과도 연결된다는 중교적 내세관도 가지고 있다. 그는 민화를 작업하고 있는 작가의 조형적 신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술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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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준장생> 70 x 50cm
<구각장생> 54 x 4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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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는 기법과 방법론 등에서 기예적 일치나 격조 높은 준법 등이 결여되어 있지만, 민족의 숨결을 잇는 항구적인 평화의 태평성대(太平盛世)를 구가하고자하는 바램과 애환이 있어 좋고, 해학과 풍자가 있어서, 이것이야말로 민중의 삶이 이 민화 속에서 숨쉬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 우리의 민화 속에는 설화적인 전설이 숱하게 전해지고 있으며, 기복신앙과 장수무병등 낙천적인 민족성과 신명나는 춤사위와 굿판이 있는가 하면 한을 달래는 애절한 백성들의 아픔도 서려있다. 수묵 수채화나 채묵화 등 끊임없는 실험작업을 펴오고 있는 작가는 이번 민화의 색채 기법에서는 색채를 매재로 한 적묵, 황묵, 회묵, 청묵 등 5채의 채묵기법을 집중 탐구하고 있다
4. 운원 신현조의 예술은 전통의 확고한 뿌리에 바탕을 두고 있으면서도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으로서의 작가만의 예술양식을 어떻게 창출해 낼 것인가를 고심하고 고뇌하는 작가다. 중국풍도 아니며 일본풍도 아닌 한국성을 찾아내기 위해 그는 정신과 기법과 재료의 발굴 등에 심혈을 쏟고 있다. 그는 국전을 통하여 화단에 등단을 했으며 국전에서 특선2회를 수상했고 백양회 공모전에서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한 역략있는 중진이다. 서울, 일본, 미국 등지에서 개인전을 여러 차례 가진바 있는 그는 동아대학 예술대학 교수를 역임한바 있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도 역임했다.
- 1995년 畵集發刊 및 個人展 評文에서 轉載 -
<목준장생> 65 x 4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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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生(장생)과 우주가 교감이룬 화려함
요시다 요시에 / 일본미술 원로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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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8월15일 패전 기념일에 본인은 한국의 서울 갤러리에 있었다. 한국에서 8.15(팔일오) 광복절은 이른바 해방기념일 이고 일본제국주의의 지배에서 해방된 날인 것이다. 화랑의 통로에 이르기까지 반일 대모대의 군중이 들어 차 민망히 여길 때에 나는 운원(雲園) 신현조(申鉉璪) 씨와 지난 옛이야기를 하며 좌담을 나누고 있었다. 운원(雲園)의 이야기로는 우리의 만남이 18년만 이라고 한다. 기억은 선명하지는 않지만 여러 한국작가 들과 만남이 있었다. 운원(雲園)은 20대 초 동경에 와서 미술 수학한 시절을 그리움에 젖어 이야기하였다. 이야기 속에 제가 전부터 알고 있는 선배평론가나 화가의 이름도 등장되었다. 그날 나는 운원(雲園)작품의 도록을 접하게 되었는데 수묵. 암채. 석채 등 다양한 마티에르 였다. 특수한 것은 장식성을 지니면서 공간 그 자체가 율동적으로 호흡하고 있는 것 같은, 신기한 감각이 나의 시각을 쏘았다. 학과 사슴, 때로는 거북이가 모티프로 등장하는 장생도라는, 이른바 장수를 기원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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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학과 거북이 그림은 시종사용하고 있으나 사슴그림을 겸한 것들은 본인이 국립 중앙박물관에서 본 청화백자의 장생문향의 기명(器皿)이나 항아리에서 보았던 것들을 상기 시켰다. 학과 거북이는 동(動)과 정(精)의 대조이지만 학과 사슴은 공간을 약동시킨다. 운원(雲園)의 모티브는 폭넓고, 일본회화나 중국 화와는 다른 역사화(歷史畵)이며, 화조, 진경산수. 풍속화도 시도하고 있는데 본인의 심경을 놀랍게 한 것은, 장식성(裝飾性)과 환상성(幻想性)등이 방향(芳香)을 내뿜으면서 율동적으로 공간을 숨쉬게 하는 생기 횡일(橫溢), 기운생동이라는 장생도의 매력이다. 장생도라는 테두리를 넘어 일종의 우주도가 되어있다. 생각해보면 장생의 희원(希願)은 우주와 일체화가 되어 호흡하고자 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운원(雲園)의 장생도는 밝고 보람 넘치는 민중의 생 과 삶이 짙게 어린 민화(民畵)의 혈류(血流)가 흐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2002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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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장생> 55 x 45cm
The splendor which has accomplished
the rapport of longevity and universe
Yoshita Yosie / Japanese critic of fine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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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골장생> 100 x 70cm
<은준장생> 54 x 4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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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s in Seoul City, Korea on the defeat memorial Day on Aug. 15, 2001. The Independence Day of Korea is so to speak the commemoration day of liberation. Korea was released from the domination of Japanese Imperialism. When I felt pitiful among the anti-Japan demonstration crow crowded even about the time in the past. I met Mr. Shin, Hyun Joe and had a table talk about the times in the past. I met Woonwon after some 18 years. We were talking longingly about the memories when studying on fine arts when Woonwon was in his early 20's and about the dimmed memory of the days when I met Korean painters. There were old senior critics and I could join the pictorial record of the work of Woonwon. They were such various materials as indian ink, water painting and the like. What was specific was that having decorative nature, the space was made a full use, and the wonderful sense rhythmically breathing disturbed my eyesight. The longevity picture where crane, deer and turtle are appearing as "motive" prays for the longevity. In Japan, crane and turtle pictures are always used but as for the one with deer picture, it reminded me of the trays or jars of the longevity pattern of blue celadon which I saw at Korea National Central Musium.
<백모란> 70 x 5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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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ne and turtle world mean the movement and the stillness, "Motive" of Woonwon moving lively in the space of crane and deer is the painting of history having the different quality from the Japanese painting and Chinese painting. Flower and birds or landscape painting were enough to surprise my heart and mind. 1so the decorative nature and fantastic nature, spreading the fragrance and making the rhythmical space faithful and animated liveliness is the charm of the longevity picture. Beyond the limit called the longevity picture, it has become a kind of universe picture. When we think twice, the hope and desire of longevity is to become the unification with the universe to breath together. I think the thick blood stream is gathered in the bright and worthy people of life and living folk picture.
Jan. 15, 2002
<壺香> 70 x 6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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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紅山> 48 x54cm
<五長生> 45 x 5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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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話的인 공감대를 불러내는 운원의 작업
박용숙 / 미술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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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선> 70 x 90cm
운원(雲園) 신현조(申鉉璪) 화백과는 여러 차례 해외여행을 함께 한바 있어서 그의 부드러운 인품이며 또 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는지를 안다고 감히 말 할 수 있는 처지이다. 그러니까 신 화백은 장식성이 강한 채색화를 주로 그리고 있으며, 이런 이유 때문에 아직도 수묵화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우리 화단에서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이르러 채색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에 대한 후진들의 눈빛이 달라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잘 알려져 있듯이 수묵화는 농경 사회를 뒷받침하던 유교 문화의 산물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수묵을 표현의 수단으로 삼고 있는 화가들이 오늘의 급변하는 도시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있다. 왜냐하면 도시 문화는 먹(黑)이 아니라, 색상(色相)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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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원은 이미 이런 사정을 간파하고 오래 전부터 우리 화단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었던 채색화를 그려 왔다. 그는 오늘의 화가를 지탱해 주는 패트론이 선비와 같은 인텔리 계층이 아니라, 도시 문화와 그 생활의 주체인 대중이라는 사실을 간파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담론(談論)은 이렇게 된다. 누가 무어라고 하더라도 인간의 영원한 소망은 불로장생(不老長生)이라는 것이다. 병없이 오래 사는 것 늙지 않고 오래 오래 사는 것, 이것이야말로 문명한 사회를 사는 도시인의 공통어(共通語)가 아니겠는가. 오늘날 과학자들이 DNA 구조를 연구하면서 이 만국 공통어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 것도 우연한 일이 아니지 않는가. 운원은 오랫동안 장생도(長生圖)를 시리즈로 그려 왔다. 장생도는 동양의 낙원 사상을 노래한 도연명의 도화원기 (桃花源記)와 함께 불로장생의 이념을 그린 그림이다.
<석채장생> 53 x 45.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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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감장생> 54 x 48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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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화백은 우리의 민화(民畵)로 전승 되어 온 십장생도(十長生圖)를 그 원본으로 삼고, 이를 여러 가지 구도로 변형시키거나 더러는 창의적으로 재현하면서 대중들에게 장생의 꿈을 불어넣는다. 잘 알려져 있듯이 우리의 십장생도는 인간이 불로장생하는데 있어서 모범이 될 만한 대상을 자연 현상(대상)에서 불러 놓은 그림이다. 그 대상이 열 가지로 제한되어 있으나, 그것들은 모두 음양적(陰陽的)으로 배합되는 자연의 원초적인 구조를 반영시키고 있다. 이를테면 위 천(天)에서 아래로(地), 혹은 좌우로 연결되면서 음양의 조화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그것은 곧 불로장생의 교훈이고 비전인 것이다. 운원은 십장생도에 등장하는 상징적인 도상(圖像)들을 필요에 따라 적절히 불러내어 자신의 무대(그림)에 등장시켜 그 의미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도록 만든다. 그러기 위해서 운원은 때로는 풍경화 양식으로 혹은 정물화(情物畵) 양식으로 그리기도 하며 또 추상적인 기호문자(記號文字)를 동원하여 화려한 볼거리를 만든다. 그것은 모두 대중 앞에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화려한 색감과 많은 도상(圖像)이 혼재하게 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라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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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채장생> 53 x 45cm
나의 繪畵世界
雲園 申鉉璪
<결승 절지장생> 48 x 5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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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나름대로 고뇌하며 작품생활을 해오던중 어언 반세기 에 이르고 보니 지금껏 걸어온 발자취와 작품의 경향성을 초기와 중기 그리고 말기의 3단계로 나누어 상고(詳考)하고자 한다. 1950년 당시는 대가들의 작품을 동서양 할 것 없이 임화(臨畵)작업에 매달렸다. 사물을 어떻게 사실과 접근하여 그리느냐의 추구이다. 서양화의 음양법 뎃셍의 정확성 등을 연마하였다. 또한 병풍산수 화조 기명화(器皿畵)를 수묵담채로 또는 진채로 작업하였다. 관념(觀念) 산수와 상상화 민화풍의 해학(諧謔)도에 이르기 까지 불상 관음보살상 탱화 산신도 사당의 무속도 등 섬세한 면상필, 공필법(工筆法) 등으로 많은 세월을 인기리(人氣理)에 제작하였다. 중기 1970년 한국의 산야 및 전원묘사 고향의 명승지등 사실화를 진경(眞景)화 시킨 작품들이다. 인물, 풍속, 미인경(美人鏡)에 이르기 까지 대형작품을 시도하였다. 인물화 소묘(素描)에 한국여인의 고유의상 궁중의상과 서민 의상 등을 파악 풍속도에 응용하였고 궁궐에는 용상과 배면(背面)에 일월도, 장생도, 천정에는 청용 황용 도와 당초(唐草)문양과 인동(忍冬)문양으로 궁궐에 주제 가된 주칠(朱漆), 호학도(壺鶴圖), 1호 국보급 단청(丹靑) 및 2호, 3호 문화제와 사찰문양을 습득, 화폭에 인용하였다. 그리고 건축공학적인 미의 요채로 수년의 현대적인 응용건축물의 미적 유물과 함께 창의성을 도모하였다. 말기인 1990년 전 유럽을 비롯하여 미주, 일본, 중국 등지의 고전미술문화 동서가 융합할 수 있는 자료, 수집 및, 재료구입에 새로운 채색 금속성 식물성 광물성, 동물성으로 분류한 채색만 수 백 종에 달하였다. 천연 불변채(不變彩)는 진채와 당채 곧 석채 인바 석질 감의 특성은 영원불변의 채색이기에 첫째로 꼽을 수밖에 없다. 이모든 작품의 본질은 창조세계를 어떻게 재창조 해낼 것인가에 있다. 회화는 회화의 의미를 뛰어넘어 회화의 언어로 발상 시키고 내재된 사물을 이념 속에 사상의 자국(自國)적인 본향의 짙은 특성을 잠재시킴으로 작가의 뜻한바 결실을 맺지 않겠나본다. 이러한 고심 가운데 어언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말기화가의 결산 과제가 뚜렷이 명시되어야 하리라 본다. 이에 전래해온 토속화인 민화 속에 내재된 소재를 파헤치고 발굴하여 전통의 유산이될 장생 평안, 희락 등을 후학들에게 계승시킴으로 생명의 존엄성과 우주만물의 섭리에 호응하여 창조세계를 재구성하고 조형화 시켜 격 높은 철학이념을 지닌 피조물(被造物)들의 희구(希求)가 탄생되리라 믿는다. 동양의 정신세계가 요구하는 인의예지(仁義禮知))의 사단(四端)은 붓끝에서 발생하는 시. 서. 화. 일체(一體)라 하였으니 역사관(歷史觀)과 민족관, 모든 민족예술을 귀합(歸合)하는 전통위에 더 나아가 우주관이 발휘하리라 본다. 이제 예도(藝道)의 오로지 외길로 가는 길은 수(守), 파(破), 리(離), 수칙에서 부질없는 창의력만 발휘하여 남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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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도적폭포> 130 x 97cm
< 장생호> 45 x 53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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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약력
학력 및 경력 * 일본 동경 정교화학교 수료 * 동국대학교 미술교육대학원 수료 * UNION UNIVERSITY 대학원 논문 ph.d * 동아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교수 역임 * 세계조형미술 총회 한국대표(SPAIN)
공모전 및 단체전 * 백양회 공모전 최고상 문공부장관 * 대한민국 국전 특선2회 및 입선7회 * 국립현대미술 81(국립현대미술관) * 한국의자연전 (국립현대미술관) * 국립현대 미술초대전(초대작가) 83 * 중국 남경박물관 한중명인 미술전 * FRANK SCHWALBACH초대전 * 독일 GOE THE 기념과 초대전 * 광주 BIENNLALLY 95-97초대전 * 아시아 미술제전 초대출품 (동경) * 동경 SUNSHIN 문화원 초대전 * 대만 국립 예술교육관 초대전 * 대만 화광박물관 초대전(문화대학) * 우즈백스탄 현대미술 초대전 * 88올림픽 기념전 * K B S 초대전
개인전 * 성남시 개인전 74 * 미도파 화랑개인전 78 * 미주 LA개인전 2회 81-91 * 대구 태백화랑 개인전 78 * 부산 국제화랑 개인전 78 * 부산 부산호탤 개인전 80 * 대전 선화랑 개인전 79 |
<화성문>
<부조,국보2호> 110 x 20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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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국보86호> 110 x 20c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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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대사관 개인전 80 * 덕원미술관 개인전 2001 * 운원 화집 발간 회갑기념전
중요 작품소장 * 호암 미술관 모정, 고부, 200호 * 동국대학 박물관 산수금추 100호 * 건국대 박물관 청해 80호 * 고려대학 박물관 추경산수 40호 * 부산대학 박물관 산수 40호 * 동아대학 산수 설악산 120호 * 대한항공 본사 백두산 무궁화 300호 * 서울공항 운해영산도 500호 * 춘천지방문화제 평산신씨 시조 기록화 2점 160호 * 국제공항 귀빈실 산수 추성 100호 * 국내공항 귀빈실 설악산 60호 * 청화대 국제회의실 백두산 무궁화 300호 * 한국은행 본점 무궁화 120호 * 광주시립미술관 월출산 40호 * 경남 창원도의회 장생도 100호 * 제주도 기당미술관 장생도 20호 * 부산 법원 백두산 무궁화 200호 * 일본 아사이 신문사 무궁화 100호 * 일본 신한은행 본점 산수 200호 * 일본 오이다(풍지장) 산수 장생도 1000호 * 일본 오사카 거루민단본부 무궁화 60호 * 호주대사관 전원산수 100호 * 독일대사관 무궁화 30호 * 영국대사관 무궁화 30호 * 우즈백스탄 대사관 무궁화 80호
상훈 및 심사 * 인본 문화원장상 수상 * 문공부 장관상 수상 * 세계예술 평화상(W. U. M) * 한국 기자단 무궁화 대상 * 8.15광복절 대통령표장 * 신라 미술대전 22회 심사위원장 * 전국 대학미술전 심사위원장 91 * 인천시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 무등 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 대한민국 미술대전8회 심사위원 * 한국 서화작가 협회 심사위원 및 자문위원 * 한국 현대미술대전 심사위원장 5회
현재 : 한국화 협회이사 홈페이지 : http//WWW.woonw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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