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낚시를 시작할 때, 인복을 타고나서 좋은 장비들을 공짜로 얻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쓸만한 장비들을 공짜로 얻기란 쉽지가 않지요~
저도 이제 바다낚시를 접한지 8개월째에 접어들었는데요.
그간에 써보고, 만져본 장비 또는 줏어들은 이야기들을 저보다 더 초보인 분들을 위해 간단히 남겨봅니다~
낚시는 주로 가는 장소에 따라 그 필요한 장비가 달라집니다.
석축 방파제, 테트라포트 방파제, 전마선(땟마), 선외기, 선상콘도(좌대), 갯바위, 간출여,
선상 (부시리, 농어, 오징어, 열기, 뽈락...), 돌돔 민장대 등등등...
발판이 좋은 석축 방파제나 해안도로변에서 낚시를 한다면,
3m ~ 3m50cm 정도의 전천후 낚시대 (민물 원투대) + 저가형 4000번 릴이면 충분합니다.
시중에 파는 묶음추와 회전도래추만 있으면 바닥에 서식하는 고기를 얼마든지 원투 처박기 낚시로 잡을 수 있지요.
묶음추는 싼거 보다는 금호조침, 월척조구 제품을 사용해보세요. 훨씬 낚시하기가 편하고 좋습니다.
테트라포트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더라도
굳이 스파이크화나 펠트화까지 장만할 필요없이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고 낚시가 가능합니다.
다만, 이때에는 구명복의 필요성이 슬슬 느껴지지요~
이것저것 소품들을 가지러 테트라포트를 왔다갔다 하기가 귀찮기도 하고,
안전을 위해서도 꼭 있어야 합니다.
구명복은 몇만원짜리 저가형보다는,
토닉, 알세도, 하이투젠, 해동, 바리바스 등등
업계에서 인정받는 회사의 10만원대 제품으로 구매하면 두고두고 좋습니다.
이때에는 낚시대도 4m50cm ~ 5m30cm 정도가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지요.
본격적인 흘림낚시로 접어드는 것이 아니기에,
처박기와 반유동을 적절히 겸할 수 있는
용성 씨파크 2호 ~ 3호 4m50cm 정도면 두고두고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고요.
릴은 국산 보다는 일제 시마노, 다이와 저가형을 같이 장만해두세요.
일단 2500 ~ 4000번 정도에 보조스풀 추가로 있으면 베리굿입니다.
위에 적어둔 장비면, 방파제, 선상콘도, 전마선 등등 어디를 가나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요.
개인적으로 가벼운 장비를 선호하거나 여자친구와 함께 한다면,
루어대 602 ~ 702ml, 릴 1000~2000번 여분으로 장만해두면 쓸 일이 자주 있습니다.
마산/진해권에서는 루어대로 뽈락이나 호래기를 잡을 경우가 많기 때문에,
루어대 602ml + 1000번 릴의 저렴한 제품을 우선 사는 것이 괜찮을 것 같고요.
이렇게 낚시를 즐기다보면, 문득 갯바위에 나가고 싶어집니다.
그러면 또 필요한 것이 갯바위 신발이지요.
편안하게 신으려면, 가격이 비싼 게 흠이지만 실용성이 좋은 펠트화를 장만하시고요.
일년에 몇번 안가고 비용 투자가 꺼려지는 분들은 징이 박힌 스파이크화를 사면 됩니다. 발이 좀 아파요~~~
낚시대 역시 1호 ~ 1.75호대가 절실히 필요해지는데요~
<1> 용성 파도기 -> 머모피 티탄사이버2, 해원 베스트, NS 클로져, 원더랜드 노틸러스...
<2> 머모피 젠틀맨(제패기) -> 삼우 텐더기, DIF 기왕, 삼우 파워엑스이소...
정도로 업그레이드를 해나가는 것이 좋습니당~ 이 부분은 개인 취향이지요~
개인적으로 알아본 바로는 20만원 후반 ~ 30만원 후반 사이에서는,
DIF 체어맨블루, 해원 제로골드, 원더랜드 글라디악 챌린져,
유양 코브라, 삼우 토너먼트엑스이소, 삼우 세렉스, 365 뉴쎄제 등등
위의 제품들이 연질~경질대 중에서 낚시인들 사이에 평판이 좋습니다.
국산 최고가대로는 원더랜드 그랜드마스터 챌린져, 삼우 렉세스, 해원 스메쉬, 신신 신검스페샬, 365 EF쎄제
등등이 있고요.
저는 비싼 제품이 부담스러워서 그냥 중저가 낚시대를 계속 사용할 생각입니다.
릴은 시마노와 다이와 제품이 내구성과 디자인 등에서 국산을 압도하고요.
초보일때는 시마노 시에나 ~ 에어노스 정도를 장만하면 되고,
시마노 스피닝 릴은 나스키 -> 엘프 -> 울테그라 -> 바이오마스타 -> 트윈파워 -> 스텔라 순으로 올라갑니다.
다이와 스피닝 릴은 크로스화이어 -> 싸이 -> 프리암스킥스 -> 칼디아킥스 -> 루비아스 -> 카타리나 -> 이그지스트
순으로 올라갑니당~
브레이크릴까지 적으면 머리 아프실까봐 생략할게요~
낚시복, 장갑, 가방, 밑밥통, 밑밥주걱, 원줄, 목줄, 소품 등등은
낚시대와 릴을 업그레이드 하다보면,
인지도 높은 제품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니 그에 걸맞게 사면 되고요.
가급적 비싼 제품 보다는 많이 알아보시고, 품질 좋은 제품을 구매하도록 하세요.
찌는 제가 써본 바로는 삼공찌, 나만의수제찌 두가지를 권해드립니다.
생각나는대로 적어서 글이 두서가 없네요.
저는 1호대로 젠틀맨을 쓸 생각이고, 앞으로도 업그레이드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본인이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장비를 마련하시고요.
좀더 손맛과 장비에 욕심을 낸다면, 위에 적어둔 목록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대물하입시당~~~
첫댓글 ㅎㅎ 점점 눈을 떠갈수록 장비욕심 엄청나게 납니다..ㅠㅠ 조심하이소~!!ㅎㅎ
- 장비 욕심으로 인한 통장잔고 파탄자 - ㅋ
낚시를 취미로 결정해서 푹 빠질려면 첨부터 일정금액이상을 투자하셔야 나중에 이중 지출이 줄어듭니다. 하나를 장만하더라도 너무 싼 제품은 피하시고, 좀 부담되시더라도 평생쓸 제품을 장만하셔서 대물 하시길 바랄께요.
장비는 끝이 없고 돈은 한정이네요 ㅎ
오!! 정말 좋은글인데요~~~ 낚시 4개월차.. 아직 남따라하기 바쁜입장이지만 장비욕심자제하면서 차근차근 밟아가고있네요 ㅋㅋ 참고성 댓글로~ 비싼장비는 비싼 장비를 다룰수 있는 능력을 키운후에 장만하심을 추천합니다.. 수십만원짜리 장비를 몇만원짜리 장비 다루듯이 다룬다면.. ;;; 상상조차 하기 싫네요 ㅠ.ㅠ
머모피 제품 1호대 제패기 한번쓰고 ...너무좋아서 1.75대도 머모피껄쓴다는...ㅋ전 낚시대 초릿대를 ..관리를잘못하여 잘뿌셔뜨려서 ㅋㅋ고가안쓰는 1人
좋은 가이드글이네요....요즘 뭐가뭔지 막 헷갈리던데....글쓴이님 덕분에 그나마 좀 맘이 편해지네요~ 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