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환우는 여성으로 어려운 병기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심정을 가감없이 그려내고 있습니다.
누구나 사춘기에는 부모님과의 갈등이 있듯이 이쁜이님도 사춘기시절의 방황했던 모습을 비롯하여
주변생활까지 비교적 솔직하게 고백하므로서 주위분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환우입니다.
현재는 글내용처럼 건강을 찾아 직장에 복귀하여 승진도 하고 새로운 생활을 찾아 넓은 바다로 항해중인 분입니다.
전편은 136번 글입니다, 이어서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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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생활이 항암이 되는거겠지여? 2009.02.12. 15:36
12번항암을 마치고 첫 외래를 갔어여
의사샘은 12번이라고는 하지만 12번 다 받는 경우는 드물다고.. 그런데 다 받은 건 나쁘지 않은 징조라고..ㅎ 시티랑 펫시티와
내시경을 예약하고 나서 돌아왔어여 경과가 좋으면 캐모를 곧 빼겠지요
생각도 하기 싫었던 항암이 끈나니 이주마다 걱정안해도 되고... 너무 좋아요..키키키
찬찬히 돌이켜보면.. 눈물도 많이 흘렸었고.. 우울증에도 힘들어했었네요
의사샘은 이제부터는 생활습관을 몽땅 바꿔야한다네요 남들한테 "사람 변했네"소리를 들을 정도로..
성격도 좀 느긋하게 가져야좋다고.. 종교를 가져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더군여
일단.. 이사를 가야겠어여
부모님 계신 집에서 지내는것도 개안겠지만 행동의 제약(통금시간10정도?)이 있는 관계로 그건 보류하고..
이사를 가서 아는 언니와 함께 지낼 생각이에요ㅕ
서로 의지하고.. 돈도 벌고.. ㅎㅎㅎ
앞으로 천천히 앞으로 나갈길을 준비해둬야겠어여
치료중인 환우분들도 기운내라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저 이제 끝난걸까여? 2009.04.12. 00:20
작년6월 대장암 수술후 12번에 걸친 항암치료를 무사히 마쳤죠..ㅠ
이제 이번달 시티를 찍고 나서 아무 이상이 없으면 캐모빼는 수술을 하기로 했어요..
힘든 항암치료가 끈나서 좋긴 하지만..
앞으로의 일도...
웬지 걱정스러운 맘이 드는건 왜일까요...
오랜만이지요..포트제거했어여 2009.05.23. 00:11
5월20날 드뎌..
씨티결과 상 장에 약간의 염증이 있긴하지만..
종양이 아닐거라는 결론하에 포트제거 수술을 했어요..^^*
마취가 잘 안되서 좀 애를 먹긴했지만 대강 수월하게 포트를 제거했어요
벌써 수술한지 1년이 다되어가네요..^^*
남자친구랑은 헤어지고 서울에서 직장알아보고 일할 생각이에요
앞으로의 일들이..조금은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아팠던 기억..그거보다 힘들지는 않을거라는 ...
치료중 느꼈던 좌절감이나 절망감보다 힘든일은 없을거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지금도 여전히 치료중에 있는 여러환우분들..
시간이 안간다 안간다해도 결국은 가더라구요..
어제는 그간의 일들이 흑백사진처럼 스쳐가더라구요 ^^*
앞으로는 머든 잘해낼 자신있어요..기도드리고 기도부탁드려요^^*
너무 좋은데.... 2009.05.25. 16:42
항암치료도 끝나고..
캐모포트도 빼고...
이제 실밥 뽑는일만 남았네요..^^
이제 항암주사때문에 속매슥거릴일도 없을테고..
캐모바늘 꽂기전에 공포감도 없을테고..
주사맞고 온몸이 아플일도 없을테고..
오늘날씨가 너무 좋네요..
지금도 항암치료로 힘들게 싸우시는 환우분들.. 기운내세요
아파보니까...
힘든 치료과정을 겪고 나니까..
지금도 힘들게 항암주사로 고통받으실 분들 생각이 나네요...
안아파본사람들은 느끼지 못할 감정이겠지요..^^
벌써 일년~~^^* 2009.10.25. 17:57
벌써 대장암 3기로 수술한지도 일년이 넘었네요
회사에서 가끔 회식도 하고..동호회활동도 하고.. ^^
재즈댄스랑 핼쓰도 나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얼마전 스트레칭중에 허벅지 근육파열로 당분간
재즈댄스는 못하고 있어요 ^^
가끔 회사 동료들은 저한테 말해요 정말 대단하다고..뭔가 한다면 한다고 ..ㅋㅋ
동료들에게 좀 아팠던 것 외에 다른 말은 안했거든요 ....웬지..머랄까...암튼..ㅋㅋ
아파보니까..정말 혼자 일어서지도 못하고.. 어지러워서 가끔 쓰러지기도 하고..항암치료중에 부작용으로
숨이 턱까지 차올라 산소호흡기까지 끼며 지냈던걸 생각하면..
뭔가 혼자 할수 있다는것에 감사하고.. 무엇보다 아프지 않다는것에 감사하고..
뭔가를 해야겠다 마음 먹으면 잘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싶네요 ^^
동료들은 가끔 제가 4차원 같다고 웃지만..ㅋㅋㅋㅋ 아프고 나서 조금 큰듯해요..
아팠을때.. 힘이 많이 되어준 낙섬님과 다른 환우들께 감사말씀드립니다
이제 두달에 한번 피검사 한답니다.. 아긍..좋다.ㅋ크크~
CT상 아무 문제 없고..약간의 염증은 있는듯하지만 걱정할건 아니고..
장이 수술전과 같아지지는 않더라도..운동을 열심히 하면 분명 뭔가 달라지겠죠..ㅎㅎ
아직 운동시작한지 3개월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배에 길게난 15cm 수술자국 위로
운동열심히 해서 王자는 아니더라도 川 자 꼭 새길날이 오겠죠 ^^
현재도 항암치료로 힘들어하시고..진단받고 힘들어하시는 분..
기운 내셨으면 좋겠어요..수술후 두번째 맞는 겨울이네요 ^^
2년차 인사드려요^^* 2010.02.26. 00:42
가끔..
우리집앞에있는 경희신의학병원을 보면 제가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암이라는 판정에 좌절하는 분도 있을것이고.. 수술바로 끝내신 분들도 있을것이고.. 항암치료중에 힘든 분들도 계실것이고..
그런 분들을 생각하면 힘든시기를 지나온 제가 행복하는 생각을 해요.. 이기적인가요..ㅎㅎ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려는데..
뜻대로 되지 않네요..
가끔 스트레스로 인해서 배가 아프면 놀라서 CT를 찍고 난리를 치다가 아무이상 없다는 말에 안도를 하곤해요..
벌써 수술한지 2년째가 접어드네요..
케모포트 자리가 가끔 욱씬거릴때마다 항암치료 받던 생각을 되내이면서 정말 건강하게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져요..
근데 가끔씩 건강이외에 일에 시달리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강하게 먹었던 마음이 헤이해지는 느낌을 받고는 한답니다..
요즘도 일과 회사동료들간의 트러블로 인해서..
속이 너무 체한듯한 느낌이 자꾸 들어요..감기몸살기도 있는듯하고.. 되려 겁이납니다..ㅎㅎ
회사직원들은 제가 암환자였었단 사실을 모르거든요..저야 덜컥 겁이나지만 그렇다고 크게 내색을 하지 못하는 상태라 건강염려증으로
오인받기도해요.. 씁쓸해요.. 암은 옮는 병이 아는데 말하기껄끄러운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여전히 위쪽이 더부룩합니다..체한듯하기도 하고.. 밥을 잘 먹지 않았는데도..
응급실 실려가기전의 증상인것만 같아(벌써 아파서 응급실 실려갔던 기억도 가물가물하네요) 겁이나네요..
피검사나CT상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데 전 분명 배가 꼬이는것처럼 아프기도 하고 수술했던 장쪽도 아프고 하는데..
제가 예민한탓일까요..
잠이 들어야하는데.. 웬지모를 염려증에 몇자적다 보니 장문이되었네요..
요즘은 부쩍 외롭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건 왜일까요...ㅎㅎ
인사드려요~ 2010.07.09. 07:34
안녕하세요~
여전히 낙섬님은 꿋꿋하게 까페를 지키고 계시네요 ^^*
언제나 그렇듯이 회사생활 그럭저럭 하고..다음달 직급승진에 올해 말에 업무 승진합니다~ㅋㅋ
수술한지..벌써 3년차 들어가네요..^^8 정말 세월 빠른거 같아요.. 2008년 이맘때 응급실에 실려갔다 수술한 직후네요..ㅋ.ㅋ
그때 너무 좌절했었고.. 힘들었던 생각이 나요..
혼자 일어나지도..화장실을 가지도 못하고 아빠는 링겔을 만지작 거리셨고 엄마는 까칠하다며 투덜대던 그때..ㅋ
동생 회사 출근 하던 게 그리도 부러웠던 그때.. ㅎㅎ
앞으로도 재발없이 꼼꼼하게 정기검진 받을 거에요 ㅋ_ㅋ
회원님들도 모두 건강하시고 혹여 투병중이신 분들께 힘을 드리고 싶네요 ^^
모두 화이팅!!
문득...한마디가 마음에 남네요 2010.09.07. 20:53
12번의 힘든 항암을 다 받고..
현재 재발없이 3년을 맞고 있는데요..
얼마전 회사동료의 고백에 냉정하게 뒤돌아섰는데 ... 한마디가 마음에 남네요..
"지금 네가 날 버렸지만..5년뒤..아니 3년뒤에 지금 생각을 해보면 아마 아까울 걸..."
ㅎㅎ 당시 피식 웃었는데..
웬지 모르게 문득 문득 생각이 나네요..
혹시라도 내가 아프면..또 부모님 수발을 받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감기 조심하세요 ^^* 2010.10.21. 10:42
아침 날씨가 굉장히 차가워졌어요~
회사에서 교육때문에 인천을 왔다갔다 했더니..많이 피곤해서 요즘은 그 좋아하는 운동도 제대로 가지 못하고 있답니다~
회사에서 승진을 하는데 남자들한테 밀려서..
앞으로의 제 경쟁상대는 남자들..+_+ ㅎㅎ
낙섬님께서 깔끔하게 정리해주신 제 이전 투병일지를 보면서..
그래도 지금은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아픈것이 아닌..승진과..운동에 전념하고 있는 저..ㅎㅎ 이런날이 올줄 알았어요..ㅎㅎ
당시 수술직후와 항암 진행시 너무나 힘들고..
괴롭고..모든게 귀찮고..
지금 현재하고 있는 생활이 꿈에 나올정도로 선망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생활을 하고 있으니.. 저도 모르게 자만해져서 욕심이 생기네요..ㅎㅎ
다음달에 다시 정기검진을 받으러 가는데..
항상 CT와 피검사를 하는데..내시경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ㅎㅎ
근데 워낙 내시경이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고 인내를 요하는것이라..ㅎㅎ
감기 조심하시구여~ 현재 투병중인 환우들도 기운내시라고 기도드릴게요 ^^*
대장암 대상자가 아니라는 편지??ㅋ 2010.11.20. 14:26
안녕하세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감기때문에 한참 고생하다 지금은 약간의 목감기 기운만 남아있어요...ㅎㅎ
올해가 지나면 대장암 수술한지 벌써 3년째가 접어드네요..ㅎㅎ
회사에서 전문 승진은 했는데... 사회생활이 만만치 않네요..
듣기 싫은 소리를 들어도 아무말 안하고 수긍해야 승진이 빠른 회사..
다른 회사도 이럴까요..? 저는 빠르지도 적당치도 않은 시기에 승진을 하기는 했지만 ..
나름대로 승진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하고 힘든거 꾹꾹 참았는데 막상 승진이 되고 나니..
관리자들의 탐탁치 않아 한다는 말들이..참 속상하게 하더라구요...ㅎㅎ
아닌거에 대해서 아니라고 말하는 것때문에 관리자들에게 탐탁치 않은 직원이라는..ㅠㅠ
얼마전 회사에서 적십자 연계 정기검진 ( 그닥 신빙성은 없는듯하고...)을 했는데...
체질량 검사하시는 아주머니(의사인듯해요)가
"혹시 운동하시나요?"
이렇게 묻더라구요.. 승진하고 감기에 걸려서 3주간 운동을 못가서..운동안한게 너무 티나나?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는..
"왜요? 운동안하는 사람 같아요? ㅎㅎ"
이랬죠..
그랬더니 그 아주머니가
"아뇨..체중이나..체지방은 많지 않은데 근육량이 초과라서 의외인데요.. 운동을 아주 열심히 하는것 같네요.".
이러시더라구요~ 기분이 참 좋았어요..ㅋㅋ
회사에서 술자리 피해가면서 운동갔던 결과가 나온것 같아서..기분이 좋았어용..^^*
그런데 어제 우편물이 왔더라구요...내용은 암검사 우편물인데..
대장암, 위암등은 모두 대상이 아니라고 하고..
자궁암 검사를 받아야 할대상이라고 왔더라구요...
허얼..이런..
아시다시피..전 대장암 발생시 직접침윤으로 자궁을 들어냈는데..
자궁암검사를 받으라니..또 대장암검사 대상자가 아니라니..
이거...스팸편지일까요? 제 생각에는 대장암 검사도 받아야 할대상인것 같은데..ㅎㅎ
아직도..항암치료로 힘들어 하시는 환우들께 기운내시라는 기도와 함께..
감기 조심하세요 ^^;;;
다음주에 정기검진 날이에요~ 적십자 정기검진에 암검사도 대충 의뢰를 해놓았는데..
정상판정 오겠죠 ? ^^*
응원해주세요(-_-ㅋ) 2010.12.04. 15:21
안녕하세요~
올 겨울 접어들쯤에 감기를 한번 심하게 걸렸었는데 방심하고 있던 사이 또 목감기와 코감기가..ㅠㅠ
감기 다들 조심하세요~ㅠㅠ
전 뭔가를 주도하거나 하는것에 관심이 없고 귀찮아 했었는데..ㅋㅋ 나이를 먹어가니 제가 사내 동호회를 만들게 되었네요.
요즘에는 정말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날을 보내고 있어요.
연말이다 보니 회사 모임도 많고 ..친구들 모임도 많고..
바쁘지만 이전부터 운동에 관심이 있던터라... 쑥쓰럽지만 요가와 재즈를 혼합한 동호회를 만들려고 해요~ 기본적인 취지는 친목이지만~ ㅎㅎ
제가 (저도 배우는 입장..이기는 하지만 어차피 취지는 친목이니..ㅋ) 스트레칭 강사를 하고 회사 후배가 자격증을 살려 기본적인 운동을 할 예정이에요~
10명 이상이 되어야 회사 승인이 떨어지기에...ㅠㅠ 금요일날 친분을 기본으로 모집했어요~ 현재는 12명정도 모았고 월요일날 회사에 필요서류 제출해서 컴폼 받으려고 합니다~ 잘되겠죠?
운동할곳은 제가 다니던 학원에서 사장님이 싸게 룸 대여를 해주신다고 해서 진행할 예정이에요~ 동호회를 개설하려고 하니 이것저것 신경쓸일이 너무나도 많네요~
하지만 저를 믿고 울 동호회에 가입한 직원들을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저도 배우는 입장이라 동호회 가입할 직원들에게 미안하기는 하지만 열심히 하면 잘 운영할수 있겠죠? +_+ ㅋ
불과 2년전만 해도 이런 입장을 생각할수도 없었는데 ..ㅋㅋ 아팠던 기억을 바탕으로 열심히 하려고 해요..
토요일 야근이라니...-_-;; 2010.12.18. 19:48
안녕하세요~
어제는 함박눈이 펑펑 내려서 제법 겨울느낌이 나던데..
저는 지금 회사에서 밤식빵을 먹으면서 야근중이라는..ㅠㅠ
가장 싫은게 토요일 야근이에요..
승진을 해도...야근만은 어찌할수 없이 짜증나네요..ㅠ_ㅠ
회사에서 진행한 정기검진도 정상범위이기는 한데.. 소변검사때 단백질이 많이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현재 병원을 다니고 있다능.. 대학병원 CT검사도 별 이상은 없다는데~~
일단 좀 쉬라고는 하더라구요~
할일이 너무나 많은데..12월 초에는 정말 하루도 쉴틈없이 바빴던것 같아요~
바쁘게 지내다보니 어느덧 32살을 향해 달리고 있다능..ㅠ_ㅠ...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