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엄마의 잔소리가 싫고
예전엔 엄마의 눈초리가 무섭고
예전엔 엄마의 챙겨줌이 안달같았다..
그런데 이제
내가 엄마가 되고 보니
앙탈 부리는 딸을 보며 나를 본다..
마냥 바리기만 하는 딸을 보며 나를 본다..
성큼성큼 멀어져 가는 딸을 보며 나를 본다..
그래도 새록새록 예쁘고
그래도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고
그래도 더 먹이고 더 입히고 더 해주고 싶다..
그런 나를 보며 엄마를 본다..
이제 엄마로서 엄마를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여자로서 엄마를 본다.
같은 엄마로서 엄마를 본다.
이제 딸로서 딸을 보는게 아니라
같은 딸 입장에서 딸을 본다.
같은 여자로서 딸을 본다.
그리고 엄마에게 속죄하듯..
딸을 키운다..
아니 같은 딸로서, 같은 여자로서,
함께 산다..
함께 큰다..
첫댓글 아직 엄마로서의 위치에 서 본적은 없지만, 왠지 와 닿네요~ 여자로서 엄마를 보고..또 딸을 보고~ㅋ 그렇게 생각하면 정말 엄마한테 잘해야하는데ㅋㅋ
엄마에게 속죄하듯...코끝이 찡..해지네요. ^^ 여성의 또 다른 이름 '엄마' 더 크고 싶어지게 만드는 이름입니다.
저는 삼형제중 막내이고, 지금 아들이 둘이 있지요. 아들로서 아버지로서의 생각이 매일매일 교차됩니다. 아버님이 돌아가신지 10년이 넘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 생각 납니다. 아마도 그런 이유때문이기도 하겠죠?
딸아이를 둔 엄마로서 참 미안한 점은 직장때문에 돌봐주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참~~~ 힘든 세상입니다. 하지만 행복하게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엄마와 딸을 위해서라도......
엄마에게 속죄하듯 딸을 키운다...정말 가슴 뭉클한 말이넴용^^..정말 그 입장에 서기전까지 이해못하는게 작은우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