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골프웨어 신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업체들은 기능성 소재와 새로운 컨셉트로 소비자를 유혹한다는 각오다. 올 시즌 신상품과 새로운 컨셉트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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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웨어 신상품은 크게 봄, 여름의 S/S시즌 상품과 가을과 겨울의 F/W시즌 상품으로 나뉜다. 9월은 각 업체마다 한 해의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것과 동시에 후반을 시작하는 시기이다. 이미 수많은 신상품이 매장에서 골퍼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F/W시즌 신상품의 특징은 레트로(retro)적인 분위기로 60~70년대 풍의 복고 스타일과 스포티즘을 강조한 아웃도어가 주류를 이룬다는 것이다. 각 업체별로 내세우는 시즌 컨셉트를 살펴보더라도 레트로 무드 또는 고전적인 이미지의 브리티시 테마 및 스포티즘에 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김지영 나이키 골프 디자인팀 대리는 “전체 웨어 시장에서 고전적인 분위기의 브리티시 컨셉트가 화두로 등장하면서 골프웨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위기다. 과거 회기의 의미를 가진 레트로 무드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소재와 컬러의 변화 여름철의 웨어는 발한과 속건 기능 등이 가장 중요했다. 무더운 필드에서 땀에 흠뻑 젖어 몸에 달라붙은 옷을 입고 라운드를 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괴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가을 신상품에는 기본적인 발한 및 속건 기능 이외에도 보온기능을 위해 울(wool)이 많이 사용됐다. 윤희정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 골프 디자이너는 “보온성을 위해 울 소재를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울 100%의 경우 보풀이 생기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울과 폴리에스테르 혼방의 원단을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패딩 소재로 보온성을 높인 제품도 F/W시즌 상품의 특징이다.
컬러에도 많은 차이가 있다. S/S시즌 상품의 경우 화사하고 밝은 파스텔 톤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F/W시즌에는 이전에 비해 약간 어두운 색감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가을철 분위기에 맞는 베이지, 그린 또는 브라운 및 블랙컬러가 눈에 띈다.
조현실 먼싱웨어 디자이너는 “가을철 웨어의 경우 따뜻하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만들기위해 내추럴 한 색감을 주로 사용해왔다. 특히 올 시즌의 경우 짙은 브라운과 체크무늬로 연상되는 브리티시 컨셉트가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더욱 브라운 계열의 색감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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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PGA투어는 방풍, 보온 그리고 속건 등의 소재를 활용하여 기능성을 강화했다. 디자인은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것이 특징. 믹스 앤 매치(Mix&Match) 스타일과 다양한 디테일로 기존과 다른 변형된 스타일이 올 가을 추구하는 트렌드이다.
촉감과 보온성이 좋은 져지 원단을 사용한 자켓은 16만8천원. 팬츠는 원단 안에 필름을 내장하여 발수 및 방수기능을 가미했다. 팬츠는 옆선부위에 배색으로 파이핑 된 포인트가 특징으로 스포티한 스타일이라고 한다. 20만8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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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페리어 슈페리어는 이번 시즌 테마를 패셔너블함과 기능적인 골프웨어로 설정했다. 스포티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강조한 라인으로 보다 여유롭고 적극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감도 브랜드의 이미지를 다질 계획이라고 한다.
라이너 탈 부착이 가능한 변형 후드 라인으로 젊은 감각을 표현했다. 캐시미어 100% 가디건 세트로 진행되는 스타일이며 멜란지 느낌의 원사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고 한다. 가격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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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 아스트라는 이번 시즌 세 가지 테마를 선보인다. 상류층의 문화를 대변하는 하이 소사이어티와 고급 사교 클럽의 장식적이고 화려한 수공예적인 이미지를 스포티브하게 표현한 물랑루즈 그리고 미니멀 하지만 실용성과 다기능성에 기반을 둔 스포티즘 라인인 넥스트 제너레이션이 그것이다.
라임색상의 컬러 매치가 스포티한 스타일을 강조하는 반팔 터틀넥은 반터틀 집업 스타일의 가디건과 세트이며 가격은 각각 15만8천원과 23만8천원이다. 브라운 색상으로 원단 안쪽에 기모를 내어 착장 시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팬츠는 사방 스판 소재를 사용하여 활동성을 강화했다. 19만8천원. 모자는 귀 덮개와 헤어밴드가 모두 면으로 되어 있으며 4만8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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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조 겐조골프는 국경을 넘나들며 바쁘고 분주하게 이동하는 현대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다른 국가의 문화를 믹스한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인다. 자유롭고 기능적이며 쾌적한 웨어라는 게 업체 측 설명. F/W 시즌은 동유럽의 집시를 테마로 정해 그들의 문화생활을 표현했다고 한다. 컬러는 남자의 경우 브라운과 카키 그리고 로얄블루 등을 사용했으며 여성의 경우 브라운과 모스그린 및 와인의 색감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성의 조끼는 면과 모를 혼방한 소재를 사용해 보온성을 높였으며 가격은 36만3천원이다. 팬츠는 폴리 소재를 사용해 활동성을 가미했다. 39만6천원. 남성의 경우 조끼는 면과 나일론 혼방으로 28만3천원이다. 이밖에 면과 폴리 혼방의 소재를 사용한 팬츠는 착용감과 활동성이 좋다고 한다. 2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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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수F&G 이동수골프의 가을 컬렉션은 서정적이고 낙관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어텍스와 폴라텍 등을 사용하여 기능성을 확보했으며 웰빙을 돕는 오가닉 소재를 더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든다는 게 업체 측 설명. 한편 올 시즌 신상품은 해피 레트로(Happy Retro) 등의 세 가지 메인테마로 진행될 예정이다.
로고를 엠보 처리한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조끼와 스커트는 활동성이 좋으며 패딩 소재로 보온성을 더했다고 한다. 이너로 착용한 반 터틀 스웨터는 캐시미어 울 혼방 소재로 터치와 보온성이 뛰어나다. 가격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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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사르디 트루사르디는 올 가을부터 패셔너블한 골프웨어의 기존 이미지에 기능성을 더한 터닝 플러스(turning plus) 제품을 선보인다. 기능성 원자재 및 인체 공학적인 입체 패턴으로 외부 환경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저항을 줄여 활동성을 극대화 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옆선과 어깨 부분이 배색 처리된 컬러 스트라이프 스웨터는 스포티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슬림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격은 16만원. 흡한 속건 기능의 면 혼방 소재를 사용한 셔츠는 14만원이다. 팬츠는 뒷면에 기모 원단을 덧댄 아이템으로 착용하였을 때 따뜻할 뿐만 아니라 방풍 기능성이 더해졌으며 가격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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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윈 골드윈은 고어텍스와 윈드스토퍼 등의 소재를 사용한 골프웨어를 선보인다. 방수 및 방풍 기능은 물론 스윙동작을 자유롭게 해주는 입체 패턴 등으로 진정한 기능성에 대해 골퍼들에게 어필할 계획. 회사 관계자는 “골프웨어는 단순히 멋을 내기 위한 캐주얼웨어가 아닌 골퍼의 컨디션을 유지시켜주는 골프장비”라고 말하며 기능성을 강조했다.
윈드스토퍼 소재를 사용해 바람을 차단하고 습기를 배출하여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한다고 한다. 두께가 얇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 안쪽 면이 기모 처리되어 있어 따뜻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신축성을 높였다. 가격은 2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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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터 앤 벅(CUTTER & BUCK) 핀크스인터내셔널에서 수입판매하고 있는 커터 앤 벅은 미LPGA의 애니카 소렌스탐을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고품격의 미국 정통 골프웨어를 표방하며 올 가을 신상품은 레트로 어메리칸(Retro American)무드를 컨셉트로 하고 있다. 소렌스탐의 이름을 딴 애니카(annika), 메트로 풍의 시티 가든 스페이스(city space) 및 세련된 감각의 테라스 가든(terrace garden) 의 세 가지 라인을 중심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스웨터는 면과 울 소재를 사용해 보온성을 높였다. 레트로 무드에 맞는 복고적인 무늬가 특징이다. 소비자가격은 15만원에서 18만원까지. 면 100%의 소재를 사용한 이너 셔츠는 착용감이 뛰어나다고 한다. 가격은 10만원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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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시 울시가 올 시즌 가장 주력하는 것은 트래디셔널 하면서도 감성적인 디자인과 기능성의 조화이다. 쉘러 등의 다양한 소재에 대한 기능성 테스트를 거쳐 올 시즌 신상품에는 쉘러 이외에도 PCM과 3XDRY 등의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적용했다고 한다.
네이비와 핑크 및 오렌지를 시즌 컬러로 하며 여우 캐릭터를 이용해 감성적인 부분을 더했다. 관계자는 “멀티레인지와 모노크로메틱한 기하학적 패턴은 자칫 단순해 질 수 있는 골프웨어에 긴장감을 더해준다”고 설명한다.
여성이 착용한 베스트는 핑크 컬러의 울 100% 소재이며 14만5천원이다. 큐롯은 울과 폴리에스테르 혼방 소재를 사용했다. 18만5천원. 남성의 티셔츠는 폴리에스테르 100%의 소재를 사용했으며 가격은 14만8천원이다. 베스트는 핸드프린트로 어깨 로고가 강조된 것이 특징으로 울 100%의 소재이며 14만원에 판매된다. 여성의 롱터틀스웨터와 남성의 체크무늬팬츠는 가격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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