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숲
-최동호-
새 한 마리 우는소리가
도끼로 찍어내듯
고요한 숲의 정적을 깨뜨린다.
백년 묵은
나무 뿌리의 향기를
흔들어 깨우고,
한해살이 풀잎 사이를 스치는 메아리는
단풍잎 선명한 시냇물 따라
미끄러지듯 낮게 기어가다 사라진다.
여름날 하늘을 가르던 천둥소리가
나무들의 뿌리 아래 잠들어
가을 숲 향기가 하늘로 퍼져나간다.
수북한 낙엽에 발목을 빠뜨리며
한 아이가
품속에서 날아간 새를 찾는다.
기관지천식을 앓는 아내를 위해 공기 좋은 정선 가리왕산 자락에 정원을 가꿔놓은 지안과 로미의 사랑이야기가 있는 로미지안에는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요즘 왠만한 사람이면 로미지안을 안다녀온 사람이 없지요. 가도가도좋은곳이 숲입니다. 숲은 각각의 계절마다 다른 옷을 입고 쉼과 기쁨을 주는 곳입니다. 여름동안 우리에게 시원함과 싱그러움을 주었던 숲이 이제는 화려한 채색옷을 입고 눈과 마음을 호강시겨 줍니다. 가을이 가기전에 현관문을 열고 집밖으로 나와 보세요. 모든 근심과 걱정, 답답함이 잠시나마 잊혀질 것 입니다.
오랫만에 아내로 엄마로 할머니로 교회 직분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고 가을소풍을 나온 J교회 여전도회 회원들과 함께한 하루입니다. 출발직전 버스에서 머핀대표님의 샌드위치에 반하고 여행지로 가는 동안 버스안 스피커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에 반하고 정성스럽게 차려 나온 농가맛집 밥상차림에 반하고 울긋불긋 채색된 가을에 반하고 마지막으로 서로를 챙기고 사랑하는 서로의 마음에 반하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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